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13 18:40:38
Name xkaldi
Subject 임요환, 그의 부활은 언제인가..
지금의 BoxeR는 부활한 것인가 아닌가...
스카이 프로리그 1차리그 후반쯤에 임요환 선수는 당시 POS 팀의 선수로 출전했던 박정길 선수를 기요틴에서 잡으며 자신의 부활을 알립니다. 그 경기에서 임요환선수는 파일런과 포지로 막아 놓은 멀티입구를 마인으로 비비며 넘어가는 신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이 즉흥적인 생각에서 성공한건지 전부터 연습을 해왔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는 드랍십으로 프로토스의 진형을 헤집고 다닙니다.
그 경기에서 해설진조차 임요환 선수의 드랍십이 부활했다고 했고, 그 이후 팀리그 선봉으로 나와 2연승...그것은 그의 완전부활이었을까요?
솔직히 저는 박정길 선수와의 기요틴전은 마인비비기 말고는 별로 볼게 없었다고 생각하는 경기 중 하나입니다. 박정길 선수가 드랍십만 쫓아다니지 말고 병력을 모아 임요환 선수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싶을 정도로 임요환 선수의 본진은 위태위태해 보였습니다.
얼마 전 이주영 선수와의 펠레노르(구 게르니카)에서는 이주영 선수의 판단미스(상대 본진으로 안 들어가고 조이기를 뚫으려 했던 것)가 없었더라면 결과가 어땠을지 궁금해지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 경기에서 김도형 해설위원은 요즘 임요환 선수가 본진방어를 너무 안 한다..는 이야길 했었죠.

지금의 임요환 선수는 확실히 A급 테란이라고는 평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물량적인 측면에서 너무 약하죠. 적어도 과거의 임요환에 비해서는 말입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임요환 선수는 아직 슬럼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임요환은 물량이 약하다. 과거에서부터 그랬음에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라는 것입니다. 이 말에서 잘못된 부분은 '과거에서부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과거 임요환 선수의 물량은 약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진정한 황제로 군림하던 시절, 임요환은 장기전에도 약하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당시 저그전 승률이 80%를 육박하던 시절, 과연 임요환 선수는 초반에 승부를 내는 전략만으로 그런 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임요환 선수와 결승에서 만났던 장진남, 홍진호, 박정석, 김동수. 이 네명의 선수와의 5판 3선승제 결승.. 과연 이 결승전들이 짧은 경기들로만 채워졌을까요? 아니면 상대 선수들도 장기전을 잘 못하고 물량전을 잘 못하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결승전이 되었을까요?

지금은 못 본지 한참됐지만 테란vs저그전에서 장기전이 되면 테란은 순회공연을 시작합니다. 지도 전체를 둥글게 원을 그리며 저그의 멀티를 각개격파하는 전략(?)이죠. 이윤열, 서지훈, 김현진 같은 선수들이 이 순회공연을 참 잘했었습니다. 하지만이 전략은 사실 임요환-변길섭, 이 두 선수가 가장 잘 하는 대(對)저그 장기전략이었습니다. 또 임요환 선수에게 결승에서 이겼던 두 플토(김동수-박정석)와의 경기에서도 임요환 선수의 장기전 능력과 물량은 잘 나타납니다.

손자병법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무릇 전쟁이라는 것은 정공으로써 싸우고, 기공으로써 승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공법에 능한 자는, 하늘과 땅처럼 끝이 없고 강물처럼 마음이 없다."--
여기서 정공은 말그대로 정공법-정면대결,힘싸움을 의미하는 것이고 기공은 기공법-게릴라전,우회공격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과거의 임요환 선수가 게릴라 전의 명수였던 것은 정공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기공에 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대와의 대치상황에서 게릴라전으로 상대를 혼란하게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필승패턴이 됩니다. 하지만 게릴라 전은 기본적으로 일격에 상대를 쓰러뜨릴 수는 없습니다. 실제 전쟁에서도 게릴라 전을 택한다는것은 장기전을 각오한다는 의미가 되죠. 초반 소수 마린러시로 상대의 앞마당 멀티를 날렸을 때 상대가 GG를 치는 것은 장기전으로 가봐야 승산이 없기 때문이지, 그 소수 병력이 본진 해처리까지 부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임요환 선수는 기공에 집착한 나머지 기공만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객과도 같다고 할까요? 상대를 일격에 끝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고 스타크래프트는 상대의 영향을 받는 게임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먹혀들 확률 자체가 낮습니다. 그러한 점 때문에 공격에 올인보다는 최소한의 수비병력을 남기는 선수가 더 많다는 점, 그리고 그 선수들이 더 높은 승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덤벼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섭긴 하겠지만 막을 수 없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이야기를 하자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게릴라를 쓰는것과 이기고 있는 자가 더 확실히, 더 빠르게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게릴라를 쓰는 것은 차원이 다른다는 겁니다.


