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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0 14:36
치우천황과 은나라...순임금...모두 동이족이라던데... 고대 중국사가 제대로 알려지면 중국도 이렇게 억지를 쓰지는 못할거 같은데 말입니다.
04/08/10 14:58
이우혁씨... 다시 한번 느끼는 바인데... 정말 박학다식하십니다. 퇴마록... 제 인생 최고의 책에 반드시 꼽히는 그야말로 '작품'인데 완결되고 얼마나 아쉬웠었는지...
백번 맞는 말씀인 듯 싶네요. 특히 중간에 '중국은 아직 전제주의다' 라는 요지의 문단은 정말 가슴에 와닿는걸요. 사실 요즘 반미 감정이 세지면서 우리나라 전체의 사상이 조금은 의심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뭐 이런 얘기는 민감한 부분이니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거죠. 가장 큰 문제점이 무슨 일만 터지면 한 사람 바보만들고 한 민족 싸잡아 매도하고 한 국가한테 할말 못할말 다하면서 무시하는 점이라고 봅니다. 중국은 분명 우리의 주적이 될 수도 있지만 주동맹국가가 될 수도 있는, 그러니까 아직 캐어지지 않은 광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리편으로 만드느냐 아님 적으로 만드느냐는 우리 국민 모두의 힘을 필요로 하는 '거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나라는 땅덩어리가 큰 것도 아니고 국력이 너무 강해서 작지만 세계제일의 국가가 될 수 있는 시점도 아직은 아닙니다(일본은 땅덩어리 정말 작지만 그 누구도 무시못하는 힘을 가지고 있죠. 김선일씨 사건때 일본인은 살아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국민성은 그 어떤 나라에 비해도 정말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한다면 하는 민족' 아닙니까? 우리의 힘을 보여줍시다. 중국사람들이 고구려가 지네들 역사라고 나불대는것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고 우리도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죠. 독도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법학과인 관계로 국제법 수업을 오래 전에 들었는데 국제법 교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만약 국제적으로 독도분쟁이 제대로 일어나면 우리는 꼼짝없이 일본한테 독도 내줘야 한다' 라고요... 그 이유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몇십년 넘게 착실하게 준비하고 자료들을 자기들한테 유리한 쪽으로 모아서 그 양만 해도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일본사람들이 독도가 지네땅이라고 망언을 하면 그저 '저 쪽빠리놈들... 또 시작이네... 미친거 아냐?' 이러면서 감정적으로 욕만 합니다.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일본 사람들 욕 많이 했으니까요. 그러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잠깐 얘기가 다른 곳으로 갔는데요... 고구려 문제도 그렇습니다. 중국놈들 욕하는 시간에 그들의 얘기 한번 더 들어보고 코웃음 한번 치면서 이렇게 대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허...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우리는 이미 이러저러한 고서와 세계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믿기 힘드시면 이 책 몇 페이지를 펴보시지요. 아니면 어느 곳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한번 참석해보시지요.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자료들을 한번 보시죠' 사실 제가 지금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도 스스로 참 답답합니다. 제가 정말 유명한 인문학자라서 스스로 증거물을 마구 찾아내서 그들 면상에 보여주고 싶지만 제 능력이 안되니까요... 그러나 제가 하는 일이 전혀 불필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대응책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말 우리 나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우리 국민은 강합니다. 역사적으로 이미 증명된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04/08/10 14:59
저는 정부의 태도에 그냥 씁쓸합니다; 국사 선택과목이라는게 이해도 안가고요. 국민도 모르는 국사...외국에서 더 잘아는 (비록-0- 왜곡되었을지라도..) 역사;라니ㅜ_ㅜ 에휴....
04/08/10 15:17
환국-배달국-단군조선-열국시대-고구리-(제)-대진국으로 이어져 오던 아시아 패권이 대진국의 멸망으로 지나족에게 넘어갔다고 봅니다.
