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23 04:07:55
Name 뉴[SuhmT]
Subject [EndLis SL 5th. 전용준,엄재경,김도형 편] 향..(香)

  전용준..엄재경..김도형..
그들이 없는 스타리그 중계를 생각하는건, 모자라기 그지없는 나의 상상력으로는
상당한 무리가 아닐수 없다.
  
  그들의 열정적이고 삼인삼색의 조화가 어우러진 중계를 듣노라면, 스타리그를 보는 맛이
한층 더 살아남에는, 그 누구도 반론의 여지가 없으리라 생각해본다.  

  본 연재물의 제목은 Endless StarLeague 이다.
잠깐의 반짝문화에 그칠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고,
아무도 게임이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오늘과 같이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벅찬 감동을 주리라고는..
생각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코 끝나지 않을 하나의 스포츠 로서 스타리그가 오래토록 번창했으면 하는 글귀에..
어찌 이들 세 명이 빠질수 있겠는가?
  

  







  

  그들은 스타리그에서 향(香) 과 같은 역활을 한다.
스타리그가 요리라면 그들은 향신료 일 것이다.
스타리그를 더욱 더 맛깔스럽게(?) 하는 요소가 무어냐면,
역시나 그들 해설진이 아닐까?
  
  그들은 가장 열렬한 스타리그의 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시청자나, 현장의 사람들이 모르는 선수들의 자료에 대해서 더 잘 알려고
노력했을것이며, 실제로 선수들의 생각을 잘 아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말했듯이 그들은 스타리그의 팬이며, 중계하는 자체를 즐기는듯 하며..
가끔씩 터져나오는 명경기에는 그 누구보다 열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경기에 더욱 몰입하고 더욱 흥분할수 있게
하는 촉매제가 된다.

  흥분하는 해설진들!!
신기에 가까운 전략,컨트롤!!
그 경기 최고의 임팩트가 뭉쳐져있을 엄청난 대교전!!!
목이 터져라 상황을 정리하는 전용준 캐스터.
옆에서 같이 목터져라 열심히 해설하기 바쁜 엄재경 해설.
그가 목소리가 커지면 정말 긴박하다! 그 와중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김도형 해설.

  이 삼인삼색의 조화가 극에 달하고, 경기 최후의 최후에 가서
해설진의 코러스 하에 펼쳐지는 전용준 캐스터의 그 목소리...
  " GG!!~~~~~~~~~!!!!!!!"

  그리고 경기의 마지막을 알리는 이 소리에서 우린 카타르시스 까지 느낄수 있다.
선수들의 여성팬들의 비명같은 함성(;;;;)이 늘린다. 남성이라면 탄성을 내질렀으리라!!

  명경기라는 것이.. 그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엄청난 여운을 남기기에 명경기 일지도
모르지만, 분명히 명경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그 여운 또한 강렬하다.
그날 스타리그를 아는 친구를 만나 술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탄을 나누고
분석도 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윽코, 동네 게임방을 가서 스타 한 게임 하는 그 맛이야 말로..
  
  e-sports 를 즐겨온 내 최고의 기쁨이다.

  그리고 나와 함께 같이 그 경기를 본 그들 중계진이 없었다면, 그 감동은 분명히
줄어들었으리라..


  
  
  


  




  그들의 해설, 중계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 또한 사람이기에 실수를 한다. 그리고 최근의 프로경기 수준을 보자면..
2,3번의 재방송을 봐야지만 이해가 가능할 고도의 심리전과 '포석' 이 깔려있다.

  그런 깊은 포석과 심리전을 실황으로 중계를 하는데 실수가 없으랴..
물론, 가끔씩 영 이상한 곳에서 틀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때는, XX 는 바보~ 식으로 놀린다거나, 혹은 안타까워하는 것도 좋지만,
지적을 해주되 감싸주자.

  중계진들 또한 우리와 함께 스타리그를 좋아하는 한 사람의 스타리그 매니아다.
아, 물론 그들은 매니아이기도 하지만 프로페셔널 이다.
돈을 받고 일을 함에 있어서 어처구니가 없는 실수는 자꾸 반복되어선 안된다.
그럴때는 따끔히 지적을 해주자.

  그들, 중계진은 언제나 다음에 까페 사이트에 들려.. 팬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그러한 자세 또한, 프로로서 갖춰야 할 자세이며, 그 자세를 충실히 이행하는
그들의 모습에도 작게나마 박수를 처주고싶다.)

  그리고 그들이 그러한 모습을 수정해가고 고쳐가는 노력을 난 보아왔다.
그런 모습까지 난 그들이 좋다.









  
  

   쉴새 없이 떠들었으니, 조금 쉬어가는 의미로 하나 말해볼까 한다.

  솔직히.. 난 오늘 프로리그 Pos 와 KOR 방송 도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중간에 나간. ' 물가에 돌튕기기 CF ' 였다-_-;;;

  이는! 비단 나 뿐만의 생각이 아니라 전설의 가림토스 '김동수 해설' 조차 우려한(?)
사실이거니와.. 다른 분들 또한 그런 생각가지신 분 많을거라 추측된다.

