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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31 04:40
당시의.. 베트남전은.. 힘없는.. 나라들의 설움이었죠...
좋은 글이네요..^^ 근대사에서.. 미국이 패전한 유일한 전쟁이던가요? (확실한 패전은 아니지만.. 거의 포기했죠..^^? 맞나요?^^) 베트남전...(월남전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네요..^^) 예전에.. 읽었는데요..^^ 어떤 일본여자분의 베트남 탈출기 같은거였는데... 그 책에... 베트남전에.. 대한.. 전쟁전체를 보는것이 아닌.. 베트남전때... 상처받던.. 베트남사람에 대한것이.. 간간이 나오는걸로 아는데... 그 일본여자분은.. 단백질의 섭취를.. 쥐로 했다는... 그게.. 인상적이었어요..^^ 아.. 자기전에.. 좋은글을 봤더니.. 주저리주저리 헛소리를 남기게 되네요..^^;;
04/08/31 04:44
베트남 전쟁 같은 경우는 초중고 역사 수업에서는 현대사를 아예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살아 있으면 다루기 힘들져. 아직도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베트남전에 관해서 역사스페셜에서 방영한 적이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한 번 보세요...^_^
04/08/31 05:22
우리나라 군인들 정말 ..베트남 전쟁에 대해 장황하게 알고 계신분들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그 잔혹성은..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배할때 이상으로..인간으로써는 해서 안될짓을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군의 베트남 여자들 강간은 일본군의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들 이상으로. 심했고..배트남과 접촉하는걸로 의심되는 마을은 여자, 어린애 할껏없이 무자비하게 불태워 버렸습니다. 이부분은 좀 이상한데요. 장황하게 아신다는 분들이 도대체 누구인지, 장황이라는 뜻 자체가 신빙성이 떨어지고 핵심적인 내용이 없다는 뜻 아닌가요. 그리고 전쟁이라는것은 원래 잔혹하고 비인간적인것 아닌가요. 일본의 식민지배 36년전체가 전쟁상황이 아니었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안되죠. 그리고 일본이 정부차원에서 공권력을 이용해서 수십만명의 여성들을 강제로 전쟁터로 끌고가서 집단적으로 강간을 자행한 일보다 더한 짓을 우리나라 군인이 행했다니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시는건지. 설마 월남에 파병되었던 우리나라 국군이 조직적으로 수십만명의 베트남 여성들을 강간이라도 했다는 말인가요.
04/08/31 07:38
글쎄요. 저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배울 때 자세히 배웠었는데 말이죠... 적어도 잘못된 전쟁이다. 이 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됐다라 던가 같은 거 말이죠. 물론 교과서에 어떻게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04/08/31 07:42
조직적인 강간이라는건 없었을겁니다 단지 강간후 살해 입을 막기위해서요 그런건 상당히 공공연하게 이루어졌을겁니다 어쨋든 상부에서는 강간이란걸 허용하지 않았으니까요 어디까지나 한국은 정의를 위해 싸우러 간거니까요 하지만 그런건 전쟁터 어디서나 있습니다 근데 베트콩으로 의심되는 마을 불태우기 솔직히 만약에 자신의 동료 친구 들이 눈앞에서 베트콩의 부비트랩에 걸려 잔혹하게 죽어나가는데 자신도 언젠가 그런식으로 죽을지 모르는데 제정신일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더군다나 한국은 전쟁터 중앙에서 싸웠는데요 전쟁이란거 자체가 제정신으로 치루기 자체가 불가능한겁니다
04/08/31 07:58
물론 전쟁의 특수성을 생각 하더라도 우리가 저지른 만행이 있다면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국가적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다른 국가를 유린한 행위와 동급으로 두는 것은 좀 그렇군요.
우리가 받은 피해에 대해서만 민감하고 우리가 가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둔감한 것을 지적하시고 싶으신 것이라면 그점 만큼은 동감합니다.