지나가 망하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이 소수민족을 분열 시키는겁니다. 이것만 성공해도 중국은 지금의 영토의 3분의 1로 줄어듭니다. (알짜배기는 남아 있긴 하지만...)중국의 자치구나 동북3성(조선족)이 선동해 준다면....글쎄요....아무튼 지금 지나가 하는 꼴을 분노가 치미는군요-_-;; 대륙백제나 대륙신라가 재야사학계에서 나오고 있는 형편인데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정권이라니.... 그럼 부여와 대진국과 백제와 일본,한국마저 지방 정권이겠네요-_-;; 고구려의 피가 흐르는 나라가 동아시아의 대부분일텐데-_-;; 흠... 난감합니다.
04/08/10 15:46
굉장히 뜬끔없는 질문이지만.....
소설이라는 책을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퇴마록...묵향.,... 2 두권은 아직도 가슴깊이 남는 책입니다........ 부끄럽게도 그렇게 재미있게 봤으면서도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씨 인줄은 몰랐네요.............혹시 묵향도 이우혁 작가님의 작품인가요???
04/08/10 16:35
2번째 본문을 읽다 보면
"무협지 내에서 포달랍궁의 모습을 잘못 그리고 있다" 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 시초는 중국인이죠. 김용의 『영웅문』 에서 (1부인가 2부인가 에서) 곽정의 가장 큰 적이 포달랍궁 출신의 승려이죠 -_- ;; 주인공의 적이기 때문에 그 포달랍궁 출신의 승려는 잔인한 인물로 설정되었고 우리나라 무협지에 포달랍궁이 사악하게(?) 많이 묘사되는 이유는 영웅문에서 출발한 뿌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되새겨 보니 영웅문에 중화사상에 관한 이야기가 좀 많이 나오지 않나 싶네요... 흠... 다시 읽어봐야 할 듯 -_- ;; 그래서 중국이 영웅문을 그렇게 세계에 자랑하는 걸까요??
04/08/10 16:40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도 이미 그들도 중국인이더군요. 저희 집이 식당을 하는데 조선족 아주머니들이 일을 합니다. 예전 중국과 축구를 하는데 중국을 응원하더군요....
04/08/10 17:04
세린님 말처러 조선족도 이제 다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처음에 텔레비젼으로 봤을 때는 충격도 있었구요. 가끔 우리나라에서 조선족 문제가 생기면 기분이 묘합니다 ㅡㅡ;
04/08/10 17:26
개인적으로 이우혁님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그의 판타지에선 기존의 재미만 추구함과는 달리 배울점이 참 많죠. 무한한 상상력과 뒤를 예측할수 없을정도로 반전도 많이있고 퇴마록이 너무재밌어 전권을 수없이 봤었는데. 이제 치우천황기가 정말 대박이죠. 읽어보지 않으신분은 한번 읽어보는것도 좋을껍니다. 판타지이지만 배울점도 많고 역사의 근거하에 쓴 소설이라 참 재밌습니다.
04/08/10 18:34
저도 소설가 중에 유일하게 좋하는 작가가 이우혁씨인데..
정말 박학다식하군요... 치우천왕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우혁님의 작폼을 다 읽었는데 모두 좋은 작품이었다는...
04/08/11 02:18
개가 사람을 문다고 사람이 개를 물어버릴 순 없는겁니다. 뜬금없이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중국의 역사왜곡이 심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싸움을 걸어온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똑같이 중국에게 근거가 박약한 논리를 가지고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작가로서의 이우혁씨는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의 역사인식에는 그다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일일이 다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기서 이우혁씨가 주장하는 내용 역시 그렇게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말도 아니구요. 또 역사가 박학과 다식만으로 풀리는 것도 아니거든요. 역사는 끈기있는 자들의 학문이라고 하지요.. 모든 학문이 그렇긴 하지만 하나의 사실을 제대로 밝혀내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그렇게 무수한 설들을, 그것도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한 주장에 근거를 두고 말한 설은 더더욱 기반이 약해지기 마련이죠.
