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전에 올림픽 으로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아테네에서 시작되어 이제 서서히 막바지에 접어들었네요.
아직 종결되지는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만 참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올림픽인것 같습니다.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판정시비 인데요.
스포츠와 심판의 판단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수 있는 종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스포츠와 판정시비는 어느정도 뗄래야 뗄수없는 불가지분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만은.
판정시비에 관련되서 이익을 얻게된 국가들을 생각해 보자면 중국, 미국 등의 강대국이 떠오르는지라.
신성한 스포츠의 제전이라는 올림픽이 강대국의 국력 경쟁터의 한곳이 된것 같기도 해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것은 감출수가 없군요.
이번 체조 남자 종합에서 양태영선수가 오심에 의해 평행봉 점수가 낮게 평가되어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것이나 여자 역도 75kg 급 에서 탕궁홍 선수가 자세를 바로 취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카운트에 들어가서 장미란 선수가 은메달에 그친것은 안타까움을 더하게 하죠.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의 체조스타 폴 햄 선수는 양태영 선수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의 알렉세이 네모프 선수와의 남자체조 결선에서 판정시비에 휘말렸는데요.
결국 FIG(국제체조연맹) 의 한번 내려진 판정은 번복될수 없다 는 규정을 깨고 판정 번복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올림픽 체조 심판진에 대한 불신은 완전히 깨어지고 말았죠.
게다가 남자체조철봉결선이 끝난후 알렉세이 네모프 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한
"심판들은 내가 시상대에 올라가는것을 바라지 않는것 같았고, 모든 것이 사전에 결정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라는 말은 신성한 스포츠의 제전 이란 의미가 희석되어 가고 있진 않은가? 하는 의문을 던지게 만드네요.
저는 처지가 처지인 만큼 많은 경기를 보고 있진 못하지만 조금씩 짬을 내서 틈틈이 조금씩이나마 중계를 시청하고 있는데요.
올림픽은 월드컵과는 또 다른 맛이 있더군요.
축구는 그 자체가 이미 전세계를 아우르는 초 인기 종목이기 떄문에 그 화려함에 가리워져 잘 볼수 없는 비인기 종목의 애닲음 이나 패자의 설움, 서글픔 을 볼수 있는점은 올림픽의 최고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올림픽의 많은 종목중에는 올림픽기간이 아니면 스폿 라잇을 받기 힘든 종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인해 여러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그러므로 인해 다음 올림픽을 더 재미있게 시청할수 있는 순기능적 순환이 잘 이루어 질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특별히 팬이 아닌경우엔 배드민턴이나 핸드볼, 하키 같은 비인기 종목은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기 마련이니까요.
아직 몇몇 종목이 남아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올림픽의 꽃! 매러썬이 기대가 됩니다.
여자 매러썬에서 증명되었듯 35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인 굉장한 난코스에서 우리 이봉주 선수가 멋지게 활약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대 그리스 의 매러썬 전투후에 승전보를 올리기 위한 코스 그대로 달린다면 더욱 의미 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 자체가 모호한 면이 있고 당시의 코스를 파악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 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 다들 마음껏 축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p.s.1 - 매번 아테네의 영어 철자인 athens 가 나올때마다 '어쨰서 저게 아테네인 것이냐!!' 라고 생각 해서 찾아 봤습니다.
아테네(Άθηναι)의 'θ'를 로마자로 나타낼 때에는 'th'로 표기합니다.
아테네(Άθηναι)의 'θ'를 로마자로 나타낼 때에는 'th'로 표기합니다.
*'θ'의 발음은 고대에는 영어 'this', 'that'의 'th'와 음가가 같았지만 현대에는 무성음화되어 영어 'think', 'thing'의 'th'로 발음됩니다. 그러므로 'Άθηναι'를 고대식으로는 '아데나이'라고 발음하지만 현대식으로는 '아씨네'라고 발음합니다.
그리고 영어에서는 옛날부터 강세가 있는 음절은 또렷하게 발음하고 강세가 없는 끝 음절은 희미하게 발음하거나 아예 발음을 생략했으므로 자연히 끌 음절의 모음은 약화되어 소멸되었고 이러한 음운 변화가 철자에 반영되어 옛날에는 'Athenais'(혹은 Athenes)로 표기하던 것을 오늘날에는 'Athens'로 표기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단 아테네 뿐만 아니라 'Milan/Milano', 'Naples/Napoli', 'Rome/Roma', 'Munich/München', 'Saxon/Sachsen', 'Copenhagen/København', 'Lisbon/Lisboã', 'Warsaw/Warszawa', 'Moscow/Москва' 등등 영어식 지명 표기와 현지 지명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인 (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1id=11&dir_id=111401&docid=95497610)
혹시나 똑같이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올립니다.
뒤에 예제를 나오는 도시명은 밀라노, 나폴리, 로마, 뮌헨, 작센, 코펜하겐, 리스본, 바르샤바, 모스크바 순 입니다.
p.s.2 - 폴 햄 선수 인격은 차치 하고서라도 철봉연기 하나는 정말 일품 이더군요.
3연속 드가체프(확실치 않음) 에서는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플라이 하이를 재미있게 본지라 이번 올림픽에서 기계체조 종목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만화뿐 아니라 종목자체의 재미에도 흠뻑 빠져들만큼 충분히 매력있는 종목 이더군요.
p.s.3 - 아직까지 수행이 덜되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제 경우 승패에 지나치게 집착하다보니 경기 자체를 즐길수가 없는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도 스포츠를 스포츠로 즐길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