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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02 01:46:32
Name 이트
Subject 겸손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박정석 선수를 좋아합니다.
제게 넘버원의 선수는 아니지만 박정석 선수가 계셨던 시절의 한빛 스타즈를
응원했고, 제가 무척 좋아하는 선수에게 "우승 못하면 죽어!" (준결승전이 치뤄진 후
나도현 선수의 발언이었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며 결승전에 오른 그를 응원했습니다.
사실 박성준 선수의 기세가 너무 굉장해서 조마조마하던 차에 1경기를 보고 난 후야
조금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정석 선수, 어떻게 2, 3, 4경기 연달아
뒤통수를 치시나이까...
심지어 3경기 때는, 혼잣말로 "비참해서 못 보겠다..."라고 잠시 TV를 끄기까지
했습니다T_T...

원사이드라고 해도 좋을, 영웅 프로토스 박정석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안타깝고
비참한 경기가 끝난 뒤 한참을 멍 하게 헤롱댔습니다. 그가 우승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아니, 우승하지 못한 것은 둘째 치고 그토록 어려운 싸움을 해야 했던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2002 SKY배 시절에는 정말 이윤열 선수와 더불어 정말 극강이라고
밖에 부를 수 없을 정도로 강하던(지금의 머신 종족;의 포스와는 좀 달랐지만 그래도
박정석이 진다-라는 걸 쉽게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혹은 이재균 감독님께서
'어떤 무식한 저그가 널 이기냐'라고 말하던 박정석 선수가 기본기 부족으로 진 것일까요?
하루에 20시간씩 연습했다는데, 20시간이 아니더라도 박성준 선수와 연습시간의 차이가
났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허리와 목의 디스크 때문일까요? 최고의 저그&플토
파트너와 그토록 열심히 준비한 결승에서 무척 허무한 경기를 보여줄 수 밖에 없었던 게
말이죠. 그러나 본인은 연습에는 그렇게 많은 지장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정석 선수 성격상 지장이 있었어도 없었다고 할 것 같지만요...-_-)

박정석 선수의 인간성은 프로게임계 관계자들이 대부분 인정할 정도입니다.
착하고, 의리 있고, 매너 있고, 남자답고... 누가 그를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박정석 선수가 게임 외의 내용으로 욕을 먹는 모습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내가 잘 해서 이겼다'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이겨도, 꼭 상대 선수가 어떤 점에서 불리했거나 자신에게 맵운이 따라줘서
이겼다는 정도의 인터뷰를 합니다. 그게 아니면 무조건 팬들 덕분이랍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농담삼아 '제가 원래 잘해요~' 같은 말은 없습니다.
요즘 플토는 다 강한데, 자기만 약하답니다. 심하게 겸손하죠 ^^

......

그러나 심하게, 좀 많이 심하게 겸손합니다.
저는 그런 박정석 선수가 많이 안타깝습니다.
동료 프로토스 게이머 전태규 선수처럼, 지더라도 내가 넘버원이라고 외치는 자신감이
그에게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플레이에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프로이며 고수라는 걸 스스로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박정석 선수가 잘 하는 걸 아는데, 정작 자신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그걸 박정석 선수에게 말해주지 않았나요?


