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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5 17:34:04
Name KuclassiC
Subject 테테전에서 왜 배틀이 아닌 레이스가 대세인가요?
다름이 아니구요.  테란 대 테란에서 말이죠.
한 2년전까지만 해도.. 테란 대 테란전의 컨셉트가
서로 서로 공격이 부담스러워 그랬는진 몰라도..
탱크, 골리앗의 드랍쉽 게릴라전 & 멀티 먹고 배틀크루져 싸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양상이 꽤 바뀌었더군요.
드랍십 체제가 빠른 테크와 시간, 자원, 다량의 가스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드라십의 활동 타이밍이 다소 오래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전에 앞마당을 조이려는 싸움. 즉 조이기 싸움이 대세인것 같습니다.

탱크와 골리앗이 빨리 진출해 상대의 앞마당부터 압박해서
자원+전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기도 하고,
드랍십싸움이었던 예전의 상황과는 달리 중앙선점이나 병력진출 거점의 압박이
우선시 되는.. 시간이 걸리는 드랍십전보다 지상화력전이 대세인데요.
그래서 빠른시간에 나오고 기동력 좋고 자리선점과 기습, 정찰의 역할까지도 하는
벌처에 엄청난 무게중심이 실린다는것이 제 견해입니다.

근데 제가 분석한 이론은 이렇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건..
왜? 대체 왜.. 유리한 상황에서 레이스체제를 구축하는 건가요?
레이스를 2-3부대씩 순환시킬 정도의 능력이라면.. 배틀크루져가 낫지 않나요?
서로 서로 전술판도가 적당히 조이고 조이는, 즉.. 대치상황이라서.. 그런가요?
배틀보다 빨리 나오고 화력은 딸려도 제3멀티를 효과적으로 견제할수 있어서 그런가요?
아무리 역상성과 컨트롤, 대 배틀의 천적효과가 있다지만
상대가 미사일터렛과 적당한 발키리.. 또 골리앗을 보유한다면 무용지물이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레이쓰건 드랍십이건 배틀이건 공중장악의 의미가
자원적 멀티싸움=>전술적 지상장악으로 변한 지금의 상황에서 크다는 것일까요?
역시 적은 자원과 빠른시간안에 간편하게 확보되는 공대지의 효과인가요?
그냥 지난 주요맵들이 안정적 앞마당, 투가스를 가져가고 지형이 적합했단 것인가요?

그것보다 되려 지상전이후 대규모 드랍십쪽이 낳지 않을까요?
적당한 기동성 확보와 실시간으로 멀티 타격이 이루어 지니까요.
저도 지상전이후 드랍십으로 하다가 레이스에 타격을 입은 경우도 많습니다만,
하지만 지상과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장소에 공수부대를 투입하기만 하면.
그 효과는 엄청나던걸요. 그건 도박이라는 건가요?

정말 궁금한것이 많습니다. 피자알가족님들의 시원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

@ 추신 : 1.가만히 생각해보니.. 미네랄은 쉽게 확보되지만 가스확보가 힘들고
             드랍이 어려운 '노스탤지어'때부터 레이스가 출현한것 같습니다.
             2.언덕장악이 주요했던 비슷한 컨셉의 '짐레이너메모리'는
             레이스보다 드랍십전이 좀더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3.지금 로스트템플 테테전이 벌어진다면.. 지금도 드랍십전이 될까요?
             아님 벌처, 레이스싸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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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어트
04/08/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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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레이스가 골리앗도 이기거든요-_-;
edelweis_s
04/08/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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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지 못했지만 최연성 선수가 레이스 왕창 모아 배틀+발키리 조합 이겼을 때부터 레이스가 대세였다는 말도 들었는데;;
04/08/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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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쓰가 쌓이면 어떠한 유닛으로도 못이깁니다.
04/08/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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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배틀+발키리보단 레이스가 쓰기 편하죠...기동성 측면에서;;;
04/08/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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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쿠루저는 나올때 시간이 많이걸려서...그타이밍에 역전당할 확율이
좀 높다고 보고요...무엇보다 레이스는...기동력이 좋죠...
요즘레이스는..더군다나...골리앗+터렛도 이기니까요...-_-
사명창조명운
04/08/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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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선수떄문이라는...
양정민
04/08/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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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소수는 종이비행기 취급을 받긴 합니다만, 다수가 모이면화력이 장난이 아니죠.기동력도 좋고
더군다나 베틀보다 생산속도가 빠르기때문에 비교적 충원도 빠르고^^
발키리로 레이스잡기도 좀 힘들다는... 흩어져 싸우면 발키리의 고질병인 버그때문에..

