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24 16:58:50
Name 거룩한황제
Subject 귀맵은 일어 날수도 없는 것이다.
사실 저는 제로스의 광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경기를 보면 묵직한 타격감을 느끼게 해주는 둔기류의 섬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경기를 해주어서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귀맵(또는 귀치터)의 문제가 일어 났는데, 생각을 해보면 절대로 일어 날수도 없겠더라고요. (물론 SKTelecom T1과 KTF전의 문제는 배럭이라는 소리가 아닌 함성으로 일어났기에 제외를 하겠습니다.)

사실 어떤 한 팬분이 '배럭~~!'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하는데, 그거 절대로 프로게이머에게 들리지 않았을 겁니다. 이유는 바로 선수들이 착용을 하고 있는 2개의 장비. 즉 헤드폰과 이어폰때문입니다. 사실 헤드폰만 착용을 했으면 좀 문제를 일으키겠지만, 이어폰때문이라도 절대로 일어 날수가 없는 것이지요.

현재 OSL과 MSL은 헤드폰을 쓰는것 뿐만 아니라, 이어폰도 사용을 하는데, 이 이어폰이 특수한 이어폰이라서 한마디 집고 넘어갈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에 쓰이는 이어폰은 저희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이어폰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바로 커널형 이어폰이기 때문입니다. 커널하니까 이상하게 여기실지도 모르지만, 간단히 이야기 하면 귓구멍 입구에 걸치는 일반적인 방식의 이어폰이 아닌 귓구멍 속에 집어 넣어서 외부의 소음을 거의 다 차단하는 방식의 이어폰이 바로 커널형 이어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널형 이어폰은 일반형 이어폰에 비해서 레인지 구경도 작고, 소리도 작지만, 대신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기 때문에, 작은 소리로도 일반 이어폰의 효과를 나타낼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이어폰을 제일 처음 만든 업체가 이비인후과 의사협회라고 하니까, 귀에 무리가 가지 않는가 봅니다. 여하튼 이 이어폰의 대표적인 모델로는 소니의 EX-70, EX-71등 여러 시리즈가 있고, OSL과 MSL에선 EX-71시리즈를 사용하는거 같습니다.

여기까지 제품 홍보를 그만 두고 저는 EX-70을 써본 사람으로서 이 커널형 이어폰의 외부 소음 차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역에 들어서도 소리를 작게 해도 노래 소리는 다 들립니다. 그것도 소리 MAX상태가 아닌 1/4상태여도 말입니다. 그래도 워낙 지하철의 소음이 큰지라(소음 측청을 해보면 130db이상 나온다고 하니까...꽤 큰거지요.) 그래도 약간은 소음이 들립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이정도까지 발휘 하지만, 프로게이머 경기에선 이 커널형 이어폰에 헤드폰까지 착용을 합니다. 그것도 밀폐형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착용을 하면 정말로 아무런 소음을 들을수가 없을겁니다. 게다가 게임에 나오는 소리까지 들으면 절대로 관중의 소리를 들을수가 없지요.

그런데 경기 상태를 보면 어떤 남자분 하나만 '배럭~~~!'이라고 소리를 질렀던것으로 보여지는데, 인간이 아무리 크게 소리를 질러도 지하철 소음과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사람만 소리를 질렀고, 어느정도 실내였으니까 데시벨은 좀 크게 잡더라고 해도, 밀폐형 헤드폰에, 커널형 이어폰에, 게임 사운드까지 더해지면 절대로 들을수가 없습니다. 또한 집중까지 하는 상태에서 어떻게 그 소리를 들을수가 있겠습니까?

SKTelecom T1과 KTF의 SPL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함성을 질렀고, 구체적인 단어가 아닌, 함성이었고, 개인전이 아닌 팀플전이었기에 들렸을수도 있겠지만, 그때 사고처럼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많은 사람들의 함성이 아닌, 어떤 한 남자의 소리였고, 게다가 단어를 말을 했기에 들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한 팬 분이(그분이 김정민 선수의 팬인지, 한승엽 선수의 팬인지는 모르겠으나) 함온스 게시판에 그렇게 썼다는 것은 정말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한번 자신도 헤드폰 쓰고, 이어폰 끼고, 게임 사운드 듣고서 게임을 해보십시요. 게다가 경기 초반이라면 집중력이 매우 높아질 시기에 그런 소리에 반응을 하게 되는가 말입니다.

