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1/09/19 15:25:52
Name 비공개
File #1 용.jpg (64.1 KB), Download : 42
Subject [기타] 용과같이6 클리어 후기



저지아지즈를 통해서 용과같이 스튜디오 작품을 입문했고 개인적으로 크게 만족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최신작인 용과같이7을 플레이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용과같이 스튜디오가 JRPG를 처음 만들어서 그런지 밸런싱 부분이 많이 부족하지 않나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후로 세일할 때 산 용과같이 극, 용과깉이 제로, 용과같이 극2, 용과같이 3~5를 차례로 플레이해봤지만 고전 게임이라 그런지 지금하기엔 꽤나 투박한 게임들이고 야쿠자 게임이란 태생적 한계 때문인지 스토리도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괜찮게 했던 건 용과같이 제로 정도겠네요.

줄 새우기 한번 해보자면 [저지아이즈>용6>용제로>용7>>>>>>>>나머지]

각설하고 용과같이6 리뷰를 하자면 용과같이 시리즈중 이게 가장 낫다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2016년에 나온 비교적 최신작(?)이고 한글화도 최근에 완성되서 한국 유저들한텐 사실상 최신작이 맞죠. 그래서 그런지 일단 그래픽 자체도 봐줄만 하고 연출이나 조작감 등도 전작들에 비해선 괜찮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4,5의 다수의 주인공 시스템이 난잡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6는 키류 한명한테만 힘을 줘서 전체적으로 깔끔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작들의 말도 안 되는 납득 안 가는 류의 전개도 덜했다고 보구요.

서브스토리나 사회인 야구단 등 각종 즐길 거리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락실 같은 요소도 꽤나 풍성했고 미니게임도 크게 스트레스 안 받고 할 수 있을 정도 수준이라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카바걸 컨텐츠는 되게 별로더라구요. 저지아이즈는 카바걸 컨텐츠도 재미있게 했던 거 같은데, 이건 그런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서브 스토리는 대사들이 많이 더빙되서 그런지 퀄리티가 올라갔다는 느낌이 들었고 특유의 병맛도 여전합니다. 사회인 야구랑 클랜 컨텐츠는 그냥 soso... 안 해도 무방하긴 할 거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전체적인 느낌이고 스포가 될 법한 요소를 이 밑에서부터 언급하겠습니다.]




1. 야쿠자 게임이란 태생적 한계

용과같이 시리즈가 아무래도 야쿠자 게임이다보니 중간중간 몰입이 깨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나름 정의감 넘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같은 깡패끼리 xx하네란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녔구요. 아무래도 그런 한계를 세가도 인식하고 있는지 용과같이 안에서도 몇몇 장치를 마련해놓긴 했습니다. 메인 스토리 외의 요소에선 병맛 요소를 첨가함으로써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노력했죠,

하지만 그에도 한계를 느꼈는지 결국 용과같이6에서 기존 주인공 키류 카즈마의 퇴장시키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작품에선 저지아이즈에선 주인공을 깡패가 아닌 탐정으로 바꾸고 용과같이7에선 주인공이 속해있던 야쿠자 조직들을 해체시켜버립니다. 아마 차기작에선 야쿠자랑 그래도 연관성이 덜한 주제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퇴장하는 주인공 키류 카즈마는 법적으로 사망하고 잠적하며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본인이 사랑했고 지키고자 했던 대상인 하루카와도 평생 볼 일이 없어진 건데, 저는 나름대로 괜찮은 결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주인공이든 뭐든 야쿠자가 행복한 결말을 맺어선 안 된다는 제작진의 원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도 야쿠자 게임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겠죠.


