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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6 00:24
놀랍습니다... 할아버님께서 자리를 뺏으신(?)건 몰라서 그랬다고 칩시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옆의 할의버님께서 충고를 하셨을때, 또다른 아저씨가 충고를 하셨을때의 행동은 저의 생각으로는 정말 납득하기 힘들군요... 저도 뒷이야기가 매우 궁금합니다.
04/07/26 00:27
노약자석에서 자고 있는 사람 깨워서 일어나라 하고 앉으시더니, 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시는 할머니를 본적이 있습니다. 전 아예 노약자석앞에 서 있지조차 않기 때문에 거기 앉아서 자고 있는 젊은 사람들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그당시 그 할머니가 참 황당했었죠.
멀쩡한 사람도 아니고 장애우가 앉아있는데 일어나라고 호통치는 건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04/07/26 00:38
정말 황당하고도 씁쓸한 사건이네요. 물론 나이가 어리고 젊은 사람들이 나이드신 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자리양보를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깝네요. 게다가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라면 오히려 앉을 곳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나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뺏고 소란까지 일으키셨다는게 참 안타깝네요.
04/07/26 00:46
지하철에 있는 좌석은 노인석이 아니라 노'약'자석인데... 전 가끔 생기는 이런 일 때문에 아예 노약자석 근처를 안 가죠. 그나저나 뺨맞은 아저씨가 끌고 내린 다음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군요.
04/07/26 01:46
정확히 그 자리에는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를 위한 자리라고 명시되어 있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 자리를 나이 드신 분들이 앉는 자리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저께 7살, 5살 제 아이들이 그 자리에 앉고 저는 서서 왔는데, 왠지 뒤통수가 따갑더군요. 뒤에 연세 있는 분이 서 계셨던 것 같았는데, 그래서 바로 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라는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 보면서 음미해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명 '노약자'석에 빈자리가 있어도 앉지 않습니다만, 아이들은 '약'자가 맞지 않나요?
04/07/26 02:04
전에 어떤 분이 올리신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만삭의 몸으로 지하철을 탔다가 너무 피곤해서 노약자석에 앉아 졸았답니다. 누군가 자신의 코를 비틀어서 깨어보니 한 할아버지가 노려보며 어디 젊은게 노약자석에 앉아 졸고 있냐고 호통 치더라는군요. 경로석이 아니라 노약자석인데 일부 노인분들은 경로석으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더군요.
04/07/26 02:14
장유유서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할아버지 같습니다...무릇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공경함과 동시에 윗사람도 아랫사람을 위하고 존중해줘야 하는게 진정한 이치인데...너무 권위적으로 사신 분 같습니다...
04/07/26 03:01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마 그 할아버지는 그 분이 어떤 상황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젊은 사람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것에 화가 났고 빨리 비키라며 자리를 빼았었겠죠 그런데 자리를 뺐고 보니 젊은 분이 장애인 인거죠 일단 앉기는 앉았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벌이지자 뭔가 잘못됐구나 싶은 생각은 들지만 보통의 할아버지들이 그렇듯이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기엔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하는거죠 (제가 나이 먹어가면서 느낀건데 나이 먹을수록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가 어려워집니다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뻘쭘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항의를 하자 자신이 잘못한건 알지만 잘못했다고 인정하기엔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니까 다른 사람의 항의에 대해 수그리고 들어가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게 되므로 오히려 더 강하게 나가는 거죠 그 할아버지가 특별히 유별난 할아버지라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게 아니라는거죠 저런 상황이 벌어졌을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하는 할아버지는 거의 없을겁니다 (노약자석에 젊은이가 앉았다고 호통치며 자리 뺐는 할아버지들은 많이 보셨을겁니다 그런 할아버지들이라면 저런 상황이 벌어졌을때 백이면 백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겁니다)
04/07/26 03:21
저도 동감입니다. 할아버지도 처음엔 웬 젊은 사람이 앉아 있으니까 화가 나서 호통을 쳤는데 나중에 장애인인 걸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원래 나이 드신 분이 자신의 과오를 젊은 사람 앞에서 사과하기는 쉽지 않은 법이죠. 그렇다고 사과 안하는게 당연하단 말은 아니고요. 그렇다곤 해도 옆의 노인분 멱살을 잡고, 말리는 사람 뺨 때리고 하는 걸 봐서는 일반적인 노인분은 아닌게 확실하네요. -_-
04/07/26 05:45
나이가 많다고 모든 예의범절을 깨우친것은 아니군요... 이제껏 보아온 어른들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이 글을 보고 알게됐습니다.
참.. 세상에는 아직 알아야 할 것이 많은가봅니다..^^ 아직 많이 살진 않았지만 말입니다;^^
04/07/26 09:06
조금 딴 얘기지만 제발 `장애우'란 표현은 쓰지 맙시다..장애우가 뭡니까..장애인이면 장애인이지 장애와 친구인 사람도 아니고..저 표현은 한 시민단체가 잘 못 사용한 단어가 와전되면서 퍼진말입니다.앞으론 장애인이라고 써 주세요..
