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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8/12 14:21:28 |
Name |
비오는수요일 |
Subject |
뜻하지 않은 곳에서 들린 반가운 이름. 스타크래프트.... |
my message 11
집이있는 부천에서 압구정에 위치한 사무실까지의 아침출근길은 꽤나 고역입니다.
빨라야 1시간, 평균 1시간 30분, 막히면 2시간....
심지어 지난 겨울 어느 눈오는 월요일 아침에는, 무려 3시간 40분이 걸렸었지요....
(그때 늦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저를 바라보던 회사사람들의 야릇한 눈빛이란....)
그 긴 시간동안의 출근길에 제가 할 수 있는것은 오디오를 듣는일입니다.
음악도듣고, 라디오도 듣고, 들어봐야 오래 못버티고 꺼버리는 영어테잎도 듣고....
어제도 출근길에 음악을 듣다, 살며시 졸음이 밀려왔습니다.
그 결과로, 졸음은 살며시 왔지만 브레이크는 빠르게 밟아야만 했지요.
놀란 가슴을 쓸어안으며 '음악이 문제인게야. 음악이 문제인거지...'라며,
저의 부주의의 원인을 음악에게 돌리며 라디오를 틀었습니다.
(아침방송의 라디오란 DJ의 톡톡튀는 진행등으로 잠을 깨는데 도움이 되곤 하죠)
어제 마지막으로 들었던 주파수가 당연하게도 다시 흘러나오고, 그때 방송에서는
SB* '손범*의 스포츠 브리핑'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어제 야구는 누가이겼나?'하는 궁금증에 주파수를 고정시켰고, 곧 기자가 한명
나와서 한주간의 이슈들을 언급하는데, 아 이게 왠일입니까?
'스타크래프트'의 얘기가 나오는것이 아닙니까?
귀가 절로 쫑긋해지며 볼륨~ UP!(헉, 마지막 문구는 거시기 선전문구인듯....ㅡㅜ)
기자가 언급하는 스타크래프트는 WEG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었습니다.
- 내용 : 중국대표팀을 완파했다.
(분위기 : 가뜩이나 중국에 감정이 좋지 않은데 아 거참 시원하네.
머라도 이겼으니)
- 내용 : 감독까지 경질했다더라.
(분위기 : 적응 않돼는군....)
- 내용 : 중국은 국가대표팀 차원으로 운용한다.
(분위기 : 잉?)
- 내용 : 스타크래프트와 프로게이머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참 높다.
(분위기 : 한류이네? 그놈의 인기는 어딜가도 참....^____^)
- 내용 : 그래서 그런지 임요환선수는 130개정도의 매체와 10번의 인터뷰를 했다더라.
그 여파로 임요환선수는 지쳐서 중국의 선수에게 지는 이변을 낳았다.
(분위기 : 그럴거야 아마....)
- 내용 : 앞으로 스포츠뉴스 시간에 스타크래프트등의 코너가 생길지 모르겠다.
(분위기 : 설마....?! 허허.....)
e-sports를 잘 모르는사람들이 전달하려니 아무래도 약간 어색하고 양에차진 않았지만,
정말 반갑고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얼마전 프로리그 결승전이 공중파 스포츠 뉴스시간에도 나오더니 이젠 라디오 프로그램의
스포츠코너에도 나오는군요.
물론 정규뉴스코너에도 나온적이 있었고요.
그간, 몇몇 유명선수들이 공중파 TV나 라디오의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광고도 찍고, 임요환선수같은경우는 영화출연을 한 예도 있죠.
하지만, 그 무엇보다 효과적인 홍보 및 인지도 확대는 머니머니해도 TV뉴스이죠.
많은사람들이 보고, 많은사람들이 신뢰하고, 스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사람들이
더 많이 보는 TV뉴스에 스타크래프트와 e-sports가 자주 등장한다면,
굳이 오래 생각해보지 않아도 선수들과 팬들은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 질 것입니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말이죠....
스포츠뉴스 시간에 스타와 e-sports가 정식 section으로 등장하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이미 첫발을 디뎠기에 상상만은 아닐것입니다.
그날을 생각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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