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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09 13:40
제가 보고 있는 <국어 대사전>에서도 위와 같이 나와 있는데요. 단 1번의 예로 '신문기자'가 언급되어 있어서 처음엔 멈칫했는데, 곧바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도 난폭토끼 님과 같습니다.(저도 이렇게 정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ㅜ.ㅜ)
04/09/09 13:44
확장된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공직에 있는 분들이 아니라도 공인이라 불리울 수 있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위의 예로 나와있는 '국가대표' 로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등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일반적인 선수들' 과는 달리 공인의 범주에 집어 넣을 수 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상당히 확장한 의미로서 볼 수 있다는 정도라는 겁니다. 김병현 선수가 아무리 훌륭한 투수라고 해도, 메이져 리그에서 많은 연봉을 받고 뛴다고 해도 그는 '유명 야구선수' 일뿐, '공인' 은 아닙니다. '국가대표로서 아시안 게임에서 뛰는 기간' 은 공인으로 잠시 봐 줄 수 도 있을지언정 말입니다.
04/09/09 13:55
bloOdmOon님//
共人 이라는 단어는 바로 '유명인' 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것입니다. 무슨뜻으로 만든 단어인지는 더 잘 아실텐데요... 그렇다면 '公人' 이라는 함부로 써서는 안될 단어와 같은 음을 내는 '共人' 이라는 단어는 써서 혼란을 가져와서는 안되겠지요. 뭔가 착각하고 계신거 같은데요, 원래 '共人' 이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공인(公人) 이라는 단어에 대해 저와 비슷한 주장이 나오자 변명거리로 급조해서 억지로 만든 단어가 바로 '共人' 이라는 것입니다. 틀리게 사용되는게 아니라 억지로 급조한 단어이고 굳이 만들어낸 허식같은 설명일 뿐입니다. 괜한 혼란을 가져오는 단어를 왜 만들까요? 학회분들이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04/09/09 13:58
적어도 제가 찾아본 사전에는 共人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함께공에 사람인이면 대체 무슨뜻인지요.? 난폭토끼님 말씀대로 유명인인가 보네요. 그럼 그 共人에 公人의 잣대를 대면 안되겠죠. 틀리게가 아니고 다르게겠죠. 여튼 다르게 사용되는 단어라는데.. 어디에서 그 뜻을 정확하게 찾아볼수 있는지 조금은 궁금하군요. 그리고 착각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시는거 같네요.
04/09/09 14:05
아,,댓글 수정하려다가 지웠는데,, 그세 댓글을 다시 다셨네요 ^^;
물론 저도 난폭토끼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실재로 共人으로 여러곳에서 사용되고(언론, 법서, 심지어 논문에서조차)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유명인과 같은 뜻이라는건 亂兎님 말씀대로구요. 어쨌든 亂兎님 말씀대로 이런 표현이 권장할만한 것은 아닙니다만,, '맛있다'를 '마딨다'라고 발음하지 않고 '마싰다'라고 발음하는것이 최근들어 정확한 발음으로 인정되는것처럼, 언어사용은 변천하는 것이고, 어휘도 사회적인 합의가 있다면 그 근원의 타당성 여부와 관계없이 그 의미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사견일 뿐입니다...
04/09/09 14:08
bloOdmOon//共人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公人의 의미로 인식하고 公人으로서의 자세만을 요구하니간 이런 글들이 나온다고 봅니다. 확실히 두 공인은 동음이의어일 뿐인데 동의로 쓸려는 모습들이 너무 자주 보이니깐요. 난폭토끼님께서 하고 싶으신 말도 이런게 아닐지?
04/09/09 14:10
피지알 지식인 ^^ 저도 텔레비전의 영향으로 의미 해석 없이 연예인등을 공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난폭토끼님 덕에 공인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무게를 재인식하게 되네요 ^^ 감사합니다.
04/09/09 14:22
공인(公人)이 가지는 것엔 의무와 함께 권리도 있습니다. 물론 의무에 비해 권리는 적죠. 그러나 그 의무를 다 했을때 그분들이 응당 받아야할 모든 사람들의 존경과 감사는 정말 그 의미가 다르죠.
