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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8/02 01:37:19 |
Name |
나라홀릭 |
Subject |
스타리그 결승전 자원봉사를 끝마치며... |
안녕하세요. 이번 질레트 스타리그 자원봉사를 했었습니다.
흰색 조끼를 입구 하늘색 수건을 목에 두르고 있었는데 아시는분들은
댓글 달아 주세요. 물론 주황색 옷은 입었죠 ^^
우선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된건 많은 결승전이 끝날때 마다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선청을 했습니다.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기에 그것이 어떤건지
알고 싶었고 듣기만 했던것을 몸소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것은 입장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자원봉사를 하면서 온게임넷 쪽에서도 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게 눈에 보였는데요 좌석배정시 번호를 매김으로써 지정석을 정하는
것이였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자원봉사자들은 아침 10시에 모이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평소와는 다른 약간 흐린 날씨를 보면서 오늘 비가 오면
어쩌나 하구 걱정스런 마음으로 집을 나왔습니다. 막상 결승전 장소에 도착
했을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게임도 이미
이만큼 성장 했구나 라고 몸소 체험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모여서 조를 나눈뒤
설명을 듣구 포스트를 붙이는등 처음에는 약간 쉬운 일들을 하였습니다. 다만
높은 습도 때문에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무척 더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이제
슬슬 대구의 날씨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의 흐린 날씨는 온데 간데 없고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조를 나누어서 활동을 하였는데
저희조는 무대앞에 배치되어있는 의자 뒤에 이름표를 붙이고 거기에 좌석번호를
적는것이였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서 하는게 쉬운일은 아니였습니다. 오늘 다
타버린 얼굴이 이것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작업을 거의 다 마치고
무대옆에서는 최연성 선수, 조용호 선수, 김정민 선수의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최연성 사인회 하는 쪽에는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KTF선수 쪽 사인회 할때
자원봉사의 어려움을 실감하였습니다. 이미 서버린 줄 앞으로 새치기해서 들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적은 사람으로는 그것을 재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뒤쪽
에서는 저희에게 앞에서 새치기 해서 들어갔다고 하는데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이미 발견되었던 자원봉사자들의 문제를 떠올리면서 잘 해볼려고 했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어떻게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일이 끝나고 배치된 의자위에
막대풍선을 올리는 일을 했는데, 이것또한 더운 날씨에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5시 쯤이 되면서 입장을 하기 위한 줄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팬클럽 줄을 세우고
좌석표를 가진 사람들 줄을 세우고 입석표를 가진 사람들 줄을 따로 세우게 되었
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찾아서 일일이 다 가르쳐 주고 계속 뛰어다녔습니다.
줄을 거의 다 세울때 쯤 입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결승전때 문제가 되었던
문제들을 오늘 보면서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하는것이 질서를 잘 지켜주는 팬
분들과 번호가 매겨져 있는 좌석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좌석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입장 하였을때 자리가 많이 비었기 때문에 입석표를 가진 사람들도
입장하여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입장하면서 앞쪽에 앉을려고 많이
뛰어서 입장하였는데 재제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팬 분들이
모두 입장하고 나서 자원봉사자들은 무대 앞에 계신분들도 있고 무대 뒤에 계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무대 뒤에는 선수대기실이 있었는데 무대뒤로 오는 팬분들이
많아서 계속 막아야 했습니다. 팬분들 입장에서 보면 자원봉사자 입장에서는 자기들은
막아놓고 자원봉사자들은 선수들과 사진찍고 사인들 받는것을 보면 불만이
있을거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에게도 아침부터 와서 일하고 이정도는 보상받을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시작되고 나서 멋지게 차려진 결승무대에 감탄하며
결승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경기가 끝난직후 저희들은 무대 앞에서 팬분들이 앞으로 오는것을 다 막고 나서
사람들이 거의 없어지자 무대뒤에 엄청나게 몰린 팬분들을 막아야했습니다. 비록
선수들을 앞에서 직접보고 싶겠지만 진행을 맡은 저희로써는 그것을 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단체로 기념 촬영을 하고 해산 하였습니다.
특별히 회식같은건 기대 하지 않았지만 힘들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p.s1 저번 스카이 프로리그때 보다 온게임넷이 결승 입장 문제에 정말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p.s2 자원 봉사가 끝난후 마음에 드는 자원봉사자분에게 연락처 받아왔습니다. 문자
보냈는데 답장이 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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