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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8 21:46
지금 박서는 진행형입니다. 팬도 많고 안티도 많은 박서이기에 한 경기 한 경기에 박서를 죽였다 살리는 일은 이제 좀 식상 할때도 됬습니다.
2004스카이프로리그 대 박정길전에서 "박서 스타일 부활" 이라고 떠들어댄게 얼마나 지났습니까? PGR성격상 프로게이머들이 직접적으로 보게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박서가 인터뷰에서"죽은적 없다"라고 말했듯이 함부로 그를 죽이고 살리는 일은 팬이 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랄하게 비판도 좋고 눈물나는 격려도 좋습니다만. 조금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04/08/18 21:47
냉큼// 경기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패배에 도움이 되는 것이 스타일이라하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이재항선수와의 경기에서 메딕으로 힐하기 그런게 스타일인지요?
04/08/18 22:13
이제와서 박서스타일로의 변신을 꾀하려면..즉, 게이머들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시점에서 박서스타일이라면 기본적인 물량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들어 이기는 경기도...물량이 없는 박서스타일은 항상 불안불안해요. 이윤열선수의 게릴라가 잘 먹히면 '와~'하고 이기겠구나..하지만 임선수의 게릴라는 이제는 불안불안 합니다. 혹시 실컷 흥만내다가 물량에 밀리는 것은 아닌가..하구요.
04/08/18 22:49
초반에 멀티 하면 오늘도 지겠네..하고 생각합니다.
어울리지도 않고, 운영도 좋치 않은 물량전보다는 자신의 스타일로 밀고 나갔으면 합니다.
04/08/18 23:01
사실 옛날 경기들 생각해보면 임요환선수 메카닉도 무척이나 능수능란한 모습 많이 보여줬습니다. 빠른 조이기말고도 더블커맨드이후의 운영도 자주 보여주던 플레이였죠. 지금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자신감...그 다음은 다양한 공격패턴입니다. 이 부분은 최근에 전태규선수나 박정길선수와의 경기를 봐서 점점 회복하는 분위기고...뭐, 이런거 다 제외하고 진짜 문제는 아마 강민선수가 아닐까 싶네요-_-;; 생각해보면 2003년에 강민선수가 osl,msl 출전하면서 주요고비마다 임요환선수 잡으면서 올라갔으니까요. 이번리그에는 없지만; 강민선수를 넘지 않고서는 역시 어느 선에서는 막힐 수밖에 없을 듯 싶네요.
04/08/18 23:01
여태까지는 그냥 보기만 해도 괜찮았는데 막상 글쓰기가 되니까 글이 써지는군요^^
정말 좋은, 제가 하고 싶지만 표현이 잘안되서 못하는 그런 글인거 같습니다 최근 자신의 원래 스타일로 경기를 펼친다고 하면서 많은 승리를 따내었지만 이겨도 불안불안한 경기가 많았죠 좀 극단적이면서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 전략도 많았던거 같습니다 ... 대플토전에서만큼은 정말 물량이 좀 받쳐줘야 되지않나 싶습니다 컨트롤을 약간 줄이고.. 하지만 대규모의 교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시는거 같았습니다 .. 너무 횡설수설하는거 같네요..... 이번 스타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04/08/18 23:02
저도 냉큼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게임할 땐 언제나 완벽할 순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곧잘 지기도 하구요..특히나 지금같은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지요.. 그 스타일이 먹히는 날도 있고 안 먹히는 날도 있고 그런 듯 보입니다.. 한경기 한경기 보고 변해라 하는 건 좀 그런 듯 보이는군요
04/08/18 23:07
제가 이 글을 쓴건 단순히 한경기만 가지고 쓴게 아닙니다. 근1년내에 경기들을 보면 임요환 선수가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인게 사실입니다. 자신의 스타일도 아니고 완벽한 물량형도 아니고 아주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줬던게 사실이지요. 그리고 어제 경기에서 그 단점이 폭발적으로 드러났고 할까요? 그래서 이 시점에 글을 쓴겁니다.
