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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19 21:01
전 개인적으로 "죽고싶다.."라는 말을 상당히 싫어하구요..(이유는..윗분말처럼 정말 말이 씨가될까봐요!!^^;;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정말 께름칙한 말이잖아요;;) 대신 그런 넋두리를 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대신 "미치겠다.."로 바꿔서 내뱉습니다. 그냥 뭐 전 그렇다구요^^;
이러다 나중에 정말 미치는건 아니겠지요 ㅡ.ㅡ;;
04/09/19 21:49
음 죽고싶다는 말.. 은..제가 생각하기엔 내가 지금 죽고싶은데 니가 잡아주면 안죽을것 같아.그래서 나좀 잡아줘.. 이런 뜻인것 같아요.. 진짜 죽고싶으신 분들은 바로 행동에 옮기시잖아요..
04/09/19 21:55
'견디기 힘들다' 라는 건 '견딜수 없다'의 반댓말이죠.^^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보면 어느새 이 세상에 적응이 되는 것 같아요. 겉은 부드럽지만, 속은 단단하고 독해진다고나 할까요?무엇보다 '인생의 목표' 가 분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거나 억지스러운 목표라도 하나 만들어놓고 하루하루 살다보면 '힘들다 힘들다' 라고는 할지라도, '죽고싶다' 이런 생각은 잘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한참 사춘기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사회나가서도 그런 생각을 할까봐 조금 두려워지기도 하네요. 진짜로 죽지는 않을테지만 그만큼 힘들까봐요...^^:
04/09/19 23:12
내 친구놈이 하면 걍 죽어라 이럴텐데.. 내가 하든 친구가 하든 -_-;;; 캬하하하 뭐 태어난것 자체가 기적적인 확률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거기에 xx같이 커다란 우주에서 그것도 단하나의 행성 지구에서 그 많은 나라중에서 한국이란 나라에서 몇억명의 사람중 두명만이 부모님.. 화아 어떤 확률이여........ 무섭네.. 대략 1/360934809582093541918579372652793642796437982678523854782657826478325678236758728 는 될까?
04/09/19 23:39
음...
그런데 ' 죽여주마 ' 라고 말한다면... ' 널 살리기 위해 몸부림쳐주마 ' 라고 이해해야할까요? -_-? 막간 개그였습니다 ^^;; ( 갑자기 재미있는 표현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 ( ` ` ) 먼산~~~
04/09/20 00:05
죽고 싶다라는 말은..
포기하고 싶다. 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포기 하고 싶다 = 죽고 싶다.. 어느 시기든,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10대일때는 공부하는 것.. 20대일때는 취직하는것, 그리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 30대일때는 자식을 먹여 살리는 것.. (잘 모름) 40대, 50대일때도 다름대로 힘든일이 있겠죠. 그럴때 사람들은 흔히, 죽고 싶다라는 말을 쓰는 것 같더군요. 사실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게 아닐까 합니다. 그냥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04/09/20 00:17
아침부터 이런 이야길 꺼내도 되나 싶습니다.