임요환 선수의 하락세는 이윤열 선수의 상승세와 거의 같은 시기에 나타납니다. 사실 이윤열 선수에 비해서는 임요환 선수의 물량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죠. 하지만 그건 이윤열 선수가 보통사람보다 물량이 훨씬 많았을 뿐이지, 임요환 선수의 물량이 보통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임요환은 물량이 약해. 약해. 약해..." 그렇게 평가하다보니 스스로도 물량이 약하다고 느낀 모양입니다. 그래서 고민을 했겠죠. 물량을 익힐 것인가. 타이밍에 올인할 것인가. 그런데 이 선택 자체가 잘못 되었습니다. 왜냐면 이윤열 선수가 물량의 상대우위로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하긴 했지만 그 당시까지의 임요환 선수는 對이윤열 전의 승률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0으로 진 서지훈 선수와의 올림푸스 준결승에서도 그렇습니다. 서지훈 선수도 이윤열 선수 못지않게 많은 물량을 쏟아내는 능력을 가졌지만 물량으로 진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일단 자리를 먼저 잡으면 약간의 물량차이는 커버할 수 있는 테란만의 특징 때문입니다.

최근에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때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는 팀리그에서 나도현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먼저 중앙을 자리잡고, 그것을 뚫으려는 나도현 선수를 뚫릴듯 뚤릴 듯 막아내고, 레이스로 상대를 요격하며 대규모 드랍을 펼쳤던 경기. 그것이 임요환의 경기입니다.

많은 팬들은 그에게 완벽한 물량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물량을 버리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경기의 결과는 지든가 이기든가 둘중 하나겠지만, 물량과 타이밍, 둘중 하나를 선택했다고 해서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힘싸움에 능한 선수란, "보통의 게릴라 능력"과 강력한 힘 싸움 능력을 가진 선수죠.
게릴라에 능한 선수는 "보통의 힘싸움"과 강력한 게릴라를 가진 선수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9/13 18:47
수정 아이콘
상당히 공감갑니다
arq.Gstar
04/09/13 18:49
수정 아이콘
현재의 임요환 선수를 잘 분석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는 항상 모든장소의 전투에서 이득을 얻고,
대개 그런스타일은 macro control 에서 약점을 보이게 마련인데 반해
임요환선수는 macro에서도 밀리지 않았었죠.