무엇보다 최연성선수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최연성vs이병민 노스텔지어 경기를 보면...-_-
Dark..★
04/08/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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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테전에서는 단 한기의 캐리어가 테란의 메카닉 부대를 난감하게 할 수 있듯이, 테테전에서는 그보다 더 빠른 시간으로 더 저렴한 단 한기의 레이스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아닌가 합니다. 요즘은 멀티 하나면 먹으면 거의 바로 투-쓰리스타 돌리더군요; 요 몇달새 엄청나게 발전한 심오한 테테전..
04/08/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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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동성 빼곤 레이스가 배틀보다 나을 게 없는데 이상합니다. 제가 봐도... 얼마전에 전 레이스3부대가 배틀에 전멸당한터라 더더욱 그렇더군요. 대체 프로들은 뭐가 다른지... 기동성이라는 것이 프로에겐 생각이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석지남
04/08/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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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상당히 많이 궁금해하고 있던 점인데 레이스가 골리앗 터렛 이긴다 이런거는 사실 관광용 레이스 얘기 아닌가요? 김현진선수와 나도현 선수전에서 레이스 선택은 사실 지상거리가 지나치게 먼 맵이라서 레이스의 기동성이 실지 기동력보다 더욱 효율이 높아져서 선택한 것 같습니다만... // 이 댓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레이스는 항상 자기가 조였을때나 그렇게 상대 멀티만 끊어주면 되는 상황에서 선택하는 카드였나? 하는 생각이 문득듭니다. 만약 프로게이머들이 그런 상황에서 선택하는 카드가 레이스라면 어떻게 생각해보면 아주 안전한 선택인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는... 신속하게 멀티 체크해서 발견즉시 투드랍십 날려서 파괴시키거나 레이스 좀 쌓이면 그냥 레이스로 잡아버리면서 시간 끌면 안정적으로 이길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될것 같기도 하다는...

상당히 횡설수설이네요 -_-;; 알아서 잘 걸러들으시길...;;(수정에 대한 귀차니즘 압박 -_-;;)
뉴[SuhmT]
04/08/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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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상황에서, 불리한 상황의 테란이 할수 있는 수를 생각해보자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드랍쉽등을 이용한 게릴라, 게다가 조이기 라인을 뚫고위한 탱크를 상대하는데 골리앗은 최악이라 골리앗을 뽑지않아 대공에 취약합니다. 배틀크루저로 드랍쉽 격추및, 게릴라 방어,게릴라 활동 하기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The Drizzle
04/08/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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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제 추측이긴 합니다만 예전의 테테전에서는 병력싸움의 대세가 강한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화력의 우위를 점한 뒤 멀티로 이어지는게 기본 게임운영방침 이었죠. 하지만 최근 최연성 선수를 비롯한 신진테란유저들의 스타일인 최소한의 병력을 이용해 적절한 위치를 장악한 뒤 멀티를 늘리는 식의 거점확보식 운영으로 테테전의 성향이 바뀌자 빠른 기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벌쳐와 레이스가 테테전의 주류유닛으로 등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04/08/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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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는 배틀에 비해 빨리 나온다는 면에서 완전히 땅따먹기 싸움이 되기 이전에 공중을 장악할 수 있다는 측면이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04/08/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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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탱크면 상대방 본진 밀어버릴 수 있습니다.
양정민
04/08/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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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레이스의 최대 장점은 '기동력' 이죠.
클로킹도 상황에따라선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빌드타임이 짧다는것도 상당한 매력^^
일단 레이스 6기 정도만 모여도 드랍쉽 활동하기 부담스럽죠.
까딱하면 드랍쉽,병력을 모두 잃을수 있기에..
요새는 상대방 입구조여놓고 드랍쉽경로에 터렛을 만들어놓다보니...드랍쉽 발견하면 레이스 출동!

