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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6 11:42:59
Name Dark..★
Subject 맵퍼의 입장에서 드리는 최근 온게임넷 공식맵 이야기
안녕하세요 Dark..★ 입니다 :)

요즘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e스포츠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므훗해집니다. 지난 6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게이머들이 추억의 한 편속에 저마다 자리잡게 되었고 그 게이머들이 만들어냈던 많은 명경기들 또한 가슴 깊숙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경기들이 있었던 공식맵들에 대한 기억과 감회 또한 새롭게 다가오는군요.

공식맵은 초기 블리자드 제공맵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신규 제작맵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한 단계 올라섰습니다. 이후, 전문적인 맵디자이너분들이 공식맵을 담당하게 되면서 보다 뛰어난 맵제작이 가능해졌고 지금은 많은 맵퍼분들에 의해 맵에 대한 발상의 전환, 새로운 시도 등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역대 공식맵들의 데이터가 쌓이면서 소중한 자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식맵의 발전은 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뜬금 없는 얘기이긴 하지만 맵이란 자그마한 세상을 창조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이 지구라는 곳에서 공기를 마시고 먹을 것을 얻고 기타 필수품을 만들어서 살아가듯 넓은 의미에서 보면 테란과 프로토스 저그 이 세 종족은 맵이라는 곳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발전을 하며 생존 경쟁을 하는 것이죠. 물론, 게임 속의 가상 공간 속의 세상이긴 하지만요^^;

전국토의 절반 이상이 물보다 낮은 네덜란드 같은 나라가 있는 반면, 네팔 같은 세계의 지붕에 위치하고 있는 겪인 나라도 있습니다. 그리고 팔방으로 여러 국경선으로 둘러쌓여있는 오스트리아라는 나라도 있고 우리나라와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이라는 섬나라도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석유를 팔고 사는 나라도 있고, 소와 양을 길러 수출하는 뉴질랜드라는 나라도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국가도 있고, 리비아라는 사회주의 국가도 있지요.

맵도 마찬가지 입니다. 언덕형맵이 있으면 개방형맵과 역언덕형맵도 있고, 지상맵이 있으면 섬맵과  반섬맵도 있는 것이지요. 힘싸움형맵이 있으면 전략형맵이 있는 것도 당연한 원리입니다. 마찬가지로 텅빈 넓은 중앙을 가진 맵이 있으면 도넛형 맵도 있는 것이지요.

이쯤 이야기를 드렸으면 제가 언급하려는 것에 대해서 벌써 눈치채셨을 분도 있을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새로운 발상의 시도와 함께 개방형 중심의 맵이 편성된 최근 온게임넷 공식맵들의 가치에 대해서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감자는 머큐리 레퀴엠 펠렌노르인 것 같네요. 그 만큼 이 맵들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하지만 이 세 가지맵은 적어도 하루에 두세번 이상 캠페인 에디터를 열어보는 맵퍼로서의 입장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은 정말 엄청납니다. 먼저 머큐리는 각진 스페이스 타일셋에서의 약간 변형된 본진 최적화 도면과 함께 도넛형과 독특한 멀티 등 부가적인 여러 요소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회전형 개방맵입니다. 스페이스 타일셋의 특성을 잘 살려낸 작품성이 뛰어난 맵이죠. 그리고 레퀴엠은 최초의 역언덕형 공식맵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퀴엠이 없었다면 방송에서 언덕형과 개방형 뿐인 지상맵을 볼 수 밖에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밖의 요소들도 충분히 뛰어납니다만^^; 마지막으로 펠렌노르(게르니카)는 한마디로 상식을 깬 맵입니다. 앞마당이 없고 멀티 언덕이 본진 입구에 닿아있는 굉장히 독특한 도넛형 맵이죠. 여기까지 제가 말씀드린 건 세 가지 맵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가 아닌, 맵퍼라면 당연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감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런 맵들에서 경기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압니다. 프로게이머는 말 그대로 프로이기에 이기는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은 색다른 경기 운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에버 스타리그 공식맵은 연습에서나 실제 경기에서나 상당히 까다롭게 다가왔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시청자들로 하여금 어떤 초반의 승부가 너무 만연하고 답답함과 지루함을 느끼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글을 쓰는 저 또한 의외의 그런 문제점을 심심찮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의 변명일 지도 모르겠지만 우는 소리를 조금 하자면, 맵은 예측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밸런스적인 측면이나 경기가 흥미 혹은 재미있겠는지의 여부는 예상만 할뿐 프로게이머 레벨간의 수십차례 경기가 있지 않고서는 예상이란 거의 빗나가기 마련이죠. 그 예로는 바람의 계곡을 들 수 있는데 바람의 계곡은 질레트 프리매치 공식맵 중 엄청난 인기와 몰표를 받았던 맵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 재밌는 맵이다, 꼭 뽑혀야한다 라는 의견을 피력하셨고 결국 바람의 계곡은 SKY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공식맵으로 선정되었으나, 실제 경기가 진행되고 막상 뚜껑이 열려보니 오히려 루즈한 느낌이 많았고 테란에게 너무 기우는 밸런스 때문에 레퀴엠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된 전례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발상의 전환적인 새로운 맵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지요.

