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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7 17:28:35
Name 기억의 습작...
Subject (3)신화와 전설을 창조한 두 남자...Zinedine Zidane&임요환선수
1. 전설이 되어버린 두 남자

01년 무려 6400만달러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지단...
2번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
98년 월드컵우승/유로2000우승/01-02쳄피언스리그우승 그 외 프리메가와 SeriaA우승
그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되면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이만큼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테란에게 빛이 되어준 임요환선수..
역시 스타크래프트라는 스포츠를 이 수준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남자.
처음으로 억대의 연봉에서 3억에 이르기까지..
한빛배,코크배우승/스카이배2회준우승/10회스타리그진출/프리미어리그준우승 등..

이런 기록만으로 그들이 신화가 되었다고 이야기하기는 억지스러움이 있지만, 이 기록만 봐도 그들은 충분히 신화가 되었습니다.
(누락된 기록들이 많기에....)

그들의 등장에서부터 지금까지...그들은 전설을 기록하였고, 신화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죠?


2. 난 주눅들지 않아!

이 두선수는 이상하게도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단은 비록 나이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지난 쳄스리그 뮌휀전에서의 발리슛을 보여주듯이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임요환선수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경기마다 보여주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와 큰 경기에서의 강함은
이미 여러차레 보여줍니다.

어쩌면 그들은 많은 사람에게서 주목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자신에게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그 무언가가 있나봅니다.


3. 그들의 또다른 능력...

이미 지단의 축구실력과 임요환선수의 스타실력은 검증이 되었기에 따로 말은 안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능력...팀내에서의 능력을 말씀드려보죠~
프랑스팀에서의 그의 별명은 "지주"입니다.   정신적으로 팀을 이끄는 주장이라는 뜻이죠.
이렇듯 그가 프랑스에서 차지하는 비중(플레이와 정신적인 면 모두)은 너무나 크기에 그는 프랑스대표팀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레알마드리드에서의 그는 라울이 정신적인 지주..즉 어머니라면, 냉철하며 게임을 풀어나가는 지단은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임요환선수...그 역시 T1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주장으로써, 팀 내 최고연장자의 선수로써..
그는 이미 T1의 중심이 되어버렸고, 소중한 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듯 이 두선수는 훌륭한 리더쉽을 갖춘 또 하나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멋진 선수들입니다.


4. 그들의 움직임에는 무언가가 있다.

만약 지단선수와 제가 똑같은 코스로 패스를 한다면 무엇이 다를까요?
언제였지..무슨 만화책인지는 기억이 나지를 않는데 패스를 보낼때 자신의 의지도 함께 보내라고 합니다.
패스를 받는 상대방에게 그 다음의 행동을 어떻게 하라는 지시를 패스에 담아서 보내라는 말이죠.
제가 똑같은 코스로 패스를 하는것과 지단이 하는 것은 이런 차이입니다.
지단은 패스를 보내더라도 그 다음의 플레이를 그리고 한다고 할까요?  항상 두 세번의 플레이를 염두에 둡니다.

임요환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초반에 마린한기를 내보내는 것과 임요환선수의 그것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전 그저 드론을 잡기 위해(많으면 오버로드) 내보내는 것이지만,
임요환선수는 그것으로 '적어도 이 마린이 죽기까지의 행동은 나의 의지대로 하겠다.' 라는 식입니다.

항상 그들의 머리속엔 그 다음의 플레이 그리고 그 다음의 플레이까지 예측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재미있게도 필살기(?)라고 해야하나...아무튼 마르세유턴과 드랍쉽이 있죠^^


5. 하지만....

이번 시즌의 레알마드리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축구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수비자원의 부재...살가도와 까를로스가 있지만, 이 두선수 모두 공격성향이 강한 선수들이고
라울브라보도 어리기 때문에 공격진에 비해 너무 무게감이 낮아졌습니다.
이것이 왜 문제냐구요?    
바로 지단의 플레이스타일이 문제였습니다.   (비단, 지단뿐이 아니지만 지단이 주인공인 글이므로...^^)
그의 공격능력은 우주최강입니다.  하지만...수비능력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실제로 경기를 보더라도 지단이 자기진영 페널티에어리어안에 들어오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일단, 수비가담율이 낮은 이유도 있겠지만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공격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진영 깊숙히 들어오지 않는 것이지요.