04/08/31 08:32
현대사 자체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베트남전에 대해서 모르는 거다.. 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베트남전을 단순하게 요약하면 민족주의자 호치민이 세운 북베트남(월맹)이 공산주의를 표방했기에, 동남아시아에 도미노처럼 공산주의가 퍼질 것을 우려한 미국이 자유베트남을 지원한 전쟁입니다. 솔직히 말도 안되는 논리는 아니었고, 그 당시로서는 그 우려가 충분히 공감이 갔던 거였죠. 하지만, 남베트남은 이미 스스로를 유지하지 못할만큼 썩어 있었고,(남베트남군(월남)이 미군에게서 받은 무기를 월맹군에게 돈받고 파는 건 예사였다죠.) 그에 비해 월맹군은 베트남인 대부분의 지지를 얻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한국군은 자유베트남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전쟁중 총 인원 30여만명을 파병하게 됩니다. 월급도 미국돈으로 미국에게서 받고, 미군애들이 버리는 탄피 모아다 고국으로 보내는 등, 그 당시 한국의 경제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하게 되는 게 파월군입니다. 유독 베트남전만 예로 들 게 아니라, 몇년 전 여명의 눈동자에 나왔던 반민특위 사건이라든가, 김구선생암살, 이승만-이기붕 부정선거, 5.16군사쿠데타, 6.24 학생데모, 10월 유신, 장준하씨 의문사. 전태일 분신자살.. 등등..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한국 현대사의 조각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일파가 아직도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 것이고, 군사쿠데타의 찌끄레기들이 지금까지 아무런 참회와 반성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베트남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반성할 거 반성하자. 물론이죠. 이 글을 쓰신 분은 모르고 계신 모양이지만,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과 베트남인 사이에 화해의 교류도 있는 걸로 압니다. 전쟁 자체가 참혹한 것이지만, 전쟁이었다고 덮어두기에는 서로간에 너무 큰 상처가 있죠. 가해자가 무조건 미군, 한국군이고, 피해자가 베트남인이라는 생각은 단견일 겁니다. 윗 분 말대로 전쟁은 거기 참가한 모든 이들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드니까요. 한국군이 마을을 불지르고 여인을 강간하며 사람들을 학살했다죠. 보진 않았지만, 사실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베트콩 역시 절대 덜하지 않은 일을 했죠. 베트콩이 포로를 남겨뒀을거라고 생각하시는지.. 베트콩은 정규 월맹군이 아닌 남베트남에서 활동하던 게릴라들의 명칭입니다. 게릴라에겐 포로가 필요없죠. 가능하면 잔혹하게 죽였을겁니다. 게다가 그 구성원은 성인 남자뿐 아니라, 어린아이, 여자, 노인.. 모두 포함됩니다. 한국군의 작전에서 마을 전체를 불태우는 일이 있었던 건.. 그 중 베트콩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몰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로서 잘 모르는 채로 그 당시를 얘기하는 것 또한 그곳에서 고생하셨던 분들에게 상처가 되는 일 아닐까요.
04/08/31 09:06
어떤 나라나 자기 역사의 밝은 부분은 강조하고, 좀 어두운 부분은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베트남 전쟁의 경우 한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한 바가 있음은 인정하지만, 그렇게 자랑스러운 전쟁은 아니었던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일부 한국군들의 경우 마을을 불태우고 민간인을 학살하는 등으로 악명을 떨친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게릴라들이 홀동하고 있다고 해서 나머지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죠. 마치 일본이 우리나라 독립군의 기반을 뿌리뽑는다는 명분으로 만주에서 무고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학살한 경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해요. 부끄러운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스스로를 반성할 때만이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전에서 우리가 실수했던 부분은 반성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교육이 좀 더 되지 않는 것이 아쉽네요. 균형있게 역사를 서술해야 하는데 말이죠.
04/08/31 09:16
하지만 그런 한국군의 잔혹한 전술 덕에 베트남전에 참전한 군대중 가장 적은 피해를 입은 군대가 한국군입니다 어쩔수 없는겁니다 미국에서도 인정했는데요 살벌한거 만약에 정말로 어줍잖은 반전 인권 그런 씨잘데기 없는걸 주장하면서 베트콩을 아우르자 했다간 아마 전쟁터 곳곳에서 한국군 전멸당하고 아마 그 피해는 그당시 입었던 피해의 5배 이상일겁니다 사실 평화로운 나라에서 반전 인권 그런거 당연히 주장해야 하고 무엇보다 중요시 되야 합니다만 어리석게도 군대가 있으니 전쟁이 있는거다 하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면서 군대 해체를 주장하는 단체가 있다는건 정말 전쟁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겁니다 더군다나 침략전쟁도 아닌 자위권을 위한 군대를 해체하라니요 순진해도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죠 당장 북한이 망해서 한국에 복속되더라도 한국은 또다시 일본과 중국을 생각해야 합니다 최소한도 우리가 약하더라도 우리 망할때 상대하는 다른나라의 영토 절반을 초토화 시킬수 있다면 절대 상대방은 전쟁 안일으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많은돈 쳐들여서 군대를 유지하는거고요
04/08/31 09:19
덧붙이자면,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과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은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베트남전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중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측면이 있습니다. 마치 100원짜리 동전의 앞 면과 뒷 면 중 앞면만을 강조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고구려 사 왜곡 문제의 경우 100원 짜리 동전을 10원 짜리 동전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고, 이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죠. 그리고 일본의 경우는 정확하진 않지만 일부 책에 우리나라가 한일합방을 찬성했다??, 대동아공영권에 아시아 사람들이 환영했다?? 는 등의 서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역시 완전히 사실과 다르죠.(소수만 찬성했을 테니까...)
