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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9/18 22:29:50 |
Name |
비롱투유 |
Subject |
9월 18일 .. 그날로부터 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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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 없이 하루를 지내다가 우연히 달력을 보게됬습니다.
9월 18일 ..
딱 1년째 되는날이네요.
내 왼손에 하얀 금이 그어지던 날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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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이 밤이 지날까 ..
다음 날은 어떻게 숨 쉬고 살아갈까 ..
한달만 있으면 잊혀질꺼라는데 그 한달은 어떻게 버티지 ..
쓸데없는 걱정만 계속했습니다.
역시나 쓸데없는 걱정이었죠.
이렇게 벌써 1년이 다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한달만 있으면 잊혀질꺼라는 주위의 말들은 모두 거짓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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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렇게 될줄 알았을까요.
우리 셋이 이런 관계가 될꺼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
내 19번째 생일날 희가 죽을꺼라고 누가 알았을까요 . . .
아무도 몰랐겠죠.
미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전 과거는 기억해요.
딱 1년전을 기억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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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울고 있었어요.
혼자서 방문을 걸어잠그고 울었었죠.
그래봤자 그 뒤로 흘릴 눈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요.
지금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하죠.
그때 란이가 돌아오겠다고 했을때 그냥 아무말 없이 받아줬을껄 .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척 . .
그랬다면 우리 셋이 이렇게는 안되었을텐데 . . .
단지 의미없는 후회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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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래를 알수는 없죠.
그렇기에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고 이렇게 후회하고요.
하지만 하나 알수있는건 있죠.
내 미래는 내가 만들어 나간다는것 .
지금까지의 과거는 바꿀수 없지만 미래는 얼마든지 바꿀수 있다는것 쯤은 알고 있어요.
이제 거의 다 끊어져가는 이 끈을 다시한번 잡을것인지,
아니면 이젠 그만 그 끈을 멀리 아주 멀리 놓아줄것인지도 결국 내가 결정하는거겠죠.
글쎄요.
전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것 역시 알길이 없군요.
미래를 아는것 만큼이나 내 마음을 아는건 힘든일이니까요.
앞으로 일년 뒤에는 또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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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우울하죠 .?
우울한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앞에 있는 글에 단 댓글에서도 잠시 언급했었지만 사실 단편? 에서 중편? 정도 되는 재미없는 소설을 계획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써 내려갈 자신도 그다지 없고 또 글도 지금처럼 한없이 우울해질까봐 시작하지도 않았죠.
이런 우울한 이야기 좋아하세요?
(제목은 "무색의 남자"입니다." ..)
ps 2 : 되도록 하루에 1개 이상의 글은 안올리려고 했지만 내일 올리면 일년하고도 하루가 지나버려서요.
그러면 제목이 조금은 길어지자나요.
일년 그리고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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