물량...이젠 하나의 전략코드로 자리잡은 단어입니다.
다들 아시지만, 임요환선수의 컨트롤은 최고더라도 강하게 상대방을 나가떨어지게 하는 한방은 약합니다.
물론 타이밍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릴수는 있지만 그건 상대방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그런 사생결단의 판단이 필요하기에
양날의 검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이 두선수 모두 자신의 장점을 단지 하나의 단점만으로 봉인해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두 선수 역시 이러한 것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그들은 최정상의 자리에서 최고를 지키며 서있습니다.
한때는 슬럼프도 있었고, 여러 사람들의 비아냥도 있었으며, 실력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대들은 최고이기에 묵묵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자신의 모습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이젠 또 다른 도전을 해야합니다.
지난 번 시즌의 안좋은 모습을 지워버리고 저에게 아직도 전설은 계속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프로필
성명 :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
생년월일 : 1972년 6월 23일
국적 : 프랑스
신장 : 185cm
체중 : 80kg
주포지션 :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클럽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주요경력 : 1996년 유러피언 수퍼컵 우승/1996년 도요타컵 우승
           1997년 이탈리안 수퍼컵 우승/97-98 시즌 세리에A 우승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2000년 유럽 선수권 대회 우승
           01-02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2002년 UEFA 수퍼컵 우승
           2002년 도요타컵 우승/98년,2000년 올해의 선수상/수상1998년 유럽 골든볼 수상


성명 : 임요환
생년월일 : 1980년 9월 4일
아이디 : SLayerS_`Boxer`
소속 : SK Telecome T1
주요경력 : 한빛배 스타리그 우승/코카콜라배 스타리그 우승
           스카이배 2회 준우승/KT-KTF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EVER배 팀리그 우승/스카이배 팀리그 준우승
          