따로 바람의 계곡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바람의 계곡은 수정을 통해 여러 아이디어가 보태어지고 밸런스가 보완되어 타종족도 테란을 이겨낼 만한 요소를 갖추게 될 수 있습니다. 바람의 계곡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고, 이런 아이디어들이 융합되어 좋은 맵이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질레트 프리매치맵은 현재 에버 스타리그에서 세 가지 모두 쓰이고 있기도 하고, 바람의 계곡도 빠른 시일내에 다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이야기가 조금 틀어진 것도 같지만 어쨌든 최근까지 온게임넷의 공식맵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너무 떠도는 구름잡는 이야기인 것도 같지만 순수 맵적인 측면에서도 이런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해주시고 너그럽고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앞으로도 공식맵에 대해서 많은 의견과 충분한 비판이 있어야 되는데 비판의 경우 단순히 '재미없다' 라는 식의 비난에 가까운 무의미한 비판보다는 '이러 이러한 점이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이렇게 바뀌면 좋을 것 같다' 등의 좀 더 건설적인 비판이 많았으면 합니다. 좋은 의견이라면 분명히 온게임넷 맵제작팀에서 차기 수정에 꼭 반영을 할 겁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재미가 있든 없든 어쨌든 간에 최소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 혹은 챌린지와 듀얼까지는 현재의 공식맵이 쓰이게 됩니다. 꽁한 마음으로 계속 경기들을 보는 것 보다는 '그래 새로움을 많이 신경쓴 맵이라고 하니 조금은 색다른 경기가 나오겠지' 라며 좋게 생각하며 경기들을 보면 조금 더 재미있는 스타리그 시청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이런 마음으로 시청을 합니다^^

뱀다리)아 참, Pelennor에 대해 한가지 덧붙일 이야기가 있습니다. Pelennor의 실제발음은 '펠레노르'가 아닌 '펠렌노르'입니다. Pelennor는 Sindarin(회색엘프어)으로 '둘러싸인 지역(영어로는 Fenced Land)'이라는 의미이고 엘프어의 표기는 기본적으로 영어와 동일하지만 발음상에 약간의 차이점이 있으며 자음과 모음을 다닥다닥 끊어서 읽어야하기 때문에 '펠렌노르' 인 것이죠. 많은 분들이 'Pelennor'의 제대로된 한글 표기명을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이 이야기를 하는게 번거롭고 죄송하긴 하지만 저를 비롯한 여러 톨키니스트분들에게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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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군★
04/09/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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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고 갑니다 ^^
므훗의 압박;;
까꿍러커
04/09/16 12:11
수정 아이콘
맵 제작자가 맵 에디터로 열어보고 만족하라고 존재감을 느끼라고 맵을 만드는게 아니죠. 먼저 스타리그를 보는 사람이 즐거워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맵을 만들 때 예측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머큐리 같은 맵은 등장부터 상성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모두에게 뻔히 보였습니다. 알면서도 한 시즌, 거의 누구도 원치 않았지만 쓰이고 있습니다.