2. 막장 하루카, 한국 발매 중단 등 논란 요소가 있는 용과같이6 스토리

하루카의 경우 동네 야쿠자랑 원나잇 노콘 성관계했다가 아들이 생기고 아들 데리고 도망다니다 차에 치이면서 게임이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1부터 5까지 어린 시절부터 등장하면서 차곡차곡 좋은 이미지를 쌓아놨던 하루카가 6에서 갑자기 급발진을 하니 아무래도 평이 좋진 않습니다. 제가 하루카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지 그냥 그럴 수도 있지 정도 생각이고... 하루카의 사고, 하루카의 아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 자체는 호평하고 싶습니다.

두번째로 한국 발매 중단까지 될 정도였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게임중 한준기가 악역으로 등장하는데 아마 이정도가 논란의 대사일 거 같습니다.

["당신 덕에 진권파는 거의 궤멸되었지만, 그리 생각하는 자들은 지금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진권파에게 있어서 해악입니다. 제게 있어선, 옛날 조선을 침공한 히데요시나 당신이나 딱히 인상의 차이는 없어요. 당신에 관한 건, 전 이미 물에 흘려보냈습니다. 당신과 친밀해져서, 낡은 것들을 버리지 못하는 부하들에게 제 힘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다시 보니 논란이 될 법한 대사긴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발매 중단한 기업 입장은 십분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극중 야마토함이 등장하긴 하는데, 한준기 대사 논란에 비하면 굳이 자세히 언급할 정도는 아닌 거 같구요. 개인적으론 둘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어도 게임 자체를 플레이 못할 정도의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정도면 용과같이 시리즈도 거진 다 해봤고 이 글에선 전체적으로 좋은 평을 하진 않았지만 세일 때 사서 하면 돈 아깝지 않은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제 기억엔 대부분 50% 이상 세일할 때 사서 1~3만원정도 주고 구매했던 걸로 기억하구요. 결론은 머리 비우고 하긴 좋은 게임들이였고 곧 나올 로스트 저지먼트가 기대된다 정도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9/19 15: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플스 프렌차이즈중에 제일 즐겁게 즐겼던 시리즈입니다
확실히 야쿠자들끼리 난리피우는거라 한계가 있긴하지만 개그도좋고 캐릭터들도 매력있고 재미있었죠
6가 발매안되서 패키지 모아둔거에 딱 그거만 비어있는게 아쉽긴하네요 크크
이번에 한글화됐다는데 이미 7까지 완료를 해가지고 다시해야되나싶기도하고 그러네요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비공개
21/09/19 16:13
수정 아이콘
네 다 해보니까 어떤 요소 때문에 팬이 많은진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패키지 그걸 다 갖고 계신 걸 보니 찐팬이시네요. 크크
어바웃타임
21/09/19 17:34
수정 아이콘
용0,1,2,3,4,7, 저지아이즈

요렇게 했는데

3부터 재미없지만 사명감에 엔딩봤는데
4도 노잼이더라구요. 중도하차...

6은 재밌나보네요
21/09/19 17:44
수정 아이콘
저는3은 진짜 재미없었는데 4~5가 꽤 재미있더라구요
스토리 전개가 여러캐릭이 진행되는것도 재미있었고...
그런게 좀 전작들과 다르게 난잡하다고 느낄수있을꺼같긴합니다만
취향에 맞아서 재미있게 즐겼었네요
어바웃타임
21/09/19 17:45
수정 아이콘
3을 참고 꾸역꾸역 하다가
4또 하려니 현타왔나봅니다ㅜㅜ
21/09/19 17:47
수정 아이콘
저도 0부터 입문해서 3에서 느껴지는 재미없음이 뭔지 알꺼같아요
갑자기 그래픽이 구려져서 하기싫은데 애들이 징징거리는걸 왜 내가 뒷치닥거리하고있어야되나 하는생각도들고...
그러다가 후반부에 가서나 좀 야쿠자같고 그래서 겨우깼었던 기억이나네요
비공개
21/09/19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34는 재미 없어서 중간중간 쉬면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재미 없는 건 역시 3가 크크

5는 그나마 괜찮았던 거 같고 6는 추천합니다!
-안군-
21/09/19 21:55
수정 아이콘
5편은 자그만치 하루카가 플레이어블로 나옵니다!!
아빠미소가 절로 나오게 하는 하루카 파트 꼭 해보십시오!!
21/09/19 17:55
수정 아이콘
이 스튜디오의 완성형은 저지아이즈의 메인스토리 + 용과같이의 서브컨텐츠(특히 제로) 가 아닐까 싶네요.
왜 주인공을 김탁구로 해서 저지아이즈는 노잼 서브퀘스트가 됐는가..

