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4/09/10 16:35:56 |
Name |
비오는수요일 |
Subject |
가슴에 묻어온 이야기들.... |
my message 15
안녕하세요.
수요일입니다.
제가 첫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부터 정말 공교롭게도 비오는 수요일이 참 많았던듯 합니다.
비오는 수요일을 싫어하시는분들, 비오는 수요일에 빨간장미를 선물해주는 약속을 하신
분들에게는 많이 죄송합니다.
그동안, 14개의 message를 올려왔고, 그 주제들은 대부분 스타와 주변이야기들, 그리고
스타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만큼은 글을 올리는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남들은 '글쓰기가 두렵다'라고 하지만, 오히려 저는 그랬습니다.
글을 잘쓰지도, 글쓰기를 즐겨하지도 않는데 왜 그랬을까....
그건, 이곳이 정말 오랫만에 찾은 일종의 오아시스였기에 그랬습니다.
좋은글, 따뜻한글도 많았기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막바지에 가까워진 나의 젊음이, 막 시작되는 젊음들과 그들의 열정으로,
그 수명을 연장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이유로, 인격적으로 성숙하지도 않고 그다지 어른스럽지도 못한 제가, 리플하나에도
신경쓰고 표현하나라도 조심스러웠습니다.
그것이 이곳과 이곳의 사람들에게 나의 감사를 표하는 방법이기에 말이죠....
이곳이 전과 많이 바뀌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싫어졌다거나 속상하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예로부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요즘 애들 버릇없어', '그땐 참 좋았었지'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정말로 이곳이 예전과 바뀌었는지, 아니면 다시 돌아올수 없는 과거 자신의 잔영들이
묻어있던, 시간속의 공간이었기에 그렇게 생각이 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알기위해서 오늘부터 천천히 옛날 글들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것 하나만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뀌었던, 향수이던간에 '지금 이곳의 우리'는 서로가 대면해야하고 그 이유만으로도
가치있는 존재들 입니다.
'과거'를 '현재'에 투영하고 '회귀'가 '변화'에 우선하는것보다는, '올바른변화'를
가꿔나가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아낀다면, 피하거나 멀어지지 마세요.
그럴수록 더 가까워지세요.
그것이 사랑이고, 사랑에대한 책임인 동시에 권리라고 생각됩니다.
리플에 민감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말도 않돼는 리플이 있는가하면, 악의적이고 소아적인 리플도 있습니다.
보기가 싫습니다.
정화시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범죄가 있다고해서 사회와 동떨어져 살수는 없습니다.
각자가 삶의 방식으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그것을 고쳐줄수도, 자신이 그것을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차선을 찾아야합니다.
스트레스받고 속상해하기보단, 그래서 비관과 냉소로 있기보다는 가벼운 코웃음으로
넘어가는것이 자신에게도, 이곳에게도 좋습니다.
가끔 논쟁이 벌어질때마다 마치 '또 시작이군'하는듯의 글들을 봅니다.
'이게 pgr스런 단점이지'라는 글들도 봅니다.
'비판'과 '비난'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비난'으로 소심해지고 상처받는다고 '비판'까지 도매급으로 대우받으면 곤란합니다.
'비판'은 토론이고 '비난'은 감정입니다.
토론과 감정싸움은 구분해야합니다.
'비판'받는다고 싫어하고 두려워지지 마세요.
그것이 이곳에대한 염증으로 왜곡되는것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사랑한다면, 현명해지세요.
그리고, 다가서세요.
타인이 아닌, 우리의 pgr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