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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8/01 17:08:33 |
Name |
비롱투유 |
Subject |
gg .. |
━ 0
이젠 끝인가..?
그토록 빨리 움직이던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 나도 싫다.
그 버튼을 누르는건 나 역시 싫다..
━ 1
gg
드디어 gg 선언이 나왔습니다.
Gillette 2004 스타리그 우승자는....
━ 2
졌군..
정말로 죽도록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나의 모든걸 다 쏟아 부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남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인가 보다.
눈가를 흐르는 눈물이 증명하고 있다.
웃어야 한다.. 울어서는 안됀다..
울음은 승자의 것이다. 패자의 울음은 슬프기만 하다..
━ 3
머리 속이 새하얗다.
눈앞의 관중들은 모두 입을 벌리고 무언가를 외치는것 같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단지 내가 느낄수 있는건 .. 온몸의 전율이다.
온 몸 어디 한군데 울지 않는곳이 없다.
모두들 소리지르며 울고 있다.
내 귀에 들리는건 관중들이 함성이 아닌 내 몸의 울음이다.
울자...
오늘은 울어도 되는 날이니.. 마음껏 울자..
━ 4
경기 시작까지 이제 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흐른뒤에는는 승자와 패자로 갈려지겠죠.
몇몇 관중은 안타까운 함성을 지를테고 또 몇몇은 승리의 함성을 내 지르겠죠.
누가 승자가 될지 누가 패자가 될지는 알수없지만..
안타까움이 될지 .. 기쁨이 될지도 알수 없겠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운 장면일꺼라 예상합니다.
같이 호흡하고 같이 느끼며 같이 이기고 같이 지는것 ..
자신이 응원하는 누군가를 위해 눈물 흘릴수 있는것 ..
이 자리까지 걸어온 길 만큼이나 아름다울 것입니다.
good game 으로 마무리 될테니 말이죠.
ps: 가만이 있어도 정말로 더운 날이네요.
두 선수 모두 몸관리는 잘 되어있겠죠?
건강한 모습으로 멋진 승부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ps2: 승자와 패자는 종이한장의 차이겠지만 그 종이는 엄청 두꺼운가 봅니다. . .
한가지 분명한건 우린 그들을 결코 잊지 않을것입니다.
2위는 기억되지 않는 다는 말..
그 말을 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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