펠렌노르도 본진 앞마당 언덕에 대한 동선이 유치에 따라 아주 심각한 유불리가 있을 것이 뻔하게 보였지만 그냥 쓰고 있습니다.

레퀴엠의 6시 스타팅 불리는 자원 캐는 속도 측정만 하면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안하고 한시즌을 그냥 사용했다는 것은 능력의 문제도 넘어서서 불성실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맵의 기본적인 밸런스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무슨 희안한 전략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바탕이 되는 정석들이 각 종족별로 고르게 사용가능하지 않으면 전략은 일회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맵이라도 기존 정석적 전략의 사용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그에 대해서 최소한 미네랄 양, 스타팅 포인트 간의 거리, 섬멀티 유무 등으로 어느정도 조절 가능합니다. 아예 한 종족의 정석적 플레이가 불가능해서 "할!게없는" 맵을 만들어놓고 매번 도박적 전략만 강요하는 것이 무슨 전략적 맵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온게임넷 맵의 문제점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한시즌에 4가지 맵이 쓰이므로 다양성과 안정성을 조화롭게 추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예전에는 힘싸움 맵, 전략형 맵, 개방형 맵, 섬맵이 고루 섞이고 그 중 하나가 빠지만 비슷한 맵으로 충원되었죠) 실험적 성격이 강한 맵 일색으로 채택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청자의 불만에 대해 맵 제작자가 고압적인 자세로 반성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무슨 맵으로 예술하자는 겁니까? 그럼 스타리그에 쓰지말고 전시회나 하세요.
04/09/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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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러커 님// 동감합니다. 저도 요즘 온겜 스타리그가 너무 식상하고 재미가 없군요. 그나마 챌린지리그에서 재밌는 경기가 더 나오는듯. 맵은 같은 걸 쓰지만.. 하튼. 금요일이 재미가 없어져버렸어요(운다).

그리고 괘념치 않아주시길 바라며.. 희안하다 가 아니고 희한하다 이랍니다.
안전제일
04/09/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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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를 하나의 완결로 보지 않고 조금 길게 호흡을 가져가면서 본다면 지금의 온게임넷의 맵들은 굉장히 중요하고 독특한 위치를 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시도라는 이유를 들어 패러독스를 지지했던 사람이라..현재의 온게임넷의 맵들로 보여지는 변화와 발전의 시도는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패러독스의 퇴출로 맵의 변화에 있어서 소극적인 태도로 변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했었거든요.)

