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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31 11:26:12 |
Name |
세인트리버 |
File #1 |
오클랜드_풍경_저_물은_바다임.jpg (0 Byte), Download : 32 |
Subject |
[그냥잡담]나른한 주말, 인터넷 카페에 혼자 앉아.. |
제목은 나른하다고 했지만, 사실 제가 있는 이 곳은 겨울입니다.
한국은 기록적인 더위다, 더위 먹어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매일 아침마다 "아, 오늘 왜 이렇게 추워." 라고 투덜거리면서 겨우겨우 일어납니다.
난생처음 집을 떠나(대학교는 물론 심지어 군대마저 공익이었기 때문에) 타지에서 산지 3주가 되어갑니다.
PGR에도 두번이나 외국간다고 혼자 유난을 떨었고 나름대로는 열심히 공부한다고 각오를 다지고 왔지만....
정말 이곳에 오니 열심히 하게 되덥니다..-_-;;(노는줄 아셨죠?)
이래서 외국 해외연수가 효과적이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이 곳에서도 한국 사람들이랑만 살고 한국애들끼리 놀고, 한국 식당, 한국 상점에서만 물건을 사면(제가 있는 이 인터넷 카페도 한국 사람이 사장님이고 한국인 알바생을 씁니다) 영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사는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하루하루의 시간이 너무 아깝더군요.
마치 시한부의 삶을 선고받은 사람이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내듯 그렇게 보내어야 할 것 같은 압박에 매일 시달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씩이지만 영어가 느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실제로 새로 배운 단어나 표현, 문장을 바로 써먹고 그리고 그게 제 영어에 하나씩 살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더군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을 비유하자면 엄청 커다란 퍼즐 맞추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엄청 많은 조각으로 되어있는 이 퍼즐은 늘 미세한 진동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한 조각을 맞추더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제 자리를 잃고 엉뚱한 곳에 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퍼즐이 맞추어져 가면 각 조각들은 서로서로를 지탱해 줘서 어지간하면 흔들리지 않게 되고, 어느정도 이상 퍼즐이 완성되면 비록 다 완성되지는 않더라도(완성하는 것은 불가능 할지도 모릅니다)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게 되는거지요.
저 역시 이 퍼즐의 첫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년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영어라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한번쯤은 고민해 봤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가서 잘 먹고 잘 살아야죠.. -_-;;
뭐, 되게 열심히 공부하는 척 하면서 글을 썼지만 사실 다른 공부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미친듯이 공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피시방 와서 스타리그에 대한 정보는 몽땅 파악하고, 주말에는 피시방에서 죽치는거 보십쇼..)
더구나 워낙 여기서는 일찍 자놔서 말이죠. 오히려 한국보다 생활은 훨씬 여유롭달까요.
한번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를 벗어나서 외국에 나가보는 것도 충분히 유익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P.s 여기서 스타리그를 실시간으로 보는게 힘들다는 것은 좀 아쉽네요..-_-;
속도는 둘째치고 시차때문에... 이 곳은 한국보다 3시간이 빠릅니다.
그래서 한국이 7시면 이 곳은 10시.. 집에 컴퓨터가 없기 때문에 다운타운에 나와야 하는데 실시간으로 보려면 밤 새야지요..-_-;
사진이 너무 크네요..-_-; 피시방 컴터에서는 줄이기가 너무 버거운 일이라서..;;;
정 문제가 되면.. 운영자님께서 지워주시길...(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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