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22 02:58:25
Name 뉴[SuhmT]
File #1 정대만.jpg (0 Byte), Download : 43
Subject [EndLis SL 4th. 변길섭 편.]불꽃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나는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다.


  나의 중학시절을 불태우게 했던 그 만화, 슬램덩크.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슬램덩크에 열광 했고, 아직까지도 대작, 명작이란 찬사가
붙어다니는 최고의 만화.

  난 그 만화에 등장하는 정대만을 좋아했다.

  그리고 변길섭..
그를 처음봤을때, 난 정대만을 떠올렸다.  
(절대..3배럭과 3점슛 을 연관하지 않았습니다! 절대로!..뭡니까 그 의심의 눈초린!!)

  3배럭 타이밍러쉬, 불꽃 테란...
왠지 마린 메딕 어택땅 해놓고 오른쪽 주먹을 번쩍 들 것 같은 강렬한 포스!

  너무도 깔끔하게 뚫려버리는 성큰콜로니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안선생님이 나타나서..
' 으음, 좋은 폼이다.. '  라고 외칠 것만 같았다.









  그의 경기는 멋있다.
임요환 선수 처럼 시종일관 내내 현란무쌍한 컨트롤을 보여주지도..
박정석 선수 처럼 꾸물꾸물 내려오는 엄청난 질럿,드라군을 보여주지도 않지만..

  그의 불꽃테란은 마치 'Show Time!' 을 외치는, 이름하야..  " 스팀팩 먹고 '쏴아압!' "
하는 비명(?)소리로 시작해서 5~10초 정도 사이에서 경기 전체의 임팩트를 담아낸다.
  굵고, 짧게!.. 그래서 긴 여운과 작은 아쉬움을 남기는 독특한 마무리는,
그의 불꽃테란이 아니면 보기드물다.

  여담이지만, 그의 불꽃테란 만큼 요약하기 쉬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스타일은 참 보기 드물다.
' 2배럭 에서 배럭 한 개 늘어난다. 해설진들 흥분한다.-> 타이밍 잰다..폭풍전야다.
스릴까지 느껴진다-> '쏴아아압!! 하면서 마린,메딕,파벳 달려간다 -> 뚫렸다 -> GG '
  내가 그의 경기, 그의 불꽃을 보노라면.. 마치 자이로드롭을 탄 기분이랄까?








  최근 KTFT 의 상승세를 이끈것, 그리고 올드보이들에게 불이 붙은것..
그 태풍의 눈에는 변길섭, 그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주 OSL 에서 최연성을 잡아내며 8강 행을 확정지은 그의 상승세는,
그를 오래전부터 봐오고 응원해왔던 나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오랫동안 듀얼과 챌린지를 왔다 갔다 하던 그의 모습에서 안타까워 했었는데..
최근 그의 행보를 보자면, 흐뭇하기만 하다.
(그래도 여전히 챌린지와 듀얼을 오고가는 이재훈 선수를 보면 다시 안타깝기만합니다..)

  최고의 선수는...언제까지나 그 자신이 아래에 있는걸 용납하지 못하는 습관이 있어서..
다시 치고 올라가서 부활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말하나 마나, 변길섭.. 그는 최고의 모습이다.
' 불꽃 한번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치 공방1업 을 하고 돌아온 듯한 그의 불꽃테란은 다시 한번 나를 흥분시킨다.
  
  





  
  
   사람들은, 불꽃테란 하면 3배럭스에 타이밍 잡고 성큰밭 뚫는.. 대 저그전 바이오닉의
전략중 일부라 생각한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앞서 2rd. 조정현 편에 기술한바와 같이.. 스타일리쉬 한
선수들의 필살기나, 닉네임은 단순히 빌드오더나.. 전략 등으로만 표현되진 않는다.
무표정한 얼굴속에 감춰둔 뜨거운 가슴속의 불꽃. 얼마전, 프로리그에서 안석열 선수
와의 경기... 이미 그것만으로 그의 불꽃은 뭔지 알수 있지 않겠는가.
  
   그의 불꽃은.. 단순히 전략이 아닌, 변길섭 이라는 한 게이머의 혼. 그 자체가 아닐까?...









  변길섭 선수는 사실 외형적으로는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임요환 선수 처럼
'위기상황시 부스터 ON/OFF'  되는 타입도 아니라 외모로는 그저..
  -_- ... 이외의 적당한 표현을 찾는것 조차 힘들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에서...
언젠가 겉으로 드러나는 -_-... 이 사라지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볼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 주. -_- 다음에 ... 이 포인트 입니다;; )








  

  얼마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최근 테란도 종종 플레이 하면서...
대저그전에 있어서 왠지 그를 많이 따라하게 된다.  
토스는 꽤 오랫동안 플레이 해왔고, 나름대로의 스타일이라는게 생겼지만..
테란은 아직 잡아본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그의 불꽃에서 많은걸 베우게 된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의 불꽃을 보고싶고, 따라해보고 싶다.
  아마도 그건, 나만의 바램은 아닐 것이다.