뭐..제가 힘싸움형맵에 대한 선호가 적은 편이기는 합니다만..흐음.
키르히아이스
04/09/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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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제작자들에게 말하고자하는것은 당신들은 예술가가아니라는걸 분명히 말하고싶네요 맵은 시청자와 프로게이머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맵제작자는 시청자와 프로게이머가 원하는맵을 만들어야지 자아도취해서 발상,디자인 여기에 취중하면 머큐리같은 졸작이 나오는거라고 생각합니다
04/09/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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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전략이 없으면 이기기 힘든맵...
너무 극단적인 맵들이 많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04/09/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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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술디자인보다 실용디자인을 하는 맵디자이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선
04/09/16 12:35
수정 아이콘
글에 별 크게 새로운 내용은없네요
리드비나
04/09/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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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온게임넷 맵 좋기만 하던데요 가스멀티를 먼저먹고 빠른 가디언이 나오는 레퀴엠, 토 나오는 칼 타이밍이 중요한 머큐리 거기다가 프로토스가
입구막고 저그를 조이는 펠렌노르 거기에 비프로스트까지 최고입니다!!
Dark..★
04/09/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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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벌써 이렇게 많은 의견이;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힘싸움을 위한 실용적인 면이 많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이번 에버 공식맵이 힘싸움면에서는 부족하긴 했죠. 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시미군★님//제가 마왕님 라됴를 많이들어서..;; 헛; 습관이 되어버린^^;
냐하미아고수
04/09/16 12:43
수정 아이콘
맵은 예술이 아니죠.
경기가 예술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도화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04/09/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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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확실히 맵메이커에게 맵이란 하나의 예술품과도 같은 것이죠. 맵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아가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저 역시 "고정관념을 깨자"라는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맵 제작자가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지형 맵 레퀴엠이나 반개방형에 독특한 지형을 가진 펠렌노르 모두 신선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방송은 틀립니다. 방송용 맵은 맵 제작자가 아닌 팬들과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아야 합니다. 머큐리, 레퀴엠, 펠렌노르 이 세가지 맵은 너무나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상성에 충실한 맵이기도 하고, 그 상성을 커버하기 위해 도박적인 게임을 어느정도 강요받습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게임을 유도합니다. 총 네가지 맵중 3개의 맵이 초반 전략에 승부가 갈릴 위험이 높습니다. 나머지 하나인 비프로스트 역시 장기전을 유도하는 힘싸움맵은 아니죠. "맵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봤을 땐 이번 에버배 스타리그 맵들은 솔직히 많이 떨어집니다. 당연히 한번 더 쓰일줄로 알았던 남자이야기가 노스탤지아와 함께 사라지면서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제 생각으로는 레퀴엠(수정)-펠렌노르-남자이야기-비프로스트 혹은 펠렌노르(혹은 레퀴엠)-남자이야기-비프로스트-전형적인 힘싸움맵(신규) 정도가 적당했다고 보여집니다.

온게임넷의 창조적인 정신과 색다른 시도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방송용 맵의 균형이 무너지는 듯해 아쉽습니다.
04/09/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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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님이 하신 말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주목하는 점은 왜 하필;; 그런 맵들이
한꺼번에 주루룩 나왔나? 하는 것입니다..
한쪽에 극으로 치우치는건 언제나 보기 좋지 않죠..
Dark..★
04/09/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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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들을 읽어보니 제가 한가지 빼먹은 점이 있었는데 변종석씨의 맵 분석글에서 '온게임넷에서는 개인전 맵에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를 통틀어서 여섯 개 이하의 맵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맵의 선택에 제한이 있었다는 것인데 어쨌든 맵이 한쪽으로 치우쳐야했는가 라는 의견은 제가 답변을 해드릴 수가 없겠네요. 전 다만 이미 채택된 공식맵의 가치에 대해서 의견을 쓴 것 뿐이니까요.
04/09/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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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zzy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쨌든 이미 채택된 공식맵을 바꿀수는 없으니 그 맵에서 좋은 경기가 많이 나오길 바래야겠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스타리그는 아니니까요^^
04/09/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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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의 난무로군요.

저야 온겜은 온겜대로 즐기고 엠겜은 엠겜대로 즐기는 입장입니다만 온게임넷의 맵들이 "자아도취에 취한 졸작" 이라던지 아무도 좋아하지 맵이라던지 하는 자신의 의견이 마치 사실인냥 표현 되는건 참 보고싶지 않네요.

