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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5 02:57
국어교과서.. 문학은 물론이고 실용문도 많이 접할 수 있게 만들어둬서 좋고..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재밌죠.(예전에는 정말 좋아했던..)
하지만 국어뿐만이 아니라 국정으로 나오는 교과서들이 전반적으로 문제점을 안고있죠.. 국어나 문학의 경우에는 (지나친)순문학위주로..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을 짚어주기보다는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듯한 작품이나 주류세력에서 인정하는(하지만 많은 비주류학자들은 인정하지 않는) 문학의 흐름을 보여준다는데서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전 그리 좋아하진않습니다만-_-;;
04/08/05 02:59
무슨 책이든 안읽는 것 보단 읽는 것이 낫겠지요.
저도 학교 때 국어 문학 작문 등을 좋아했지요. 하지만 대학생이거나 사회인 분이 굳이 다시 국어교과서를 읽는 것은 그다지 권유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교과서의 폐해는 규격에 맞추어 일률적으로 문학작품을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교과서는 답을 중시하지 상상력을 키워주지 않습니다. 차라리 수필책 하나, 문학 작품 하나를 읽는 것이 훨씬 낫지요. 더구나 국어교과서의 폐해는 문학작품 "전체"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발췌된 지문으로 마치 그 작품을 다 알게된 것처럼 학생들에게 잘못 생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음악에 비유하면 앨범 전곡을 들으며 앨범의 전체 테마를 느끼는 것과 인기타이틀 곡 몇곡만 듣고 마는 것과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국어교과서는 학교에서만 읽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합니다.
04/08/05 03:52
나라에서 강제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 고등학교 선생님은 '죽은 시인의 사회'처럼 교과서를 찢어버리고 보다 더 좋은 교재로 수업을 하고 싶다고 버릇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교과서 선택의 자유가 없으니 어떻게 보면 문제라고 볼 수 있죠. 국민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12년간 국어교과서를 읽어왔지만 국어실력 향상에는 거의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화책보다 오히려 제 독해력향상에 끼친 영향이 미미할 듯 하네요.
04/08/05 04:28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이 작품은 이번 교육과정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니 아주 중요해. 그러니 꼭 읽어둬. 그리고 이 작품은 이번 교과서에서 빠졌으니 이제 안 봐도 되..." => 정말 웃기지 않나요.
04/08/05 13:06
국어 교과서는 괜찮은 편입니다. 좋은 시도 많고, 좋은 단편소설들도 많고, 좋은 수필도 많고, 좋은 논설문과 설명문도 많습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재]로서의 수준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각종 글 작품선집]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제가 이육사를 처음 접한 것도, 이상을 처음 접한 것도, 이청준을 처음 접한 것도 초중고등학교의 국어 교과서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러니 국어 교과서, 문학 교과서를 읽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국어 과목 '참고서'를 읽는 건 괴롭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닥치는 데로 잣대를 대고 모든 걸 제단하려 하는 꼬락서니는 영 보기 흉하니까요.)
04/08/05 15:19
아무도 잣대를 대고 일률적으로 재단한 사람은 없는 듯 한데요. 오히려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생각을 하자 "꼬락서니 " "흉하다"는 비꼬는 말을 하는게 과연 국어교과서의 가치에 그렇게 감복하는 사람의 언어예절인지 의심스럽군요.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왜 그럴까 의문을 먼저 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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