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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30 06:31:21
Name theo
Subject 누구나 비밀은 있다.. (스포일러 약간 있을려나?)



새벽에 친구랑 보고 와서 너무나 화가 치밀어 올라서. 나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안생기길 빌며 이 영화가 재미 없다는 사실을 방방곡곡에 알리고자 글을 씁니다.



한마디로.



삼류 야설에서 야한장면 제하고 그럴싸하게 포장해 놓으면 이 영화가 나옵니다.



인물 설정은 평이하기 그지 없고 이병헌의 작업은 지나치게 느끼한데다가 너무 뻔한 대사에 정해진 수순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생각에 계속 들게 하는 내용전개. 철학? 이 감독 사랑과 섹스를 혼동한게 아닌가 합니다.

내용이 그리 엉성하다면 이제 남는거라곤 에로틱 하거나 아니면 매우 코믹 하거나 해야 되는데 내용에 문제가 있으니 장면 장면의 톡톡튐 정도?



에로틱은 전혀 까진 몰라도. 거의 없습니다.

저도 다음 뉴스에서 언듯언듯 최지우의 파격 노출 어쩌고 하는걸 본거 같아서 그런가 했는데 그런거 개뿔 없습니다. 김효진 추상미도 마찬가지.


코믹은... 사람들 마다 느끼는게 많이 달라서 뭐라 말하기 좀 그런데. 전 안 웃겼습니다. 아니면 가끔 웃어도 웃음의 끝꼬리 달리는 한숨.





뭐 사실 따지고 들자면 그렇다는거고. 제가 영화평론가도 아니고 내용전개를 인물설정을 각캐릭의 감정표현을 논할만큼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것보다 재미가 우선 한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결정적으로 재미가 엄청 없습니다.

제가 이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나오지 않은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영화 보면서 계속 생각했던게.

"에이. 장난 하나. 설마. 계속 이딴식으로 나가기야 하겠어? 이렇게 도가 지나치게 진부하고 유치하고 느끼하고 재미없는건 감독의 어떤 장치가 아닐까? 이딴식으로 나가다가 뒤에 크게 뭔가 터뜨릴거 같어. 반전이라든가 아니면 같은 장면이라도 다른 시각으로 본게 대단히 쇼킹 하다던가. 그럴꺼야. 감독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최지우 이병헌이 시나리오 한번 안 읽어보고 작품 선택 하지도 않았을꺼고 보니깐 광고도 무진장 때리던데. 그야말로 대자본이 움직이는 건데 이리 어설플까. 뭔가 대단한 게 숨겨져 있는걸꺼야. 기다려보자."



였습니다.


그러다가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순간 욕을 내뿜으면 나올수 밖에 없었지만서도요.




제 솔직한 심정으론. 이 영화를 볼빠엔 집에 처박혀서 제방 구석에 머리 처박고 2시간 참선 하겠습니다.





ps : 하지만 참 신기한게 이렇게 저는 분노를 내뿜을 만큼 재미 없었던 영화라 할지라도 인터넷을 돌아다녀 보면 재미있다는 사람을 100% 발견 하더군요.