여하턴 요즘 테테전 대세는 레이스라고 볼수있겠네요^^
KuclassiC
04/08/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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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답변들.. 감사합니다. 역시 피지알의 퀄리티는 높다는 생각입니다. ^-^. 역시 역시.. 핵심은 시간과 기동성이군요. 그 배경은 거점확보구요. 하지만.. 높은 컨트롤능력과 미니맵체킹능력. 전략전술의 대세를 순간순간 이해하고 대체하는 빠른센스를 가진 프로및고수가 아니라면.. 그냥 우직하게 직접화력을 퍼붓는 일반 배틀넷 중수이하 저같은 백전오승의 레벨에선.. 그냥 적당한 올드스타일이 더 효과적일것 같습니다.
젤로스or제로스
04/08/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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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조여놓고 레이스가면 드랍쉽에 대한 부담과 "골리앗"을 강요하게되죠;;골리앗은 역탱크가 되고..아무튼 "기동성 -_-;;
해왕성
04/08/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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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할 때 할만한게 뭐가 있겠습니까? 기껏해야 드랍쉽이나 벌쳐 게릴라, 혹은 몰래멀티나 몰래레이쓰등이 있겠죠. 사실 배틀크루져로 전환하는 타이밍에 이런 게릴라를 피해없이 막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레이쓰를 이용하면 드랍십게릴라는 사실 어택땅으로 막거든요. 그리고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가 레이쓰를 운영하면 사실 역레이쓰는 자원이 부족하고, 골리앗밖에 없습니다. 사실 골리앗위주의 드랍은 탱크에 쉽게 막히죠.
lotte_giants
04/08/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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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게임배 MSL 최연성vs김정민 승자 결승 경기나 질레트배 16강 최연성vs이병민 경기를 보시면 답이 나올겁니다-_-;;;;;;
안티테란
04/08/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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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쉽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죠. 배틀은 강력하긴 하지만 기습적인 드랍쉽에는 피해를 입고 나서야 방어가 가능할수 밖에 없겠죠.

중반에는 레이스 1기당 탱크 한기와 같은 가격이므로 기습적인 출몰로 이득을 보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겠구요. 탱크 싸움이나 벌처 싸움에서 승리한 이후라면 지상병력에서 밀리는 상대가 골리앗을 뽑을리 없으므로 레이스 사용해주면 좋죠.
장기전일 경우 골리앗도 계속 6기 이상씩 모아서 다니지 않는 이상 2~3부대의 레이스가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는 상황에 방어 지점마다 배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클로킹을 적절히 사용해주면 난전중이라면 대처하기 전에 순식간에 상대 병력을 잡아먹을 수 있겠죠. 또 장기전에서의 섬멀티는 거의 테란전의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곳인데 이 곳을 배틀이 나오기 전에 쉽게 선점할수 있죠.