자꾸 사람들이 연예인 '따위' 나 운동선수들 '따위' 에게 (오해없길 바랍니다. 의사든 변호사든 뭐든 누구에게건 公人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사용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들 이렇게 불러줄겁니다.) 그런것들을 요구하고 또 보내려 하는것은 어거지 입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축구라는 한 가지가 국가의 중심이 되는나라 브라질, 그 나라에서 펠레는 이미 선수시절부터 '公人' 이 가지는 의미와 비슷한 무엇을 받았을 겁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연예인 운동선수들에게서 그것을 바라고, 또 그 권리를 준다는것은 어불성설일 뿐입니다. 덧붙임. bloOdmOon님, 만약 언론이나 법서, 심지어 논문에서 사용하고 있다면 그건 단순히 잘못된것이라고 해주고싶군요(물론 共人이라는 단어를 저는 잘 보지 못했습니다. 매일 신문을 보고, 법 관련분야를 공부하고 후배나 친구들의 논문심사를 도와주는 저는 말입니다.) 그것은 사회적 변화에 따른 언어의 변화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단순히 '잘못된 언어사용' 내지는 '단어의 뜻에대한 잘못된 이해' 일 뿐이니까요...
04/09/09 14:24
연예인은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에 준하는 의무를 가진 연예인은 충분히 많죠 보아,배용준같은 사람들이 일본가서 말한번 잘못하면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사실 엄밀한 의미의 공인이라는 말장난을 안해도 그들은 공인과 다름없습니다 뭐 프로게임계에는 그만한 챔임이 부여되는 사람이 없지만.. 연예계는 좀 다르다고 말하고싶군요..
04/09/09 14:28
bloOdmOon 님/언어 사용은 변천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래의 뜻이 변할 만큼의 변천은 개인적으로 별로입니다. 예를 드신 발음의 경우는 그렇게 해도 어휘의 변화가 크게 없습니다. 뜻 자체가 변하지 않는단 말이죠. 더군다나 한국어 발음은 기본적으로 앞말의 발음을 따라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맛있다'라는 발음은 예외적인 현상을 인지하지 못했던 면이 강하고요. '굳이'라는 건 여전히 구개음화가 이루어지고 있긴 합니다만...
또한 많은 사람이 쓰고 있다고 해서 '이것은 암묵적인 사회적 합의'라고 말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언어 사용자들은 그 뜻을 생각지 않고 씁니다. 저 역시도 '너무'를 혼용해 쓰는데, 최근에서야 그 버릇을 고쳤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사람들이 '너무'를 자주 쓰기 때문에 이것 역시 긍정적 부사로 쓰일 거란 이야기를 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하다'란 부정적 형용사가 존재하는 한 단순히 수식만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언어가 담고 있는 뜻이 얼마나 오묘한지 새삼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잘못된 건 바로잡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가 쓰니까 그렇게 다 바꾸어버린다면... 글쎄요... 고사성어 배울 때 원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 근원의 여부를 밝히고 그 고사가 가진 뜻을 밝히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이겠죠. 그 근원의 타당성 여부와 사회적 합의가 같이 이루어져야 올바른 언어의 의미가 바로 선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예를 드신 共人의 경우는 얼마나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글과 유관한 직업을 가진 저로서는 아직 그 표현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가끔 필자나 역자의 글을 보면 그런 경우가 있더군요. 한자에서 적절히 따다가 합성시키는 말들이요.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지만 대충 한자로 의미를 추적하면 말이 되는 그런 단어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본인들이 쓰고 싶다고 하니까 인정은 하지만, 그게 과연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발자크도 자신의 책에서 프랑스어 가지고 조어를 많이 만들어냈다고는 하더군요. 하지만 그 자신이 풍자적인 글을 씀에 있어서 필요한 경우에 따라 적절한 조어를 만들어낸 경향이 짙다고 할 수 있겠죠. 댓글 쓰다 보니 참 먼 곳까지 흘러 왔는데... 언어 사용의 변천은 분명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변해 온 언어도 앞으로 변해 갈 언어도 신중했고 또 신중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텔레비전 자막을 봐도 분통이 터지더군요. 어찌나 틀린 문법과 단어들이 많은지... 개인적으로 올바른 언어 사용의 훼방꾼이 텔레비전 자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송국에도 교열, 교정자가 상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p.s. 댓글 올리고 나니 그 사이에 올라와 있는 많은 댓글들에 깜짝 놀라 다시 조금 수정해 올립니다.^^; 그리고 논쟁을 위한 글은 아닙니다. 서로의 의견 교환 정도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04/09/09 14:31
인터넷 사이트에 왜 우리나라에서는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 있어서 붙여봅니다.