04/08/31 09:48
킬햄님// 킬행님의 주장이 일리는 있습니다만 -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뭐, 그건 견해차니까 논외로 하고 - 베트남전의 경우와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인 듯하네요. 베트남전은 우리 나라의 '자위권'과는 전혀 무관한 침략전쟁이었으니까요.
blue wave님// 교과서라는 것을 본 지가 하도 오래라 요즘 역사 교과서에서는 베트남전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다'라는 말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긍정적인 면이라면 뭐가 있는지... 억지로 말하면 젊은이들을 싸움터로 보낸 목숨값으로 돈을 좀 벌었다는 정도일텐데, 베트남전에 한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 건가요? 솔직히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무슨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때의 기억을 돌아보면 저 또한 '왜 우리 역사 선생님들은 현대사를 가르키지 않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 이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 의문이었습니다. - 한 번 쯤 이야기할 수는 있었을 텐데요. 좀 더 시간이 흘러 교과서에 현대사가 어떻게 다루어져 있는지를 깨닫고 나니 이해가 되더군요. 저라도 그런 교과서를 텍스트로 현대사를 가르키라고 하면 상당히 망설였을 듯 합니다...
04/08/31 10:32
베트남전이 왜 침략전쟁이죠? 베트남전은 엄연히 내전이었고. 당시 팽패했던 이데올로기대립에 의해서 양진형이 나눠서 싸운거죠 반미 감정은 좋은데 무조건 앞뒤 안가리는 반마는 사양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대표적인 이데올로기에 의한 내전인 한국전쟁에 미국참여도 미국의 침략전 인가요?
04/08/31 10:38
그거 아십니까? 짱깨라던지 때놈이란 말은 중국뜻으로 좋은뜻입니다.
짱깨는 돈많은 사람을 말하고요(카운터보는 사장을 이야기함)때놈은 큰사람이란뜻입니다. 차라리 장꼴라가 심한 욕이죠(뼛속까지 비열한 사람이란 뜻)뭐 물론 틀린부분 도 있지만 거의 맞을겁니다
04/08/31 10:45
이럴수가...전쟁이라면 비인간적인 일들이 일어나는게 정당합니까? 일제 보다 심했든 덜했든 한국은 베트남에게 큰 죄를 진것은 사실입니다.
04/08/31 11:05
리플보니깐 어쨌든 한국의 행위를 정당화 할려는거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우리나라가 일본 중국과 뭐가 다른건가요....
04/08/31 11:35
제생각엔 우리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다른거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 침범하면 영토확장이지 침략이라고 표기하지않거든요. 심각한 사실 왜곡은 문제가있지만, 자국의 역사적 사실을 자국 청소년들이 자랑스럽게 인식하게 하는건 나라가 어느정도는 해주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4/08/31 11:43
교과서에서 다룰 정도의 역사를 개인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가르친다면 문제가 나무 커지 않을까요? 현대사 부분은 아직 사료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를 판단하기보단 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복 이후의 역사는 우리 후손들이 언젠가는 제대로 정립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역할은 후손들을 위해 제대로된 자료들을 정리 보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쟁의 비인간성은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쟁을 통해서 인류의 문명이 한단계씩 발전했으니 정말 아이러니라 할 수 있겠죠. 베트남전을 통해 우리의 경제가 발전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거 아닌가요? 마치 한국전쟁을 통하여 패망 일본이 엄청난 이익을 얻었듯이.
04/08/31 12:05
현재의 잣대로 과거를 평가하는 것은 얼핏 옳은 듯하지만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가치관도 변하는 것이니까요. 인류사를 관통하는 절대적 정의는 없습니다. 얼마전에 제글에 중세결투를 이야기 한것처럼 당시엔 그게 정의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기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말입니다. 중국의 어느 사학자가 유럽의 산업혁명을 평가해달라고 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 2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일이라 평가가 곤란하다" 글쓴분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춘추시대의 송양지예라는 고사가 떠오르는 군요.
