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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12 20:01
토요일날, 불멸의 이순신 보는데, 마지막에 '이들을 베고, 도성을 칠 것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경악했습니다. 진짜 그랬을까.. 실제의 전쟁사적인 분위기를 정치적으로 너무 몰아간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04/09/12 21:08
저도 불멸의 이순신 조금 봤는데 그리 이상한점은 없어보이다가
마지막에 얼씨구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도성을 안치는건 당연한거고 말잘못했다인가요? 말잘못도 엄청심하게 하는군요. 오늘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번 봐야겠네요.
04/09/12 23:14
다른건 모르겠습니다만^^
이순신 장군님장군님의 대한 이미지는 어떤드라마나 소설이나 글이 올라온다고하더라도 변하지 않는다는것.. 이건 저에게는 불멸의 진리?입니다^^
04/09/12 23:23
전쟁끝나고서의 선조의 행보를 보면 정치적이란 말이 실감이 나실텐데요 하여튼간에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순신이 그런 무모한짓 말고 노량해전 승리후에 반드시 도성진격해서 조선을 뒤업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야심이 없고 지나친 충신인것이 오히려 한국인으로서는 불운이죠 그가 나라를 다시 세우거나 최소한도 왕을 바꾸기만 했어도 조선후기의 그 병자호란 같은 전쟁은 일어나지는 않았을겁니다 어짜피 조선백성이야 이미 조선왕실에 등을 돌린 상태였으니까요 선조가 몽진할때 돌을 던지던 백성입니다 아마 위대한 전쟁영웅을 만세를 부르며 앞 다투어 그 뒤를 따랐을겁니다
04/09/13 00:01
문제는 '칼의 노래'가 아니라 '불멸'입니다.
밑에도 올린 댓글 여기에도 올립니다. 총 8권중에 5권까지 나온 불멸의 한 부분입니다. 참으로 유치한 발상이죠.. ---------------------------------------------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김탁환이 전혀 허구로 꾸며 넣은 이순신과 원균의 여인 관계 구도이다. '원균의 여자'인 '무옥'은 아름답고 신원이 확실한 처녀로서, 여자쪽에서 원균에게 반해서 접근하여 원균의 여인이 되었다. 반면에 '이순신의 여자'인 '박초희'는 여러 남자를 거친 여자이고 정신착란을 일으켜서 자신이 낳은 매국노의 아이를 죽인 살인자인데, 이순신쪽에서 그 여자에게 반하여 접근하여 자신의 여자로 만든 것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심지어 그 여자 때문에 적장인 일본의 소서행장과 은밀한 거래까지 하는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들의 관계를 대략 짚어 보면 이렇게 설정되어 있다. 원균의 여자인 '무옥'은 니탕캐의 난에서 원균이 여진족을 철저하게 토벌한 데 대한 원한을 품은 니탕캐의 여동생으로서 원균을 죽이려고 왔다가 원균에게 반하여 평생을 정성껏 모시고 죽을 때까지 함께 한 여인으로서, 그 캐릭터를 보면, 신원으로는 여진족의 최상류층 여인인 니탕캐 추장의 여동생인데다가 별명이 '여진의 보석'이라고 붙을 만치 용모가 아름답고 무용까지 뛰어난 처녀라는 것이다. 반면에 이순신의 여자인 박초희는 전라도에 사는 조선인 양반의 아내인 유부녀였는데 왜구에게 포로가 되어 대마도로 끌려갔다가 거기서 매국노인 사화동이란 천민의 아내가 되어 사화동의 아이까지 가진 조선여인으로서, 조선으로 잡혀간 사화동을 찾아 조선으로 돌아온 뒤 사화동이 처형되어 죽자 정신착란을 일으켜서 자신이 낳은 사화동의 아이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 뒤 정신착란 상태로 떠돌던 것을 보고 이순신이 의원을 시켜 치료해준 뒤 자신의 여인으로 만들었고, 이순신은 전쟁 중의 긴박한 때에 본영을 벗어나 박초의의 주막에 가서 머물며 박초희와 지내고 있어 부하 장수들이 수군거린다. 더구나 박초희가 이순신을 위해 몰래 자취를 감춘 뒤 대마도로 돌아간 뒤에, 소서행장이 이순신을 상대로 미인계를 쓰기 위해서 박초희를 다시 조선으로 불러왔고, 왜군측의 예상대로 이순신은 부하들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소서행장에게 '왜군 포로 열한 명'을 돌려준 대신 박초희를 받아서 옆에 두고 다시 진한 정분을 나눈다는 것이다.(<불멸> 4, 270~279쪽) 이처럼 김탁환이 그린 이순신과 원균의 관계는 물론 그들의 여자관계 역시 어처구니 없다 못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이순신은 '몸과 마음과 정신이 모두 만신창이 같은 과거를 지닌 여자에게 자기 쪽에서 반하여 그 여자와 정분을 나누느라 전시에도 군영을 벗어나기 일쑤고, 게다가 그 여인이 제 발로 사라진 뒤에도 도저히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가 하면, 그처럼 비열하게 적장인 소서행장과 내통하면서까지 그 여자를 밝히고 다니는 장수'로 묘사하여 누추하고 파렴치한 매국노같은 인물로 그려놓은 반면, 원균의 경우는 '용모가 아름답고 무기를 능숙하게 쓸 만치 무용도 뛰어나고 춤까지 잘 추면서 여진족 최상류층의 고귀한 신분을 지닌 아름답고 기개가 당당하고 순결한 처녀가 원균에게 반하여 좇아와서 온몸과 마음을 모두 기울여 지성껏 섬기는 것은 물론 왜적을 치는 전투에까지 원균과 함께 참가하여 왜적을 같이 치다가 칠천량 전투때 나란히 장렬하게 전사한 것'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