공인(公人) 1.국가 또는 사회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 2.공직에 있는 사람. ↔사인(私人). 위의 글이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우리의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님의 말씀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공인(public person)'이란 미국에서 들여온 개념으로, 그 정의는 공적인 결정에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 이라할 수 있습니다. 공직자는 물론이고, 대학교수, 유명 스포츠맨, 유명 연예인 등이 다 포함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공인의 개념은 '매스미디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공인'이란 매스미디어에 대한 접근을 얼마나 용이하게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런 잣대로 본다면 연예인은 공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어느정도 이 글에 공감하는데...
04/09/09 14:32
키르히아이스님//
그건 사람에 따라 다를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착각도 있을 수 있구요. 물론 저도 배용준씨가 엄한말을 하지 않길 바라지만 그것은 '유명인' 으로서 배용준씨에게 바라는것이지 '공인' 으로서는 아니거든요. 배용준씨보단 태권도 헤비급의 황제로서 군림하던 김재경氏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더 컸을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최배달님께서 일본에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셨었지만 대부분의 우리들은 그 위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잖습니까.... 관점의 차이겠지요... 그러나 '자격' 을 말하고자 하는것이지 '인식의 차이' 를 말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04/09/09 14:36
공직자는 물론이고, 대학교수, 유명 스포츠맨, 유명 연예인 등이 다 포함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란 부분에서 저는 포함될 수 있는것 입니다로 받아 들여야 할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그런 부류에서는 '극소수의 대표할 만한 사람' 들이나 그런 자격이 주어지는것이겠지요... 그리고 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라는 부분도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여담입니다만 마이클 조던은 공인쯤에 해당하는 사람일겁니다. 그러나 알렉스 잉글리쉬가 뭐하는 선수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죠(격동의 80년대, 치열한 득점왕 대결에서 타이틀을 차지한 멋진 공격수 입니다.) 그런 의미로 보더라도 아무나 갖다 붙일 수 는 없는 호칭이 公人이 아닐까요? 그리고 공인은 미국에서 들어온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예전부터 있던 개념입니다. 그 주장이 어디서 제기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황당하군요.
04/09/09 14:39
우리나라에서 예전부터 있던 공인(公人)이라는 말과 미국에서 들어온 공인 (public person)이라는 말은 다르지 않나요?? 예전부터 있던 개념은 전자의 것이겠죠.
04/09/09 14:40
우리가 쉽게 쓰는 공인이라는 말은 영어해석의 문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연예인이나 게이머는 public person이죠.. 우리말로 바꾸니까 똑같은 '공인'이 되는게 문제가 아닐까요??
04/09/09 14:42
미국의 공인 개념과 한국의 개념 공인은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의 공인이란 표현은 우리나라 옛 서적에서도 볼 수 있죠.
SM_Mars 님의 바로 위의 댓글에 공감하게 되는군요.
04/09/09 14:49
최연성 선수 문제에서 이젠 단어 선택의 문제가 되는군요.
단어 하나 때문에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피지알에서만 보이는 특이한 문화이라고는 생각해 왔지만, 이런 것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니, 괜한 웃음만 나오네요...
04/09/09 14:53
아닙니다. 전혀 다른것 입니다.
public person이란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의 개념을 할당하느냐는 테크니컬한 부분이므로 패스하겠습니다.(전 학회를 주무를 정도의 실력이나 경력을 갖춘 사람은 아니거든요.) 조선시대와 그 이전의 서류에서도 부패를 일삼거나 무능한 관리를 '공인(公人)으로서 그 품위와 명예를 손상케한 죄를 물어...' 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생기기도 전이죠. public person이 단순히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公人이라는 단어와는 큰 차이가 있을겁니다. 그리고 억지로 만들어낸 단어인共人(이거 인정되는 단어 아닙니다. 잘못된 정보입니다.)과도 다른 의미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딱 알맞는 단어는 유명인 일겁니다. 그리고 public person을 사회적으로 저명하고 특정 분야의 권위가 있고, 그렇기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그 이유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에서 public person에 해당할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위에서도 예를 들었듯 마이클 조던은 public person쯤 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리그 최고급 선수라도) 선수들에겐 그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어 지겠죠. 미국에서 들어온 단어인 public person이란 단어는 아마 이뜻이지 싶은데... 만약 그렇다면 우리나라 프로게이머는 절대로 해당사항 없습니다. 연예인 들 중에서도 거의 없겠죠. 조용필氏 정도라도 힘들거라고 보는데... 운동선수들 중엔 선수시절의 차범근氏 쯤 되면 가능은 하겠지요... 결론적으로 있지도 않은데다가 의미조차 불분명할 수 있는 가공의 단어인 共人 이라는 단어는 쓸 필요가 없을겁니다. 그리고 진정한 公人의 의미에 대해서 널리 알릴 필요가 있을겁니다. 현재로선 거의 99%의 연예인들과 90%이상의 운동선수들에겐 '유명인' 혹은 '유명인사' 라는 단어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굳이 억지로 전혀 뜻도 들어맞지 않고 해석하는데 혼란을 줄 수 있는 가공의 단어를 만들어 유포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04/09/09 14:54
강용욱님// 이건 최연성 선수와 아무 관련이 없는것 입니다.