04/08/31 12:59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죠. 아무리 짧은 시간이 경과한 사건이었다고 해도 현시점에서의 평가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왜냐면 과거에서 우리의 미래를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뭘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현대사에 대한 평가는 그만큼 더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사의 왜곡에서 현실의 많은 문제점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여러 가지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어차피 세상에서 완벽이란 것은 없고, 그런 오류들을 고쳐 나가면서 발전해 가는 것입니다.
베트남 전쟁은 미국의 침략 전쟁이 맞죠. 우리 나란 용병으로 참가한 것이구요. 어쨌든 우리가 베트남 민중들에게 행했던 잘못들에 대해선 사죄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04/08/31 13:59
총알이 모자라...님/ 님이 얼마나 훌륭한 역사관과 대단한 역사지식을 가지셨는지 모르겠지만, 송양지예란 말은 글쓴 분에게 예가 아닌것 같군요. 님의 역사관에 비해 어리석고 유치하게 보일런지 모르겠지만, 글쓴분 나름대로 정성껏 쓰신 글입니다. 오류가 있다면 정확히 지적해 주시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 님이 인용하신 중국사학자의 말도 역사를 평가하는 절대적인 금과옥조는 아닌듯 하고요. 200년 안된 얘기는 입다물고 있으란 건가요? 오히려 윗글의 데님님 말씀이 중국사학자 글보다 낫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죠. 아무리 짧은 시간이 경과한 사건이었다고 해도 현시점에서의 평가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왜냐면 과거에서 우리의 미래를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뭘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현대사에 대한 평가는 그만큼 더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사의 왜곡에서 현실의 많은 문제점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여러 가지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어차피 세상에서 완벽이란 것은 없고, 그런 오류들을 고쳐 나가면서 발전해 가는 것입니다."
04/08/31 14:34
송양지인 : 춘추전국시대 송나라 양공
송(宋)나라의 양공(襄公)은 초(楚)나라와 싸울 때 먼저 강 저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초나라 군사는 이를 공격하고자 강을 건너는 중이었다. 이때 장군 공자목이(公子目夷)가 송양공에게 이르기를 "적이 강을 반쯤 건너왔을 때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하고 권하였다. 그러나 송양공은 "그건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참다운 패자가 될 수 있지 않은가" 하면서 듣지 않았다. 강을 건너온 초나라 군사가 진용을 가다듬고 있을 때, 또다시 "적이 미처 진용을 가다듬기 전에 치면 적을 지리멸렬(支離滅裂)시킬 수 있습니다" 하고 건의하였으나, 송양공은 "군자는 남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괴롭히지 않는 법이다" 하며 말을 듣지 않았다. 그 결과 송나라는 크게 패하게 되었는데, 세상 사람들은 이를 비웃어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고 하였다. 《十八史略》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송양지인 혹은 송양지예는 위의 내용입니다. 그가 예의나 의리 도리를 몰라서 패배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잃게 된것은 아닙니다. 분명 윤리적으로나 도의적으로는 옳다고 이야기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로인해 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음일뿐이죠. 역사는 윤리와 도덕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물론 전쟁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만행에 대해서는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04/08/31 15:27
라바라고 방심하다가 언제 그 라바가 울트라로 돌변할 지 모르는 곳이 바로 베트남이었습니다. 어제 내가 살려줬던 소년이 다음날 나를 향해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는 곳이구요. 만행과 전쟁의 광기는 다른 것이죠. 어떤 사람이든 그런 상황 속에서 미치지 않기는 힘들 겁니다.
04/08/31 15:50
우리나라 군인들 정말 ..베트남 전쟁에 대해 장황하게 알고 계신분들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그 잔혹성은..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배할때 이상으로.. 인간으로써는 해서 안될짓을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군의 베트남 여자들 강간은 일본군의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들 이상으로. 심했고.. 배트남과 접촉하는걸로 의심되는 마을은 여자, 어린애 할껏없이 무자비하게 불태워 버렸습니다. <---- 이부분 몰랐는데 정말 -_- 심하군요..
