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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31 14:23:00
Name fineday
Subject 게임방송... 매너리즘....
저는 스포츠 게임을 하는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땀나고, 숨차고, 힘들고, 지면 열받고 끝나면 배고프니까요. 반면에 스포츠 중계는 신나게 즐깁니다. 시차가 나는 경기도 잠을 죽이고 감상하는것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마찬가지로 RTS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손가락 아프고, 머리 어지럽고, 지면 열받고, 끝나질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게임중계는 신나게 즐깁니다. 시험이 있더라도, 점수를 조금 희생하고 감상하는 것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방송이나 리그는 많아진게 틀림없는데..
재미는 없습니다. 왤까요.. (저만의 생각인 듯 싶긴 하지만요..)

예전 방송에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벤트 형식의 경기들도 많았고..(생각해 보면 그들이 찬양해 마지않는 e-sports의 활성화, 팀체제의 확립. 이라는 것이 이러한 이벤트 전을 사라지게 한 한가지쯤의 원인이 될 수 있었겠지요..) 온겜에서의 라이벌 리벤지, RTS 통합챔피언전(이건 단기성이였지만)이랄지, 엠겜의 종족최강전.. CTB1,2 ..(아쉽지만 3는 제외하고),코만도스 미션 수행하던 게임이랄지.. 진행이나 해설 경기내용에 미숙함이 있었지만.. 그리움을 줄 수 있었던...

지금은 리그는 하나의 포맷, 늘 같은 중계패턴.. 늘 같은.. 같은.. (차라리 욕을 지지리 얻어먹더라도 포맷이 늘 바뀌던 kpga투어가 그리워 지기도 하구요..)

가끔 해설에 아~ 스타가 6년이나 됬지만 아직도 저런 전략이 나오네요. 라는 방송 해설을 보면서 경기를 보아도 새롭지 않고...너무 동떨어져서 관망하는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 흥분하고 몰입하며 보던 느낌이 어떤것이였는지... (기억이..) 아님 제가 너무 오래 감상을 해 온것일까요?? RTS의 매력이라면 언제나 새로울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정형화된 스포츠 감상의 느낌이 나는것은 e-sports의 확립이 되었다고 좋아라해야하는것인지...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랑을 받는 낭만시대 게이머들.... 그 낭만시대라 불리우던 시대.. 그리워서 그때의 경기를 보니 재미없네요.. 역시 새로운것에 너무 많은 자극을 받아서 둔해진 걸까요???

아님 폐인의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 매너리즘에 빠진 걸까요?? (잠시 방송감상을 접어야 할 때가 온 걸까요?? ㅠ.ㅠ) 오늘도 방송이 하나밖에 없음에 뭔가 아쉬워 하면서도, 재미없어하는 한 폐인의 넋두리였습니다. 게임방송사들은 제발 다른 종목의 경기도 마련해 달라!!!(요즘은 사이사이 보여주는 LIIZONE이 더 재미있을때가 있으니 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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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island
04/08/31 14:56
수정 아이콘
하하..저는 엘투존 라이브가 너무 싫던데요!
딱 3분만 하지..ㅡ.ㅡ;;; 화장실 다녀와도 엘투존 하고 있으면..뭐.하고 기다리나...하고 있답니다..
04/08/31 15:2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었는데 리니지를 시작하고 나니 그게 또 묘하게 재밌어 지더군요. ^^;
뉴[SuhmT]
04/08/31 15:48
수정 아이콘
-_-;엘투존 라이브; 아하하;; 배칠수의 엘투존 레벨업을 제일 싫어하니다;
음..방송경기 실제로 그런 부분이 많긴합니다만, 명경기 빈도수는 그렇게 줄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천검살라딘=ㅁ=
04/08/31 16:09
수정 아이콘
김도형 해설하고 전용준 캐스터가 하는 'L ll Zone' 중계석 [맞나요?]
은 재밌더군요 ^^;;
Rhapsody
04/08/31 16:48
수정 아이콘
전 L만 들어가도 짜증이납니다-_-
박용열
04/08/31 18:25
수정 아이콘
배칠수 전영미(?..)가 하는 L2Z대박이죠~

볼때마다 어이가 없어서(그 둘이 너무 잘해서..)
입을 다 물지 못하죠~
홍승식
04/08/31 19:40
수정 아이콘
같은 룰 속에서의 다른 과정과 다른 결과들. 그것이 스포츠의 묘미겠죠. 이벤트 전이 많으면 많을 수록 스포츠로서의 정체성이 약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죽~ 계속 반복되는 리그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04/09/01 13:00
수정 아이콘
게임 방송 보게된지 일년정도밖에 안되었지만... 선수들의 경기 하나하나 TV앞에 꼭 붙들어 앉아 두근거리며(누워서 볼 수 없었어요;;) 보았던 예전에 비해서 지금은 초반부와 해설부는 안보게 되고 경기 카운트 들어가고 중반쯤 가서 전투 시작할때쯤에 채널을 고정시킨답니다. 왜 그럴까 나름대로 곰곰이 생각해봤었는데, 너무 많이 봐서(일주일에 대략 15~20경기를 보니까요. 온겜넷에서만요.) 경기 시청 자체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느낌상... 경기가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맵도 예전에 비해 그렇게 재밌다는 느낌이 안들구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예전의 그 프로리그에서 추최한 이벤트 경기나 재방송으로 보게 되었던 온겜넷 개국 특별전같은거... 그리고 말로 많이 들어봤던 미션수행이나 종족 최강전등등... 승부보다는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이벤트적 성향이 강한 그런 프로그램이 생기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흠... 하지만 지금 열리는 리그만 해도 엄청난데 과연 이벤트전까지 선수들이 소화 할 수 있을지... 그런 생각도 들고^^;
04/09/01 13:0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전 리니지 재밌게 보고 있어요.
제 컴퓨터 사양이 안되기에 (그리고 돈;;) 리니지 할 수 없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리니지 참 잘 만든 게임같아서 TV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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