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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20 01:19
딴 얘기 같지만... 소설은 참 좋지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대리체험이니까.. 한달쯤 전 부터 온라인 게임 접어두고 학교 도서관에서 살고 있는데 너무나 행복합니다.
음... 본문의 분류대로 따라 보자면... 1번이죠. 최근에는 추리소설에 빠져있는데 좀 질린다 싶으면 4번도 많이 도전해 볼 생각 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문화적 특성 때문일까요, 동서양의 문화 컨텐츠를 두루두루 접할 수 있고 그 만큼 그 둘의 재미있는 특성들이 잘 섞여있는 것 들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 )
04/09/20 02:07
태클이 될까봐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전 소설을 볼때 뭘 고려하지 않습니다. 제 취향이란건 있겠지만 계연성 세계관 사실성등을 따져가면서 보는건 아닙니다. 전상욱 선수 버젼으로 하자면. 전 재미있는 소설은 읽고 재미 없는 소설은 집어 던집니다. 딱 5번이죠. 하지만 그 "재미" 라는것에 다 포함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써내려간것이 명명백백한 소설, 아무런 타당성 없이 무작정 강해지기만 하는 주인공, 글을 읽는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가다듬어지지 않은 글,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고 어디서 많이 본 캐릭의 반복, 억지 웃음을 자아내려는 빤히 보이는 작가의 의도 등을 보고 있자면 전혀 "재미" 있지가 않더군요. 귀여니의 이모티콘 소설을 말씀하셨던데 전 재미 없었습니다. 이모티콘은 저의 재미에는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문법이 파괴된 글 몇권 읽는다고 다시 국어교육을 받아야할 정도의 나이도 아니고 그정도로 제 문법수준이 망가지기엔 제대로 된 책을 읽은게 엉망인 책을 읽은거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봤을때야 정리할수 느낌이긴 하지만- 수도 없이 듣고 보고 들어온 신데렐라 콤플렉스 이야기의 재탕, 퇴고 했을꺼라곤 상상조차 할수 없는 우왕좌왕 정신 없는 내용전개, 아무런 타당성 없이 무작정 주인공이 받는 분에 넘치는 사랑, 어린 학생들이 한번쯤 꿈꿔볼만한 걸 작가의 입장에선 자위행위로, 그리고 읽는 사람에겐 대리만족으로 쓰여진 이야기일뿐이라고 보여지는데 재미가 있을수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그럼 전 몇번이죠? ㅜㅜ
04/09/20 02:37
오랜만에 피트에리아를 볼려고 하는데 제가 사는 곳 전체를 뒤져봐도 없더군요;;;결국 어떤 사이트가서 다운받은;;;다운은 나쁜거지만 정말 책 구하기 힘들때 그 책을 너무 보고 싶다면 오래된 판타지라면 이용하는것도 좋을꺼같습니다.서점에서도 대여점에서도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옛날 판
타지가 수두룩하니....ㅠㅠ잠시 생각나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04/09/20 03:17
한동안 이고깽류의 소설들이 판칠때 잠시 접었다가 눈물을 마시는 새를 구입하면서 다시 판타지계로 입문했죠^^; 말나온김에 최근 1년 동안 나온것중에(출판물) 추천할만한거 있나요? 휘긴경의 소설은 패스;;(제 취향에 안맞는달까요;;)
04/09/20 03:32
스스로 생각할때 몇번인지 모르겠습니다.-_-; 판타지 (문학으로서가 아닌) 문화 자체를 즐겨오고 TRPG, ORPG 등 많은 곳에서 판타지를 즐깁니다만, 사실 TRPG 등은 매니악 하기때문에 문학으로서의 판타지의 뒤를 잇지않을거 같아 안심입니다. 전 인터넷으로 올리는 글이라면 몰라도,
