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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19 23:06
나비효과 정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도 많이 들게 하면서 동시에 은근슬쩍 섬찟한 감도 있는 요근래 저역시 제일 기억나는 영화입니다. 저는 감독판을 먼저 봤는데 거기서의 결말은... 모르겠습니다. 저와 다른 생각인 분들이 많을테니, 하지만 제게 있어 감독판의 결말 부분은 감독이 철저히 관객을 우롱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하나의 스펙터클한 경험을 하고 나서 마지막에 이것은 꿈이었다.. 라고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극장판은 무난한 결말이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나비효과.. 메멘토와 마찬가지로 찬찬히 장면 하나하나를 뒤집어 보면서 감상하시기를 권해드리는 영화였습니다.
04/09/20 01:59
비슷한 영화로 라이언 필립의 디 아이 인사이드와 더로드 란 영화도 꽤 볼만 합니다. 정말 적은 제작비에도 이만한 각본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있으면.. 정말 볼만 하더군요. 우리나라 영화가 좀 본받았으면 합니다.저는 나비효과 극장판 결말이 더 좋더라구요. 다 생각의 차이겠죠. 그래도 항상 좋은 영화는 저를 즐겁게 해주더군요.
04/09/20 03:14
나비효과 저도 재미있게 봤는데, 극장판과 감독판을 구분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내용의 차이말고, 다른 눈에 띄는 차이는 없는지요?
04/09/20 06:31
감독판으로 강추합니다. 음... 영화의 마무리를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영화의 맛 자체가 달라진다는 걸 깨닫게 해준 영화였죠...
감독판 결말은 이게 꿈이었다라기 보단...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가능성 있는 삶(동생의 생명)을 위해 불보듯 정해진(이미 겪었으니..) 내 삶을 포기(양보)하는 쥔공에 선택이 전 참 감동적이더군요. 이에 반해 극장판 결론은 그 뻔하다란 공식에 벗어나지 못해 밍숭밍숭하달까.. 좀 아쉬웠습니다. 스릴러가 재밌을라문 절대 "뻔"하면 안되거든요... 뭐 취향의 차이겠지만요. 이 영화는 그렇게 복잡하진 않고요... 상업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게 잘 찍은 것 같습니다. 스릴러의 미스테리한 면보단 "스릴"이라는 요소에 더 충실한,, 그래서 누구나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잘생긴 주인공이 데미무어 남자친구 맞죠? 거의 띠동갑이라는데... 능력있는 언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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