  그는 패배하는 모습도 멋지다.

  이기든, 지든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에...

  그런 그의 뜨거운 열정과 불꽃은..

  결코 사그러들지 않는다.
  
  그의 테란에 반한 나의 테란도..

  결코 사그러들지 않는 불꽃의 한 잎 이 되었으면 한다.


                                                        -EndLis Ma Luv..NightWind


  

   PS1. 이번에도.. 역시나 제법 오래 쓰긴했습니다만.. 정말 날이 갈수록 맘에 안듭니다.
   ㅠ_ㅠ; 전 아직 우물안의 개구리도 못되나 봅니다.

   PS2. 음... 틈새 틈새에 주..를 조금씩 달아넣고 () 를 활용했더니 오늘은 주.. 가
  안쓰입니다. 하하하

   PS3. 엄밀히 말해서 첫 줄의 대사는
'그래.. 난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입니다만..
써놓고 나니 뭔가 뻘줌..해서 바꿨습니다...뭘까요?-_-;
   PS4. 좋은밤, 좋은 하루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모닝구무스메
04/09/22 03:27
수정 아이콘
변길섭 화이팅
04/09/22 03:41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입니다!! 변길섭 선수에 대한 애정이 쥘쥘~~! ^^;;
전 프토 유저입니다만, 그것도 완젼 광팬이지만, 정말 변길섭 선수는 좋아합니다. 최고로 좋아하는 테란 유저지요. 말한마디 하는 것을 봐도 그 깊은 속이 보이더군요. ^^
그녀는~★
04/09/22 03:52
수정 아이콘
요즘 변길섭 선수 인터뷰를 보면 먼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항상 이기는 선수가 되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도 너무 좋네요.
[SuhmT] 님 좋은글 잘 읽고 갈께요.
5편의 주인공은 누굴까요? 궁금..
[S&F]-Lions71
04/09/22 04:19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읽는 즐거움이 있는 글...오랜만입니다.
감사합니다.
04/09/22 09:12
수정 아이콘
-_-;;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가끔 테란으로 플레이 할때, 경우에 따라서 4배럭도 보통 3배럭 이상으로 럴커 나오기 전 타이밍 딱 재서 공격하느 저로서는. . .
변길섭님의 플레이는 신기죠.... 으으 ~
전, 마린이 먼저 달려들어서 성큰에 다죽고, 메딕만 살아남아서 바둥바둥 거리는게 일수인데 .
04/09/22 09:59
수정 아이콘
[SuhmT] 님글은 언제나 저에게 즐거움을주는군요 ;하하;
"나는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다."이대사 저도 매우 조아라햇던 대사라는 ;; 하하;
구리구리
04/09/22 10:58
수정 아이콘
전 정대만 대사보다 응원하던 친구들의 플카가 더 기억에 남더군요..
그 한마디가 길섭선수와 더 비슷하게 느껴지거든요..
플카에는....





'불꽃남자 정대만!!'