분명히 여기 pgr에도 온게임넷의 맵을 좋아하고 즐기는 분들이 있다는걸 기억해 주시길.
arq.Gstar
04/09/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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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와 그냥 게임과는 다릅니다.
'약간의 심리적 위축'이 맵퍼가 의도했던 방향과는 다른,
아주 판이한 양상으로 게임을 끌고 갈수도 있다는겁니다..
04/09/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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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맵보다는 언제나 새로운 양상을 추구하는 온게임넷 맵 저는 좋습니다. 시청자 대다수가 불만이라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모든 예상이 언제나 적중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자신의 관점이 절대적인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는군요. 자신의 생각을 무조건 관철시키려 하지 마십시요. 주어진 상황을 그냥 즐기실 수도 있고 즐길 수 없다면 잠깐 다른 곳에서 즐거움을 찾으셔도 되지 않습니까? 모든 방송사가 비슷한 유형의 맵을 써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Sulla-Felix
04/09/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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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온게임에 원하는 맵은 단순 힘싸움(블레이드 스톰형) 맵이 아니라 '난전'이 나오는 맵입니다. 한치의 앞도 보이지 않고 순간순간 소수유닛간의 싸움에서 승부가 왔다가 다시 다른 지역의 싸움에서 승부가 또 기우는 맵을 원합니다. 멀티가 다양한 위치에 있고 공격 루트가 여러군데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리조나, 짐레이너스 메모리 형태를 선호합니다. 온겜으로 치면 잉큐버스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토스가 뮤탈을 사용하는 저그유저를 이겨낼수 있는 맵은 나올 수 없는 것일까요?
Sulla-Felix
04/09/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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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청자들의 불만은 단순한 초반 승부가 아니라.... 초반 승부 이후 역전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역전이 나올 여지가 온게임의 맵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04/09/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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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지가 없다라...현재까지의 결과만으로, 그 불만 하나만으로 온게임넷 맵들이 다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맵에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겁니다. 단점이 없는 맵이 존재할 가능성...모든 시청자들은 100%만족시킬 수 있는 맵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역전의 가능성이 없다라는 불만도 일부 시청자들만의 것입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그 가능성을 아직 못 찾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제 겨우 16강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firstwheel
04/09/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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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은 거의 없어 보이는데 어디에 악플이 난무한다고 하는지..
전부다 진심어린 충고같아 보이는데요.
하늘높이
04/09/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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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온게엠넷 맵의 문제점은 선수들이 뭘 해야할 지 모른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레퀴엠의 경우에는 플토 저그 는 초반에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한다는 것이고, 테란은-_-무조건 선방어 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심정입니다.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인데 각 종족이 맵의 방향성을 선수들이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무엇을 하면 이길 수 있으려면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야 하는데-_-서로간에 전략 예측이 불가능 하고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 되는 가운데 플토는 -_-무탈에 ㅠ.ㅠ죽어나고 저그는 갈피를 못잡고, 테란은-_-방어만 하는 꼴이 계속 되는거죠.-_-망했죠
04/09/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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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예측이 안되는 리그가 어디있습니까? 그래서 정찰이란 것을 하지 않습니까? 프로게이머의 수준에 예측불가능지수는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테란이 선방어만 하다가 끝났나요? 방어에 성공하면 그 이후의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모든 전략이 예측가능하면 그게 얼마나 재미 없을까요? '상대가 이 맵에서 저 위치면 분명 이것을 할거야'라는 이런 예측이 빗나가고 또 예측하기 어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예측싸움. 머리싸움이 치열할수록 허무한 게임도 나오지만 반대로 엄청난 명경기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서기원
04/09/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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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은 없다고 봅니다, 단지 발의하는 것뿐,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의 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Rhapsody
04/09/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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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인것과 도박적인것을 틀리지요~
무난하게 중후반가도 충분히 할 수있는 맵에서 '전략'을 짜는것과 초반에 뭘 하지 않으면 지기때문에 어쩔수 없는 '도박' 밖에 할수가 없는 도박적인맵은 틀립니다.
중후반을 도모할수잇는 '전략'이 도저히 나오질 않으니 말이죠-.-

몇몇분들 착각 하시는게 '전략'이 무조곤 초반에 뭔가를 하는거로 생각하시는데 중후반을 생각해서 하는것도 '전략'입니다.
패럴러 라인즈를 예를 들죠.
이맵은 TVP에서 약간 플토가 좋은 맵입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도 완성도가 뛰어난 맵이죠. 그냥 무난하게 해도 할만하고
중후반을 도모하는 '전략'을 쓴 박정길선수, 초반을 노리는'전략'을 쓴 강민선수가 있죠
그러나 레퀴엠을 볼까요~ 랜덤해서 저그나오면 4드론하고 테란나오면 BBS하고 플토나오면 그냥 했던 이현승선수의 도박-_-a

