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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5/10 13:41:20
Name BitSae
Subject [LOL] 잿더미에도 희망은 핀다. 2021 MSI 그룹 스테이지 A조 간단 후기
• 조 1위 RNG (8승)
8승 0패로 그룹스테이지를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매콤한 전투민족 GAM이 오지 못 했기 때문에 무난히 전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어떤 때는 다같이 뇌절하면서, 어떤 때는 무자비하게 압살하면서 경쟁팀 UOL과 PGG를 쥐락펴락했고, A조를 본인들이 죽여버리는 죽음의 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마지막 경기에는 서브 샤오바이를 투입하면서 오랜만에 미드 샤오후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룹 스테이지를 4일간 치르면서 폼 점검을 마쳤으니, 럼블 스테이지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펼치길 바랍니다.

• 조 2위 PGG (2승 6패 - TB 승리)
조별리그 2일차에서 0-3을 기록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팀의 아쉬운 기량 때문에 A조는 노잼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하지만 3일차에서 RNG에게 얻어맞은 UoL을 꺾고 자신감을 회복하였고,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는 사투 끝에 UoL에게 3승을 거두며 오세아니아 팀이 처음으로 국제대회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 팀을 럼블 스테이지로 올라가게 한 일등공신은 파부와 디코이였습니다. 정글러 파부는 UOL의 정글러 아나나식을 압도하면서 게임의 윤활유 역할을 해 주었으며, 서포터 디코이는 팀원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적절한 CC를 퍼부어주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플레이를 많이 이끌어냈습니다.
작년 10월에 기존 오세아니아 리그였던 OPL이 해체되었고, 새로 설립된 LCO는 다른 리그들보다 두 달 늦은 올해 2월 말에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그 공백기 동안 기존 OPL의 상위 선수들은 OPL 해체 특례 규정을 통해 로컬 선수로 인정받는 북미나 언어권이 맞는 유럽 풀로 넘어가면서 말 그대로 잿더미만 남게 되었습니다. 뻐대만 남은 리그에서 올라온 팀이라 MSI 최약체로 꼽혔지만, 그 비웃음을 환호성으로 바꿔내면서 자국리그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하여 10번의 국제전 경험을 추가로 얻게 된 만큼, 그 기회를 잘 살려서 신생 LCO의 희망이 되길 기원합니다.

• 조 3위 UoL (2승 6패 - TB 패배)
2년 전, UoL은 LCL의 암흑군주 갬빗을 무너뜨리고 LCL의 새로운 선봉장이 되었습니다. 작년 롤드컵에서는 플레이 인을 뚫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면서 독립국가연합 리그의 위상을 세우기도 했지만, 올해 MSI에서는 가장 빨리 짐을 싸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코로나 상황 때문에 GAM이 불참하면서 UoL의 럼블 스테이지 진출 기대가 한껏 높아졌지만, 그 기대가 무색하게도 PGG에게 MSI 티켓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다 잡은 것 같은 럼블 스테이지를 놓쳐버린 오늘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롤드컵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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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ist
21/05/10 13:47
수정 아이콘
어제 너무 피곤해서 A조 경기를 처음 한 두 경기만 보다가 잤는데, 결과 보니까 개꿀잼이었나보네요.
이번 MSI 1라운드 노잼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저를 포함하여 죄다 롤알못 행으로... 크크크;;;
파란무테
21/05/10 13:51
수정 아이콘
* 이렇다고 해도 믿을듯요.

VCS지역의 불참으로, A조의 경기방식이 바뀌었습니다.
1. 시드1번 RNG는 상위스테이지로 직행 (단, RNG는 시드3,4번과 경기중간 각 4게임(총8게임)의 공개스크림을 하는 조건)
2. 시드3,4번 UOL과 PGG는 5전3선승제 경기 후 승자가 상위스테이지에 합류

A조 5전3선승제 경기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결과] PGG 3 : 2 UOL
1set PGG 패 : 승 UOL
2set PGG 승 : 패 UOL
3set PGG 패 : 승 UOL
4set PGG 승 : 패 UOL
5set PGG 승 : 패 UOL
그리스인 조르바
21/05/10 14:16
수정 아이콘
어제 매치업이 진성 롤붕이 테스트인줄 알앗는데 알고보니 자던사람들 롤알못 테스트엿고 크크크
Asterios
21/05/10 15:19
수정 아이콘
딱 4경기에서 유니콘이 털리는 것까지만 보고 잤는데 그 뒤가 꿀잼이었네요. PGG 선수와 관계자들은 정말 감회가 남다르겠어요.
박진호
21/05/10 16:42
수정 아이콘
PGG는 RNG한테 얻어터질때마다 실력이 느는게 보이더라구요
대단한 정신력이에요
티모대위
21/05/10 16:55
수정 아이콘
선생도 좋지만 학생의 학습력이 정말 뛰어난 듯...
마치 처음부터 '우린 이기려 온게 아니라 배우려 왔다'는 것처럼..
마스터카드
21/05/10 17:28
수정 아이콘
'일요일 경기 해설 고생할듯''개노잼' 이라고 생각한 저는 롤알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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