과연 임요환선수는 현재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발전시키는 것일지,
아니면 지금 그것은 과거의 영광에 대한 집착일지.
임요환선수 자신이 보여주는 경기내용과 결과만이 답을 알려줄 것입니다.
바람의파이터
04/09/13 18:51
수정 아이콘
저도 박서의 팬으로써 wcg우승자끼리의 대결에서 진것은 아쉽더라구요.
아 그리고 박정길 선수는 POS였습니다. 플러스가 아니고...;;
04/09/13 18:56
수정 아이콘
아 POS였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04/09/13 18:56
수정 아이콘
부활을 바라는 것보다 그냥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박서의 승리를 바라고, 박서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 그 것 자체로만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빠순이 싫어해
04/09/13 18:5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본킬러
04/09/13 19:00
수정 아이콘
제 생각과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이렇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프로토스와의 경기도 정말 잘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의 프로토스와의 결승전 (대 김동수, 대 박정석) 에서 패배한 후에 프로토스와의 힘싸움을 포기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림토와의 싸움은 누가 이겼어도 상관없는 그야말로 백중세의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인큐버스에서의 1경기와 5경기를 내주며 우승을 놓쳤죠.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본진 3팩토리는 테란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가림토의 끈질긴 방어... 마침내 테란의 본진에 드라군이 입성하면서 GG. 저는 그 경기를 보며 가슴을 쳤습니다. 전 임선수의 팬입니다. SKY 배에서는 박정석 선수에게 무기력하리만치 쉽게 집니다. 이후로 황제는 더 자신감을 잃어갔죠. 가끔 깜짝 전략으로 이기기도 했지만 여전히 플토전은 황제에게 약점입니다.
공부완전정복!!
04/09/13 19:05
수정 아이콘
아마 프레드릭선수와 5전3선승제 했을때 엄재경해설위원이 말했었죠
한국에서 장기정잘하는 선수 꼽으라면 첫째가 임요환선수죠 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지금은 장기전만가도 너무 ㅠㅠ 불안합니다. 거기다 방어는 너무 안합니다. 전성기때 해설자들말을 더 빌리자면 임요환선수는 터렛과벙커를 아까지 않는선수로 유명했었죠.. 지금은 터렛하나 벙커하나도 안짓습니다.ㅠㅠ.. 너무 너무 아쉽습니다. 팬으로써 꼭 부활하기를 바랍니다..
본킬러
04/09/13 19:05
수정 아이콘
최근 테테전에 많이 지는 모습도 보이지만 사실 황제의 테테전은 그리 약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황제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에 대한 열망과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황제는 그 동안에 쌓은 명성을 통하여 축적된 여유로움에 빠져서 승리를 갈망하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저는 자신감보다는 나태함이 황제에게 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황제여! 배고팠던 시절을 생각하시고 다시 당신의 불타는 눈빛을 보여주소서.
ps{l0ve}nh
04/09/13 19:12
수정 아이콘
님글에 공감을 하면서도 저는 단시 박서가 이기든 지든 오랜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그만의 스타일로 재미있는 경기를 해주었으면 합니다(이기면 더 좋구요)
Go2Universe
04/09/13 19:22
수정 아이콘
조금씩 지겨워지는 주제이긴 합니다만...
위에 있는 분 말씀처럼..
미치도록 상대를 이기고 싶어하는 눈빛만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04년도에는 그런 눈빛을 본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네요.
2003년 프로리그 결승에서 변길섭선수와의 비프로스트 경기에서의
그 이글이글 거리던 눈빛.
그 눈빛이 보고 싶습니다.

록키라는 영화 보면 나오잖아요.
3편에서 예전에 때려눕혔던 전챔피언이 록키를 보면서.
눈이 망가졌다고 그럽니다.
메인 테마곡 이름이기도 하지만..
Eye of Tiger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록키를 데려간곳이...
돈없고 무명에 자신의 모든 것을 복싱에 건
슬램가의 허름한 권투도장에 가져.

지금 박서에게 필요한건 호랑이 눈입니다.
다른 것들이 아니죠
Sibalrama
04/09/13 19:23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본선리그에서 활동하는데 만족합니다..
강도경선수도 얼른 힘내서 스타리그에서 좋은모습 보여줬으면 해요..
괴물테란
04/09/13 19:27
수정 아이콘
공감하는 글이군요,
잘 분석하신거 같습니다, 그래도 요샌 어느정도 위태위태하게 이기는 경기가 늘었잖아요, 그게 임요환선수의 매력 같아요; 다이나믹한~
04/09/13 19:43
수정 아이콘
상당히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아직 임요환선수가 예전 실력을 다 찾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임요환선수의 마인드도 적잖게 작용하는 것 같은데요,
전 임요환선수가 알게모르게 승리에 대한 강박관념이라고 할까요?
그것때문에 경기를 보는 시야가 상당히 좁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매경기는 우선 이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요환선수 역시 승리"에 너무 집착해서 경기할 때 넓게 보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자신의 예상외의 변수가 생기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무너져내린다고 할까요...
요즘 임요환선수의 경기를 보면 그래서 조금 답답합니다.
저는 지금 이정도에까지 오른 것도 임요환선수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해봅니다만, 이것은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네요.
시간이 얼마만큼 더 걸릴련지 모르겠지만,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그를 기다립니다. ^^
성제는내여친
04/09/13 20:13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때때로 임요환 선수의 예전 경기를 보면 그 물량에 놀랄때도 있습니다. "아니 임요환이 저렇게 물량을 잘 뽑았었나?" 싶은 경기도 때때로 있죠. 임요환 선수의 물량의 부재는 '물량에 대한' 자신감의 상실로 인한 컨트롤에 대한 집착인것 같습니다.
성제는내여친
04/09/13 20: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금 임요환 선수의 마인드에 대한 코멘트에도 동감합니다. 지금의 임요환 선수는 단지 자신의 스타일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한때 자신의 자리였던 최고의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 별로 없어보입니다.

