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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1 17:37
관리자(진행 주체) - 생산자(선수) - 소비자(관객, 팬) 사이의 합리적인 위치 설정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고 선수 위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보다 제도적 시스템이 야기한 면을 살피고 그 다음에 지적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결론까지 동의해 줄까요? :)
04/08/01 17:49
막말 하자면, 프로게이머라고 오프라인 예선해서 같이 온라인 예선자와 토너먼트를 하는것도 프로게이머에 대한 특혜입니다.
WCG가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잔치인가요? 그만큼, 온라인 예선이라는것은 일반 아마추어를 위해 열어놓은 문과 같습니다. 그런 곳에서, 프로게이머라는 것들이 - 이미 자신들을 위한 특혜의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에 자신이 없는 프로게이머들 - 온라인상에서 치팅 해가며 진출권을 얻으려고 *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2시간에 20게임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수치로. ( 솔직히 이 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을 제외하고, 순수 아마추어들을 위해 열어놓은 것이 온라인 예선 아닌가요? 물론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조항은 없지만, 애시당초 의도는 일반 아마추어를 위한 참가 기회 제공입니다. 그 기회를 가로채고, 그것도 모자라 니들이 하니 나도 어뷰징한다 라는 치졸한 작태를 보인 자들. 전 비난 하렵니다.
04/08/01 18:07
게이머에게만 전적으로 문제를 돌리기 힘들다는 것이 많다는 겁니다. (어뷰저가 난무하는 대회이기에 단체 보이콧 혹은 개인 보이콧을 행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문제점의 원인을 찾는데 대회 시스템, 참가자 윤리 정도로 요약되는 것 같은데 대회 시스템이 계속 유지된다면 같은 행태가 반복될 거라는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우선 시스템을 재정비해서 대회 진행 방식, 룰 등을 구축해보고 그래도 비신사적인 행위를 하면 지적하는게 순서라는 주장 같습니다.
04/08/01 18:11
저도 글쓴이 의견에는 많이 공감합니다. 그래서인지 sk텔레콤 T1팀에서는 wcg 나간 선수가 없네요. 고인규 선수가 잠깐 보였지만 무슨이유인지 그만 두셨네요. 항간엔 최연성 선수가 전적이 너무 좋아서 어뷰즈로 의심돼 아이디가 짤린 적이 있어서 안하고 김성제 선수는 어뷰즈 때문에 피봐서 안하신다고 하는데... 어뷰즈 때문에 피보는 선수들이 제일 안타까웁니다. 그리고 선수들도 여럿이 모여서 항의하면 변화를 줄수 있지는 않을까 궁금하네요. 다같이 항의하면 될텐데.... 선수들에게도 조금은 실망입니다.
04/08/01 18:25
무엇보다.. 이건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매일매일 WCG 현황을 알아보며 순위변동에 따라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면서 요 며칠 내내 참 즐거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순위에 많았거든요. 이 선수 요새 방송에서는 부진하더니 그래도 실력이 녹슬지 않았구나~ 이런 마음이었죠. 하지만... 제가 그렇게나 의미를 부여하고 뿌듯해 했던 결과가 모두 조작된 거라는 걸 알았을 때.. 전 정말 선수들에게 너무 너무 배신감을 느꼈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꽤 많은 분들이 WCG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아닐텐데.. 해도해도 너무 한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열심히 어뷰저질 하고 있는데, 게시판에서는 모모 선수 대단하네요~ 하는 말들이 이어지니, 선수분들 찔리지도 않으셨을까 모르겠네요. 정말 "속았다"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두요..
04/08/01 18:36
선수들이 가진 선택권은 깨끗하게 탈락하느냐, 어뷰징을 해서 통과하는냐밖에 없다구요? 아닌데요. 프로게이머 오프라인 예선전이 있는데요.
제대로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 당장의 생활이 걸려있는 일이라서 그들은 어뷰징을 할 수밖에 없었다구요? 그들은 프로입니다. 차라리 아마추어 게이머라면 이렇게 논란의 여지도 되지 않았겠지요. 차라리 어뷰징이 많다고 프로게이머들이 단체 보이콧을 했다면 저는 선수들을 위해 동조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분위기는 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니냐구요? 선수들을 사랑한다고 했던 말들이 그렇게 가볍게 던진 말들이 아니라면 선수들에게 그렇게 쉽게 실망하지 말라구요? 그들이 보다 자유롭고 떳떳하게 경쟁하는 환경이 될때까지 도와주고 지켜봐 주자구요? 사랑하니까 이러는 거죠. 이것이 정녕 쉬운 실망으로만, 비난으로만 보이십니까. 이런 논란만 남고 아무 일 없이 넘어간다면 이것이 오히려 팬들에게 가혹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 논란에 대해 게임 관계자들이, 선수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그게 진정 궁금해집니다. 선수들이 보다 자유롭고 떳떳하게 경쟁하는 환경이 될 때까지 팬들이 진정 도와주는 길은 여기서 그냥 지켜보는 것은 아니라고는 생각합니다. ..확실한 것은 없기에 아직 공개적 비난은 하지 않습니다만, 2시간에 20승은 다른 무엇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좋은 일도 아닌데 기억에 참 남을 것 같습니다..