용6는 땡기긴 하는데 미발매사태때 스포를 다 당했다는거랑, 갠적으로 평이 안 좋은 극2 전투시스템이랑 비슷하다는게 장벽이네요
비공개
21/09/19 17:57
수정 아이콘
저도 메인스토리를 주로 보는 편이라 저지아이즈를 고평가하는데… 서브컨텐츠는 본가 쪽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주인공이 유명 배우라 이미지 관리라도 해주는 건지 크크
아이폰텐
21/09/19 18:09
수정 아이콘
90 00 10 포함해서 일본 대중문화에 가장 영향력 큰 인물이 기무라 타쿠야일텐데, (사실상 유재석급 위상이죠, 분야는 다르지만) 이 양반이 젊은 시절엔 꽃미남인데 상남자 이미지로, 나이먹어서는 중년간지 이미지로 계속 인기를 뿜뿜해온 천외천 연예인이라 절대 망가뜨리기가 불가능했을겁니다.
아마 저지아이즈 캐스팅 된 것도 김탁구 본인이 씹덕이라 가능했을 무브라고 보고요 크크...

저는 저지아이즈하면서 그래도 김탁구치고는 많이 양보했다는 생각을 좀 했는데, 확실히 그간 용시리즈의 그 쌈마이함은 너무 부족해서 아쉬웠네요.
망가지지 않더라도 뭔가 미니게임의 완성도나 중독성 면에서 본가가 정말 많이 생각나긴 했습니다.
비공개
21/09/19 18:21
수정 아이콘
김탁구가 유명배우인 줄만 알았지 유재석급인 줄은 몰랐네요 크크