그리고 강용욱님께서 보시기엔 의미없는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이것은 매우 중차대한 일이라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만약 어느날 잠에서 깨어나보니 모든 중고생들이 '셈' 의 어미로 대화를 나누는걸 본다면 어떻겠습니까? 이건 소모적인 논쟁이 아닙니다.(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곳에 있어서 설명을 해드리거나 설명의 도움을 받는것 뿐입니다.)
04/09/09 14:58
토끼님 말씀이 맞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미 public person 이라는 말을 사회에선 공인이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PGR 내에서는 게이머나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부르지 말자고 하는 것이 가능하겠으나, 언어의 사회성에 따라 벌써 사용하고 있는 말을 고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04/09/09 14:59
난폭토끼님..
그렇죠. 그런데 공인이란 단어로 이곳에서 논쟁을 벌인게 하루 이틀일이 아니란 것에 있죠. 몇년전 부터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군요. 난폭토끼님께서 드신 셈 예는 좀 비약이 심하네요. 그 정도의 문제거리를 가지고 이런 글이 올라온다면 나로서도 적극 찬성입니다.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더 적고 싶은 말이 있긴 한데, 싸움 날까봐 여기서 줄일게요. 어차피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은 다르니까요. 설득시킬 자신도 없구요...
04/09/09 15:06
사실 영어의 'public person'을 우리 말로 옮겨오면 '공인' 정도의 해석이 가장 적합할 것 같긴 합니다. 다만 개념이 다르죠. 만약 국어사전의 2번의 의미의 공인이라면 'public official'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데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영어의 'public person'의 개념이 어떤 것인지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公人은 public person의 개념과는 다르다는 것이겠죠. 뭐, 만들면 共人도 틀리지는 않겠지만, 확실한 것도 아니고 이 단어는 국어사전은 물론이고 한자사전에도 없는 단어라서요. 어쨌거나 '유명인'과 '공인'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구분되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일해야 하는데...ㅜ.ㅜ 그래도 덕분에 이것저것 공부할 수 있어서 좋긴 합니다.^^)
04/09/09 15:07
SM_Mars님//
이미 사용중이던 '바께쓰' 라는 단어도 고쳤습니다. 굉장히 널리, 공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문제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써왔습니다. 그러나, 고쳤습니다. 왜 힘들까요? 말과 글은 우리의 얼과 혼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습니다. 바로 '나부터' 시작하면 되는겁니다. 강용욱님//끊이지 않는 논쟁이었지만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따위에게 公人을 사용하자고 하신 분들의 주장은 거의 99% 억지일 뿐이었습니다.(불필요한 자존심 싸움만 한거죠) 위의 댓글에서 말씀드렸지만 말과 글은 우리의 얼과 혼입니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중요한 문제중 하나인것 입니다. 게다가 '공인' 논쟁은 개인의 자유와 책임, 그리고 진정한 공인의 의미에 대해 알아가는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제 글을 요즘유행하는(?) 3줄로 요약하자면, 공인이라는 단어는 잘못 쓰이고 있다. 특히 共人이라는 있지도 않은 말을 끄집어 내는 사람들도 있다. 잘 구분해서 쓰자. 그래야 된다. 입니다.
04/09/09 15:11
칼럼니스트답게 글이 무척 공격적이시네요. 논쟁이기 보다는 재미있는 토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앞으론 공인이라는 말은 안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ㅜ.ㅜ
04/09/09 15:15
어휴... 이거 괜히 제가 죄송해 지네요...