04/08/18 23:35
별루 공감이 가진 않네요..
임요환 스타일이라고 맨날 게릴라에 바카닉만 하면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거 아니면 저거, 이런 식의 흑백논리가 딱히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물량이 안되니 차라리 과거처럼 빡서 스타일로 불리는 방식으로 게임을 해라..만일 그것도 통하지 않는다면요? 임요환 선수에게 과거의 모습을 찾아라..이런 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단점을 보완하자는 말은 좋되, 무조건적으로 전략과 타이밍만을 고집할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미 새로운 빌드는 나올 수 없을만큼 발달해버린 이 시점에서 전략만을 고집하는 것도 이상하고, 맨날 초시계로 타이밍 재면서 일꾼 생산 쉬고 치고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타이밍이나 전략성이 딱히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런 것만으로는 이기기 어려울만큼 프로게이머의 세계가 평준화되고 발전했단 거겠죠. 임요환 선수에게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최연성만큼 물량을 뽑아라' 가 아니라 '어느 정도는 뽑아라' 라는 것이겠죠. 정말 확연하게 드러난 단점을 극복하길 거부하고 과거의 모습만을 찾는 것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장점으로 승부하는 시대보다 단점을 얼마나 감추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진보냐 퇴보냐 이 갈림길의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04/08/18 23:59
요 며칠새 많은 분들이 임요환 선수의 vsP전 메카닉을 지적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는데,
지금의 임요환선수에게는 채찍보다는 격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요즘에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어쩌면 긴 슬럼프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임요환 선수의 결점은 이러이러하다, 이러이러하게 변해야 한다, 이러이러한 것은 보충해야 한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팬들이 알고 있는 것을 프로게이머인 임요환 선수가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까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임요환 선수일 것이고, 또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도 역시 임요환 선수일 겁니다. 팬들로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 하고 말하는 것 보다는 임요환 선수가 좀더 나아갈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04/08/19 00:03
임요환 선수가 왜 두가지 중에 하나를 골라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쏟아지는 글들을 임요환선수가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팬이란 존재가 자기만족을위해 휘두르는 칼에 임요환선수가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가련한 황제 그대는 임요환..
04/08/19 00:05
임요환선수가 물량을 더쌓고 기발한 전략이 약간 밋밋해진다면,
상향평준화가 되가는 프로게임계의 그저 평범한 선수가 됩니다. 그러니 자기 스타일을 더욱더 부각시키도록 노력하시는게 더욱더 이겨서 사랑받는 임요환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04/08/19 00:27
자기 스타일 부각시키는건 저그전으로 충분합니다..대플토전은 결코 그런 스타일로는 못이깁니다.. 대플토전에서의 메카닉물량과 자리잡기 전진방법 이런것은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필수인거죠. 과거 모습대로 해라 자기 스타일을 더 발전시켜라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 스타일이래봤자 도박적 빌드,타이밍바카닉,드랍쉽 이거 세가지 빼면 뭐 있습니까? 최근 1년간 임요환선수의 초반전략으로 짜온 도박적 빌드가 성공한걸 본적이 없습니다. 그건 임선수가 못했다기보다 이제 다들 임요환이 뭐할지 알기때문에 정찰 잘하고 미리미리 대비해는거죠. 그리고 타이밍 바카닉러쉬도 5판3선승제 같은경기에서 기습적으로 중간에 한판정도 가능한거지 그것만 맨날 할수도 없는일이죠. 그리고 드랍쉽이래봤자 투탱크 아니면 4벌쳐드랍 정도인데 이것만 맨날 한다는것도 말이 안되죠.
04/08/19 00:31
그런데 임요환 선수 요즘도 방향키로 화면 움직이나요?
