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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9/29 02:47:02 |
Name |
skzl |
Subject |
PGR과 네티켓 전쟁.. |
꽤나 오래전부터 '네티켓'을 두고 PGR의 몇몇 의식있는 분들과 별 생각없는 네티즌 사이에 논쟁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군요. 사실 논쟁도 아니지요. 점잖게 글 쓰자는 말에 한두 줄씩 시비거는 행위와 그것에 발끈해서 계속 리플이 달리는 현상. 보는 사람 입장에서 그다지 보기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왕래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무질서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몇가지 지적을 하자면 첫째로
"왕년의 PGR은 좋았다"는 말..
제가 보기에 가장 쓸모 없는 말입니다.
새로 들어와서 글 쓰는 사람들을 자극하는 말 밖에 안되지요.
막말 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좋은 마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기분까지 팍 망쳐놓습니다.
PGR분위기가 점점더 안좋아지고는 있지만,
이런 발언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요.
쓸데 없는 적을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로
가급적 쓸데 없는 한줄 답변에는 대답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장난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반응이 재미있어서 계속 시비를 걸거든요.
간혹 그런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직 PGR 분위기를 망치는데서 쾌감을 느끼는 듯한 변태 아저씨들이요.
DC에서는 곳은 좀 어줍잖은 글이 오면 "KIN~" 한마디로 끝이지요.
하지만 우리 순진한 PGR에서는 꼬박꼬박 열받아 쓰는 댓글이 올라옵니다.
평소 무시만 당하던 사람들이 요런 반응을 보면 얼마나 재미 있을까요.
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을 대하듯,
그냥 조용히 넘어가시면 될 겁니다.
그러면 아마 제풀이 지쳐서 넘어갈거에요..
셋째로
요정도의 분위기 망치는 글은 이제는 어느정도 '자연스런 현상'이란 걸
기본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자 숫자가 많기 때문에 점점 뒷쳐리도 어려워 집니다.
완벽한 청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지요.
어느정도 불완전함에 대한 인식이 깔려있다면
그에 대한 대처도 쉬워집니다.
너무 깔끔한 PGR을 원하기에 아주 작은 무례에도 다들 발끈하시는 거겠지요..
이제는 PGR에서 통용되는 네티켓의 수준을 약간은 낮추었으면 좋겠습니다.
넷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PGR에서 추구하는 대화의 수준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이정도 왔으면 패널티를 조금 더 가혹하게 두는 방법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말로 해서는 안듣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이제는 진지하게 강제 탈퇴의 기준을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끝으로
'이제는 논쟁을 그만합시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논쟁'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단어입니다.
의견의 대립을 철저하게 논리적인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논쟁이기 때문이지요.
말도 안되는 말꼬리 시비를 '논쟁'이라고 불러주면
쌈잘하는 놈이 마치 똑똑한 놈이라도 되는 양 착각을 하게 되지요.
논리적으로 논쟁에 임하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마치 말쌈이나 하는 놈으로
오인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단정적으로 PGR에서 논쟁은 별로 없습니다.
논쟁다운 논쟁을 하던 사람들이 말쌈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아
기분 나뻐 하나씩 빠져 나갔기 때문이겠지요.
프로게미어들과 해설자들까지 찾아와 팬들과 즐겁게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PGR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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