'돈을 받고 파는' 이른바 출판하는 책에 있어서 만큼은 까다로웠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개념없고 몰지각하고 엽전장사 하려던 많은 출판사 들이 사실 판타지문학이 망해가는데 큰역활을했습니다. (전 자음과 모음이라는 출판사 제목이 묻은 책중 '하얀로냐프 강' 이외에는 읽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몇권읽기도했고, 친구놈이 빌려보는걸 살짝 본적도 있습니다만..긴말할거없이 쓰레기였습니다; 제 판단에) 판타지와 무협적인 혼합개념, 퓨전판타지라고도 하죠. 그것의 최초라 일컬어지는 묵향이전에 인터넷상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실현해왔었고, 저 또한 그래왔습니다만.. '무한히 자유로워야 할 상상의 세계' 인 판타지가 정형화 되는 듯 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소드마스터' 라는 단어만 보면, 이가 갈리고 그 소설에 환멸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그런류의 글을 보지도 않고 욕하는건 타당성이 없죠; 예.. 전 욕하기전엔 한번씩 다 보고 듣습니다(문 모 가수의 앨범 까지도..말이죠) 그리고 그런 글을 쓴 작가에게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세계이고, 그런류의 글들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테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출판하게 한 출판사는 정말 싫습니다.(저라도 누가 출판할래? 라고 물으면 하겠다고 합니다. '돈' 은 정말 대단한 유혹이거든요) 어줍잖게 돈몇푼만져보겠다고... 단순히 좀 팔릴것 같고, 책방에 내놓으면 읽힐거 같으니까 찍어서 내는 그런 작자들을 전 용서할수 없습니다. 이미 판타지 문학은 그 순수성을 많이 잃었으며. 차라리 신무협 이라는 장르를 봅니다. 그건 나름대로 현대적 감각에 유머러스 하기도 하지만, 이 책이 무협이냐? 라고 물었을때 본 사람으로서 그렇다. 라고 말할수 있는 수준의 책들을 그나마 볼수있는데 반면.. 이게 판타지냐? 라고 물으면.. 전 가차없는 질타를 날립니다. '아니 출판될 책은 절대 아냐..' 라고요. 물론 저도 판타지 문학의 글을쓰는 사람이고, 5,6 년이 다되어가도록 판타지를 써왔고,해왔으며,즐겨왔습니다. 글쓴이들이 올리는 마음, 저도 잘 압니다. 그리고 그런 글들이 출판되기전,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간다면.. 그것은 그 문화를 즐기는 하나의 표현이기 때문에 비방을 잘 안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그 글에 대한 퀄리티 적인 면이나, 건의를 하겠죠. 출판이라함은 엄연히 '돈을 버는' 행위 입니다. 프로란 말이죠. 너무 퀄리티가 낮아보이는 글은 단순히 지적을 해줌으로서 작가스스로의 즐거움으로서 남기고 더 나은 향상을 바라면 됩니다만, 돈을 받고 출판을 시켜버리는 그 '출판사' 의 쓰레기같은 행동은 몇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도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그리고, 실제 출판을 한 분들 중에서 좋은 글을 쓰신분도 너무나 많지만.. 최근이나 요몇년 전부터 나온 작가...라고 부르기도 거시기하신 분들.. 이해합니다. "돈 줄게 출판할래?" 의 유혹에서 떳떳할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출판을 하는 출판사가 문젭니다. 문학으로서의 판타지는..쓰고,나누고,즐기되.. 출판된 책을 읽는것은..꺼려집니다.
04/09/20 03:33
....할말..적다보니 리플이 너무 기네요. ...리플보시는 분들께도 죄송; 게다가 ..제 글도 아닌데 이렇게 써도 되련지;; legend 씨 께서 언짢으시다면 삭제하겟습니다.
04/09/20 03:55
1번과 2번을 동시적으로 관여하는;;
뭔가 정 반대 같아보이지만 1번같은 책은 그 나름대로 2번스탈의 책은 그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04/09/20 06:47
아 마이언전기가 피트에리아라는 거였나요? 마이언전기는 예전에 봤는데 피트에리아라는 제목은 처음 들어서 뭘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04/09/20 07:00
판타지 장르는 잘 모르지만 전체적인 문학, 소설을 대하는 입장에서 theo님 말씀 심히 공감이 가네요..