우승도 아니고 시드가 목표, 4강에 들어갈 프로게이머 예상에 자기 이름도 안 넣고T_T,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에서 맵운이 많이 따라 줘서 이긴 것 같고......
다른 선수와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을 하면 항상 제가 따라가야죠, 저는 아직 멀었죠,
제가 훨씬 약하죠 등등... (대표적으로 김동수 선수와 비교할 때 항상 -_-)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물론 착하고 한결같이 겸손한 모습이 박정석 선수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가끔 심할 때는 화도 납니다. 프로라면 자신의 경기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는
게 마땅합니다. 그 자부심과 긍지를 간간이 드러내 보인다고 해서 아무도 박정석 선수에게
딴지를 걸 사람은 없습니다. 겸손일까요? 지나친 겸손이 자신감을 눌러 버린다고 생각
합니다. 상대 선수가 어떤 점이 불리해서 이겼다, 아니면 무조건 팬들 덕분이다.
그럼 박정석 선수는 아무것도 안 했습니까? 때로는 잘난 척 해도 좋잖아요. 실제로
잘났으니까. 이겼을 땐 이겼다고 자랑할 수 있고, 졌을 땐 아픈 목과 디스크 핑계도
대도 좋습니다. 여태껏 너무나 자신을 숙여 온 박정석 선수가 한 두 번 정도, 몸 상태와
맵을 핑계대도 심각하게 화낼 사람 없답니다. 왜 그렇게 자신을 숙이려 들죠?
자꾸 그렇게 숙이기만 하니까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가 오는 거잖아욧!
(......아픈 곳 찔러서 죄송합니다 나름 유머였습니다...T_T)

겸손은 좋은 겁니다.
그러나, 박정석 선수. 겸손을 지나쳐서 자신감 상실과 의기소침한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실력에 대해 너무 확신이 없어 보입니다. 언제나 자신을 낮추죠.
결승전 인터뷰에서도 오히려 박성준 선수가 우승 경험자인 줄 알았습니다. 살이 많이
빠지신 모습은 둘째 치고 긴장한 게 역력한 무의식적으로 꼬이는 입꼬리 하며...T_T
인터뷰나 까페 글에서도, 우승에 대한 자신감보다 패배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먼저
느껴져 마음이 저릿했습니다.


저는 자신감만 확실히 회복하면 차기 리그에서 영웅의 귀환을 확신합니다.
(100% 주관적인 확신이라 문제지만요T_T)
그렇지만 여전히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신 채
패배에 대한 부담감에만 눌리시는 박정석 선수라면 아예 영웅의 칭호를 다른 선수에게
빼앗겨 버리고 말 것 같습니다.

힘내십시오 박정석 선수 ^^
그리고, 오늘 우승하신 박성준 선수 축하드립니다. POS팀이 좋은 스폰서를 얻었으면
좋겠고 오늘의 우승을 계기로 POS의 다른 팀원들도 상승세를 타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길고 휀심;밖에 내용이 없는 글 읽으시느라고 수고 하셨습니다 ^^




*앗. 쓰고 봤더니 피지알 첫 글이었습니다^^;
이런 당사자에게 전혀 힘이 못 될 유치한 응원글(응원글이었나...;)로 시작을 끊게
되어서 저도 속상합니다. 그렇지만 잘 부탁드려요~

플러스로, 혹시 이 글이 오늘 박성준 선수가 자신감 상실로 '못해서' 박성준 선수가
이긴 거라고 주장하는 글로 오해받을까봐 좀 더 주절거립니다 ^^
분명 박성준 선수가 잘해서 이긴 겁니다. 그러나 오늘의 경기는 확실히 1경기를 제외
하면 다른 결승전에 비해 좀 많이 일방적이었습니다. 박성준 선수가 너무 잘했고,
상대적으로 박정석 선수가 본인의 역량보다 못 한 게 드러났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망상해 본 글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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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눈
04/08/02 01:51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도 편치 않은 몸으로 수고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 멘트까지 깔끔하고 멋있었습니다.

건강 회복하고, 다음 시즌에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swflying
04/08/02 01:52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역시 속으로 불태우고 있을겁니다^^
오늘 경기 후 인터뷰때도 운이 조금 덜 따라줬다라는 그런 안타까움이 담긴 말을 했죠.
제가 볼땐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서라고 봅니다.
실제론 분하겠죠.
박정석선수 역시 불타올랐으면 좋겠습니다^^
04/08/02 01:54
수정 아이콘
그건 겸손이 아니라 자신감이 없는것 일지도......... 역시 뭐든지 적절한 자신감은 갖어야하나봅니다.... 오늘도 너무 소극적이기도 했고....
04/08/02 01:56
수정 아이콘
그럴까요?