04/08/01 18:36
해당 선수들에 대해서만 나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생각해보니 일단은 어뷰징을 못하게 막는 제도 마련이 우선이라는 말씀에 공감이 되는군요. onepagememories님,저는 님의 생각과는 좀 다른데요. 결국 성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프로입니다. 승리를 챙겨야하는데, 정직하게 하고 싶어도 성적이 안나오기에 어쩔 수 없이 어뷰징을 택하는 경우도 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억울하다는 심리도 작용할 것 같구요. (그렇다고 어뷰징은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잘못된 행위죠)
어쨌든 e-sports가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선수선발 방식이나 기타 등등의 시정이 불가피한 듯 합니다. 부디 좋은 쪽으로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04/08/01 18:41
"안녕하세요. 프로게이머 XXX 입니다." 수도 없이 들어왔던 말입니다. 스스로 '프로' 임을 자처해온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겠지요. 그리고 그들을 아끼고 지지해온 우리 팬들이라면 그들을 비판할 자격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관심과 애정을 기만한 것이니까요.
04/08/01 18:50
졸린눈님// 원래 세계대회는 프로선수가 나가는게 보통입니다. 온라인예선이라는 게 있다는 점에 대해 아마츄어 선수들이 고마워해야 할 일이죠.
그리고 온라인 예선의 목적은 프로는 아니지만 프로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지닌 아마추어 선수에 대한 기회부여지 아마추어 어뷰저들의 진출이 아닙니다.
04/08/01 18:53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은 없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도둑질'을 하면 그건 범죄가 아닙니까? 물론 '먹고 살기 위해서' 라는 정상참작을 해줄 순 있겠지요. 그래도 비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돈좀 벌어볼려고 시시스템의 맹점을 이용한 '나쁜짓'을 좀 해서 다른사람 밟고 올라가려는데 억울하면 너도 해라. 그래 좋아 까짓것 나도 한다. 매년 관례처럼 하던건데, 남 들 다 하는데 나도 하면 뭐 어떠냐. 이렇게 안하면 입에 풀칠하기 힘든데 니가 좀 이해해라. 아닌건 아닙니다. 어뷰저를 해서라도 올라가야 겠다면, 시스템의 맹점을 악용해서 어뷰저를 하지 않으면 절대 올라갈수 없다면, WCG고 뭐고 다 때려치라고 하고 싶군요.
04/08/01 19:01
누가 세계대회가 프로선수가 나가는게 보통이랍니까?
그럼 외국 선수들은 어떻게 출전합니까? 그들은 아예 프로리그가 없는데? 아마추어 어뷰져들이 많다면 그들을 욕하고 관리하고 체계를 손보면 되지, 프로게이머까지 뛰어 들어가지고 같이 난장판 치는게 옳은 짓거립니까? 밥벌어 먹고 사는게 어렵지만, 자존심은 지키고 살아야지, 안그러면 돼지하고 뭐가 다른다는 건지. 결국 아마추어들이 어뷰져 해서 올라온다면 프로게이머들이 토너먼트 에서 눌러주면 됩니다. 정 아마추어 들어 어뷰져 하는 꼴을 못보겠으면 단체 보이콧을 하던지 강하게 항의를 하던지... 같이 똥밭에서 뒹굴면서 그런 소리 할순 없겠죠.
04/08/01 19:02
실력 좋은 사람이 올라가야죠. 프로든지 아마추어든지. 근데 어뷰징은 실력을 속이는 행위이지요. 어뷰징으로 올라간 선수들이 실력이 있다고 할수는 없는 것입니다.
04/08/01 19:14
이번 어뷰져에 대해 안타까운 점은 프로게이머 스스로들이 내가 어뷰져를 함에 따라 발생되는 일에 대해 한번도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는 점이 마음이 아픕니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하겠지만 하지 않는 선수 또는 아마츄어가 있다는 건 왜 생각 못할까요? 나 때문에 그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건 왜 배려하지 못했을까요? WCG는 많이 아쉽네요.
이런 대회에서 나온 우승자. 과연 많은 분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요?
04/08/01 19:37
글쓰신 분의 예는 잘못되었습니다.
프로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것은 상금을 위해서지만, 그전에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해야 합니다. 그 상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바로 팬들이기 때문입니다. wcg 주최측에서 상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죠. - 스폰서의 상금은 모두 소비자(팬)에게 전가되는 마케팅 비용입니다. 그렇다면 프로선수라면 팬들을 먼저 생각하고 경기를 했어야 합니다. 아무리 시스템이 엿같다고 해도 그 시스템 안에서 안주하는 사람들이 할 말은 없습니다. 지금 선수들의 문제는 쓰레기 만두소를 팔아 이익을 보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도 쓰레기 만두소로 만두를 만들어 팔겠다는 말입니다. 피해는 선수가 보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보는 거죠. wcg의 운영미숙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일이지만, 그것이 어뷰징을 한 선수들에게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와중에 선의의 피해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wcg측과 프로게이머 협회에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선수들의 권익을 지킨다는 협회라면 이런 일에 보다 먼저 뛰어들어야 합니다. 최근의 프로리그 결승전 운영미숙, 몇몇 선수단 내부의 잡음, 이번 어뷰징. e-sports에 대해서 여러가지 실망스러운 일들이 잇다르고 있네요. 이런 것들이 모여서 파이를 줄인다고 생각합니다.
04/08/01 22:01
많은 말씀 감사드리고요, 물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어뷰징을 봐주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건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지요. 다만 그런 일들이 생기게 된 원인까지 살펴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생각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다만 너무 프로게이머의 도덕성에만 초점이 맞추어져서 제 생각으론 그보다 우선시 되어야할 온라인 예선의 문제점은 거의 논의되는 부분이 없는것 같아 썼던 글입니다. 프로게이머를 비난할지 말지는 결국은 개인의 생각차이니 제가 왈가왈부할 부분은 아니겠지요. 다만 의견 말씀해주신 모든 분들 역시 e스포츠를 사랑하기에 했던 말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의견차이가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군요.
후...그건 그렇고 결국 리치가 져버렸군요...박성준선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only저그의 온겜넷 첫 우승또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리치... 힘내시고요 건강하세요. 휴...날도 더운데 우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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