사실 저같은 경우 콘트롤을 잘 못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레이스를 잃는 경우가 속출해서 잘 안쓰지만(;;;;) 콘트롤이 좋으신 분이라면 레이스 체제는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오노액션
04/08/15 19:24
수정 아이콘
이거 다 최모선수덕분. 최모선수는 티쥐삼보배때 패자전에서
나도현선수 상대로 엔터더드래곤에서 레이스탱크로 나도현선수를 압도하는것을 본적이 있습니다.최모선수는 그 이후로 온니레이스로 사람들이
'저거 레이스 꼴아박네'이런 말을 무색하게 하듯이 보란듯이 터렛밭,골리앗,발키리,배틀등을 이겨버리며 지금은 머슴,괴물,치터등의 소리를 듣고
있는 테란유저입니다..이쯤이면 아시겠죠..
아이마르
04/08/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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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L에서 최연성선수와 김정민선수 경기였던가요? 엔터더드래곤에서 배틀+발키리 조합대 배틀+레이스 조합대결에서 최연성 선수의 공,방업 레이쓰가 완승하면서 배틀+레이스가 가장좋다는게 입증되었죠...발키리+배틀이 이론상 최강조합이지만 발키리 버그때문에 레이스 다수의 천적은 없어진겁니다 -_-;;
ssulTPZ_Go
04/08/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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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같은 경우 상대 드랍쉽 방어에 비효율적이고...반대로 골리앗 태우고 다니는 드랍쉽 다수에 당하기도 쉽죠...
김준용
04/08/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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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선수가 레이스 병민선수에게 꼴아박은건 아마 피망배 프로리그의 일 때문에 그랬던 것 같은...
석지남
04/08/15 20:01
수정 아이콘
레이스의 진정한 천적은 커세어...
04/08/15 20:01
수정 아이콘
배틀보다 레이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많이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레이스를 많이 선호했는데요, 엄청좋습니다
일단 배틀은 많이 모여야 레이스를 이기는데요, 내가 자원 많다고 갑자기 배틀로 넘어가서 소수 (5~8기)정도만 끌고다니면 똑같은 돈(or시간)으로 뽑은 레이스가 배틀을 가볍게 제압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레이스는 기동성이 좋아서 이곳저곳 찌르기도 할수있고, 상대방 본진에 몰래 난입해서 드랍쉽만 잡고 빠지기 등등, 게릴라전은 최강입니다,
그리고 본진 팩토리 지역에 다수골리앗+탱크 드랍이와도 공방업된 레이스 두부대만있으면 의외로 쉽게 제압할수있습니다.
일단 한번 써보세요 레이스, 왜 대세가 레이스인지 아시게 될겁니다
04/08/15 20:18
수정 아이콘
저는 방송볼때 한 선수가 유리할 때 레이스뽑는거 보고
차라리 저 자원이면 지상병력이 얼만데,,,
맨날 이런 생각만 했는데,,,
윗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레이스도 그만한 가치가 있군요,,^^
서창희
04/08/15 21:46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관련없지만 정말 요즘 테테전은 막해야되더군요.
RedStorm
04/08/15 23:23
수정 아이콘
구냥 최연성 선수의 경기를 보세요!! 이해가 될 것입니다.
경한고고
04/08/15 23:47
수정 아이콘
저는 관광모드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레이스의 특징인
기동력때문이 아닐까요??
이디어트
04/08/16 00: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씀드리죠... 뭐 레이스가 골리앗을 이기니 그럽니다... 이런 내용이 아닌... 제 나름대로 예전부터의 테테전을 정리함으로써 결론을 내 보겠습니다......-_-;; WRITE버튼을 눌러 쓰고 싶지만, pgr의 규정상 관련 내용은 리플로 써라 했기에....;;