  물론, Pos 와 KOR 의 두 선수진 모두 프로급의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임팩트' 라는게 있지 않는가!

  ....강민의 아비터, 임요환의 배럭 널뛰기 만큼 충격적이었으며,
온게임넷 역대 광고물 중 단연 으뜸이라 할수 있다!
  
  광고라는 것이.. 짧은 시간내에 제품을 알리기 위한 '선전' 인데..
온게임넷 시청자중 중계진 전용준,엄재경,김도형 모르는 사람 없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그들은 최고의 캐스팅을 했으며..최고의 광고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화룡점정에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
평소 냉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도형 해설' 의 그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에 패션..
게다가 마지막의 그 '이제 집에 간다아아아아' 대사 배정.. 모든게 시나리오대로다..

..솔직히, 그 CF 제작 업자.. 사인이라도 받고싶다. 놀라운 아이디어다..-_-;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전용준 캐스터..
(항간에서는 MC Yong.. 으로 더 유명한..-_-;;;;)
항상 '큰 형님' 같이 푸근하면서도 방대한 데이터에서 뽑아나오는 데이터적 해설을
하는 엄재경 해설..
냉정하고..침착한, 정확하면서도 간결한 해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가끔씩 엄청난 포스의
하이개그를 구사하는 김도형 해설..

  이 세 명 각각의 색깔이 모두 뚜렷하고 다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중계할땐 너무도 어울리는 하모니를 일궈내는 그들 중계진들에게..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좋은 해설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빌어본다.
그들은 마치 커피의 향 처럼.. 은은하면서도 소리없이(..는 아니군요) 우리들을 열광케
하고, 스타리그를 더욱 빛나게 하는 존재인 그들!

  그들이 있어서 스타리그는 더욱 더 향기롭다.


                                                        - EndLis Ma Luv..NightWind


  
주1) 카타르시스 - 종교적 의미로는 '정화'..
                          의학적 의미로는 '몸안의 불순물을 배설한다' 는 의미로 쓰입니다.
   일종의 정신적인 승화작용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PS1. 아아 오늘도 허접스런 한 글. 또 써봤습니다. 애초에 10회로 마무리할 계획인
    연재인지라.. 전부터 꼭 써보고싶었던 '중계진 찬사' 를 절반쯤 달려온 이 글에
    꼭 넣고 싶었습니다.

PS2. 문체적으로 좋은글을 쓰기는 어려울지 모르나.. 여러사람의 가슴에 웃음이나,
    따스함을 주는 '혼' 이 담긴 글을 쓰기는 더더더더더더욱 어려운거 같습니다.
    다만, 즐겁게 읽으시면서 작은 미소라도 지어질수 있다면, 제 글은 성공한 셈이겠지요
    언젠가. 꼭 그런 글을 써보고싶습니다.

PS3. 몸 컨디션이 말이아니군요^^. 감기,눈병 조심하세요. 추석이 머지않았습니다!
  
PS4. 언제나 전.. 글을 쓰고 난 뒤에 한번 훑어보고, 그리고 다시 글을 작성한 후
    게시판에서.. '듣는 이' 로서 제 글을 다시 한번 봅니다. 그리고 다시 수정을 몇차례
    거듭하기에;; 제 글의 조회수가 3,4 미만일 땐..;;좀...고칠 부분이 많아서
    읽으시기에 불편할지도 모릅니다. 하하하

PS5. 좋은밤, 좋은하루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몬트리
04/09/23 06:52
수정 아이콘
엄전김 그야말로 최고의 조합이죠.
한명한명 떼어놓고 보면 보는이의 관점에 따라 이부분에서 이분에게 딸리고 요부분에서 저분에게 모자란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조합면에서는 현존 최강입니다.
전 이윤열선수 경기를 보고 스타리그 폐인계에 입문했지만.. 곰곰히 따져 생각해보면 경기 자체보다
요 세분에 해설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엄해설에 입담은 처음 들어도 어색하지 않고 정감이 가는 것이 타고나신 것 같습니다.
재미없는 영화도 이분과 같이 보면 왠지 재밌어질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요즘 경기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여러 비판이 있지만... 이것도 다 애정이 있으니까 나오는 거겠죠.
전 오히려 이런 비판의 목소리들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현 시점에서 이분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다고 봅니다.
팬으로서 좀 더 분발해 달라는 말밖에는...^^
그리고 요 세분.. 중계만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뵙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스타크 100분 토론이나, 스타크 그것이 알고싶다, 엄전김 쇼! 같은.. 후후.. 욕심이겠죠?
[S&F]-Lions71
04/09/23 08:02
수정 아이콘
요즘은 pgr에 뉴[SuhmT]님 글 읽으러 옵니다.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에 화룡접점이란 어구가 있는데 화룡점정이 옳은 표현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전제일
04/09/23 10:05
수정 아이콘
즐거운 글이네요..^^;
아직 사정상 그 cf를 보지 못한 저에게는 기대감을 더 높이는 효과가 있구요..(정말 그 광고업자 상줘야 되는건가요?으하하하)
저역시 세분의 공로에 늘 감사와 찬사를 보내는 사람중 하나랍니다.
음음! 여튼 감사!
우승호
04/09/23 12:34
수정 아이콘
제가 사는 동네에는 기본형 체널에 MBC게임이 나오질 않아서 온게임넷만 보고 살았는데.. 가끔 친구네 집에 가서 체널돌리다가 평소 응원하는 선수가 나오길래 관심을 가지고 보다가... 중계가 짜증나서 체널을 돌렸습니다.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소리 지르질 않나.. 말투도 마음에 안들고.. 최영성성수라던가 하는 발음도 거슬리고..