그렇지만 확신을 가지고 해야만 할 일이라는 생각이 있기에... '나부터' 라는 생각에 더해서 '이곳부터'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04/09/09 15:51
음 역시 국어는 심오하다는....
아앗 한문인가..에고 일상생활에서 당연시 쓰였던 잘못된 말들이 많은것 같군요. 근데 언어의 역사성(역사성이 맞는지 쿨럭..-_-)에 따르면 다수의 사람들이 그말은 그런뜻이야 생각해버림으로서 그렇게 의미가 바껴버리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적어도 이글을 보기전까지 공인의 의미를 착각(?)하고 있었으니까요
04/09/09 16:04
난폭토끼님이 예전부터 왜 이 문제에 그렇게 집착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본인께서 연예인들과 같은 부류로 평가되고 싶지 않을 만큼 연예인들을 천박하게 보는 '공인'이신가요? 아니면 '공인'이라는 명분으로 연예인들의 사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분노하는 연예계 종사자이신가요? 글머리에 있는 '연예인... 따위가...'라는 표현을 보면 전자에 가까운 듯 한데... 결론에 가서는 그들을 공인이란 명목으로 '씹는' 것에 분개하시는군요. 이른바 공인/사인의 구분에서 단순히 사적 개인으로 치부하기 힘든,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일단의 사회적 집단이 등장한 것은 사실입니다. 일례로 이번에 최연성 선수의 사적인 발언이 공론화된 것처럼, 그리고 매번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연예인의 발언들이 공론화되는 것처럼, 그들이 公인이건 共인이건 간에, 일반 대중으로선 경험할 수 없는, '도덕적 단죄 준비중'이고 그들의 사적인 모든 것들을 '공론화 준비중'인 언론과 팬들을 상대해야 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프로게이머와 같은 이들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연예인들이 어떨 때 스스로를 '공인'이라고 부릅니까? 연예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안녕하세요 공인 김XX입니다.'라고 하진 않죠. 주로 '공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처럼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할 때나, 아니면 '아무리 제가 공인이라도 이런 것은 참기 힘들어요'라거나 할 때죠. 그들이 그런 공개적인 발언을 해야 하는 이유는... 어쨌건 그들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에서 단순한 사적 개인, 즉 '민간인'은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단순히 단어의 의미만을 가지고 따지자면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르는 민간부문을 사적인 영역으로, 그렇지 않은 부문을 공적인 영역으로 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농경시대가 아닌 현대사회의 개인이란 것이 어떤 단일한 정체성으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건 매우 당연하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연예인들에게 공적인 기능과 역할을 기대하고 강요하고, 심지어 그들이 연예계를 떠난 뒤까지도 계속 검증하려고 하는 것 또한 사실이죠. 예를 들어 청소년들에 대한 (그것이 어떤 식이건) 영향력의 정도를 비교해 볼 때, 일개 국회위원이나 공무원 '따위'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연예인들에게 공적인 기능을 기대하지 않을 순 없겠죠. 이런 의미에서 그들을 단순히 '유명인'일 뿐이라고 할 수 없죠. 각 지역을 대표하는 (비만 오면 나타나는 광인들 같은) 단순 유명인들에겐 그런 걸 기대하지 않죠. 대통령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비록 그가 공인이라고 하더라도 전액을 이기적인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을 겁니다. 그건 '공인'인 대통령의 직무와 무관한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가 전액을 공적인 일에 쓸 것을 기대할 것이고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배길 겁니다. 다른 한편,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 또는 유명해지기 위해 연예인이 된 비공인도, 일단 유명해지고 나서는 마찬가지가 되겠죠. 스스로 일해서 번 돈이라도 큰 일이 있을 때마다 크게 기부하지 않는 연예인들은 여론의 지탄을 받으니까요. 이렇게 유명인들은 자의든 타의든, 그것이 당위이건 아니건, 공인으로서 행동해야 할 압박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그리고 누구를 비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까? 단순히 공인 아닌 자들을 공인이라고 부른다는 이유 때문에 그들을 공인이라고 부르는 자들을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합니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유명인들은 반드시 공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말의 요지는, 그들을 공인으로 '불러야' 하느냐 아니냐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겁니다. 