머큐리에서 왜 박정석 선수는 그 중요한 결승전 2:1로 몰리는 상황에서 그런 "도박"적인 빌드를 했을까요.
선수들은 승리가 생명입니다. 그 승리를 무슨 주사위 굴리기 처럼 운에 맞겨야 하는 맵은 없어져야 합니다.

초반에 뭔가 분명히 할수밖에 없어! 라고 생각하는 맵에서 몰래 게이트 하는것과 무난하게 해도 할만한 맵에서 몰래게이트 하는것은 천지 차이죠.
머큐리는 제발 좀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04/09/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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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라는 이름을 달고있는 스포츠는 관중이 즐거워야 합니다.
관중이 지겹다니 말 다헀죠
04/09/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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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싸움 맵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이야기..나름대로 재밌었는데..
KalizA_'BoxeR'
04/09/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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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미아고수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조금은 비약적인 비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축구를 예로 들죠.
구장의 잔디를 왜 그토록 아끼고 신경쓴다고 생각하세요,?
바로 선수들이 편하게, 부상없이 자기실력을 마음껏 발휘
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마찬가지로, 맵도 어느정도
그런 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플레이하기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반강제적`으로 도박적인 전략을 써야하는,
그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죠.

항상 수고하시는 맵퍼분들 더욱 더 힘내시길,!
무적토스
04/09/16 15:27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셨지만 저도 온겜맵의 문제점에 대해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이 글에서 온겜맵에 대한 시청자의 입장을 알아보려는 의도가 느껴져서입니다.

일단 섬맵이 하나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전략이 요구되는 맵이라면 섬맵만큼 전략이 요구되는 맵은 없겠지요. 아무래도 밸런스를 고려하자면 완전섬맵보다는 반섬맵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위에도 지적이 있지만 온겜이 왜 도넛형 맵을 두 개나 한꺼번에 쓰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또한 두 맵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정말 상성에 충실한 경기결과를 예측하게 만든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머큐리에서 프토의 승리는 모두 도박전략이었고 그야말로 무난히 하면 무난히 지기때문에 그런 도박이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원의 배분면에서 프테, 테저의 관계만을 생각한 나머지 프저의 상성은 고려가 안 된 맵이 너무 많군요. 프로토스가 두번째 가스멀티를 확보하기가 너무 힘든 맵이 많네요. 프저전에서 어째 뮤탈만 뜨면 경기가 끝이 나지요? 온겜은 질레트 이전 대회에서는 상성면에서 저그에게 유리한 맵, 프토가 할 만한 맵을 주로 균형있게 배치한 바 있습니다. 당시 패러독스에서 저프전 밸런스가 붕괴되지 않았다면 밸런스면에서 가장 좋은 대회가 치러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의 사고방식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약간의 제언을 하자면 저그나 프로토스로 밸런스가 약간 기울듯한 맵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유리한 종족인 테란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양종족에 대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대로 알고 하는가 모르겠습니다만 노스텔지아가 저그가 할 만한 맵으로 만들려고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족간 밸런스가 맞추어졌던 원인을 연구하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덧붙여 선수들이 아무리 연구한다 하더라도 상대가 모두 프로게이머이므로 정석적인 싸움이 가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면 도박전략과 한 종족이 다른 종족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장면만을 보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말을 하면서 저그전 극강이라는 전태규선수가 신인저그유저인 김민구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다 끝난 이번 챌린지리그 머큐리에서의 경기가 생각나네요.