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혹시 저만??ㅠㅠ)
그렇구나...
04/09/22 11:02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 최근 페이스 너무 좋아 보입니다~~ 우승자의 포스를 되찾은건가요? 더 멋진 경기 기대하며.. 좋은글 감사합니다~~
비롱투유
04/09/22 11:02
수정 아이콘
요즘엔 변길섭 선수가 가장 좋답니다 크허허허허
아이엠포유
04/09/22 11:24
수정 아이콘
쵝오~!!!^^b
건방진천사
04/09/22 13:56
수정 아이콘
"난 누구냐?" "그래..나는 포기할줄 모르는 남자 정대만이지"
04/09/22 14:03
수정 아이콘
이전부터 좋아했지만 요즘 심한 편애모드중인 선수랍니다 흐흐흐~
요즘들어 변길섭 선수 글이 자주 올라오는 거 같아 기분 넘좋아요
[SuhmT]//글 잘쓰셨는데요 뭘^^
뉴[SuhmT]
04/09/22 14:38
수정 아이콘
으음..모자란 제 글에 답변달아주신 여러분들...전부다 로또 당첨되시길^^;;;
물량테란
04/09/22 15:16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요; 변길섭선수 아직 8강 확정아닙니다.. 재경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은종 vs 최연성 - 은종선수 패 . 변길섭 vs 박태민 - 길섭선수 패 이렇게 되면 변길섭 & 박태민 & 최연성 선수과 2승 1패로 재경기 합니다
04/09/22 15:46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 전 이재훈 박경락 나도현 선수와의 마지막 주 듀얼이 두고두고 아쉽게 했던 날들이네요. 이번 리그에 와서야 그땐 정말 아쉬웠어... 이러지만 얼마전 까지는 무슨 저주 같았어요.
뉴[SuhmT]
04/09/22 15:47
수정 아이콘
아..2승 이면 거의 확정이란 생각에-_-;지적 감사합니다.
Roman_Plto
04/09/22 16:13
수정 아이콘
가슴이 짜릿해지는 멋진글과 멋진선수와 멋진만화의 조합이네요.
마치 마린, 파뱃, 메딕의 조화로 수많은 성큰을 뚫어내는.. ^^
불꽃남자 변길섭, 너무나 잘 어울리는 닉네임입니다!
04/09/22 19:52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가 요즘 잘 나가서 싱글벙글하고 있는 팬입니다.
마이너리그와 챌린지리그를 전전긍긍할 때도 여전히 그의 플레이를 사랑했습니다만...
밤마다 그의 최근 플레이를 보고 또 보고...^^;;;
암튼 뚝심의 사나이 변길섭 선수가 이번 스타리그 우승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긴 호흡과 그의 플레이와 그의 외모와 그의 사고방식까지도 참 멋지다고 느끼는게 저만이 아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불꽃 테란, 아자!
04/09/24 05:56
수정 아이콘
근데 변길섭선수가 안석열선수와 프로리그에서 붙었던 경기는 언제 인가요 -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57 [참고] 2004년 9월.. P vs Z 공식전 전적... (온겜+엠겜) [16] 발업질럿의인3383 04/09/22 3383 0
7756 스타리그 주간 MVP......!! (9월 셋째주) - 조형근 [43] 발업질럿의인3328 04/09/22 3328 0
7755 [EndLis SL 4th. 변길섭 편.]불꽃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19] 뉴[SuhmT]3829 04/09/22 3829 0
7754 [프리미어리그] 김성제 vs 최연성 관전평 (스포일러? 있음) [15] nbastars_tt4222 04/09/22 4222 0
7753 테란으로의 전향? 그렇다면 이제 즐기자! [11] YaKaMa3885 04/09/22 3885 0
7752 노래 한곡 [5] Lunatic Love3497 04/09/22 3497 0
7751 (수정)추석 연휴에 따른 방송사별 경기 일정 변경 내용 [6] Crazy Viper4199 04/09/21 4199 0
7750 프로토스 전체의 부진 해법은 언제? [46] 마인드컨트롤3574 04/09/21 3574 0
7749 앞마당2가스맵? 미네랄멀티1가스맵? [16] 삼삼한Stay3487 04/09/21 3487 0
7748 앞으로 온게임넷에서는 타방송사라고 하지말고 엠비씨게임이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42] 괴물테란 3대 3875 04/09/21 3875 0
7747 인터넷뉴스에대해 잡담 [5] 여천의군주3202 04/09/21 3202 0
7746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네요 [4] minyuhee3828 04/09/21 3828 0
7745 플토대 테란 전 승률과 김성제 선수의 테란전 승률 [23] 이주형4870 04/09/21 4870 0
7744 (최연성은 컨트롤이 ...) [27] 비롱투유5908 04/09/21 5908 0
7742 어떤 오후 [5] 비오는수요일3190 04/09/21 3190 0
7741 폭풍이 몰아친 뒤엔 기쁨의 눈물로... [15] 미츠하시3317 04/09/21 3317 0
7740 본격 e-sports 로망 활극 - 제 7 화 한 치앞, 두 치앞 (2) [11] 번뇌선생3267 04/09/21 3267 0
7739 본격 e-sports 로망 활극 - 제 7 화 한 치앞, 두 치앞 (1) [5] 번뇌선생3589 04/09/21 3589 0
7738 P : Z 밸런싱의 새로운 제안! [40] 라우3336 04/09/21 3336 0
7737 저도 찾고 있습니다. [8] 김영문3264 04/09/21 3264 0
7736 WOW는 국내시장에서 참패할 것! [72] [shue]5878 04/09/21 5878 0
7735 [바둑이야기] 대관식만 남았다! 최철한.. 그리고 최연성... [7] 그렇구나...3178 04/09/21 3178 0
7733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7] 뉴[SuhmT]3316 04/09/21 331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