어찌되었건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상한점 있으시면 코멘트 달아주세요.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oforbid
04/07/24 17:04
수정 아이콘
ex-71의 차음성은 정말 확실합니다. 음악 듣고 있으면 옆에서 소리질러도 모르죠. 하지만 그 때는 경기 초반이었습니다. 게임 사운드가 별로 크지 않을 때지요. 진짜 실험 한번 해봤으면 좋겠네요
날아갈래요
04/07/24 17:0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전 2년전부터 스타를 할 적에는 이어폰 & 헤드폰을 쓰고 게임을 했었지요. 그러고 나서 게임을 하면 밖에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운드를 좀 높게 올리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때문에 저를 부르시던 엄마의 목소리를 못 들어 혼난 적도 많았습니다. 헤드폰보다는 이어폰이 외부 소리가 더욱 안들리더군요. 지금은 헤드폰을 쓰고 게임을 합니다만, 이어폰보다는 괜찮지만 게임에 몰두하면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두 기기를 모두 사용하죠. 더군다나 저같은 보통사람도 게임에 몰두하면 안들리는 외부소리를 선수들으 집중하면 -_-.. 한번도 스튜디오에 가본적이 없어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들을수가 없다는 것이죠.
거룩한황제
04/07/24 17:09
수정 아이콘
스타크 BGM을 선수들이 듣는다면, 2가지 음악이 나올진데, 대충 3~4분대 시도를 했고, 그때쯤이면 테란 BGM은 2개 음악 모두다 큰 소리를 내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GM을 듣는다면 말이지요.
04/07/24 17:18
수정 아이콘
들리지는 않아도 프로게이머는 뭔가 있구나 라는 건 몸으로 느낀다고 했습니다. 서지훈 선수도 직접 그렇게 써 주셨구요.
들었다 안 들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성숙한 팬의식과 온게임넷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이죠.
秀SOO수
04/07/24 17:21
수정 아이콘
선수들은 BGM 을 키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배경음악은 OFF.
효과음만 ON. 하지만 이렇게 해도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harisudrone
04/07/24 17:27
수정 아이콘
몰래 건물 짓는 걸 보고 괴성지르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만, 정찰 유닛이 그 근처를 지나다가 아깝게 지나쳐 버리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탄성이 나오더군요.. 항상 말이죠.
들리고 안 들리고를 떠나 이런 건 사전에 온겜넷에서 막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팬들의 관람의식을 바꾸는 게 가장 근본적 대책이겠죠..)
이디어트
04/07/24 17:39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으로 보면 결국 서지훈선수가 귀맵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관객들의 의식변화는 아직 한참 먼것만 같군요...
요즘 전장영웅 이라고 해서 가끔씩 올드게이머가 나올때... 코카콜라배 같은거 보면 정말 조용하죠... 요즘처럼 꺅꺅 거리는... 그런게 아니라...
관중석에서 나오는 가장 큰소리가 박수소리였던 그때가 그립네요...
ThatSomething
04/07/24 17:54
수정 아이콘
레인님/ 서지훈 선수가 직접 써주셨다니요. 어디요? 팬까페 가봤지만 아무글도 없습니다만... 혹시 디씨에 서지훈글이라고 올라온 그런 거짓글에 속으신건 아닌지요?;;
드래곤 브라자
04/07/24 18: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커널형 이어폰을 많이 쓰는데 ex70보단 더플러그라는 이어폰이 차음성이 더 좋습니다. ex70도 좋긴 하지만 더플러그는 길가면서 들으면 진짜 교통사고나기 딱 좋은 이어폰입니다. 더플러그도 경기중에 많이 보았는데 커널형 이어폰에 헤드폰까지 끼는걸로 봐서 소음이 들릴 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04/07/24 19:12
수정 아이콘
레인님// 그거 디씨에 올라왔던 사칭글입니다...서선수 카페에 글 올라온적 없습니다..그리고 오늘 서지훈 선수 먼 곳으로 이벤트 가서 글 쓸 새도 없었을겁니다..그 글을 믿는 분들이 있을 줄이야-_-;;;
ThatSomething
04/07/24 19:21
수정 아이콘
이곳저곳 싸이트 돌아다녀보니 정말 그 글을 믿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요즘 사람들이 순진한건지 귀찮은건지 무슨 글만 올라오면 다 믿어 버리네요.
어제 함온스에 처음 올라온 글이나, 서지훈 해명글이라고 사칭하는 사람이나 이해불가능입니다.
박창주
04/07/25 00:02
수정 아이콘
ex 시리즈 껴 봤지만 사람마다 틀립니다.
사이즈가 소중대 세가지밖에 없는데..
자기가 껴보고 안들린다고 남까지 안들린다고 생각하면 낭팹니다..
젠하이져 밀폐 헤드셋+ex시리즈로 해봤는데..
들리더군요. 음악을 귀가 약간 피곤할 정도의 크기로 튼다면
거의 들리진 않습니다만.. 적당히 하면 들리더군요.-.-
04/07/25 02:34
수정 아이콘
문제는 '배럭!'이라는 관중의 소리를 들었냐 안들었냐가 아니고..
주관하는 심판진에서 문제없다고 판단해서 넘어간 것이 포인트 아닐까요?

이중의 차음을 한 상태에서 '배럭!'이라는 소리가 들렸을 정도면 엄청나게 큰소리였을테고 현장의 심판진이나 진행요원들응 분명히 그 소리를 들었을것이며 사실 정찰 방향이 승부에 직결되는 상황이었으니 경기 후에라도 확인절차를 거쳤을 겁니다.

