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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8/03 01:04:43 |
Name |
i_love_medic |
Subject |
보고 싶은 선수들... |
어제 스타 결승전을 볼때...중간중간에 변성철 선수가 나왔죠.
가난저그의 대명사였던 변성철 선수...
박성준 선수가 4드론 하기전에 변성철 선수의 5드론은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 되었구요.
홍진호, 박성준 선수가 가난하고 공격적이라 하지만 변선수 (이렇게 써보니...이상하게 플게이머중에 변씨 성을 가진 선수가 많군요...~~ 일반적인 성이 아닌데...) 의 그것에는 못 미치는게 사실이지요.
어제 변성철 선수를 보니...몇몇 보고 싶은 선수들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군인이기도 하고, 방송 중계를 하기도 하고, 평범한 학생이거나 자기일을 하기도 하는 선수들... 한번 쭉 열거 해보고 싶었습니다. 차례대로...
우선 김동준 선수...
해설자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만 전 이선수의 플레이가 다시 보고 싶습니다. 김동준 해설자는 예전 PC통신이 한참 유행하던 시절에 하이텔에서도 루키라는 아뒤로 꽤 유명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하이텔을 꽤 오래 사용했던지라...루키라는 이름을 어느정도는 듣고 있었죠. 이선수와 최인규 선수의 랜덤전은 정말로 재미 있었구요. 특히, 이 선수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승패를 떠나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 공격적인 성향이 독이 된 경우도 많지만요.^^
김동준 선수를 이야기 하니까...유병준 선수도 떠오릅니다.
김동준 선수와 정반대의 플레이 성향을 갖고 있는 우주 방어 테란...유병준 선수. 이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스타를 많이 배운것 같습니다. 사실 수비라는 것은 어찌보면 쉬운데 (터렛도배, 벙커도배, 성큰도배, 꽃밭같은 것은...누구나 할 수 있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적재적소에 수비를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유병준 선수는 그런면에서 훌륭한 선수 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선수의 본진을 보고 있노라면...공격하러 가기 정말 싫을 정도로 수비가 잘 되어있죠. 그러나 이선수는 김동준 선수와 반대로 너무 수비적인 성향으로 인해 성적이 그다지 좋진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동준+유병준의 선수가 있으면 최강이 될 거라고 했는데요.^^
어제 대구 관중석에서 도진광 선수 옆에 있었던 임정호 선수도 무척 보고 싶은 선수 입니다.
김동준 선수와 마찬가지로 너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서 좋은 성적을 못냈지만, 이 선수의 플레이는 공격적일 뿐만 아니라 특이하기 떄문에 많은 스타 팬들이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그로써 임정호 선수만큼 다양한 유닛을 활용하고, 다양한 전략을 사용했던 선수도 드문 것 같습니다. 퀸과 디파일러를 정말 많이 사용한 선수...게임을 즐겨서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했던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적은 썩 좋지 않지만, 많은 팬들에게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선수이지요.
임정호 선수 얘기하니까 게임큐 시절 쓰리임의 또 한선수...임성춘 선수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사실, 전 임성춘 선수의 한방러쉬와 같은 플레이보다 게임외적인 모습을 더 좋아했습니다. 코크배때인걸로 기억이 나는데, 정말 열심히 했기때문에 전승으로 우승을 할 수 있을거라는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쉽게도 8강에서 떨어졌지만요.~~ 언제나 자신감에 차있고, 자신의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고, 성격 또한 약간 다혈질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우리 지금 프로게이머들 너무 다들 얌전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임성춘 선수같은 약간은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악동의 이미지가 있는 개성강한 선수를 다시 보고 싶습니다.
김동수 선수가 우승한 스카이배 때...혜성처럼 등장했다가 난데없이 사라진 두선수도 무척 보고 싶습니다. 바로 외국인 플토유저 세르게이 선수와 손오공 저그 안형모 선수.
세르게이 선수는 조금은 자유분방한 빌드를 구사하면서도 알게모르게 승리를 자아 냈던 선수인데요. 아마 스카이1배때 16강에서 3승을 거두었던 걸로 기억이 나고, 그 당시 인큐버스에서 트리플 넥을 했는데, 스타를 본지 얼마 안된 저에게 그것이 꽤나 충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당시 임요환 선수의 등장으로 많은 선수들이 마이크로 컨트롤에 주력 하고 있을 때에, 외국인 선수 답게 매크로 운영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냈다가, 알게모르게 고국으로 떠나버려서 아쉬움을 남긴 선수입니다.
세르게이 선수보다 더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진 안형모 선수...그당시 스타리그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하게 앞으로도 없을법한 아마추어 온라인 예선전을 통해서 등장한 4명의 선수 중에 한명인데요. 다른 선수들이 프로게이머와 어느정도 격차를 보인 반면, 이 선수는 꽤나 좋은 성적을 거두며 8강까지도 올랐던 선수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이재항 선수와의 사일런트 볼텍스 저그 : 저그전이 기억에 남고, 테란전에서 무탈리스크를 잘 활용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안형모 선수 같은 경우는 갑작스럽게 사라졌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스타리그에서 떨어지고 챌린지리그 시드를 받았는데, 그것을 포기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뭘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마지막으로 한선수만 더 언급한다면 군대를 가신다는 손승완 선수.
어떻게 보면 서지훈, 김성제, 나도현의 꽃미남 3인방의 원조격이라고 할만한 선수입니다. 이쁘장하게 생긴 외모의 선수로, 플토 유저 답지 않게 저그전에 강하고 테란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입니다. 특히 비프로스트에서 여러번에 걸친 포토캐논 러쉬는 그당시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죠. 손승완 선수가 네이트배에서 8강전에 오른걸로 알고 있는데, 이 선수가 8강을 오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캐논러쉬 같습니다. 손승완 선수가 짓는 캐논이 들킬까, 안들킬까...은근히 스릴있게 경기를 봤습니다. 이제 군대를 가신다니 멋진 군복무 생활하시고, 컴백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선수들이 생각납니다.
코크배때 홀연히 나타나 4강까지 오른 배두나 저그 이근택선수, 메카닉 테란의 원조 김대건 선수, 아직도 웬지 프로게이머 같다는 느낌을 받는 가림토 김동수 선수, 실력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은 적이 없는 정유석선수, 임요환 선수가 한참 잘나갈때 저그로 임요환 선수를 이겼지만 온게임넷 사상 가장 억울하게 16강에서 탈락한 김신덕 선수 등등...
정말 많은 선수들이 추억에 남습니다.
이제 스타리그도 꽤 오랜 역사가 지나갔나봅니다. 어느새 아~~ 저 선수도 있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선수들이 꽤 많이 있는것이...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등장하고 더 많은 선수들이 잊혀지겠지만...한 선수 한 선수의 힘이 e-sports로 거듭나는데 발판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고 해주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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