며칠동안 자살방지 상담역을 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아는 선배의 권유로 했던 일이었는데 자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죠. 일을 하면서 선배에게 처음 들었던 얘기가 “따지지 마라” 였습니다. 도통 무슨 말인지 몰랐 지만 어떤 의미의 말 이였는지 알아 가는데 그리 오랜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선생님(대화할 때 상대방을 높이는 존칭)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몸이 아파 두 달 동안 병언에 입원해 있다 얼마 전에 퇴원을 했는데 몸도 마음도 많이 피 폐해져서, 이만 생을 접고 싶다” 좀더 들어보면 부인은 이미 죽고, 자식들 공부도 다 시켰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스로 삶이 점점 무료해지는 것이 싫다는 군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 몸이 아파서 이상한 생각 드시는 거예요. 자살은 누구한테도 용서 받지 못할 행동 이예요. 왜 그러세요. 혹시 종교 있으세요. 없으시면 가까운 교회에 나가보세요. 그리고 자 녀분들 생각도 하셔야죠. 맘 고치시고 어디 멀리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그러자 대뜸, 자살이 뭐라고 생각 하냐는 군요. 잠시 쩡쩡해서 말을 잊지 못하는 사이 선생님의 설교가 시작됐습니다. “나도 젊었을 땐 누구보다 오래 살고 싶었습니다. 상담하시는 분도 누구보다 오래 살아야지 하는 생각 들었던 적 있으실 겁니다. 삶을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나 짧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나 인간의 본능에 의한 욕망일수 있을꺼예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역사 속에 장수 와 자살의 일들이 되풀이 돼는 거구요. 저는 그런 당연한 욕구를 실행에 옮기는 것 뿐이에 요. 욕망의 실현은 인간에겐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무어라 …….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얘기하자고 간청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선배에게 이 얘길 들려줬더니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 아저씨 말이 맞다. 자살은 개인의 인권에도 속하니까. 자신의 생명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권리는 태어나면서 누구에게나 부여되는 거야. 기본적 인권이란 개인의 생명과 재 산의 불가침을 뜻하잖아. 그 만큼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니까. 어떻게 보면 자살한 사람에게 사회적 책임이나 도의적 책임도 물을 필요가 없게 되지.” 다음날, 만나기로 한 시간이 2시간이 지났지만 그 선생님은 기어코 오시지 않았습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허탈감과 무료함이 등에서 흘러 내렸습니다. 이 일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할 수 있 는 일중에 제일 더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그만 뒀습니다.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자살의 절대적인 이유는 없습니다. 학계나 시민단체에서 유형별로 분류는 해놨지만 그 유형 이 이미 수십 가지가 넘어가는 것이라 유형이라는 의미를 붙이기도 힘들죠. 사람들은 아주 하찮은 일에도 죽고 싶다는 충동을 받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도 합니다. “오늘 날씨가 찌 뿌둥한데 죽고 싶다“ 라는 말도 최소한 자살 예정자들에게는 논리가 성립이 됩니다. 여기에 제3자가 껴들어서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어쭙잖은 질책을 가한다고 결코 쉽게 맘이 돌아서 지 않습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말릴 수 있는 그나마 방법이 있다면 자살은 원상복구가 안된다는 것이 였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자살충동이 실수 일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도록 노력하고 미래 를 담보로 하는 “만약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서 삶에 대한 아쉬움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길이 그나마 도움이 되는 방법인 듯싶습니다. 죽고 싶다. 여러분 주변에 “죽고 싶다“ 라는 말을 꺼내는 사람들을 쉽게 지나치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 나 죽습니다. 삶이 위대한 만큼 죽음도 값진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젠가 나도 그들처럼 수만 가지의 상황에서 죽고 싶은 심정을 느낄지 모르기 때문이죠. 적어도 그런 나에게는 “죽음“이란 마지막 남은 출구로써 삶과 비교되는 위대한 존재로 인식되니까요. 자살하려는 사람은 어찌 보면 지극히 외로운 사람입니다. 그들에겐 우리가 건네는 따스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곁에 있다는 존재감만이 그들에게 삶을 지탱해주는 절실함이 되기에... 흠.. 꽤 긴 글이긴 하지만 가져와봅니다. 사실 제가 쓴글은 아니고 close 라는 님이 쓴 글입니다. 참 좋은 글 같아서요. (예전에 저작권 문제는 해결했으니 염려하지 마세요 ^^)
04/09/20 11:16
죽고 싶다라고 생각했을 때의 그 절박한 마음은 세상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자신의 과거를 비춰보면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싶을 정도로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과거를 이해 못하게 되어버립니다.
정말 '죽고 싶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 때.. 옆에서 보면 유치할 수도.. 현실 도피라며 비난할 수도 있지만.. 죽고 싶다라는 생각을 떠올릴 때의 사람 심리란... 정말.. 세상 무엇보다도 절박하게 느껴지는 자기중심의 최고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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