테테전에서 레이스가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건 요즈음의 일이 아닙니다. 오리지널 시절. 그러니깐 굳이 시대로 구분하자면 고대가 되겠군요. 고대에는 레이스 vs 레이스 싸움 이었습니다.
이유는 레이스의 뛰어난 기동력과 골리앗의 인공지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더욱 종이비행기를 강력하게 만들어줬죠. 하지만 이런 시너지 효과를 한번에 무너뜨린게 바로 브루드워로 넘어오면서 생긴 골리앗의 사정거리업 입니다. 그러면서 레이스의 기동성이 한번에 무너지게 된거죠. 보이지도 않는데 푸른색 연기를 뿜으며 날라오는 미사일은 공포 그 자체죠.
그러면서 팩토리 유닛간의 싸움이 테테전에서 주류가 되었죠.
중세가 되겠는데요. 탱크와 골리앗이 싸우면서 배틀을 어떻게든 띄워 승부를 지어야 하는 그런 시대였죠. 지금생각하면 어이상실의 현상이 아닐수가 없는데요... 하지만 이때부터 현대 테테전의 모양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탱크로 자리잡고, 남는 돈으로 멀티 가져가고... 일단 배틀이 뜨면 조이기라인은 최강의 조합이라 일컷는 배틀+탱크 조합이 갖춰지기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죠. 중요한것은 탱크의 조이기 라인 형성과 확장력, 그리고 배틀생산이었죠. 이땐 타이밍이라는것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돈이 남았을때 배틀로 넘어가면 됬기때문이죠.
그리고 근대로 넘어오게 되는데, 이 계기가 바로 임요환선수의 방송데뷔와 함께 드랍쉽속도패치 입니다.
테란의 단점. 바로 떨어지는 기동성입니다. 골리앗 탱크로 러쉬갔다가 다시 방어하로 오고... 힘듭니다. 그래서 사용한게 드랍쉽.
동해번쩍서해번쩍 날아다니는 드랍쉽에 중세의 테테전처럼 나름대로 쉽게 가져가는 멀티는 힘들어지게 되었죠. 조이기 라인 형성 해놓고 안심하고 있다간 드랍쉽에 멀티를 잃기 때문이죠. (참고 경기 : 2003 SKY배 김대건vs임요환 버티고... 년도와 맵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네오버티곤지 버티곤지...)
하지만 결국 이 싸움도 어떻게든 멀티를 가져가 배틀을 띄우는 사람이 승리하는... 그런 패턴이었습니다. 중세의 테테전에 비해 조금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졌다고 할수있죠.
그리고 현대의 테테전.
현대의 테테전의 시발점은 누가 뭐라해도 역시...
벌쳐의 사용입니다.
(벌쳐가 한때 유행하던 시대를 요즘 레이스가 유행하는 시대와 구분하기 위해 현대테테전의 과도기라 하겠습니다.)
테테전을 자주 하면 쉽게 눈치챌수 있는 내용이죠. 바로 넘쳐나는 미네랄입니다. 가스는 2자린데 미네랄은 5000을 달립니다. 그럼 중세나 근대에는 멀티를 가져갔습니다. 혹은 마린을 뽑기도 했고, 조이기라인이 좀 좋으면 터렛으로 드랍쉽 경로를 원천봉쇄 하기도 했죠. 하지만 벌쳐의 빠른 기동성이 테테전에서도 십분발휘 될수 있다는 점을 테란유저들이 알게 되었고, 적극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때 극초반 벌쳐싸움에 쉽게 경기가 끝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벌쳐4기에 경기가 끝나는 경우도 있었죠.(2004한게임배로 기억되는데요... 최수범vs한동욱...이것도 가물가물...;; 죄송합니다...; 맵은 머큐리)
이렇게 또 테테전은 흘러갑니다. 하지만 테란유저가 엄청나게 불어난 오늘, 테테전의 발전 속도는 그 어떤 종족대결에서의 양상보다 빠른 발전을 합니다.
그럼 본격적인 현대의 테테전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현대의 테테전의 가장큰 특징은 맵을 가르는 조이기 라인입니다.
대부분의 테테전에서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일단 조이기 라인을, 누가 먼저 좋은 자리를 잡느냐 싸움을 합니다. 이유는 조이기 라인이 조금이라도 유리한곳에 지어지면 쉽게 멀티를 가져갈수 있기때문입니다.
상대의 멀티 견제는 다수의 벌쳐로 할수 있었기 때문에, 조이기 라인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의 테테전보다 중요해졌죠.
그리고 조이기 라인이 서로 형성되면 엄청난숫자의 멀티가 시작됩니다.
베르뜨랑선수도 혀를 내두를... 그런 멀티싸움이죠.
그리고 팩토리에선 유닛이 쉬고, 바로 레이스 생산이 들어갑니다.
바로 자리잡은 탱크에서 유닛을 쏟아붙는 무모함을 테란유저들은 하지 않기때문이죠. 배틀 생산에 들어가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많이 모인 레이스에 쉽게 격추될수 있습니다. 소수의 레이스 좀 버리면서 빌드타임이 긴 배틀을 잡으면 엄청난 이익이죠. 그렇기 때문에 레이스 생산에 들어가고, 이런 분위기에 더욱 바람을 불어준 경기가 바로 그 유명한 최연성vs이병민 의 경기였죠. 세상에... 레이스가 골리앗을 잡다니... 그것도 그냥 달려들다니...