이재훈 선수를 바카닉으로 제압할 때의 그 눈빛이 다시 보고 싶습니다.
용의나라
04/09/13 20:21
수정 아이콘
뭐 아직 부활을 하지 못했다는 것 보다는 전반적인 다른 선수들의 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2001년 임선수가 3연속 결승 진출을 할 때까지만 해도 임선수의 전략이나 컨트롤은 신기에 가까웠죠... 이전 기욤이 그랬듯이...
하지만 그정도 바이오닉 컨트롤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또 정상에서 도전을 받던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전략도 많이 노출이 된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그가 결승에 섰을 때 전 그의 상대편을 항상 응원해왔지만, 임선수가 이대로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 아직 많이 있기를... 2001년 시즌에선 임요환 선수를 한 번 이기기만 해도 각종 게시판에서 주목을 받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의 어떤 선수에게도 느낄 수 없었던 포스가 뿜어져 나오던 시절... 그때의 눈빛을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박용열
04/09/13 20:24
수정 아이콘
이 정도만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왠지 임요환선수가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선수 같은 플레이를 보여 준다면...
왠지... 씁쓸할거 같군요...

비록 항상 이기진 못하더라도...
자주 볼수만 있다면야...
성제는내여친
04/09/13 20: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정말 임요환 선수가 이 글을 꼭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럭테란
04/09/13 20:42
수정 아이콘
글 잘봣습니다
안녕하세요
04/09/13 20:45
수정 아이콘
암튼 임요환 화이팅!
공공의마사지
04/09/13 20:48
수정 아이콘
부활은 했습니다.
그러나 ,, 현 선수들 수준이 너무 엄청나게 상승한것입니다.
제가 볼때 임요환선수가 그 상급선수로 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된것 같아 좀 아쉬운점이 많습니다.
이번에 그 징검다리를 통과한선수가 이용범선수고요 ..
음...
반짝스타도 아닌 갑자기 스타 유명세를 타는 선수들의 공통점중에는 임요환선수를 잡다라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꽃밭토스와 엽기토스였던 강민선수가 어느날 임요환킬러로 등장하면서 엄청 뜨기 시작했구요
남자이야기에서 질줄 알았던 박성준선수가 임요환선수를 잡고 남자이야기를 성준이야기로 만들고 바로 저그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용범선수 (저는 이선수 외모를 통통하고 그런줄 알았는데 전혀 틀리더군요)징검다리를 통과했습니다.
그래도 올드게이머로써 이정도 파워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건 정말 대단한 것이고 대단한 게이머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도 화이팅이고 한때 라이벌이고 랜덤최강이었던 최인규선수도 화이팅입니다.
이성하
04/09/13 21:28
수정 아이콘
부활이라.....박서는 솔직히 예전의 자신은 뛰어넘었습니다....하지만 다른선수들을 예전처럼 압도할정도로 높아지지는 못하는거죠...물론 글쓰신분이 말씀하신걸 극복해야겠죠....하지만 그건 유독박서만이 아닙니다... 그 누구에게나 해당됩니다....박서뿐아니라 모든 게이머들이 자신의 단점을 알고있을겁니다...하지만 그걸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못하죠....그게그만큼 힘들다는걸 보여주는거같습니다...한마디로 지금 현재박서가 보여주는게 그의 현재 진짜 실력일뿐 절대로 슬럼프나거나 그렇게 생각이 더이상 되지않는군요....설령 박서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그걸 완벽하게 소화해내더라도 예전처럼 절대강자는 힘들꺼라 생각이됩니다