오늘날의 중국을 설명하려면 그들의 역사관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이고, 그들이 살아온 역사를 설명하려면 중국 공산당의 성격까지 함께 설명해야 합니다. 이우혁씨의 말에 따른다면 제잘난 맛에 사시는 우리나라의 사학자들도 고구려사에 대해 왜그리 무지한지 그것또한 우리나라의 해방이후 과거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구요. 저번에 이우혁씨가 귀여니 이윤세양에 대해 글을 쓴 것을 보고 실망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아쉬운 생각이 드는군요. 귀여니가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아 이거 말하기 애매하네요.. 하여간, 이제서야 이 글을 보고 댓글 남기는 거지만 참 심란하기만 하네요. 이우혁씨! 좀 참으셨으면...
04/08/11 02:18
그럼 결론은 중국의 패권주의를 저지해야 하는데,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쁜 정치인과 학자들에게 외교적, 학문적 루트를 통한 사태 해결을 구하기는 어렵다..그러니 민중들의 힘을 모아 상층부에는 압박을,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중국인민들의 이해를 구하자(?)는 건가요? (두번째 글은 마무리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 의문점이 몇가지 있기는 하네요. (다른 의견을 내신 분이 한분도 없는 것 같길래..) 1.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이 과연 아시아의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중화패권주의의 일환인가 하는 점. 제가 약간 느슨한 시각으로 보는 것인지, 아니면 이우혁씨가 좀 민족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을 근거로 아시아를 '하나의 중국' 이라는 기치 아래 통합한다는 논리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엄밀히 말하면 그동안 중국인으로 살아오다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 조선족 통제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아시아의 통합이 아니라 중국 내부의 통합을 의도하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것을 일본의 역사왜곡과 동일선상에서 놓고 판단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2. 중국의 인권문제.. 이것과 동북공정이 왜 연계되는지 이해가 안가는 면이 있습니다. 일당독재체제 하에서 인권탄압은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필요불가결한 수단입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어둠의 시기에 수많은 인권유린이 있었다는 건 다들 아실테지만요. 문제는 이우혁씨가 이 문제를 들어 중국 공산당이 정말 무서운 존재이며, 이런 존재가 이제 하나로 뭉쳐 우리의 역사를 말살시키려 한다 - 는 식의 논리를 자연스럽게(?) 연계시킨다는 겁니다. 전혀 관련이 없는 양 사안을 놓고 감정적으로 동조하게끔 만드는 이런 논리를 보면 가끔씩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p.s 조선족들이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동안 중국은 조선족들을 정당한 중국인으로 인정해주었고, 반면에 대한민국은 지금도 조선족을 우리나라 국민으로 인정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문제죠) 우리나 감정적으로 조선족 - 이라고 하니까 동포 라고 이야기하지만 한국에 건너와서 사기당하고 착취당하는 조선족들에게 니들은 그래도 우리와 한핏줄 아니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조선족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할 수도 없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에게 아무런 실익이 없습니다. 제가 이우혁씨 글에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은 중국은 대화가 안통하는 꼴통이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 이 두가지 뿐이로군요.
04/08/11 02:32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우혁씨의 주장은 정말 일개 주장에 불과합니다.
제가 볼때는 진짜 이런 내용도 소설처럼 엮어가시는가..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요. (사람에 따라서 정말 많이 다르겠지만) 애초에 중국을 잠재적국 1호로 설정해놓고 글을 전개하니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이 전부 중화패권주의의 직, 간접적인 근거로 포지셔닝되는 논리의 비약이 발생하는 겁니다.