겉으로는 그럴지 몰라도..
속으로는 타오르는게 본능일꺼 같습니다.
안전제일
04/08/02 01:57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약간 불편해 보여서..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우선 몸부터 추스리고 더 좋은 모습 더 좋은 경기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다음시즌..바로 가을 아닙니까?! 가을을 기다리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영웅아닙니까 영웅!으하하하!
지나가던
04/08/02 02:03
수정 아이콘
글쓴 분과는 다르게 박정석 선수는 행동은 겸손하지만 실력은 겸손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모든 선수들이 실력은 겸손하지 않죠^^;) 그의 예의바른 행동은... 정말 언제 봐도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전태규 선수류의 자신감 넘치는 행동도 사랑하지만.
초콜렛
04/08/02 02:04
수정 아이콘
하하 박정석 선수가 우승을 놓친것이 무척 서운하신 리치팬이시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음. 뭐 그런 면도 있겠네요. 질레트배 조 지명식에서 이병민선수를 지목하고 전용준 캐스터가 물어봤었죠. "그럼 본인은 이병민 선수를 이길 자신이 있다는 겁니까?"(전용준 캐스터의 멘트는 항상 도발적...-_- 그게 매력입니다만) 보통 선수 같으면 자신있다! 물론이다! 이랬을텐데

"글쎄요. 싸워봐야 알겠죠." -_-

그때 좀 재밌고 인상에 남더군요. 오늘 진 이유가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어쨌든 마음씨가 착해 보이는 게이머같습니다.^^

박성준선수도 잘 싸웠습니다. 저그 첫 우승 정말 축하하고요.
PGR 분위기가 험악해진것만 빼면 멋진 결승이라고 생각합니다.^^;;
04/08/02 02:10
수정 아이콘
물론 저도 타오르길 바랍니다. ^^ 그러나 요즘의 박정석 선수는 지고 나면 타오르질 않고 땅을 파시는 것 같아 걱정해 본 겁니다T_T 그렇게나 연습을 했다는데도, 오늘 경기 내용에서 '자신감 부족'이 확실히 드러나서 안타까웠습니다. (보통 연습으로 '됐다' 싶으면 자신있게 자기 플레이 하기 마련인데 말이죠...) 앞으로 더욱 타오를 거라고 믿습니다~ / 초콜렛님, 전 박정석 선수도 무척 좋아라 합니다만 리치팬이라고 불릴 자격까진 없고(나도현 선수와 박정석 선수가 붙으면 나도현 선수 이기라고 고사 지냅니다 ㅠㅠ) 나도현 선수 팬입니다^^ 사실 그래서 나도현 선수를 물리치고 올라가신 박정석 선수라서 지신 게 너무너무 섭섭합니다. 제 본진이 '우승 못하면 죽어!'라는 말까지 했는데 말이죠 ㅠㅠ 물론 박정석 선수 팬도 시켜만 준다면 할 수 있습니다! (,-...못 할 선수가 누구냐;)
멜랑쿠시
04/08/02 02:17
수정 아이콘
시간이 흐를수록 신구교체의 바람은 거세지는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무척이나 올드게이머들의 부활을 바라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욕적인 어린 게이머들을 쫓아가기 힘들 거란 생각이 자꾸 드네요.
발업질럿의인
04/08/02 06:15
수정 아이콘
3, 4경기 지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심하게 안타까워보였습니다...-0-
과자공장사장
04/08/02 07:3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이제 가을이잖아요....
누가 뭐래도 잘 해 나갈 리치..
찬양자
04/08/02 08:21
수정 아이콘
눈물이 고인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리치...
04/08/02 09:12
수정 아이콘
원래 겸손한 선수였습니다.
그의 겸손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만의 매력입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그에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가 자존감은 있는 게이머라 믿습니다.
자존감 없는 플레이어였다면 결승 근처에도 못 갔을겁니다.
거기에 약간의 자신감을 더 충전한다면 자신의 기량을 90%이상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글쓴 분도 그걸 기대하는 거겠죠. 저 역시...
04/08/02 10:21
수정 아이콘
가을의 전설을 기대해 봅니다.
성준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A_Terran
04/08/02 10:44
수정 아이콘
가끔 그런 부류의 남자들이 있습니다. 남자는 말이 아닌
마음과 행동으로 보여준다..그것을 실제로 행하는...멋지죠-_-)=b
04/08/02 12:15
수정 아이콘
박정선 선수를 보면 사투리만 부산 남자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친가 쪽이 부산, 밀양을 위시한 경남 쪽에 몰려 있어서 경상도, 특히 경상남도 남자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 가끔 박정석 선수를 보면 제가 아는 경상도 남자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조금 받게 되더군요.^^;
미소가득
04/08/02 13:45
수정 아이콘
그의 인터뷰나 겉으로 보이는 면만 보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자신감이 부족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속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감을 말로 표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겉으로 드러내는 면이 꼭 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에는 왜 4강 진출 예상자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지 않는지, 팬들은 이리도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왜 말로라도 꼭 4강 가겠다고 말해주지 못하는지...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아무나 겸손할 수 있나요?^^; 정말 자신 없는 겁쟁이라면 그런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드러내지도 못할 겁니다. 그의 겸손함은 자신에 대한 깊은 신뢰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자신의 실력을 과신한 나머지 게을러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현명함일 것입니다.
박정석 선수가 스스로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해주지 않아도, 팬들은 그가 늘 우승을 향해 묵묵히 걷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자신 있다고 말해주지 않아도 그의 흔들리지 않는 눈빛만 봐도 믿을 수 있으니까요.
믿습니다. 패배를 통해서 더욱 더 완성되어갈 리치의 모습을요. 여전히 그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잘해나갈 것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다음 시즌엔 끝내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고 말거라고.
04/08/02 14:1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박정석선수의 겸손을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팬입니다.
스카이 2002 경기 직전의 인터뷰 기억하시나요?
덜도 말고 더도 말고 그 때만큼만 했으면 좋겠네요.
꼭 우승하겠다고 말하던 그 모습.