경기중이나 경기후에 경기를 주관하는 측에서 아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므로 문제가 없는 것 아닐까요?

이런문제가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S&F]-Lions71
04/07/25 10:42
수정 아이콘
들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만 반박을 하겠습니다.

프로게이머의 연습경기를 뒤에서 직접 본 경험에 의하면 잠시도 조용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테란이라면 SCV의 목소리때문에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초,중,후반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빠르기로 이것저것 클릭,체크하기 때문에
"조용하기 때문에 외부음이 들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APM이 높지 않은 프로게이머도 있다고 반박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APM이 낮아도 프로게이머의 손은 일반인의 손과는 비교할수도 없을정도로 빠릅니다.
그리고 경기에 집중하여 자신의 명령이 잘 수행되고 있는지를 눈뿐만 아니라 귀로도 판단하기 때문에 외부 소음이 들린다고 해도
그것이 "의미있는 언어 음소"로 인식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게임중에는 이어폰없이도 말을 걸어도 잘 못알아 듣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실행시켜놓고 커널이어폰 끼고 밖에서 소리 지르는 거 들린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프로게이머의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일겁니다.
물탄푹설
04/07/25 12:27
수정 아이콘
흠!글들을 읽어보았지만 결국 상황유추일뿐 귀맵이 있다 없다를 확증할만한 그어떤 제시도 없군요 없다는 마음만 강조하는 일변도역시 문제를 그냥 덮어두자는 결과외엔 나올게 없을듯하군요 개인적으론 귀맵의 존재에 더 무게가 갑니다. 일반인이 아닌 선수가 그것도 프로게이머현역선수가 귀맵을 빗대 타선수를 사실상 비난하던 글도 있는데 그자리에 앉아 시합까지 하는 선수가 그럴진데 우리같이 정황을 봐가면 말하는 분들보단 신빙성은 비교도 안된다고 봅니다. 어렵지만 개선해 내야할 과제라고 봅니다.
04/07/26 13:18
수정 아이콘
제발 그 놈의 괴성 소리좀 안들리게 해줄 수 없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44 우린 아직 토스의 꿈을 덜 꾸었다...(3) [12] 이웃집거지 용2946 04/07/25 2946 0
6343 우린 아직 토스의 꿈을 덜 꾸었다...(2) [8] 이웃집거지 용3134 04/07/25 3134 0
6341 리치vs줄라이. 가상 결승전 오프닝. [5] 삭제됨3185 04/07/25 3185 0
6340 우린 아직 토스의 꿈을 덜 꾸었다...(1) [10] 이웃집거지 용3227 04/07/25 3227 0
6338 다가오는 듀얼 죽음의 C조... [39] 박지완5781 04/07/25 5781 0
6337 역대 스타리그 프로리그 음악들 빠진곡 추가업로드 합니다. [2] 애송이3379 04/07/25 3379 0
6336 어제 오후 인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26] 마음속의빛3996 04/07/25 3996 0
6335 프로야구의 인기를 넘어선 스타크래프트경기중계방송! [10] 공공의마사지3358 04/07/25 3358 0
6334 7월 군산 웰빙 DC백화점에서........ [13] 최연성같은플3491 04/07/24 3491 0
6333 [7. 15 ~ 7. 21] 일주일간 PGR자유게시판 분석. [6] soundofsilence4184 04/07/24 4184 0
6331 걱정해봅니다. [25] Yang4135 04/07/24 4135 0
6330 역대 스타리그 프로리그 음악들 올려둡니다. [4] 애송이3147 04/07/24 3147 0
6329 서지훈선수의 정찰에 대한 나름대로해석 [15] Playi4088 04/07/24 4088 0
6328 우승자 종족 상성 징크스 [12] 저그맵을 꿈꾸3636 04/07/24 3636 0
6327 [MP3] SKY프로리그 삽입곡 Spine Shank - Tear me down [6] 뉴논스톱3174 04/07/24 3174 0
6326 제 생각에 서지훈 선수는..[수정판] [18] 킁킁3943 04/07/24 3943 0
6324 귀맵은 일어 날수도 없는 것이다. [16] 거룩한황제3880 04/07/24 3880 0
6320 목표는:결국 안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9] 시퐁3311 04/07/24 3311 0
6319 밑에글에 이어 대 역전승의 추억[리플레이 첨부를 위해 글로씀..] [17] TheZtp_Might2963 04/07/24 2963 0
6318 말도 안되는 대역전패.... [20] 저그맨6092 04/07/24 6092 0
6317 ★세기의 빅매치★ 최연성 vs 박용욱 [41] 바카스5898 04/07/24 5898 0
6315 세계포커투어 WPT [14] 총알이 모자라.3237 04/07/24 3237 0
6314 귀맾 논쟁 그리고 관중들의 권리 [47] 하늘사랑4293 04/07/24 429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