04/08/11 11:17
흐음.. 저는 이 글이 공감이 많이 가는군요. 그런 점에서 다른 의견을 피력하신 두 분께 질문도 한번 드려 볼랍니다^^;;
DayWalker님// 이우혁씨가 주장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펼쳐나간듯 한데(누구나 자기 주장에선 그렇겠죠^^;) 근거로 드신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나 경험적인 것들이 다수라 생각이 되네요^^; 그런 면에서 근거가 박약해 보이지는 않더라구요.문제가 된다면 그 근거에서 파생되는 해석인데.. 어디 부분이 맘에 안드시는지 한두군데 집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저 의견에 공감이 가는 입장으로서는 "다 맞는것도 아니구요"라는 님의 멘트에 "어디가 그렇게 틀렸지?"라는 궁금증이 들거든요. 다른 역사적 해석이나 저 글의 틀린 근거가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croissant님//1번 반론하신 부분에서..중국 내부의 통합이 아니겠느냐? 라는 의견을 주셨는데.. 이우혁님의 글은 중국 내부의 통합을 위해서 하나의 중국이란 기치를 중국이 내걸고 있고, 그를 위한 역사 조작도 불사하며, 이 역사 조작에 "한국"이란 나라가 역사적으로 걸리적거리는 존재다.. 그렇다면 아예 왕창 조작해버려서 한국사도 중국사에 편입시켜버리자..이는 중국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이념에 충실한 행동일지 모르나 주변국-특히 한국-입장에서는 자국 우선의 패권주의로 해석된다.. 라는 의견에 상당히 공감이 가거든요? 한중일 동아시아 유교권 국가 중에서 자국의 역사를 중히 여기지 않는 나라는 없으리라 생각이 되는데.. 전통과 역사의 중요성을 정말 잘 알 중국같은 나라가 다른 나라의 역사를 갈아치우려는 행동을 단지 자국내 통합을 위한 것일 뿐이다.. 라고 해석하고 넘길 수 있을까요? 전 조금 의문이 드는군요^^; 2. 이우혁씨 글의 소수민족 이야기를 저는 소수민족 박해..쪽으로 생각했는데.. 인권문제라는 쪽으로 문제제기를 해주셨네요.음;;우리나라의 인권유린은 한 민족내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중국의 탄압은 한족외 다른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이라 조금 다르게 보이거든요 제게는;;아무튼 중국은 통합이란 기치아래 그 많던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를 서슴치 않았고, 중국입장에서 보면 사대사상의 과거를 가진 우리나라 역시 소수민족으로 생각될 수 있고, 그들이 그런 중화사상으로 우리나라를 대한다고 볼때 그들의 서슴치 않는 역사왜곡 태도가 왜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 라고 해석을 했습니다.공감도 가구요. 공감이 가는 입장에서 일개 주장에 불과합니다 라고까지 하신 분의 조금더 구체적인 코멘을 부탁드려 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만~
04/08/11 16:37
제 생각을 부족하지만 몇가지나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이우혁씨가 글의 서두에 밝힌 모화사상은 그렇다 치고 춘추필법에 대해 필요하면 역사왜곡도 서슴치 않는 전통이라고 했는데, 본래 춘추필법이란 중국의 춘추라는 경서와 같이 객관적인 사실만을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자의 춘추필법과 같은 역사인식도 많은 비판점을 찾을 수는 있지만 과거에 살았던 사람의 역사관을 오늘날의 관점으로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부연하자면 사가의 정치적 성향이나 사상에 그 역사의 서술방식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객관성에 의거한다면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이우혁씨가 글의 기본적인 전제로 쓴다면 뒤에 나오는 내용들의 근거가 박약하게 되는 것이지요. 춘추필법이 본래 그런것이 아니라면 중국인들의 역사관은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게 되니까요. 중화사상같은 비슷한 생각은 어느나라 국민이나 다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거구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례로 환단고기의 역사관이 이에 속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지금은 중국만이 많은 부족과 종족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역시 많은 부족이 통일되어 만들어진 나라이며,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한민족이란 말은 사실상 거짓이죠. 핏줄만으로 본다면요.. 따라서 오늘날에는 민족의 구분은 핏줄이 아닌 같은 언어권과 지역에서 만들어진 문화권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이 만약 분열을 두려워하고 있다면 역사적 근거보다는 먼저 언어를 통합하기위해 노력해야겠죠. 약간 삼천포로 빠지면 뭐 과거에 침략과 전쟁이 난무하던 시기에 계속 변하던 영토를 가지고 이민족의 땅이었네, 누구의 땅이었네 따지는 건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광개토왕 역시 전쟁이 전문이었던 침략군주이기는 마찬가지인데, 그 정복왕조가 어느문화권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그 사람들의 대부분이 오늘날 어느곳에 살고 있느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과거 고구려의 북쪽 영토이고 발해의 영토였던 곳이 지금은 중국의 땅이지만,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중에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피난을 오고 나머지는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흩어져 중국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내려온 사람보다 더 많을 수는 있겠지만, 아래로 내려온 사람들은 그 문화를 유지하면서 머지 않은 지역에서 뭉쳐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 역사는 뭉쳐있는 사람들의 것이겠죠. 회사에서 글을 쓰는거라 잘 정리가 되질 않는군요.. 죄송합니다. 일단 이정도까지만 쓰고 나머지 제 생각을 더 원하신다면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참, 그리고 이우혁씨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근거의 대부분은 야사에 근거한 것이더군요. 소설에 쓰기 딱 좋은 재료들이지요. 그리고 저도 중국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없는 중국인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 더 싫을 뿐이지요.