저 순둥이도 저렇게 단언하면서 확고하게 말을 끝마무리 지을 때도 있구나 싶었는데...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은 안하겠습니다.
자기 자신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실력을 가지십시오.
그 때까지 함께 갑니다... 그 이후로도... 끝까지...
그녀는~★
04/08/02 15:41
수정 아이콘
미소가득님의 댓글이 모든걸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이번의 패배로 인해 리치가 또 한단계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음..남자의 눈물은 여자의 그것과 참 다르더군요.
04/08/02 17:12
수정 아이콘
경상도 남자들 의외로 세심하고 감정적 이던데요^^
꽤 오래전에 베사메무쵸 를 경상도 남자 2명과 보러 갔는데 둘이 꺼이꺼이 울더군요;; 안 우는 제가 오히려 많이 민망했지요.
요즘 시대에 겸손은 덕이 아니다 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공감합니다.
박정석 선수는 몸조리 잘하시면서 더욱더 독한 모습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i_beleve
04/08/03 02:43
수정 아이콘
친구 하고 싶습니다. 박정석 선수 ~
정석보다강한
04/08/03 08:56
수정 아이콘
어떤 방식으로든 이 글이 박정석선수의 귀에 들어갔으면
좋겠군요. 저도 강민선수나 전태규선수, 임요환선수, 최연성선수..들처럼
박정석선수도 자신감가지고 게임하고, 질땐 눈에서 레이저광선이
나올듯 무서워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예, 저는 타 게이머와 비교하는 나쁜 팬입니다.
결승전 가서 응원도 안해주면서 싫은소리만 하는 나쁜 팬입니다.
하지만 리치의 승패에 하루기분이, 아니 결승전의 승패에 따라선
며칠씩 기분이 바뀌는 소심한 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박정석선수의 독기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제 말이 기분나빠서라도, 독기를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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