김탁구 원피스 덕후란 건 어디서 주워들은 거 같긴 합니다.
아케이드
21/09/19 19:43
수정 아이콘
사실 일본에서의 위상은 유재석보다 더한게 이미지 최상급의 예능인까지는 유재석과 유사한데
잘생긴 영화배우로서의 위상도 겸하고 있으니까요
비공개
21/09/19 20:09
수정 아이콘
김탁구가 예능인도 하고 있었군요;;; 우리나라애선 견줄만한 사람도 잘 안 떠오르네요 그정도면
루나마리아
21/09/20 13:36
수정 아이콘
이번 로스트 저지먼트는 서브 컨텐츠들이 마치 용5가 생각나는 듯한 구성이라 기대가 되더군요.
쿼터파운더치즈
21/09/19 18:46
수정 아이콘
6 스토리 전 정말 재밌었어요 용과같이 주인공 키류의 마지막 끝맺음 제대로 보여주려고 하루카를 희생양으로 삼은 느낌이긴 한데...
비공개
21/09/19 20:07
수정 아이콘
하루카는 한명 희생시켜서 게임은 살렸죠 크크
BraveGuy
21/09/19 18:51
수정 아이콘
저도 6재밌게 했습니다. 드래곤엔진 치고는 전투도 재밌게 했고 야마시타 ost도 잘 어울리고 좋았네요.
뭐랄까 엄청난 볼륨의 5를 보면 거기서 끝낼까 하다가 그냥 키류에 대한 헌정작으로 6을 만든건가 싶기도 하고...
스토리도 만족이었습니다. 0~5 하신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네요
비공개
21/09/19 20:08
수정 아이콘
키류 헌정작으로 보면 정말 흠이 없죠. 전작 해본 분들한텐 정말 추천할만한 게임입니다.
-안군-
21/09/19 21:57
수정 아이콘
0은 마지마고로 헌정작
6은 키류 헌정작...
타임머신
21/09/20 08:53
수정 아이콘
키류를 위해 준비된 마지막 무대였죠. 아직도 나구모랑 둘이서 이와미 조선에 들어갔다가 인질 잡히고 두드려 맞아서 쓰러진 키류가 비틀대면서도 힘겹게 일어서던 그 장면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캐릭터를 지켜봐온 사람으로서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 수가 없는 연출이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512 [기타] 2021 부산 e스포츠 토크쇼 5회를 개최합니다! [4] Periodista8787 21/10/05 8787 1
72510 [기타] [DJMAX]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 V 신규 DLC 및 관련 정보 소개 글 [11] 은하관제12801 21/10/04 12801 5
72491 [기타] 링크) 안녕하세요, 로스트아크의 디렉터 금강선입니다. [33] 렌야16709 21/10/02 16709 2
72488 [기타] 로스트아크의 최근 패치에 대한 간단한 생각 [73] ioi(아이오아이)15893 21/10/01 15893 0
72481 [기타] 유희왕 마스터 듀얼 현재까지 정보 모음 [15] 황금경 엘드리치12117 21/10/01 12117 0
72467 [기타] 중국 게임제재, 냥파오의 대표격으로 지목된 캐릭터 [34] 추천15100 21/09/29 15100 1
72454 [기타] 스포) 인왕 클리어 리뷰 [21] 아보카도피자11478 21/09/28 11478 0
72452 [기타] 디아블로2 잘하고 계십니까? [95] Darkmental18110 21/09/28 18110 7
72402 [기타] [히오스] FHL 시즌 2 소식 (9월 25일 오후 5시 개막) [17] 디쿠아스점안액11136 21/09/20 11136 5
72396 [기타] 정령섬 플레이 후기 (보드게임 아님 pc판임) [5] ioi(아이오아이)12277 21/09/20 12277 0
72394 [기타] 용과같이6 클리어 후기 [21] 비공개13817 21/09/19 13817 1
72392 [기타] [인왕] 30시간 후 리뷰 [9] 아보카도피자10903 21/09/19 10903 0
72390 [기타] 요시다 게임디렉터를 다시 보게되는 이유 [19] 이츠키쇼난12202 21/09/18 12202 8
72379 [기타] 택티컬FPS도 이제 한국인이 지배한다? [25] slo starer13800 21/09/17 13800 3
72374 [기타] [시청인증 이벤트] 이스포츠 산업발전포럼, 9월 17일 14시~16시 [11] NearH7843 21/09/17 7843 2
72368 [기타] [인왕] 20시간 플레이 후기 [35] 아보카도피자14457 21/09/16 14457 2
72365 [기타] 오늘 오픈한 대전 e스포츠 경기장 [50] 아롱이다롱이16534 21/09/15 16534 2
72354 [기타] 5%, 421번에 대한 NC의 답변 [101] 스위치 메이커19841 21/09/14 19841 2
72353 [기타] 홍진호-박정석-강형우 출연, 이스포츠 산업발전 포럼 온라인 생중계 (9월 17일 14시~16시) [13] NearH12846 21/09/14 12846 10
72332 [기타]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1~2일차 경기 결과 안내 [5] 한국e스포츠협회10342 21/09/11 10342 0
72326 [기타] 로스트아크 니나브서버 길드원 모십니다! [18] 유머게시판10611 21/09/11 10611 0
72323 [기타] 철권 팀배틀 본선 풀리그가 시작됩니다. [ATL TB S2] [15] 염력의세계9823 21/09/11 9823 2
72306 [기타]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리뷰 [8] ioi(아이오아이)10674 21/09/09 1067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