04/09/13 00:48
불멸의 이순신
저에게는 극의 내용이나 설정보다는.. 그 극을 연출하시는 분이 도데체 무슨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쟁신을 드라마로 만들려면 힘든부분을 가지고 계시겠으나.. '함대전'에서 너무 함선끼리의 싸움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가 모르겠군요.. 오늘의 노량해전 전투신처럼 매복과 기습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전면전을 돌입했다면? 단 몇시간도 못버티고 이순신함대는 전멸-_- 입니다. 아무리 좁은 위치에서의 싸움이라고 해도 적이 아군보다 3배이상만은 상태인데.. 적의 진형을 무너트린후 철저히 대열을 이탈한 함선부터 차근차근 1.4를 하는 그런 전투신이 되어야 이순신 '제독'의 능력을 보여주는것이 아닐까요? 단지 배위에서 소리만 고래고래 지른다고 지휘가 되는 것일지.. 원.. 10년전에 본 이순신을 다룬 드라마 연출이 이리 똑같은지.. 단지 예전의 장난감에서 지금의 디지털허상-_- 으로 바뀐건가요? 다음주부터 이어질 참 난감한 소설은 스킵해야겠습니다..
04/09/13 00:58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서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이순신 장군은 마지막 전투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는 설이 있다는 거였죠. 마지막 전투를 승리로 이끈 후 죽은 것으로 소문나도록 하고 외딴 곳에서 삶을 마감했다는...
04/09/13 02:02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과 실제 인물을 그리는 드라마라면 신중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게다가 실명을 그대로 사용했을때는 더더욱 그래야하고요. 이것이 자신이 없다면 전부 픽션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04/09/13 05:08
뭐 드라마라는 허울 속에서 계속 있겠죠.
태조 왕건도 그랬고 용의 눈물도 그랬습니다. 역사를 왜곡하지 않은 역사 드라마는 없었던것 같네요.
04/09/13 07:57
하긴 전투신 난감했죠 원래 조선 수군은 그런 육박전을 지향하지도 않았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많이 죽더군요 노량해전에서도 그렇게 많은 전사자가 나오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요 거의 이순신 장군의 해전은 일방적인 학살 수준이었지 그렇게 치고 받고 하는 수준의 전투는 없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04/09/13 10:33
역사 드라마를 그냥 드라마로만 보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그이유는 여지껏 역사에 그다지 관심없는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적인 허구를 사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남편하고 같이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남편이 그 드라마의 허구인 부분들을 사실인양 저한테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저는 1,2회를 안 봤는데, 1,2회에 나온 허구를요...- 드라마의 여파는 참 무섭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04/09/13 12:48
아무래도 공중파 방송의 역할과 영향력은 엄청나죠.
대장금이나, 허준 같은 드라마 보세요. 많은 국민들이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전투 같은 경우에는 고증을 너무 못한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 해전사나, 다른 역사책을 읽어보면 전투를 어떻게 했는지 상세하게 알 수있을텐데도 불구하고, 해전이 완전 육박전으로 그려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식으로 싸웠다면 이길 수 있을런지.. 영향력이 크고, 민감한 소재인 만큼 좀 더 사실에 근거해서 드라마를 만들었으면 하네요.
04/09/13 19:27
돈문제도 크죠.
1차적인 외양인 500억(350억이라고도 합니다만...)만 보면 어마어마한 액수이기는 하지만 2시간짜리 글라디에이터를 만들때 쓴돈이 거의 1500억에 육박(어느정도의 +-는 있을것입니다.)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돈문제가 가장 큽니다. 해전장면만 해서 제작비의 모든 것을 가져다가 부으면 때깔나게 만들수가 있겠죠... 사실..CG나 미니어쳐등의 수준은 그냥 설레설레 넘어갈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방송국PD들은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사람이기때문에 진정 맛깔나는 연출을 하기가 힘들죠. 특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 MOB씬들은 말이죠. 뭐..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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