------후기....
또 이렇게 하나의 비교가 끝이 났습니다.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라서 그런지 꽤 빨리 끝났군요...개인적으로는 임요환선수를 싫어하지만, 실력은 인정합니다.
왜 싫은지는 음....제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들을 다 이겨서일까요?
흠흠..어쨋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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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용
04/07/27 17:34
수정 아이콘
추게로!!!
이미슬픈사랑
04/07/27 17:38
수정 아이콘
글을 읽을땐 기억의 습작님께서 임요환선수를 오히려 좋아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후기를 보니 의외네요. 그만큼 글을 개인적감정의 개입없이 잘 써주신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임요환선수의 개인전 우승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그 결승때는 열일 제쳐두고 응원가겠습니다.
*세균맨*
04/07/27 17:3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스카이배랑은 사이가 않좋군요...
[Hunter]Killua
04/07/27 17:40
수정 아이콘
주목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죠.. 물론 그들의 노력이 뒷받침 되야하는건 물론이겠지만 어떤 분야든 소위 뜬 사람들을 보면
정말 뜨기 위해 태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의 습작...
04/07/27 17:42
수정 아이콘
미워한다고 썼는데..영~ 제 마음도 제가 잘 모르겠네요~^^;
꼭 좋아하다가도 제가 응원하는 선수를 이겨버린단 말이에요오..ㅠㅠ
04/07/27 17:5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스카이배때마다 준우승은 하는군요.
2001, 2002 스카이배에 이어서 이번 스카이배 프로리그 1라운드도..
다른 라운도는 과연 어떨까요.
못된늙은이
04/07/27 17:53
수정 아이콘
레버쿠젠...
04/07/27 18:13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정말 임요환 선수는 스카이배와 인연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리그 시작할때도 내심 불안했는데 그 불안이 현실이 되어 버렸네요.
스카이배 뿐만 아니라 Sk에서 스폰한 Nate배에서도 16강 탈락을 하셨었죠. 이번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는 반드시 좋은 모습 보여주셨음 하네요.
Shinning_No.1
04/07/27 18:24
수정 아이콘
저도 솔직히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제일 응원하던 이재훈 선수와 도진광 선수를 극적으로 이겼기 때문일까요?
04/07/27 18:47
수정 아이콘
저니쌈도 써주세요
신멘다케조
04/07/27 19:10
수정 아이콘
만화는 "환타지 스타" 라는 축구 만화입니다~
멘디에타
04/07/27 19:12
수정 아이콘
저기요.. 흠 지주라는게 혹시 Zizou를 말하는거라면.. 잘못해석하신거 같아서.. 그냥 별칭으로 알고잇는데.. 외국어를 한국어식으로 번역하시면 -_- 태클 아닙니다 ;
04/07/27 19:38
수정 아이콘
ㅠ_ㅠ 케이로스 개뇬
ILoveOSy
04/07/27 19:39
수정 아이콘
지단선수 경력에 2003년 프리메라 리그 우승이 없네요...
뭐 어쨌든 두 선수다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죠...
비류연
04/07/27 20:02
수정 아이콘
지단은 마드리드 이적 후 확실히 포스가 떨어졌습니다.
축구에 있어서 3+3= 4 가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멘디에타
04/07/27 20:37
수정 아이콘
비류연 // 3+3=∞가 되는경우도 있죠
제가 생각했을때 지단은 이 경우구요 라울 피구 등등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죠
지단이 과연 유베에 있었을때 무엇을 했길래 그의 방출을 보고 유벤티노들이 비싸게 받았다고 좋아했으며, 네드베드가 그자리를 대신할때 기뻐했는지 생각은 해보셧는지요.. 순간 발끈해서 약간 감정적으로 썻습니다 ;
뉴[SuhmT]
04/07/27 20:38
수정 아이콘
델피와 박정석 선수 어떤지? 하하하
기억의 습작...
04/07/27 20:41
수정 아이콘
멘디에타님// 지주라는 것이 그 애칭을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만든거라죠^^;
비류연님// 글쎄요...자국리그에서의 포스는 그때가 뛰어났다고 하지만..정작 중요한 쳄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은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가 더 좋았다고 봅니다^^;
말 그대로..3+3=@ 입니다. 축구는 변수가 많이 작용하는 스포츠이기에..
멘디에타
04/07/27 20:51
수정 아이콘
기억의 습작님 // 그러면 지단의 외국에서의 애칭이 뭔지 ^^;;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는걸 처음듣는걸요 ;
04/07/28 00:05
수정 아이콘
프랑스대표팀 지단+앙리=X
3+3=4가 돼는경우;;;
제리맥과이어
04/07/28 03:05
수정 아이콘
지단 신발에 본드 발라논것같더군요. 볼이 발에서 안떨어짐;;;;첨에 놀랐음
두시에만나자
04/07/28 03:44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아! 그러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임요환 선수와 제가 가장 싫어하는 선수인 지단이 짝을 이루어 나오다니...
여러가지 업적이나, 인기나, 구설수(신의손..), 화려한 공격스타일 등등과 비교해서 마라도나와이 비교는 어떨까요?
마라도나는 끝이 말년이 안좋기는 했으나...
두시에만나자
04/07/28 03:50
수정 아이콘
"마라도나와의"으로 수정합니다.
수정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04/07/28 11:16
수정 아이콘
72년생에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다는 표현이.. 저도 곧 불혹이군요. 흑 ㅜ.ㅜ
04/07/28 11:17
수정 아이콘
두시에만나자님, 댓글은 수정이 안됩니다. 원글을 복사해 두시고 지우신 후 다시 수정해서 다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arq.Gstar
04/09/11 11:38
수정 아이콘
근데..아쉽지만 그 지주는 우리가 아는뜻이담긴 지주 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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