덧글: 감히 예상컨데 이번 ever배 스타리그에서 8강이상의 경기에서 프로토스가 저그를 만나게 되는 일이 발생하면 99.99%의 확률로 가을의 전설은 전설로 남는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이 되네요. 만약 0.01%의 일이 생긴다면 그 때는 가을의 기적이라 불러야 하겠지요. 질레트배 결승전에서 너무나도 허무하게 gg를 칠 수 밖에 없었던 박정석 선수가 자꾸 생각이 나네요. 지금까지 박정석 선수 경기는 거의가 명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 결승전 2,3,4차 경기는 결승에서 나오는 팽팽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종족의 최고의 선수가 다른 한 종족의 최고의 선수에게 무참히 무너지는 모습만이 보였거든요. 특히 지금도 머큐리는 왜 수정을 하나도 안 했는지 맵 선정회의는 왜 했는지 탄식이 나오는 건 저뿐만은 아니겠지요.
귀여운곰탕이
04/09/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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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엔. 그3맵 재밌던데..

특히 머큐리를 졸작이라고 표현하시는 분이 계신데..

졸작이라는 표현까지 쓸만큼 루즈하지는 않던데요?;
04/09/16 16:40
수정 아이콘
으음..다크님 안녕하세요~
처음엔 랩퍼의 입장...으로 보여가지고 이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발업질럿의인
04/09/16 17:03
수정 아이콘
맵퍼? mapper인가요? 흐흐흐... 신조어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략적인 맵이 좋지만 최근 추세가 너무 전략적인 맵만 있는 것 같아 살~짝 아쉽습니다....
일반적으로 힘싸움, 정석적인 맵 2개, 전략적인 맵 1개, 독특한 맵(섬 맵) 1개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04/09/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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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izA_'BoxeR' / 축구장에 비유하기보다는 테니스 코트가 어떨까 싶군요. 클레이코트, 하드코트, 앙투카코트, 잔디코트, 카페트 코트 정도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 종류의 코트가 아닌 여러종류의 코트를 사용하는것과 맵을 여러가지 사용하는것은 별반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온게임넷 맵을 보고 있습니다. 특정맵에서는 특정 전략을 뻔하게 쓴다는 것은 힘싸움맵에서 항상 똑같은 힘싸움을 보는것과 다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병력이나 전장의 스케일의 차이 때문인지...

게임을 볼때 즐거워 해야 할 것은 선수들의 플레이 입니다.

힘싸움을 지겨워하는 이도 있고...
소수 싸움을 지겨워하는 이도 있습니다.

각자의 불만이겠지만... 모두에게 만족스러울 수 는 없겠죠.
Lenaparkzzang
04/09/16 17:14
수정 아이콘
맵 어느정도까지만 해주면 발상의 전환 선수들이 다 알아서 해주거든요.
맵제작자들이 오바해서 발상전환 심하게 유도해줄 필요 없어요.
04/09/16 17:36
수정 아이콘
전 머큐리 재밌었습니다.. 의견이 다양하네요. 힘내세요 Maper~
피레스지후니
04/09/16 18:01
수정 아이콘
"오늘 준비한거(도박) 아니면 절대 못이기겠다." 전태규 선수가 김민구 선수와의 머큐리 경기에서 이런말을 했다죠. 맵은 최대한 공평한게 좋을듯. 한 시즌을 사용한 맵에서 저런소리가 나오는건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Sulla-Felix
04/09/16 18:08
수정 아이콘
L.i.E.S// 각 코트의 규격이 달라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잔디구장에 비유할 만한 엠게임의 맵에서 오히려 전략적인 요소가 더 빛이 난다는 사실입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랠리와 강서브의 조합이지 무조건 라이징이 아니면 이길 수 없는 코트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략적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도박적인 빌드가 문제죠.
녹차빵
04/09/16 18:27
수정 아이콘
온겜은 엠겜보다 전략적인 맵을 씁니다. 근데 힘맵위주의 엠겜보다 전략면이 더 떨어진다고 생각하네. 최근 온겜넷 게임중에서 가장 전략성이 돋보인 경기는 송병석 선수의 다크이후 아비터 전략밖에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문제는 전략형 연구를 강조하는 맵보다 좀더 평범한 하지만 맵들마다 특성을 줘서 여러가지의 갈래가 나오게 하는 맵이 더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마 이런 애기는 그저 탁상공론으로 끝날수도 있겠죠. 이번 에버배 지켜보겠습니다! 예상을 뒤엎고 머큐리에서 명경기가 속출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 . . .
BaekGomToss
04/09/16 19:09
수정 아이콘
요즘 왜일가요... 온게임넷 맵을 보면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벨런스를 맞추겠다고 자신있게 나선 펠렌노르, 종족별 벨런싱은 어쩔지는 수십경기 봐야 겠지만, 정작 위치별 벨런스는 익히 알려졌던 대로 최악에 가깝고 (상대가 자신의 언덕 앞마당으로 올라가면 낭패) 개방형이 3개나 되는데다가 (비프로스트 3, 머큐리, 펠렌노르) 그나마 하나 있는 것도 역 언덕형.