정리 :
1. 요즘의 테테전은 중앙 조이기라인 형성이 관건.
2. 한번 자리잡은 테란의 강력한 조이기 라인은 쉽게 뚫을수 없다.
3. 그래서 포기하고 멀티를 먹는다.
4. 배틀로 넘어가다간 레이스에 요격될수도 있고, 기동성도 느리다.
5. 최연성은 이병민의 골리앗+터렛을 레이스로 잡더라.
6. 위험부담이 큰 배틀보다 무적의 레이스로 가자...

바로 이런거죠. 글을 쓰다보니 선수들 이름뒤에 선수 라는 글자를 빼게되었네요... 이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어째 다시 보니 결국 최연성vs이병민 경기가..... 나오게되네요;;
시미군★
04/08/16 00:33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비프로스트에서 테테전을 했는데
상대는 레이스 3~4부대, 저는 골탱체제로 게임을 하고 있는데..
탱크수는 제가 앞도하는데 상대가 레이스가 하도 많다보니 골리앗
어설픈 숫자로 끌고 다니면 무조건 전멸합니다 -_-;;
그렇다고 판이 커진 상태, 까딱하면 멀티 두세개 날아가는 분위기에서
한방러시 감행하기도 어렵구요..
동시에 부담감 때문에 드랍심도 전혀 못씁니다..
04/08/16 01:28
수정 아이콘
헐 레이스는 스타크래프트를 대표하는 유닛이죠. 실행 아이콘만봐도..
그리고 생긴것도 멋있어요
정태영
04/08/16 01:4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정말 그러네요;;;
TomatoNYou
04/08/16 01:5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테테전이 과거 순수 물량에서 컨트롤 중심의 물량전으로 변화해서 생긴 유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배틀은 전략의 변화라든지 기동성, 생산성에서 요즈음의 테테전에 맞지 않기때문에 쓰지 않죠.. 과거 레이스가 잘 쓰이지 않았던 이유가 발키리, 골리앗때문이었는데.. 요즈음에는 아예 이들을 앞도하는 물량과 컨트롤을 보여주기 때문에.... 글쎄요 확실히 최모선수의 영향이 큰듯 싶습니다.
거룩한황제
04/08/16 06:43
수정 아이콘
이디어트//엥 제가 아는 것과는 조금 틀린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확실히 1.07시절까지는 레이스 싸움이었습니다. 예전에 엄재경 해설 위원의 '스타 이야기'를 보면 그렇게 이야기가 되어있지요. 또한 방송경기를 보면 그렇습니다. 오히려 2팩을 가면 엽기 전략을 치부가 되었던 시절이니까요.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등장하고 1.08패치가 이루어지면서 급작스럽게 팩토리 유닛으로 싸움이 변질됩니다. 당시 코카콜라배를 보시면 최초 테:테전인 정유석 선수와 박xx 선수(죄송합니다.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와의 대결을 보면 알수가 있지요. 팩토리 유닛의 싸움에서 탱크의 자리가 굳혀지면 그 싸움의 종지부를 찍을수 있는 유닛인 배틀크루저가 등장한것.
1.08로 갑작스럽게 변질된 이유가 배틀 크루저의 인구수가 줄고 나오는 속도도 예전보다 빨라지고, 더 정확하게는 골리앗을 제대로 쓸수가 있기 때문이었지요. 대지 사거리가 늘면서 단지 캐리어 견제용이 아닌 만능 유닛으로의 활용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벌처 싸움으로 가다가, 레이쓰 싸움으로 다시 넘어가게 된것이지요.


