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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8/07 03:33:19 |
Name |
민아`열심이 |
Subject |
가끔씩 회상에 빠져보지는 않으세요?? 추억속의 그 날로 ..... |
전 ..... 현실보다는 과거를 더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
아 .... 저는 지금보다는 과거를 더 아끼고 좋아하죠 .....
친구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 선생님도 그렇고 ... 사람도 그렇습니다 ...
저도 정말 이런 제가 싫기는 합니다만은,
나름대로 과거속에서 사는 것도 아름답다고 만족하기때문에 ...
이렇게 살고만은 있습니다^^
잠이 안오는 밤이라서 그런지 ... 옛날 일들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 ......
좋아하는 남자애가 하나 있었더랬는데 ..... 그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제 초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
4학년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는데 ....
이 일이 시작한 시점은 5학년 겨울방학이니까 품띠를 매고있었군요^^
도장에는 시간이 정해져있는 걸 아실겁니다 ...
방학이여서인지 새벽부가 없어졌었고 9시 30분이 가장 빠른 시간대였습니다 ..
그리고 끝에는 6시 30분부가 있었구요 ....
대충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 ...
저는 늘 체육관에서 살다싶이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도시락 챙겨서 바로 체육관으로^^
그리고서는 체육관 사범님께서 가실때 저도 함께 집으로 가곤했죠 ..
함께 하는 언니가 두명, 친구가 하나가 있고 ....
그리고 이 사건의 주인공인 남자아이 하나가 있네요^^
제가 처음에는 굉장히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입니다 ...
그래서 체육관에 처음 들어갔을때만해도 ...
혼자서 어찌할바를 모르는 .... 그렇게 혼자서 앉아있거나 창문을 보거나 했는데 ...
얘가 말을 걸어주더라구요 .... 그때부터는 정말 체육관재밌게다녔습니다 ...
약 한달을 함께 쉬는시간에 놀았었나요 ...
그랬는데 4학년 겨울방학이 끝나고 ..... 그 애는 사라졌더랬습니다 ....
한번 정을 주면 정떼기가 쉽지않은 성격이라 많이 섭섭했었죠 ......
그렇게 체육관을 그만둔줄만 알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게 되었는데 ... 그렇게 알게된게 언니두명입니다^^
친구 한명은 제가 데려온거구요 ....
언니들은 저희보다 한 학년 위였는데 늘 같이 다녔습니다 ..
잠도 같이 자고 .... 밥도 같이 먹고 .... 놀때도 같이 ...
언니들이랑 함께 놀다보니 그 중에 한 언니가 좋아하는 오빠가 있는데
새벽부를 다닌다더라구요 ....
그래서 함께 다닐겸 ..... 새벽부에 가봤습니다 .........
(여담이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거 장난아니게 힘들었습니다 ㅜㅜ)
집이랑 체육관이랑 가까운터라 저는 늘 시작하기 전에 와서
공놀이를 하고 있었는데요 ....
차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사범님을 마지막으로 오빠,언니,동생들이 다 들어왔습니다 ...
근데 유독 한사람이 눈에 띄는 것이 .... 바로 그 남자애였죠^^
이때가 5학년 여름방학이었으니까 .... 6개월만인가요?
정말 반가웠습니다 ....... 언니들이랑은 잘 아는 거 같더라구요 ...
서로 장난치고 하는데 ...... 안만나다 보면 그 어색한 관계가;;;;;;;;;;;
하여간 그렇게 콩닥거리는 마음으로 첫번째 새벽부가 끝났고 ...
그아이를 보려고 매일 시계를 맞춰놨습니다만 ...
시계 울리는 걸 못들은겁니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부모님들께서 몰래 바꿔놓으셨다고 하더군요 ....;;;;;;;;;;
제가 피곤해서 실신할 줄 아셨다나 뭐래나;;;;;;;;;
그래도 언니들의 전화로 3번정도는 참가했었는데
말은 잘 안했지만 옆에서 보는것만으로도 정말 좋았습니다 ...
그 때부터 '내가 이놈을 좋아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했구요 .......
다시 육개월은 못만났습니다 ... 학원때문에 체육관을 치웠다나요?
아쉽긴했지만 어떻하겠습니까?? 그냥 한 순간 만났던 애로 사라지려는 때에
그 아이가 다시 다니기 시작한겁니다 ...
5학년 겨울방학때 그 놈을 다시 보기 시작했죠 ......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
근데 한부만 하고 집으로 가려고 하길래 ..
하나만 더 하고 가라고 말을 슬쩍 걸었습니다 .....
알겠다고 하고는 창문을 뛰어넘는 걸 보여주는데 걔가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고 겨울햇살이 비칠때의 모습이
아직까지 생생하네요 .....
제가 위험하다고 끝없이 말려도 실실웃으며 끝까지 보여주는 아이였습니다 ......
그 뒤로는 걔가 저를 데리고 오락실에도 밥먹으로도 피시방,노래방까지 .......
같이 다녔었죠^^ ....... 그리고 밤늦게까지 걔네집에서 논 일도 있었고 ...
어린 마음이었지만 걔가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
하지만 끝까지 숨길수만은 없던터라서 "좋아한다" 라고 고백을했죠 ...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
그 아이는 제 친구를 좋아한다고하더라구요 .... 같이 체육관다니는
'난왜안될까'하고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때도 초콜렛을 주곤 괜시리 기대했습니다 .....
이제 마음을 열때도 되지 않았나 하면서요
기대했던 3월 14일 화이트데이때는
그 아이의 까먹었다는 말을 듣고 참 우울해 했었습니다
정말 안 받아보신 분들은 그 기분 모르실겁니다
남자한테 이런 취급받는 것도 처음이었고 (어렸습니다만은)
정말정말 미웠드랬습니다 ..... 걔가 너무너무너무너무나요 ...
그리고 그 아이는 얼마 뒤 다시 체육관을 그만뒀습니다 ...
하지만 우린 계속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혹여 함께하면즐거운세○클○을 아시나요?
그 채팅사이트가 늘 우리의 이야기 장소였습니다 .....
그리곤 여전히 일년동안 마음을 쏟아부었지만
다음에 물어본 일년 후의 대답도 역시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
그 뒤에 중학교에 입학하게되고 ....
걔가 저보고 보고싶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
그리고는 지가 왜 저를 끝까지 아니랬는지도 후회한다면서 그러더라구요 ...
마음을 다 접은 상태였는데 ...
그래서 제가 저는 어떤남학생을 좋아한다 ...... 라고 말하니
알겠다면서 그 아이는 잘 되길 바란다면서 약간은 침울해하는듯이 보였더랬습니다 ....
그렇게 제 감정과 그 아이의 감정은 끝이나고 지금까지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
혹시 pretty, tonite라는 노래를 아십니까?
그 노래를 그 당시 정말 좋아하면서 들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 노래를 들으면 그 남자애가 생각이 나네요 ...
지금은 바뀌었지만 체육관의 모습과 그때의 향기와 기억 전부다
저에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느낌입니다 .......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
여러분도 가끔씩 좋아했던 남자,여자아이 ...
회상에 빠져보지는 않으세요???????????????
눈물도 흐르고 ....... 웃음도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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