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침을 뱉는 것,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공중위생 관련 법규 위반
신호를 위반하는 것, 안전밸트 미착용, 음주운전 등의 교통 법규 관련 위반 등
분명히 법으로 '하지 말아라' 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아직도 이런 어찌 보면 사소한 법규들 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나라가 우리 나라입니다.
-음주단속에 걸리면 족보 부터 읊어 보면서 상황을 무마하려는자,
-쓰레기 투기 단속에 걸리면 자기 집 것이 아니라고 증거 들이밀 때 까지 발뺌하는 자.
-자신이 이런 일을 저질러야만 했던 상황을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대면서 나라 탓을 하는 자
wcg 의 온라인 규정이 엉망이였다면, 프로게이머들이 중지를 모아 감독들과 스태프들에게, 다시 프로게이머협회에서
wcg 에게 진행방식의 변경을 요청했어야 옳았던 것은 아닐지요?
예선 진행방식의 교체가 없으면, 프로게이머 시드 결정전에 모두가 불참하겠다라는 이야기, 나오지 못했지요...
서로에 파묻혀서, 서로의 더러움속에 자신의 더러움을 감추는 행태까지 칭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어뷰저 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정상적으로 게임하니 도저히 어뷰저한 선수들과 경쟁이 안되었겠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했다구요? 저도 좋아하는 게이머가 있고,
그도 어뷰저 파문에서 자유롭진 않지만, 그를 감싸진 않을 겁니다.
너무 높은 도덕심을 요구한다구요?
' 나는 잘못을 저질렀어도 국민을 위해서 였다 '
'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다 '
어찌보면 기가 차지도 않는 정치인들의 헛소리들, 우리가 그토록 비난하는 어른들의 기회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추태들의
시작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 자가당착 ' 적인 관점을 가지고 부터가 아닐지요..
프로게이머 중 이현승 선수. 이번 어뷰저 파문 때에, 온라인 예선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했죠. 이런 선수는
칭찬을 받습니다. 왜? 도덕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죠.
어뷰저를 한 온라인 예선 통과자들은 비난을 듣습니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당연한 얘기겠지만, 옳지 못한 가능성에, 비록 그 결과물이
무엇이라고 할지라도,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입니다. 원죄라고 할까요? 우승을 해도, 그 과정의 부당함을, 아는 사람은 아는..
어뷰저, 하지 않으면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했다. 방지책이 있으면 안한다. 왜 올해만 난리냐?
프로게이머 분들. 가식적이라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저희는 당사자가 아니니까요. 그래도...
사회생활 하다보면, 분명 듣기 싫고, 보기 싫고, 인정하기 싫고, 하기 싫은 일들을 묵인해야 삶이 편한 경우들이 있을지라도
조금더 험한 길이더라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들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이 자신의 몸을 불태워 멋긴 경기라는 불꽃을 피울때에, 가능하다면 회색 매케한 연기는 보고 싶지 않아요..
ps. 쓴소리는 인생 100m 에서 10-30m 구간의 초반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2. 여러분들의 쿰 (?) 에 태워주고 계시는 사람 중에는, 저 같은 사람도 있어요. ^^; 간혹, 세상사 다 불공평하고 지저분해 보일때, 맥주 한캔을
건내드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