어렸을때 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남들이 재밌어하고 슬프다고 눈물 뚝뚝흘려도... 전혀 현실감 없고... 개연성 떨어지고 그러면 공감 안되고... 재미없더군요.. 그냥 재미로 한번 쓱 보고 마는걸 뭘 그렇게 따지냐고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그 재미라는게 말이죠.. 스토리나 캐릭터 설정이 완벽까지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어야 관심이 생기고 재미라는게 생기는 게 아닐지.. 철저하게 오락성을 표방하는 영화들이 오히려 흥행에 실패할 확률은 높다죠.. 재미라는 건 작품의 완성도와 함께 추구해야 그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4번입니다.;;
04/09/20 07:43
잘 모르겠지만, 3,4 쪽에 가까운 듯 하네요-_-a
요즘 판타지 소설을 보는 게 없어서-_- 맨날 보다가 내용 다 까먹어서 몇 권까지 본 지 기억도 안 나서 포기한 책이 대다수. 결국에 요즘은 흥미 위주로 BSP와 비그리드와 데모닉만을 읽고 있는 실정.
04/09/20 07:54
(2004-09-20 07:53:45)
2+3+4 번이네요 ;;; 뭐 저도 예전에 읽던거 빼곤 새로 읽는 책들이 없다보니.... 특히 장기 연재작중 다음권이 나오는 시기가 너무 오래 걸려서 앞의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안보는 경우도 가끔있으니.. 그런면에선 적당한 시기에 다음권이 나오는 다크메이지의 작가 최고~
04/09/20 10:34
남발하는 문장력또한 봐주기 힘들죠..
마법서 이드레브.. 였던가요 제목이? 그책을 보고서 그런걸 느꼈는데 .. 서양에서 들어온 세계관을 기초로 한 환타지중에서는..제가 볼만했던건 데로드&데블랑, 드래곤라자 정도..? 요즘 몇개도 괜찮게 보구 있지만 요즘책은 나오다가 출판이 멈춰버리더라구요 --;
04/09/20 11:01
전 4번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기 5가지 중에 또 한가지 추가한다면...
쓰레기같은 판타지도 추가 하고 싶습니다. 너무 많은 작품들이 형편없이 느껴집니다....맞춤법은 물론 문체도 엉망이고...내용도 보고 베낀건지..독창성이 없고...이런게 왜 책으로 나왔는지 의심이 되는 소설이 꽤 있습니다... 내용 전개에 쓸데없는 작가의 잡담도 집어넣고.... 1인칭인지 3인칭인지 알수 없는 시점.... 소설이라는 기본 상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금 냉소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을 내보내는 출판사 잘못일까요? 읽으면서 화가나는 소설... 짜증나는 소설...요즘 시대에 제가 느끼는 판타지 느낌입니다...ㅠㅠ
04/09/20 11:09
저는 1,2,3,4,5번 모두 해당되네요...ㅜ.ㅜ
판타지라는 이름만 내걸면 즐겨보는 편입니다. 단지, 읽고 나서 얼굴이 일그러지는 소설도 있지만요... 최근에는 BSP와 어나더월드를 즐겨 읽고 있어요. arq.Gstar//데로드&데블랑과 드래곤라자를 보며 훌쩍 거렸던 기억이..^^ 하지만, 어떤 소설을 읽던 간에 제 마음속에 상상으로 그려져 있던 이미지의 인물은 존재하지 않아서 2%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직접 소설을 써보았지만... 지금 수준으로 글 쓴다는게 불가능이라는 판단이 들어 연재를 중단했었던 기억이... ㅡ.ㅜ (사실상 흥미위주의 소설을 썼었습니다만... 흥미위주도 쓰다보니 점점 설정이 늘어나고 복잡해지더군요...흥미위주에서 시작해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역순...)
04/09/20 13:51
우리나라의 판타지는 외국의 판타지와 그 형태가 전혀 다릅니다. 판타지란 단어 본래의 의미를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중문학인만큼 대중적인 잣대에서 장르를 구분한다면 우리나라의 판타지는 '전혀' 새로운 타입의 이야기들입니다. 어느 나라에도 이런 류의 이야기가 없었죠. 무협이지만 무협같지도 않고, 드래곤과 기사가 나오지만 드래곤과 기사같지 않죠. 관련 이야기를 또(하나 글이 밀리는구나) 정리해보겠습니다. 하하하하, 시간은 없는데 맨날 뭘 쓴다고 하니(글 쓰는건 증오하는 주제에) 약간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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