하도 온게임넷만 봐왔기 때문에 적응이 안되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과거에 프로야구를 한참 좋아할때 KBS의 하일성씨 해설의 야구중계만 보다가, MBC의 허구연씨 중계는 체널 돌려버렸었으니까요-_-;;
뉴[SuhmT]
04/09/23 12:46
수정 아이콘
아 지적 감사합니다. 저 단어 가지고 상당히 고민했는데 점정이 맞았군요. ㅠㅠ;; 수정했습니다.^^
sweethoney
04/09/23 13:12
수정 아이콘
김도형 해설께서는 길수현씨랑 같이 맞고 광고도 찍으셨던데요.
도포에 갓 쓰시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운 아키텍
04/09/23 13:32
수정 아이콘
허접스럽다 하신 글~ 저는 너무너무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럼 저두 허접스러운겁니까?)

읽으니 웃음이 절로 나고 흥이 절로 납니다. ^^bbbbbbbbbb

요즘.... 맨날 딴데로 돌리던 옹겜넷 광고시간... 이젠 시간 있으면 쳐다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 꼭 보고야 말겠어! -_-+++)
不꽃미남
04/09/24 10:39
수정 아이콘
돌팅기기..-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84 [영어가 GG칠 때까지 - 3-2회 영어의 기본 문장구조 주어편(2부)] [7] 하와이강4024 04/09/23 4024 0
7782 [EndLis SL 5th. 전용준,엄재경,김도형 편] 향..(香) [8] 뉴[SuhmT]4157 04/09/23 4157 0
7781 이번 MSL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MSL에서의 총전적입니다. [14] lotte_giants3439 04/09/23 3439 0
7780 [제안] 맵의 밸런스패치로서의 역할을 강화,!! [16] theRealOne3563 04/09/23 3563 0
7779 안녕하세요 [8] w13157 04/09/23 3157 0
7778 온게임넷 스타리그&프로리그 BGM 모음 [8] 애송이8255 04/09/22 8255 0
7777 헤어짐이란 이런것..?? [2] 희미한내모습3934 04/09/22 3934 0
7775 오랜만이야 pgr.. [5] FlyHigh~!!!3031 04/09/22 3031 0
7774 " 당신의 성공가능성은 몇 % 정도 인것 같습니까? " [17] 비롱투유3415 04/09/22 3415 0
7773 <꽁트?> Into the Warcraft [7] 버로우드론3479 04/09/22 3479 0
7772 [제안]맵 밸런스에 대한 고찰!![발상의 전환] [15] 마인드컨트롤3413 04/09/22 3413 0
7771 칼(劍, 刀) [16] edelweis_s3433 04/09/22 3433 0
7770 여러분에게도 '쥬도'와 '그리피스'가 있나요? [12] 라우4382 04/09/22 4382 0
7769 [프로젝트!!] 육성시뮬레이션 PGR키우기 [22] 항즐이3552 04/09/22 3552 0
7768 (제안) 6인 풀리그 방식 [6] jjune3811 04/09/22 3811 0
7767 이번주 챌린지리그 사진+후기입니다^^ [6] Eva0103316 04/09/22 3316 0
7766 [잡담] 종이비행기 접는 법 [8] 정석보다강한4162 04/09/22 4162 0
7765 챌린지 리그 재방송보다 뒤집어지다.... [9] 한량한넘5308 04/09/22 5308 0
7764 게임빌 챌린지리그 최고의 빅매치 전태규 vs 박경락 (펠렌노르) [10] 박지완3871 04/09/22 3871 0
7763 [연재] 그대에게 이 맵을~ 1. 임요환 선수 [33] 탐정4100 04/09/22 4100 0
7762 오랜만에 글 올리는군요..반갑습니다. ^^ [38] 달려라태꼰부3729 04/09/22 3729 0
7761 신규 맵 검증 방법에 대한 제안(14:2 가 뭡니까 한숨만 나옵니다) [16] jjune3907 04/09/22 3907 0
7759 [잡담]자드가 요즘 듣는 노래 첫번째. [12] Zard3228 04/09/22 322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