만약 이번이 처음이라면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만, 이미 여러 번 똑같은 주제로 님이 쓰신 글을 봤기 때문에 이렇게 답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열을 내시는지 이해가 되질 않아서요. 만약 누군가가 그들은 '공인이니까'라는 걸 근거로 부적절한 주장을 한다면, 그들은 '실제로 공인이 아니다'라는 걸 증명하면 완벽한 반박이 되겠지만, 그들이 공인이 아닌 근거가 겨우 사전의 뜻풀이라면 충분하지 않죠. 公의 원래 의미에도 '숨김없이 드러내 놓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아무도 연예인들이 TV에 나와서 스스로를 '공인'이라고 지칭한다고 해서, 그들을 '국가 또는 사회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라거나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뜻도 모르고 듣고만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놓고 사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안되며,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사람'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그들이나 듣고 있는 우리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라도 연예인들이 나와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공인'이란 표현이 아니라 스스로를 '정치인'이라거나 '선구자' 따위로 부른다면 참지 않았겠죠. 정말 '공인'이라는 단어의 혼란스러운 사용 자체를 쟁점으로 삼고 싶다면, 모찌, 고수부지, 바게쓰, 외계어 등 예에서처럼, 반대의 이유와 필요성을 보여주세요. 공인 개념의 남발이 우리나라 공인들의 고질적인 비공인적 작태의 원인입니까? 공인이라는 명분으로 사적 권리를 침해당하는 유명인들을 더 이상 공인이라고 부르지 않기만 하면 되는 겁니까? 저 역시 연예인들을 '공인'이라고 부르진 않습니다(부를 일이 없죠). 하지만 "일부 무식한 연예인들"이라는 표현 뒤에 숨어서 "다수의 무식한 언중들"을 계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심각한 문제라고도, 또 다른 심각한 문제들의 원인(차라리 결과겠죠)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만약 그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도 님의 ID에 있는 '난폭'이란 수식어와 대단히 잘 어울리는 그런 문체로는 아닐 겁니다. 이 정도의 글 때문에, 평소에 '과감한' 글쓰기를 즐겨오신 님께서 상처받을 일은 없을 거라고 믿고 글을 올립니다.
04/09/09 16:05
강용욱님/ 제가 보기엔 자주 나오는 화제에 대해 습관적으로 다들 그렇듯이 '의미없는 논쟁이다'라고 하시게 된건 아닌지 생각되네요.
이번 난폭토끼님의 글은 논쟁을 야기시키거나 논쟁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의도로 보이지 않습니다. 올바른 논거를 가지고 무언가를 바로잡기 위한 글이죠. 이런 글에 응당 달릴것은 '논쟁'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저 길로 나아가야하는지의 '논의'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글은 의미가 상당히 있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난폭토끼님의 의도는 "원래 이러이러한 것이 옳은 것이니, 우리는 이렇게 해야한다" 라고 보입니다. 그에 대한 충분한 논거도 대주셨구요. 나름대로 이 글로 인해 좋은 지식(단순한 단어 한가지 뜻에 국한된게 아닙니다.)을 한가지 배웠다고 생각되는 자로서, 강용욱님의 "의미없는 논쟁"이라는 말이 심히 불쾌하게 다가오는군요.
04/09/09 16:20
케샤르님...
내가 언제 의미없는 논쟁이라구 했죠? 혹시 하고 쓴 리플 2번 훑어 보았는데, 의미없는 논쟁이란 글은 안보이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calmlikeabomb님의 말씀에 상당히 동의하는 바입니다. 어차피 언어라는 게 꼭 그 사전적 의미로만 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나두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생각치도 않고 부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난폭토끼님의 글 또한 틀린 글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04/09/09 16:20
공인이라, 지금와서 사전적의미를 따지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 할지도
모릅니다... 이미 '공인=유명인'의 또다른 뜻이 일반인의 머리속에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그것보다 중요한건 공인이든 유명인이든... 그들의 행동이 어떤 식으로든 일반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겠죠... ...........
04/09/09 16:32
공인이 아닌걸 공인이라고 부르니 고치자는것 뿐인데.. 그걸 또 왜 고쳐서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시는분은 그냥 단순히 생각하십시오. 유명인이라는 말이 있는데도 굳이 혼동되게 공인을 쓸 필요가 있습니까?
