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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29 00:03:25 |
Name |
비의종소리 |
Subject |
[자작 단편소설]세상과의 단절 |
학교 수업을 끝 마치고 집에왔다.
집에 오자마자 나는 컴퓨터를 켰다.
인터넷을 하기 위해.
일상에서 나의 유일한 즐거움은 인터넷을 접속하는 것이었다.
인터넷을 접속하면 모든 것이 다 나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뻥 뚫려 있었다. 세상과 나의 벽이.
그리고 또 행복해 했다. 나의 눈 앞에 보이는 모든 지식들 속에서.
“딱딱.”
인터넷에 접속을 했다.
허나 내 눈앞에 보이는 빨간색의 명확한 표시 ‘새로고침’
화들짝 놀란 나는 외장모뎀을 들여다 보았다.
그 물건에서 들어와야할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고쳐보려했다.
하지만 내 능력 밖의 일이 었다.
어쩔수 없이 컴퓨터를 끄게 되었다.
허탈감에 빠진 채로.
티비 채널을 뒤적거리다가
나는 다시 컴퓨터를 켜게 되었다.
한번더 접속을 시도 해 보았다.
‘새로고침’
그대로였다.
바뀐 것은 없었다.
나는 내 마음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오프라인 상태에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게임은 나를 어느 정도는 달래 주었다.
시간이 그나마 흘렀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나의 이 답답한 마음도 사라질까?
시간이 흐르면 나의 세상과의 단절도 없어 지게 될까?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세상과 떨어져 있었다.
세상은 나를 받아 주지 않는 것 같았다.
세상은 나를 떠나려 하는 것 같았다.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은 나만을 받아주지 않는 것이 었다.
답답함에 미치도록 나를 죄여오는 그 쇠사슬에
나는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세상은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나는 학교를 생각했다.
그 곳은 유일한 세상과 나와의 끈이었다.
그나마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내가 아직은 세상에 있음을 아직은 남아있음을
알게 하는 존재인 친구들이 있었으니까.
그런 안도감에 나는 하루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학교도 나의 쇠사슬을 풀 지는 못했다.
아니 더 죄여오고 있었다.
간접적인 세상과의 통로는 진정한 세상이 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학교도 나의 유일한 끈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pc방으로 가게 되었다.
현재 세상과 나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공간.
허나 그 공간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이 곳에서 있으면 나의 쇠사슬을 풀 수 있는 것일까?
제한된 시간 속에서 그 쇠사슬을 다 풀 수는 없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그 쇠사슬은 다 담을 수 도 없다.
그렇게 나는 그 마지막 보류 조차도 이어 갈 수 없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세상과 단절된 채로 있게 되자
답답함에 책을 읽게 되었다.
몇일 안가 나는 책에 빠지게 되었다.
책. 이것은 나를 걸치고 있던 쇠사슬을 푸는 유일하고도 귀한 것이었다.
책을 통해 나는 나만의 세상을 건설하게 됬다.
그 또 다른 세상은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아무도 무엇도 풀지 못 할 것 같았던 그 쇠사슬이
아주 간단히 풀리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세상에 미련이 남았던지.
한번씩 세상을 두들기고 있었다.
몇일 후 세상이 열렸다.
내가 그토록 바라던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세상이 열렸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세상의 노예가 아니었다.
나만의 세상과 그 세상을 넘나들며 나는 더욱더 큰 세상을
만들게 되었다.
더 이상 나는 인터넷의 노예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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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금방 쓴다고 상당히 엉성하게 된 것 같네요.
마무리 부분도도 쫌 이상하고..
일주일 정도는 써야 되는데....
그냥 급한맘에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제가 며칠 전에 인터넷이 안될 때 정말로 답답한 마음 때문에
떠올라서 쓴 글입니다.
잘 못썻더라도 재밌게 읽어 주세요~ ^^
p.s 박성준 선수 우승 꼭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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