그런데 어찌보면 공중유닛으로 회기를 하는지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팩토리, 즉 지상 유닛은 뭉쳐도 뭉쳐도 면이 되지만,
공중유닛은 뭉치면 점이 되지요. 물론 시간 지나면 펴지지만.

즉 이겁니다. 팩토리 유닛은 펼쳐있기 때문에 무서울지 모르지만,
그 수를 짐작할수가 있지요.
하지만 점으로 구성이 된 공중유닛은 그 수를 파악하기 힘들고,
또 컨트롤 해서 잡아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뮤탈 꽁공 뭉치는 것처럼 말이지요)
또한 뭉치면 좋은 점이 컨트롤이 쉽다는 것이지요.
부대 단위로 간단히 정리가 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공중유닛으로 회기가 되는게 아닌가...
Return Of The Panic
04/08/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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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생각에 레이쓰를 들어가는 이유..

1. 요즘 테란전은 땅따먹기, 즉 조이기 싸움이다.
2. 먼저 벌쳐로 갔든 골리앗 탱크로 갔든 어느 한 쪽은 조이기에 성공하는 편이 대세다.
3. 조여진 탱크 뚫는 건 2배의 탱크 있어도 피해가 크다.
4. 그런데 조여져 있으면 어차피 멀티 먹기도 힘들어 탱크를 2배 숫자 확보한다는 건 무리다.
5. 그럼 생각할 수 있는게 드랍쉽.. 드랍쉽으로 상대본진으로 고고 혹은 조이기 라인 뚫기에 활용...
얼마전 ( TG 삼보배 MSL 정도? ) 까지는 대충 테테전 구도가 여기 5 번까지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 드랍쉽을 잘 막으면 조인쪽이 유리, 드랍쉽 잘 못막으면 그 반대쪽이 유리.. 뭐 대충 이런 구도 였지요.
그런데 여기서 6번이 추가됐죠..
6. 드랍쉽에 괜히 흔들리지 말고 나도 스타포트 가서 레이쓰 뽑아서 드랍쉽 잡자..
7. 어차피 스타포트 2~3개 올려 놓고 멀티도 빨리 먹을 수 있는 조이는 쪽에서는 레이쓰 좀 많이 뽑아서 이곳저곳 활용할 수 있죠..
Ryu Han Min
04/08/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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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가 관건일듯 싶은데요. 화력상 레이스는 배틀의 적수가 못됩니다. 배틀의 빌드타임이 빨라진게 크죠. 다만 넘이 좀 많이 느려서 전술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려운점이 문제겠죠. 그래도 베틀+베슬의 로망은 ^^;

골리앗에 덤벼드는 레이스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라 봅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어떻게 레이스가 골리앗한테 덤빕니까. 레이스 한부대 가지고는 골리앗한부대 덤비면 골리앗 대략 두어대 죽나? 골리앗 한부대면 스카웃도 녹여버릴텐데요..... 캐리어도 도망다녀야하고요.
레드드레곤~
04/08/16 14:05
수정 아이콘
이디어트님이 하나 잘못 알고 계신듯하군요.
1.07 까지는 테테전은 완전 레이스 싸움이었습니다. 초반 시즈모드가 필수이긴 햇지만요.
이 시절 2팩 올려서 골럇과 러쉬 오는건 엽기 전략으로 취습 받을 정도 였스니간요.
브르드워 유닛 최후의 패치인 1.08 로 넘어오면서 생긴 변화중에 베틀 크루저의 생산 타임과 인구수변화가 잇습니다.
1.07 시절에도 베틀이 좋다는것은 알고 이섯지만 너무도 모으기 힘든 유닛이엇죠. 근데 1.08 넘어오면서 이런 배틀의 능력 향상과 더불어서 골럇의 인공지능 향상 거기다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쳣슬거라 생각 되는 터렛의 가격 하락입니다. 당시 100원 하던 터렛 정말 하나 박기도 아까웟지만 75원으로 가격이 하락 하면서 여기 저기 터렛 도배가 생겻죠.