04/07/26 10:02
그런 분들을 너무 많이 본 저는 일반석에 앉았을 때 절대 양보하지 않습니다. 장애인이나 아이들에게 양보하고는 싶어도 강압적인 노인분들께는 양보할 생각이 생길수가 없더군요. 제가 못된 놈일지도 모르지만...
04/07/26 11:39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장애인이라는 표현과 장애우 라는 표현중 어느쪽이 바른 표현법인가요?...전 이제까지 장애우라는 표현을 썼는데 윗분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잘못 사용해 온것 같네요..
04/07/26 11:40
그 노인이 앉아 계셨던 분이 어떤상황인지 알건말건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노약자석, 지하철이건 버스건 이것은 우리들의 도덕적 테두리 이내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이지 그 어떤 강요도 용납될 수 없는곳 입니다. 분명히 '노약자석' 은 일반적으로 연세가 많아서 '약하신' 분이나 혹은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약자' 인 사람에게 '가능한한!' 양보를 '하자!' 라는 취지로 만들어 진것입니다. 즉 여러분이 10~20대의 팔팔한 젊은이라도 그날의 사정에 따라 위에서 요약했던 '약자' 의 범주에 들어갈 수 도 있는것 입니다. '양보' 를 '강요' 하는 '뻔뻔하기 그지 없는' 사람에게 자리를 '강탈' 당할 필요는 없는것 입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 이 '강요에 의한 추한 자리잡기' 로 변한다면, 이미 그 순간부터 그것은 '미풍양속' 으로서의 의미를 잃는것이고, 배격해야만할 추한 행위가 되는것 입니다.
04/07/26 13:02
이런 글을 볼때마다 정말 화가납니다. 저도 이런 경우는 아니지만 하여튼 나이 많은 사람들의 어이없는 행동을 자주봤는데요 그 중 하나가 새치기 입니다. 중학생 때도 그랬고 고등학생때도 그랬고 바로 어제도 그랬는데요 제가 줄 서 있는 곳에 은글 슬쩍 와서 은글 슬쩍 끼어들더니 가족 식구 다 부르는 사람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제가 나이가 적어서 만만해 보였나봅니다. 어제는 슈퍼에서 물건을 사려고 줄을 서는데 바로 제 차례에 어떤 아주머니가 짐 하나를 카운터에 올려놓더니 계산해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전혀 보이지 않았나봅니다. 더 어이없는건 그 분 표정이었는데요 새치기를 하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 사람은 좀...쭈빗쭈빗 한 그런 표정을 짓기 마련인데 이 아주머니는 마치 이게 당연한듯이 표정 하나 안바뀌더라구요...무단횡단 하는 경우도 저는 아주 꼬맹이들을 제외하면 거의 아저씨 아주머니들만 봤구요 10대들이나 20대들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저는 기성 세대들이 젊은 사람들한테 예의가 있으니 없느니 이런 말 할 자격은 아예 없다고 봅니다.
04/07/26 14:30
저기.. 이런 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요. 처음 글 쓰신 분이 어떤 의도를 갖고 쓰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리플 내용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욕하는 듯이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냥 토론 정도로만 리플이 달렸으면 참 좋겠어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는 저로서는.. 뭐 굳이 흠잡지 말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좀 마음이 불편해서... 부탁드립니다..
04/07/26 16:04
'장애인'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장애우'라는 것은 일종의 캠페인성이 짙은 용어입니다. 지하철에서 관련된 광고를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장애인도 친구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대해 달라는 의미로 사용한 측면이 다분히 있죠. '장애우'라는 표현으로 비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주체로 받아들이게끔 하는... 그러나 '장애우'라는 것도 결국은 '비장애인' 흔히 우리가 통상하는 '정상인'에 대한 기준에서 출발된 용어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성이 짙다고 봅니다. 오히려 경계를 드러내는(?) 말이라고나 할까요?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장애인이 맞습니다.
04/07/26 17:32
그래도 나이드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해 주려고 최대한 노력해 봐야죠. 어쩔 수 있겠습니까.
정 못 참겠으면 본문의 어떤 아저씨처럼 단둘이 조용한 곳에 가서 해결하는 게 좋겠죠..물론 그래도 폭력은 최대한 참읍시다...=_=
04/07/27 01:05
괜한 제 생각이지만....장애우란 표현은 상당히 웃깁니다..--; 우리가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들은 개인차는 있겠지만 10명 안팎이겠죠. (이름만 아는 사람은 제외합니다) 그런데, 장애인들은 몸에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장애우, 즉 친구가 되는겁니까? 누가 누구의 친구입니까......
어차피 어떤 표현을 쓴다고 해도 듣는사람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구분짓는 느낌이 들테니 솔직한 표현 '장애인'이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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