04/08/31 16:08
총알이 모자라...님/ 十八史略은 님만 읽은게 아닙니다. 비꼬지 말기 캠페인 하시던 분이 실망스럽네요. 고사성어 인용하면 점잖은 충고가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어떻게 남의 글을 읽고 어리석고 띨띨한 인간의 표상인 송양지인이 떠오른다고 천연덕스럽게 쓰실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님의 역사관도 저로선 이해하기 어렵군요.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잣대로 재단하는 건 옳지 못하다면서, 산업혁명이 200년도 안되어서 평가가 곤란하다는 글을 인용하시고... 그럼 역사적 평가는 언제에 맞춰서 하라는 건지요? 역사는 우리같은 서민의 의지나 바람과는 상관없이 맘대로다는 뭐 그런 역설적인 걸 말하신건가요? 끝으로 역사가 윤리와 도덕으로 움직이지 않는 게 아니라 현실이 윤리와 도덕으로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님이 그런 힘의 논리에 의한 역사관때문에 지금 한국인은 짜증나고 우울하단 것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재주가 없어 글이 거칩니다. 양해바랍니다.
04/08/31 16:16
사실 제가 3개국의 교과서를 모두 접해보았습니다만 긍정적인 면만을 들추어내는 것은 중국이 가장 심하고 일본이 가장 적습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오해하시고 계시는데 수십개의 출판사중 단지 몇개의 출판사에서만 왜곡을 하고 있는겁니다. 대다수의 출판사에선 유관순, 안창호 이러한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에 대해서 기록할정도로 개방적입니다. 일본에 입장에선 사실 안좋은 기억이었을텐데 말이죠. 반면에 우리는 어떻습니까? 교과서는 물론이고 학교에서 부터 세뇌되어 살고있습니다. 서양의 음악보다 국악이 아름답다고 주장하고 우리 음식이 건강에 제일 좋다고 강조하거나 우리는 역사적으로 침략만 받았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거나 (여기서 이민족을 상대한 건 또 예외죠...) 아무튼 민족의식에 있어선 우리나라도 당당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04/08/31 16:43
전증님// 위에 글은 우리가 남에게 피해를 주었으니 그에 대해서 사과하고 그래야 다른 국가들에게 도덕적 윤리적 우위에 설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있는거죠. 어느누가 전쟁을 좋아하고 힘의 논리에 지배받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하지만 이상적으로 치우치면 송양지인 같은 경우가 되기 쉽지 않을까요? 월남전에 대해 우리나라가 사과하면 미국, 일본, 중국이 우리에게 사과를 할까요? 전쟁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찾는 것은 모순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쟁 자체가 비윤리적이며 비도덕적인 행위이니까요. 하지만 인류사에서 전쟁이 없던 시기는 다 합해도 200년도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인류가 본질적으로 투쟁과 대립의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민족도 국가도 종교도 해체해야만 가능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아 조차 존재하지 말아야 겠죠. 전증님이 저를 비판하시는 점은 분명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4/09/01 02:26
전증님//총알이 모자라님의 의견을 무조건 존중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두분의 논쟁에 대해선 총알님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코맨트에서 글쓴이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의견에 대한 비판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고사라고 생각합니다.
전증님이 잘못이해하고 계신것은 어리석다라는 표현을 총알님이 글쓰신분에게 한것처럼 받아들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총알님은 글쓰신분이 아니라 역사에 대해 너무 이상론만을 대입하려는 행위를 어리석다라고 표현하신 것이며, 충분히 그렇게 받아들일만한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특히, 곡해의 여지가 있었다고해도, 말그대로 곡해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우선 상대의 의중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너무 신랄하게 비판하시는군요.
04/09/01 07:28
좀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3년쯤 전에 일본 대학생들과 역사교과서 문제로 토론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당시가 후쇼사의 '왜곡교과서'로 말이 많았던 때였을 겁니다.) 토론 내내 거의 한국 학생들의 압승(?) 분위기였었습니다만, 일본 학생 한 명이 이런 문제를 던지더군요.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출판사도 여럿이고, 전부 민간기업이다.. 그에 반해 한국의 역사교과서는 오직 국가에서만 발행하고, 출판도 국영기업에서 하는 것으로 안다. 후쇼사의 교과서에 문제가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한국학생들은 국가에서 강제한 하나의 교과서로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역사를 배우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지 궁금하다. 한국인들은 역사교과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발행한 한 가지만 있어도 족하다고 생각하는가? 흠흠... 분하게도 순간 말이 궁해지더군요. 물론 따지고 보면야 그 주체가 민간이든 국가이든 교과서의 내용이야 대동소이 하겠습니다만.. 한국인들이 '국가'에서 주도하는 '하나의 인식'의 위험성에 대해 너무 무감각해져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저도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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