04/09/09 16:37
그래서 언어의 개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인=유명인이란 공식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의무와 세간의 편견을 견뎌내야 하는 사람으로서는 유쾌한 일이 아니니까요. 사실 연예인들이 사적인 영역에서 무얼하든, 자신들이 번 돈으로 뭘하든, 음주운전을 하든 솔직히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그들 역시 그저 사인(私人)에 불과하니까요. 단순히 남들 눈에 뜨이는 직업, 아니 대중의 인기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에 당연히 노출 빈도가 잦은 것이 좋은 그들의 직업 세계에서는 필연적인 일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런 부분을 인정 안 하고 '공인'이란 틀에 끼워맞추기 때문에 자꾸 이런저런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인'이 아닌 사람을 자꾸 '공인'이란 말로 한정지으면서 여러 가지 의무와 책임을 지우려 하죠. 이건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이 사실만 봐도 언어의 개념이 가지는 무게를 알 수 있죠.
유명세는 알게 모르게 그 사람으로 하여금 족쇄로 작용하는 경향이 분명 존재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사회적인 책무를 이행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죠. 저는 연예인들이 그들이 번 수많은 돈으로 사회에 환원 안 한다고 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안 한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 보면, 그냥 남이 돈 많이 버는 것에 배 아파 하는 소리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그들이 기부를 하든 말든 그건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 꼭 해야 할 당위성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지는 않겠죠. 하지만 전 분명 '유명인'과 '공인'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언어적 규정이 실제적 현상과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런 면에서 양자는 다르게 생각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고요.
04/09/09 16:52
대다수의 사람이 인식하고 있는대로 언어는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할겁니다. 사전을 내세워 프로게이머나 연예인이 공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건 말장난일 뿐입니다.
04/09/09 17:18
비류연님, 사전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하는겁니다. 좋은 방향으로 나가자는 말입니다. 이 단어가 아니라 다른 단어들도 제 자리를 잃었다가 찾은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왜 그렇게 부정적이신가요?
비류연님의 말씀이야말로 바로 말장난입니다. 공인(公人)은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문제는 그런 인식을 갖지 못하는 현재의 공인들과 그에 한몫 단단히 하고있는 일부 연예인들과 언론의 찌질이같은 행태이지요. 그래서 정말 존경받을 일을 해야할 공인들이 자신의 역할을 잊는것 이구요. 또 제가 항상 주장하는 바 이지만 말과글은 우리의 얼이자 혼입니다. 그것을 바로 세우는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저역시 아무것도 잘 모르는 맞춤법이나 철자도 자주 틀리는 범부이지만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인다면 할말이 없군요. (글과 댓글들은 정말 다 읽어보신겁니까?)
04/09/09 17:29
역시 정확한 한글 사용이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_= 아무리 공부해도 틀린 것이 보이는 한글이란...ㅠ_ㅠ
(이건 조금 웃긴 얘기같지만...^^;;; 만약 "제가 유명인으로써 그런 잘못을 하다니 정말 죄송합니다...."같은 말을 했다가 "헛... 지가 무슨 유명인이라고!!!ㅡ_ㅡ+"같은 말 듣게 되면 어쩌죠?ㅠ_ㅠ;;;; <- 왜 무서운 분들 있잖습니까? 말꼬리 잡고 늘어지기의 대명사!인 분들...^^;; 그분들이 무서워요...ㅠ_ㅠ;;;)
04/09/09 17:36
공인 - 술먹고 깽판치면 자리에서 쫓겨난다. 개인적인 대화역시 언론에
노출이 되면 안된다. public person - 술먹고 깽판치면 자리에서 쫓겨난다.(우리나라만) 개인 적인 대화가 언론에 노출되면 안된다. (역시 우리나라만.)
04/09/09 17:40
난폭토끼님// 전 오히려 난폭토끼님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널리 쓰여지고 있는 단어를 바로잡아서 연예인등이 공인이라는 말을 쓰지 않게 된다면 그게 언어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요?
덧붙여 언어에서조차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움직임 역시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혼, 중요하죠. 그러나 이미 우리말에는 어마어마한 한자어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이제와서 한자어, 영어 등의 외래어를 배척하고 순수한 한글로 돌아가는게 좋은 일일까요? (바로 세운다는 말을 오해한 것일 수 도 있습니다. 난폭토끼님의 언어, 국어에 대한 생각이 저랑 다르신 것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쪽지로 자세히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04/09/09 18:23
난폭토끼님의 의견중 동감할수 없는 부분은 공인의 범위를 대단히 축소시키다못해 동경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통용되는 공인의 범주는 님의 그것보다 훨씬 넓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연예인은 공인의 범주에 들수없다는 동감하는데 그것을 구분하는일이 민족의 얼 운운할만큼 언어적으로 대단히 큰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건 오버라고 생각하고요.. calmlikeabomb님 글을 보니 같은 내용을 계속 주장하는것은 님이 말씀하신 순수한 의도보다는 그저 내가 알고있다는것을 과시하기 위해 계속 올리는것 같습니다 제생각엔 그런 영웅심리가 강하다면 이곳보다는 네이버지식인에서 쓰시는게 더 좋겠네요
04/09/09 19:12
약간 다른소리이지만 우리나라는 연예인들에게 요구하는것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섹스 스캔들이 어쩌고... 너무 성인군자를 원하는것 같습니다...