박용욱 선수의 전진 게이트 이후 기가막힌 파일런 길 막기, 강민선수의 할루시네이션 아비터 리콜등등..... 요즘 기막힌 게임들이 왜 엠겜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난전이니 전략이니 강조하다가 결과론적으로 결국 '벨런싱은 벨런싱 대로 놓치고, 재미는 재미대로 없고'그런 리그가 되는것 같아서 온겜을 3년간 보온 저로서는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1위에 있다고 안주하는 것 보다 1위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는게 프로입니다. 온게임넷도, 엠비시게임도 프로들이 있는 곳입니다.

오히려 평범해 보이는 맵에서 기막힌 전략들이 쏟아져 나올수 있다는 점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도 간과해서 그렇게 '전략! 전략! 죽어도 전략!' 하다가 '닥치고 물량 어택땅' 에 무너지는게 아닐까...싶습니다.

여하튼 이번 리그는 명경기가 쏟아질지, 아니면 네이트-한게임의 대를 이을 명경기 찾기 매우 힘든 그런 리그가 완성될지 모르겠군요. 다만 본인은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한표 툭 던지고 갑니다.
04/09/16 19:14
수정 아이콘
맵을 만드는것은 '도화지를 마련해 주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은 화가(게이머)가 그리는 것이지, 도화지(맵)가 그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리 맵제작자가 수고를 한다고 해도 결국 전장을 수놓는것은 선수들입니다. 시청자가 보는것은 프로게이머가 펼치는 게임(그림)이지 맵자체(도화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맵제작자의 첫번째 의무는 당연히 '최대한 공정한 전장을 제공하는것'이 되겠지요. 그리고 맵제작에 지나치게 제작자의 의도가 깔리는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듭니다. 아주 대표적인 예가 레퀴엠이라 할수 있겠죠. 보다 충실하게 '도화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주셨으면 하네요.
양정민
04/09/16 19:49
수정 아이콘
정말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 내주셨네요. 악플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음...냐하미아고수님//말씀중 '맵은 경기가 예술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도화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동감입니다.
이번 온겜넷 맵들 하나하나를 따져봤을땐, 정말 독특하고, 특색있는 맵들입니다. 허나 너무 맵들이 너무 그런 것들로만 치우친게 문제라 생각합니다.
No.1...님//말씀처럼 지나치게 제작자의 의도가 깔리는 것 같기도하구요.

남자이야기,노스텔지어 같은 맵들이 2개 정도는 필요하지 않았나 싶네요.물론 신규맵도 환영이구요.^^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여태까지 모습은 좀 실망스럽네요.^^:
호텔요리사★
04/09/17 10:44
수정 아이콘
정말 그렇게 설레여 하며 기다리던 금요일이..
이제는 전혀 기다려지지 않습니다..ㅠㅠ
04/09/17 14:51
수정 아이콘
지금도 여전히 금요일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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