그나 저나 정말 테테전의 빌드는 심오함이 느껴집니다. 3개월전과 비교 하면 항상 쓰는 유닛이 틀려지네요.

2년전에 벌쳐 뽑으니간 테테전에 벌쳐를 왜뽑죠 하는 소리도 이섯다는것이...
04/08/17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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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한 사족을 달겠습니다.

레이쓰싸움에서 팩토리 유닛의 싸움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고수들 사이에서는 레이쓰 + 벌쳐의 조합이 유효했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잎마당의 멀티를 꿈꾸기보다는 본진플레이 레이쓰를 띄우는 경우가 많았고, 가스가 부족한 경우에 벌쳐를 뽑았죠
벌쳐의 임무는 멀티를 늦추기도 하고 상대의 레이쓰가 다른 곳에 있는 경우 본진을 타격하기도 했죠.

그리고 팩토리 유닛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레이쓰가 대세인 1.07시절에도 임요환 선수는 2팩을 많이 썼습니다.
그당시 itv 와 게임큐를 유심히 보신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상대가 2스타인데 2팩을 해서 탱크 1-2기 + 골리앗 2-3기 + scv 한 5기 정도로 러쉬를 가서 터렛을 지으면서 이겨버리던 임요환 선수의 모습을..

즉 1.07 시절에도 메카닉 유닛에 대한 시도가 있었으나 후반전으로 갔을때 언덕의 장악이라는 측면과 기동성이라는 측면에서 너무도 떨어지는 메카닉 유닛이 1.08들어서 골리앗 사정거리 + 드랍쉽 이동속도 향상에 힘입어 기본적인 마인드가 바뀌었다 고 정리하는게 어떨지요.

다른 분들이 지적한 부분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글을 읽고서 말하려고 했던 기동성과 유닛의 이동의 효율성 그리고 유닛집중의 차이(점이라고 표현하신)에 대한 모든 포인트가 나온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동성에 대한 것을 덧붙이자면
배틀 탱크로는 게임을 끝내기 너무 어렵죠..대신에 다수 레이쓰로는 치고 빠지기가 될수 있죠.. 배틀이 치고 빠지기에는 너무 느려서 안쓰이는게 아닐까 싶네요..
다수 벌쳐에 멀티 유린당하는데 보낼것이 배틀이라면..속터지겠죠..
필살의땡러쉬
04/08/18 02:46
수정 아이콘
레이스가 엄청쌔긴하지만(저 역시 로템에서 해도 2팩후 바로 스타갈 때도 있지만...) 위에 리플 다신님들은 풀업골리앗의 쓴맛을 아직 못보신듯 하네요. 확실히 어설픈 숫자의 탱크방어용 골리앗은 레이스에 쓸립니다만 업그레이드 잘되고 온리레이스에 대항한 '제대로'다수의 골리앗이 있으면 레이스 안됩니다. 기습해서 반절 잡아먹고 들어가는 싸움이 아니면은요. 예전에 그런식으로 뒷심부족으로 져본기억이 있네요. 골리앗은 미네랄멀티만 먹어도 무한정 나온다는...
필살의땡러쉬
04/08/18 02:48
수정 아이콘
하지만 보통의 경우 역탱크 혹은 방어하던 탱크 모아서 8기정도의 탱크와 함께가면 또 난감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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