과연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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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SOO수
04/07/30 07:01
수정 아이콘
이번에도 있겠죠?
i_random
04/07/30 07:12
수정 아이콘
제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봤을 때랑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 듯... 진짜 그렇게 쓰레기 같다고 느낌을 받은 영화가 없었는데..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도 안 봐야 되겠습니다.
발업질럿의인
04/07/30 07:39
수정 아이콘
후후훗... 저는 재미없을 줄 알았습니다... 언론에서 노출이 어쩌구 그 쪽에 초점을 맞출 때부터 불안했거든요...
제 인생 최악의 영화는 '긴급조치 19호'와 '은장도'... 진짜 경악할 영화. 한번 보실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개발로 만든 영화도 이보다 잘만들 수 있음.
i_random
04/07/30 07:47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Theo 시로코 팬이신듯??? 저는 하만사마 팬...;;
La_Storia
04/07/30 08:00
수정 아이콘
네오 지오 만세! (뜬금없이;)
흐르는강민처
04/07/30 08:17
수정 아이콘
헉 긴급조치 19호..;; 말 다했죠 !!
04/07/30 08:45
수정 아이콘
그렇게 최악이었나요? 전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관에 있는 관객들도 많이 웃더군요.
머리를 후려치는 반전도 아니고, 특별히 뛰어난 내용도 아니지만
전 이런 류의 가볍고 유쾌한 영화가 좋아요.
04/07/30 09:22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 역시 우주괴수 아무로 레이!(어..어째서;;;)
발업리버
04/07/30 09:37
수정 아이콘
THE-O최고!!! 전신버니어가 압권이지요.
edelweis_s
04/07/30 09:52
수정 아이콘
영화는 재미 있으면 장땡이죠. 소설도 만화책도 게임도. 솔직히 영화 평론 같은 거 쓸데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영화 평론가도-_-;;
후후후, 은장도. 보신분 있으시네요. 그렇게 재미없는 영화 만들기도 힘듬. 긴급조치는 오씨엔에서 해줄 때 봤는데, 좀 재밌더군요. 으하하;;
타임머슴
04/07/30 10:05
수정 아이콘
이런 영화는 배우들 외모 뜯어보는 재미로 봐야 하는 건데 말이죠..늑대의 유혹처럼요....
쏙11111
04/07/30 10:18
수정 아이콘
theo님께서 화내시는 이유가 최지우의 노출신이 너무나도 약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Rap flow
04/07/30 11:09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아이로봇 정말 재밌더군요.
04/07/30 11:38
수정 아이콘
발로한 영화 열전에 또한편 추가인가..
for。u”
04/07/30 12:25
수정 아이콘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 없었던 영화 --> 하늘정원.. 뭐 사람마다 다 틀리곘지만 정말 내용이 좀 이해가 안됬던..
마린걸
04/07/30 12:38
수정 아이콘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남남북녀, 휘파람 공주, 긴급조치 19호, 은장도 등등... 할 말 없는...;;;;
04/07/30 12:38
수정 아이콘
바람의 전설 강추입니다.
별 기대 않고 봤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춤, 멜로, 코미디의 3박자가 잘 어우러지는 영화 같습니다.
mycreepradio
04/07/30 12:57
수정 아이콘
음..공포물중에서는 하얀방이 최고입니다..
blue wave
04/07/30 13:28
수정 아이콘
저는 단적비연수 잊을 수 없더군요. 영화 보고 그렇게 화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상영 시간도 어찌나 긴지.
혹시 재미있게 보신 분들 있으면 죄송합니다.
04/07/30 13:53
수정 아이콘
술자리에서 아주삼아 정해본
영화계 흥행의 부도 수표

남자

1.최?? : 한때 흥행배우..그러나 지금은..
그는...연기가 아냐..실제야... 대발이때가 좋앗다...최....
2.신?? : 여자들은 좋아할지도...하지만..느끼해...
마당에서 눈맞고 앉아있을땐..그래도 괜찮앗엇는데...
3.이?? : 그냥..조용히 티비에나 나오지..영화에 꽤 많이 출현한거 같은데
런 어웨이~~~~~~~