p.s : 임선수안티나 그런거 아닙니다...그 누구보다 박서를 좋아하는 팬입니다....왠지 그런 댓글이 달릴지도 몰라서요~
박진상
04/09/13 21:30
수정 아이콘
전 지금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치열한 프로게임판에서 독주한다는게 비정상인거죠.제일 처음엔 임요환가 비정상이 었고 작년까지만해도 비정상이었던 이윤열 선수가 정상으로 돌아 왔습니다.현재는 최연성 선수가 비정상 모드인데 언제쯤 정상모드로 돌아 올런지..
always_with_you
04/09/13 21:44
수정 아이콘
부활. 슬럼프. 이제 팬들도 현재의 박서를 너무 과거의 박서와 비교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선수들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고들 말합니다. 실제로 한번 우승했던 선수가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가기도 힘듭니다. 우승을 했던 선수가 챌린지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박서가 딱히 잘 못하고 있는 것도 없습니다. 꾸준히 스타리그에 남아있으니까요. 박서가 바라는 것이 어쩌면 예전처럼 최강의 자리에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쉽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 봅니다. 그렇다고 노력을 포기하는 건 아니겠지만요.), 다른 선수들처럼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그가 말한 대로 장수하는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올드게이머로서 이 정도로 해 주는 것만도 정말 잘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이제는 그가 하고 싶은 게임을 하면서, 그게 단점이라고 말하는 것을 개선한 새로운 스타일의 경기가 되었든 아니면 자기 스타일을 더 강조하는 경기가 되었든, 지금처럼 꾸준히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은 보통의 한 프로게이머로 보아주길 박서도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04/09/13 21:45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부활했습니다.

다만 실력이 최근의 정상급 게이머에게 못 미칠뿐이죠.
Roman_Plto
04/09/13 23:09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자신이 실력이 는만큼 신인들의 실력도 늘었죠~
04/09/14 00:15
수정 아이콘
박서는 부활하지 않았습니다. 요즈음 그의 경기에선 날카로움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너에게로또다
04/09/14 00:45
수정 아이콘
부활했다고 봅니다..박서는 늘 하던대로 했을껍니다..잘나갈때처럼..그런데 그때는 통했고 지금은 안통했다라면?
자신의 단점은 박서가 젤 잘 알꺼 같습니다..여러 시도를 해봤겠죠..
상대 프로게이머의 실력 급상승 실력평준화라고밖에는..
마법사scv
04/09/14 00:55
수정 아이콘
계속되는 슬럼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이제는 박서의 컨트롤만으로는 게임을 이길 수가 없을 뿐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임요환 아자아자 화이팅!!
메딕사랑
04/09/14 00:5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전 박서가 최고입니다.
04/09/14 02:49
수정 아이콘
아니..요즘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보면 사실 컨트롤도 그렇게 좋다고 안 느껴집니다.. 솔직히 말하면 부활한다고 해도 최고 레벨에 도달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적어도 예전의 그 날카로운 플레이는 보여주어야 할 텐데.. 그런 모습을 본지 너무 오래된 거 같아요
박서날다
04/09/14 03:1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는 임요환선수는 아직 부활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량적인 측면만 상승했다고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감 즉 '자기 플레이에 대한 완전한 신뢰'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요즈음 플레이는 예젼 자신의 전성기때보다 기량적인 측면에서는 향상 되었을지 몰라도 자신감보다는 조급함이 엿보이는거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04/09/14 03: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전 박서가 최고입니다
박서날다
04/09/14 03:23
수정 아이콘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것은 임요환 선수가 느낄 부담감일 듯합니다. 스타리그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임요환의 플레이에 기대를 하기 마련일 껍니다. '오늘은 또 무슨 기발한 플레이를 보여줄까?'
예전 전성기때는 모든 플레이에 자신감이 넘쳤고 그러한 자신감으로 기지넘치는 플레이도 잘해왔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와서는 경기는 뜻대로 잘 풀리지 않고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복합적인 요소가 그에게 부담감으로 다가가고 있는 듯 합니다. 한때 강민선수가 슬럼프를 겪을때 너무 승부에 집착하다 보니까 지는 것 같다고 말한적 있었는데 임요환선수도 어렵겠지만 팬들의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승부보다는 즐기는 플레이를 했으면 합니다.
04/09/14 05:24
수정 아이콘
변한건 독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예전엔 한 경기를 지고나면 다음경기에서 꼭 두배로 복수하겠다, 두고보자, 이런식으로 독기를 품고 박서 특유의 이글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게임에 임했는데, 요즘은 보기가 힘들군요. 영원히 지켜볼렵니다. 힘내세요 박서. 나는 무엇보다 당신의 그 눈빛이 그리울 뿐입니다.
시미군★
04/09/14 09:27
수정 아이콘
예전에 친구들과 이런 얘기를 했죠..
'쟤는 왜 게임할때마다 모니터를 저렇게 노려볼까..'
요즘엔 그런 눈빛을 보기 힘듭니다....
이용범선수와의 경기때는 눈밑에 검은 자국도 생겼더군요...
illusionphoenix
04/09/14 14:14
수정 아이콘
예전 임요환 선수 앞머리 기르고 45도 각도로 모니터 야리면서 겜할때는 그 포스를 누구도 당해내지 못했는데...
괜한 억지지만 그 머리 스탈 버린이후론...
요환선수 잘 안되는듯...모니터 야려도 뽀대도 안나고...-.-
암튼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아큐브
04/09/14 14:3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장기전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기전끝에 승리(주로 대 저그전)이 없진 않으나 사실 초반 우세를 간신히 지켜낸것 뿐입니다