04/08/12 00:30
제로스 //
제가 바라보는 관점은 중국에게 있어서 조선족의 정체성 혼란은 다른 소수민족들에 대한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기가 될 수 있기에 그에 대한 강력한 사전정지작업으로 역사 왜곡을 택했다는 겁니다. 그를 위해서 외교관계의 악화를 무릅쓰고 역사를 갈아치우는 강수를 뒀다는 거구요. 관점에 따른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극우세력들의 책동과는 분명히 구별해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중국 정부도 소수민족 문제를 중요시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구요. 이우혁씨도 중국이 분열을 무서워한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듯 한데, 다만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패권주의의 일환으로 보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제의 본질이 조선족의 위치 설정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권문제라고 이야기한 건, 소수민족 뿐만 아니라 파룬궁 같은 단체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행위도 예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공산당 일당독재체제 하에서 개인의 종교의 자유,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박탈한 것은 '인권'이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 수렴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죠. 이렇게 본다면 소수민족 탄압도 그들의 정치적, 사상적 자유를 완전히 봉쇄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인권문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거구요. 그래서 저는 과거 우리나라의 인권유린이나 중국의 반체제세력(또는 민주화세력이라고 지칭할 수도 있겠지요), 하나의 중국 논리에 저항하는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을 같은 선상에서 두고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제로스님은 중화사상에 입각하여 중국이 우리나라를 내부의 소수민족과 동일시한다는 가정 하에서 역사왜곡의 의도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또 제 입장에서는 중국이 패권주의가 아닌 내부 통합을 우선적 목표로 설정하고 일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패권주의라는 얘기는 다소 성급한 음모론적 성격의 것이다..고 보는 것입니다. 본문의 논지에 동의하시는 분들이라면 지나치게 안이하게 생각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좀 오버아니냐..라는 거죠. 일개 주장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걸린다면 이 정도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생각이 다른거지, 틀렸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이니까요.
04/08/12 00:53
DayWalker님// 답글 감사합니다. 중국의 역사 서술이 굉장히 자기 중심적으로 이루어졌을수는 있으나.. 그 서술 자체는 사실적이었다. 그러니 그것을 역사 "왜곡" 의 발판으로 삼아 주장을 펼쳐나간다면 근거가 박약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맞나;;). 대단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통찰로 받아들여지네요.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생각나는데요^^;;(고등학교 이후로 역사책을 놓다보니;;그 통찰에 무진장 감탄중입니다)이우혁씨가 근거로 든 점들 중에도 애매한 것들이 있으며, 이것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이 부분을 야사라 지적하신거 같네요) 그 자신의 논리를 근거삼아 주장을 펼쳐나가다보니 종국에 가서는 사실적인 논리는 저멀리 날아가고 자민족 중심의 삼천포결론(-_-)이 남더라..라는 말씀으로 해석이 되네요.그런 부분에 있어 실망을 토로하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흐음.. 그런데 역사란 것이 "사실적"인 측면만을 중시하나요? 어차피 후대에 남은 사람들은 그 시기의 일을 보고 적는것이 아닌.. 기록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기록이란 것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사람이 해석하는 것이다 보니 기록, 해석 둘 다 100%전달이 되지는 않겠죠. 역사는 승자의 것이다..