만약 요즘도 그런다면 임선수의 왼손 약점은 거기에도 원인이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04/08/19 01:09
임요환정도의 선수가 물량과 전략 두가지를 놓고 선택을 해야한다는거 자체가 우습습니다. 여기서 전략과 과거 스타일에 더 집착해서 자꾸 초반빌드에 승부를 걸거나,성급하게 타이밍러쉬를 하면 할수록 임요환선수의 대플토전 메카닉의 기본기가 점점 더 망가져간다는걸 알아야합니다..
임요환선수가 하강곡선을 그리기 전에는 비교적 조이기실력이나 물량이 저그전에 비해서 약간은 모자랐지만 상대적인거였지 꽤 수준급이었습니다. 그러나 하강곡선을 그린후로 종족을 가리지않고 전략적인 승부에 점점 비중을 많이 두면서, 이윤열 서지훈등의 다른 게이머들이 메카닉의 기본개념을 하나하나 마스터하며 치고올라오는동안,임요환선수는 오히려 비교적 멀쩡하던 메카닉 실력까지 퇴보하게 되었죠. 마치 수학공부에 비유하면 기본을 잘닦고 차근차근 개념과 원리에 입각해서 수준별 문제를 마스터해온 사람은 응용문제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지만, 어떤 친구는 개념은 대강 한번정도 공부한 상태에서 응용문제를 풀었는데 잘 안풀려서,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서 점검해야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객관식 보기를 거꾸로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맞춘다거나,꼼수로 0,1,2,3 대입해보다가 어쩌다가 운좋게 찍어서 맞추고 그러니까 주변에서는 문제푸는거 보고 우와 대단하다! 그걸 어떻게 그렇게 찍어서 맞추냐 라는식의 놀라운 반응과 찬사가 나오게되고, 그런 반응을 즐기면서 거기에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버린 학생은 수학의 기본을 잘 닦을 생각을 아예 안하게 되버리죠... 그 결과 그 학생은 예전 시험에서의 몇문제는 운좋게 맞추었지만, 시간이 흘러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져버리고 출제자들이 꼼수로 문제 못풀게 주관식으로 어렵게 내니까 아예 손도 못대고 좌절해버리는 이런 상황하고 아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04/08/19 01:10
지금 임요환선수의 플레이에서 뭐가 문제점인지 팬들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면, 요환선수 본인이 더 잘알겠죠. 기다려줍시다. 박서화이팅 이런말들이 상황에 맞는 말일지 몰라도.. 그간 수십,수백 경기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하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명확히 드러나 있는데도, 그걸 그냥 물량스타일 함 해봤는데 잘 안되니까.. 아니면 물량스타일로 전환하면 내가 최연성 이윤열 서지훈이랑 다를게 뭐있겠어. 나는 차별화전략으로 내 개성을 지킬거야,,등의 이상한 이유로 그냥 과거 하던데로 하겠다라고 한다면 팬들로썬 정말 실망이구요.
분명 예전과 다른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했다면, 그리고 그 스타일의 변화가 단순히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수준의 기습적인 변화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변화라면 그것을 기초부터 철저하고 처절하게 연습하고, 보완하고 다듬어서 끝내 완성시키는 독한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짧게는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멋진 경기와 좋은 성적으로 기쁨을 주며 보답하는 길이고,길게는 임요환선수가 앞으로 긴 인생을 살아가며 힘들고 좌절할때마다 이겨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것입니다.. 아무튼 앞으로 군대 2년 정도 남았는데 그냥 대강대강 하다가 초반에 전략써서 이기면 이기는거고 뭐 지면 어쩔수 없는거고... 라던가, 아니면 오늘 한판 이겼으니까 내 임무는 다한거 아니냐..라는식의 약한 모습은 정말 보고 싶지 않습니다.. 화이팅 외쳐주시는 분들 워낙 많기때문에 저는 주제넘게 쓴소리 한번 해봤습니다..임요환선수 이 글보시면 정말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4/08/19 02:14
dangun8972 님말에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지금 스타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기' 의 문제죠. 대플토전 기본중에 기본인 'SCV수급량' 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해야합니다. 도박적 빌드나 일회성 전략으로 운좋게 한번 이길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이길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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