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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9/07 03:57:54 |
Name |
뉴[SuhmT] |
Subject |
Now And Forever.. |
아직도 부를 엄두조차 못내는 그 이름이 붙은 내 인형..
인형이 생긴 이후..단 하루도 곁에서 때어놓지 않은 그 인형..
행여나 인형을 건내주던 마음이 씻겨질까봐 감히 씻지도 못하는..
인형을 안고 말을 건내보았다.
인형이 울기 시작했다.
왜그랬냐고. 떠나가는 마음을 왜 잡아주지못했냐고.
애써 눈물을 감추며 치졸한 변명처럼..
내가 널 너무 믿어 내 모든 것에 악의가 없음을
알고있으리라 착각했다고..
최후의최후까지 믿음을 주지않고선
믿어주길 바란 내 어리석음이
너와 나에게 너무나 차가운 상처를 남겼다고..
인형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Whenever I'm weary from the battles that rage in my head
인형이 미소지어준다.
나도 미소지었다.
You make sense of madness When my sanity hangs by a thread
어쩌면...그녀는 그녀가 날 떠날때는 대비해서 그녀의 좋은 마음만
담아 이 인형을 준것일까?...아니지..과대망상이다..왜이럴까 내가..
I lose my way But still you seem to understand
난...내 길을 잃어버렸다..
Now and forever I'll by your man...
언제나 했었던 그 약속처럼.. 난 아직도 그 약속 지키고 있노라고..
인형에게 말해주었다.
웃어주었다..그 순간만큼은 잠시나마 행복했다.
...마치... 그녀가 웃어주기라도 한듯이..
Sometimes I just hold you Too caught up in me to see
우린 서로가 서로를 너무 위하면서도...자신을 돌보지 않고..
상대만 서로 바라봤기에.. 언제나 다툼이 있었다.
I'm holding a fortune That heaven has given to me
오늘은 혼자서 노래방을 갔었다. 실컷 울었다.
I'll try to show you Each and every way I can
언제나 나와 함께 잠을 자는 너라면 내 슬픔 알겠냐고..
내 슬픔이 너에게도 전해지냐고 물어보니..
가슴이 시릴만큼 아픔이 느껴지니..부디 그 슬픔
나에게 나눠달라고 했다.
Now and forever I'll be your man
언젠가 널 보며 나에게 했던 약속때문에..
널 상처입힐수 없기에 그럴수 없다고 했다.
Now I can rest my worries And always be sure
That I won't be alone anymore ..
왜 나에게 기대질 않아..라며 인형은 토라져버렸다.
조금씩..인형의 온기가 사라짐을 느낀다.
If I'd only known you were there all the time All this time
내가..찢어진다 해도..너에게 상처를 줄수 없기에..그래서
...
Until the day the ocean doesn't touch the sand ..
...
..
.
.
.
사실은... 이별을 예감하고 있었다.
내 작은 마음을 가득채워버린 그 불안한 생각을..
애써 너에 대한 믿음으로 몰아내었다.
약속했잖아.. 나 안버리기로 약속했잖아..
Now and forever, I'll be your man
...나 안버리기로 약속했잖아...
...나 안버리기로 약속했잖아..
Now and forever, I'll be your man
...인형은 어느새..인형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무말도, 아무감정도 없는 듯한
흐린눈으로.. 날 바라보고만 있었다.
조금씩 촉촉히 흐려져가는 내 눈은.. 어둠에 삼켜져버렸다..
ps. 오늘로서 애인에게 헤어지잔 말을 들은지 5일째 되는날이군요.
그녀가 예전에 준 인형을 매일 침대 배개옆에 두고 언제나 함께 잠을 자곤 하는데..
오늘따라.. 자려고 누웠더니 인형이 유난히 초라하고 슬퍼보이더군요.
Richard Marx 라는 사람이 부른 Now and forever 라는 곡인데..
그녀가 불러달라고 조르던 기억이 납니다. 그걸 불러주면 너무도 좋아했던 기억까지..
어떻해야 할까요.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슬픔은 더해만 갑니다.
이젠...이젠 보내줘야 하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는 제 가슴까진 와닿지 않더군요..
언젠가 누구에게 제가 해준 말이며.. 언제나 누구에게 제가 들었던 말인데..
어째서 그 간단하고 확고불변한 진리가 제 가슴에 와닿지 않는걸까요..
밖에는 비가오고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더 불어서 내 가슴을 찢어버리고 내 사랑하는 가슴까지 찢어버린다면..
그렇다면 조금은 나아질까요.
하루하루 못다해준 사랑이..
못다해준 미소가..
제 가슴을 더 아프게만 합니다. 그녀는 잘사는 척 하더군요...
그게 더 속상하게 합니다. 차라리 그녀만이라도 멀쩡했다면.
저 혼자만 아프다면. 그렇다면 괜찮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ps2. 좋은 하루 되세요. 혹여나 이 글이 거슬리시거나 하시다면,
글 남겨주세요.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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