04/09/09 20:02
아 저도 이와 비슷한 글을 적어보려다 귀차니즘의 압박에 못이겨 그만뒀었는데
글을 작성해주셨군요 다만 다른 점은 전 난폭토끼님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글을 쓰려 했었다는 점이죠. 먼저 사전에 따르면 공인은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고 되어있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일반적으로 지금 우리나라에서 공직에 있는 사람들을 공인이라고 호칭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공무원'이라는 단어를 널리 쓰기 때문이죠 공무원이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어서 공인의 의미는 충분히 포함하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公人이라는 단어 자체가 한자에서 뜻을 빌려와서 만들어낸 단어인데 이 공인이라는 단어를 예전에 그렇게 사용했었기 때문에 굳이 공무원을 가르킬 때만 써야 한다는 건 좀 논리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같은 단어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이해 가능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그렇게 사용되어지는 단어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굳이 사전에 올라와 있지 아니한다고 해도 말이죠. 공인이라는 단어는 public한 사람을 이야기하는 단어로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4/09/09 20:27
난폭토끼님께서 법관련 분야를 공부하시고, 또 친구들 논문 작성도 도우신다고 하셔서 망설이지 않고 질문 드려 봅니다.
헌법 공부하다 보면 기본권 편에서 '공적 인물 이론' 이라는 게 나옵니다. 정확히 영어로 어떻게 표기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짐작으로 'public person theory' 쯤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쉽게 설명드리자면, 님이 말씀하시는 유명인들- 연예인이나 운동 선수 같은- 사람들의 사생활은, 일반인들에 비해 많이 침해되는 게 보통 아닙니까? 뭐 그런 사생활 침해를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되는 이론인데요. (그게 요점은 아니고) 저 영어의 'public person'을 번역하기 위해서는 어떤 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그들이 단순히 '유명인'이라면, 그들에게 가해지는 프라이버시 침해나 비교적 엄격하게 요구되는 도덕성에는 어떤 근거가 있는 것일까요? 그들을 '단순히' 유명인으로 호칭할 경우, 이런 부수적인 문제들이 생겨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국어 사용에 있어서 너무 유연한 자세 역시 문제가 있겠지만, 옛부터 내려오는 단어라고 해서 너무 경직되게 사용하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휘가 가지는 의미 역시 확장될 수 있는 것이고, 사회 일반의 용례에 따라 그 뜻이 변천될 수도 있다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04/09/09 20:32
게다가 사전을 들여다 보더라도, 일부 '연예인'이나 '운동 선수'를 '공인'으로 호칭하는 게 사전적 語義에서 많이 비껴가 있는 것 같지도 않군요. '국가 또는 사회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반드시 국가나 사회에 '고용'되거나 '징집'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꺼구요. 님께서 말하시고자 하는 형태로 이해한다면 남자들은 모두 한때나마 '공인'이겠습니다, 군대가면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것 아닌가요? 사전적 어의를 조금만 확장한다면, 공인이란 '국가나 사회에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위 내지 위치에 있는 사람'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네요. 그게 난폭토끼님한테는 그리도 어려운 일일까요?
04/09/09 21:18
MTV 신해철의 고스트 TV 에서 이미 얘기 했었었던 바인데요 거기서 다룬 내용을 빌려 온듯한 느낌이네요 우리나라 정서상 연예인이라든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는사람은 공인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04/09/10 13:06
전반적으로는 calmlikeabomb님의 의견에 동조하는 편입니다.
단어의 의미란, 사회적 변화에 따라서 그 정확한 의미가 변하는 법입니다. '공인'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현재 한국의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사전적 의미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것이 사회적 문제가 된다든지 혹은 언어를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사전이 단어의 그 언어사회 내에서의 의미의 변화를 반영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이 됩니다. 단지.... calmlikeabomb 님의 댓글의 첫 단락이 조금은 인신공격적으로 느껴져서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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