여자
1.김?? : 이쁘니까 용서해주지...티비에만 나와죠요...토마토
좋아하거든...
2.최?? : 혀좀 짧으면..어때...이쁜데..그리고 사실..연기도 많이
좋아졌어...그래도 티비에만 나오지..쩝...
문준철
04/07/30 13:57
수정 아이콘
피디박스가보면 영화평들이 극과극이더군요. 사람마다 견해차가 있겠지만 예전과는 양상이 조금 틀린것같은 생각. 요즘 영화사들 인터넷에 글 많이 올리쟎습니까? 게시판에 많은 홍보맨들이 있는듯. 감상평들을 많이 읽어보지않으면 혹할듯하더군요. 아이로봇 보고싶었는데 망설여짐. 여친이 sf별로기도 하고 , 공포물이 젤 무난할듯도 하고...기양 2,3만원들고 여친이랑 같이 낼 여행이나 가렵니다.
가을의 남자
04/07/30 13:59
수정 아이콘
이거 외국거 사다가 만들어서 울나라 정서에는 잘 안맞을수도 있다는생각을 했는데, 딱 그렇군요. 재미있을수도.
04/07/30 14:23
수정 아이콘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걸.... 이 대화명이 중학교때 정한거라서 이젠 떠오르지도 않네요. the-o가 건담씨리즈중에 나쁜놈 대장이 타는 기체 두개중에 하나였던것 같은데. 가물가물. 그리고 theo ratliff의 팬입니다. 그리고 theophoric이란 단어의 내맘대로 준말이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어릴때 천리안에서 전전하던중 대화명을 정하기 위해 이리저리 끼워 맞춘것일뿐입니다.

벌써 재미있게 보셨다는 분이 한분 나오셨군요. 재미있게 보셨다는데 전혀 태클 걸 마음은 없습니다.

전 전에 영어완전정복을 보고 살의를 느꼈었는데 재미있게 본 분이 한둘이 아닌걸 보고 그때부터 취향의 다양성이란걸 100% 인정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i_beleve
04/07/30 14:41
수정 아이콘
지옥의 묵시록 보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iSterion
04/07/30 15:13
수정 아이콘
하얀방..훗..
기대하고봤건만 무서워해야할 타이밍을 노쳐버렸죠...
ChocolateCake
04/07/30 16:20
수정 아이콘
4인용 식탁!!! 친구들 전부다 주리를 틀며 보았다는... 차라리 5인용의 플래쉬를 한편 보는게....--
i1ovesoony
04/07/30 16:54
수정 아이콘
잡담입니다만, 킹아더 -.-)a도 만만치 않은듯한...
04/07/30 17:09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에픽하이 2집 좋네요
(뜬금없이)바람의 파이터 기대되네요
04/07/30 18:14
수정 아이콘
그냥 웃으면서 읽고 넘어가려다가 i1ovesoony님의 댓글에 ㅠㅠ 동감합니다!!. 킹아더..정말. ㅠㅠ 왜. 돈주고 그런 영화를봐야했는지.흑흑. 근데..상영관에. 그남자의 로맨스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잇었다. 킹아더.. 이렇게밖에없어서..킹아더봤다가 -_-;; ㅠㅠ
브라운신부
04/07/30 21:19
수정 아이콘
킹 아더 안보기를 잘한듯 --;; 이제 선택가능한 영화는 반 헬싱 하나인데 --;; 이건 어떨런지 --;;
04/07/30 22:03
수정 아이콘
반 헬싱, 오늘 보고 왔는데요. 남자 친구들끼리 몰려가서 보기에는 좋은 것 같던데요. 화끈하게 싸우는 장면이 계속 나와서 지겹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어요~
지구인
04/07/31 14:49
수정 아이콘
전 4인용 식탁 되게 괜찮게 보았는데// 처음엔 시간도 없었고 영화평도 썩 좋질 않아서 영화관에 갔던 것은 아니었던지라.. 한 몇달 지나고서 보았는데 구성요소도 괜찮았고, 그 음울한 코드도 저한테 적절하게 맞았던 것 같기도 하고. 음, 사람의 생김새만큼이나 생각도 편견도 다르겠죠.
.... 주온과 카라는 정말 손가락에 꼽고싶은 영화들이죠. 그 재미없는 공포물과(으으으으으하다가 끝남) 멜로를 보고 완전히 눈 버렸습니다.(뒤돌아섬)
(뜬금없이) 돌려차기 영화'평'이 괜찮다 하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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