최근 성적이 어떻든 실질적으로 황제로서의 임요환의 시대는 훨씬 오래전에 갔으며 다시 돌아오진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장기전약점을 의식해서 인지 너무 성급해보이는 그 모습들이
오랜팬으로서는 안타깝읍니다
KTF엔드SKT1
04/09/14 15:22
수정 아이콘
몇경기 이겨서 부활이라고 하는건 문제가 있죠
04/09/14 15:36
수정 아이콘
한시즌 떨어졌던; 스타리그에 다시 올라간것만으로도 부활로 볼수있는거겠죠.
부활이란 것의 명확한 기준이 있나요? 스타리그 우승만이 부활의 기준은 아니죠. 그냥 각자 정하는것이니...
하지만 저도 아직 임요환선수가 부활한건 아니라고 봐요. 아직은...
부활도 좋지만 그냥 스타리그에서만이라도 꾸준히 볼수있었으면 하는
아주 아주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Shall we...?
04/09/14 17:35
수정 아이콘
정말. 그래도 전 박서가 좋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68 [잡담] 삼룡이테란의 악몽.... 삼룡이 삼룡이 삼룡이 삼룡이 [11] BlueZealot4285 04/09/13 4285 0
7567 [잡담]모여라 scv버그.. [8] 귀여운곰탕이4364 04/09/13 4364 0
7566 [영화] "가족"에 대한 이야기......(스포일러 있습니다..) [10] Guy_Toss2996 04/09/13 2996 0
7565 "신이 버린놈" (1) [9] 비롱투유3273 04/09/13 3273 0
7564 내가 본 그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9] 달라몬드3243 04/09/13 3243 0
7563 일꾼을 대상으로 한 재미로 보는 실험 몇 개. [17] 윤여광5768 04/09/13 5768 0
7562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첫번째이야기) [75] 청보랏빛 영혼7313 04/09/13 7313 0
7561 임요환, 그의 부활은 언제인가.. [42] xkaldi4727 04/09/13 4727 0
7560 스타리그 이런 시절도 있었다 [24] 랑맨 (최일권)4510 04/09/13 4510 0
7559 4k 소속의 외국 게이머가 온다!! [14] 시퐁4787 04/09/13 4787 0
7558 [잡담] 서지훈 선수에 관한 단상 [24] Artemis4463 04/09/13 4463 0
7557 TreZiA님에게서 한줄기 빛을 보았습니다. [29] SuperRookie3113 04/09/13 3113 0
7556 No.1은 누구? : 최고의 회원 [60] No.1은 누구?8076 04/09/13 8076 0
7554 다정가 (多情歌) [6] 뉴[SuhmT]4022 04/09/13 4022 0
7553 SKY 프로리그 임요환선수 vs 이용범선수 관전후기 [16] Lunatic Love7095 04/09/13 7095 0
7552 GG = give up game?! [35] 사유리4821 04/09/12 4821 0
7551 리플정리를 하다가.. [22] 괴도신사루팡3306 04/09/12 3306 0
7550 스타리그 주간 MVP......!! (9월 둘째주) - 변길섭 [75] 발업질럿의인4035 04/09/12 4035 0
7548 불멸의 이순신 논란에관해..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줍시다. [15] 쓰바라시리치!3570 04/09/12 3570 0
7547 변칙&전략은 위대하다!! [26] 저그맨3523 04/09/12 3523 0
7546 자신이 스타리그를 오래 보았다라고 느낄 때 [73] edelweis_s5133 04/09/12 5133 0
7545 테란은 왕좌를 놓고 싸우고, 프로토스는 전설이 되길 원한다... 그렇다면 저그는... [22] 청보랏빛 영혼4893 04/09/12 4893 0
7544 ▶2라운드 목표는 우승이다. 1라운드도 우승이었다. [16] 비롱투유4144 04/09/12 41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