라는 말처럼 일부러 묻혀지거나 기록상 만들어지는 역사도 있을 테구요. 어차피 100%일 수 없다면, 야사적 측면의 부분적 근거 활용도 이해의 범주에 어느정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도 해봅니다.진실의 규명은 좀 튀는 생각?에서 나오기도 할 테니까요^^;; 그리고 사실적인 측면 이외에 역사의 규명에는(특히나 늘 엮여온 동아시아 3국간) 다분히 민족적인 자존심,위상 싸움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빼놓을 수 없을 듯 합니다(고구려사 왜곡과 독도문제 등이 예가 될려나요?) 그런 이해 관계들 때문에 사실이 바뀌어서는 안되겠지만, 그랬었을.. 그리고 그렇게 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비록 근거에 불확실한 점이 있고 야사적인 역사 해석을 바탕으로 한 주장이더라도,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우리 역사를 방어(?)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 라고 나타난 그 논지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핏줄이 아니라.. 언어권과 지역이라는 말씀.. 무지 공감 가는 중입니다^^;;으으으음;; 그런데 중국 정도 되는 나라라면 언어가 같다는 것만으로는 통합력이 약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같은 언어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옹다옹하는 영국내 3국가(-_-;;?)같은 예도 있구요. 언어의 벽이 허물어지더라도 그 동안 살아온 전통과 관습을 하나의 깃발아래 모으기는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긴데.. 중국처럼 거대한 나라라면 더욱더 힘들겠죠(그 때문에 중국은 하나-라는 이념적 형성이 필요한 것이라고 이우혁씨는 해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정도 확장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그 논지 전개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는데..이런 부분도 역사학계에서 공인되어야만 야사가 안 되는 건가요?궁금..). 그래서 중국은 윗 글처럼 소수민족 박멸?을 하고 그래도 살아남은 민족은 포용을 하면서 그 살아남은 소수민족의 완벽한 한족화..를 위해 그 소수민족의 전통과 뿌리 구성에 심적 근거이자 기반인 역사를 갈아 엎으려고-_- 한다..라고도 이우혁씨 주장이 해석이 되는군요.제게는요^^; 상당히 효율적이고 섬찟한 통합 방법..이라 느껴지기도 하네요. 애초에 우리 민족은 쟤들 밑이었어..라는 역사 의식이랑 전혀 꿀릴 것 없어 한때는 우리가 쟤들보다 잘나갔어 라는 역사 의식의 차이는 그 국가를 대할 때 있어 엄청날테니까요. 이런 역사 왜곡의 의도를 당장 중국의 동아시아 통합이네....;; 하는 것은 확실히 상당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으므로, 그런 생각을 소설마냥 해 보는 것 정도는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탄핵건 정도 터져야 겨우 나라일에 관심이 생기는 현대인들의 둔감함에 대고 호소할려면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사실적인 내용을 적는 것보다는 호소력이 있겠다고 생각도 들구요^^;) 당장은 소설같은 잠재적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추후에 그걸 이용해먹을 히틀러같은 타입의 중죽지도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여러가지로 횡설수설해 버렸는데(으윽..역시 뒤에서 들리는 온겜 팀리그 재방송 소리가 정신을 다흐려놔서;;)^^;; 암튼 제 글의 요지는 설득력이나 사실성 측면은 논외로 하더라도, 글의 논지 자체는 생각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느냐? 정도 되겠습니다^^;;;;;;;;
04/08/12 01:10
croissant님// 답글 감사드립니다. 심각성을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꽤 있었던듯 합니다. 아, 이왕이면 조금 완곡한 표현을 써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틀린 내용에 대해 일개 주장이라 쓰셨더라도, 저같이 다른 사람이 그 글을 읽었을때 원글에 어느정도 타당성이 보일때 왜?라는 당연한 오해가 들어버리니까요. 이런이런 오류가 있으니 이 글도 100%맞는 말은 아니다.. 다만 부분적으로 이러이러한 논지에는 충분히 수긍 가능성이 있다..는 식이었다면 찬성글이 주류인 이 리플들 중에서 훨씬 주옥같은 리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p.s: 모처럼 몇시간씩 머리굴려가며 역사논의할 기회가 생겨 참 좋네요.(머리엔 쥐가 나지만) 아참.. DayWalker님께 드린 리플의 중죽>중국 으로 오타수정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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