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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23 08:33:41 |
Name |
하와이강 |
Subject |
based on a true story... |
(5)
"상황이 좋지 않습니.. 치치칙.. 미슬터렛이... 치치칙.."
"지원병이 오기는 오는 것입니까? 고지가 눈앞입니다! 어서 지원병을...!"
이 지역에서의 전투가 승부의 관건이다. 눈 앞의 게이트웨이와 파일런.. 외계 생명체의 본진이 바로 눈 앞이다. 저 질럿과 저 드라군들만 잡아내고 전진할 수만 있다면, 이번 전투만 이겨낼 수 있다면 이 힘든 전쟁도 이젠 끝이다. 하지만 자꾸만 적들이 많아진다...
(1)
"이번 작전은 이제까지 소수 병력으로 상대를 교란하던 전략을 진짜 실행하는 것이다. 신속히 전진하여 상대 본진앞에 진을 친다."
"인큐버스 지역에서 일전에 저희 공격 라인이 무너지며 밀렸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 우리는 두번 실패하지 않는다."
그렇다. 같은 지역에서의 두번째 전투이다. 첫번째 전장에서는 비록 패퇴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아예 처음부터 녀석들의 숨통을 콱 조여버리는거다. 이번 전투만 이기면 우리 부대는 좀 쉴 수 있지 않을까...
(4)
"이봐 43번 SCV, 뭐하고 있어! 여기 봉합 토치좀 잡아줘. 까딱하다가는 탱크가 터져나가겠단 말야."
"어?.. 아... 그.. 그래."
43번 SCV는 멍하니 전투를 보고만 있은지 오래다. 산화해가는 질럿들. 그들의 광기어린 눈빛을 43번 SCV는 보고야 말았다. 벌쳐 특공대가 매설해둔 지뢰가 튀어올라 질럿들을 향해 돌진해도, 그 광기어린 눈빛의 소유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니, 시야의 좌우를 가린 말처럼 탱크를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43번 SCV는 그냥 그 빗발치는 포화속에서 그냥 주저앉아 쉬고싶을 뿐이었다.
(2)
"전방 드라군 2기 발견!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전진한다. 이번에는 맞싸워라. 보이는 즉시 사살토록!"
보병 4명과 탱크 그리고 벌쳐의 선봉부대 - 흔히 코드명 대나무라고 불리우는 작전 - 는 프로토스의 드라군 2기를 발견하고는 공격을 시작한다. 벌쳐는 뒤를 돌아 드라군 뒤쪽에 지뢰를 매설하려고 했지만 후속 드라군에게 파괴되어 버린다. 보병 4명과 탱크와 드라군 3기의 싸움. 마침 상대진영에 나갔던 정찰용 SCV가 같이 전투에 참여하여 상대는 드라군 3기를 모두 파괴하였지만, 우리측 역시 SCV를 제외하고는 모두 파괴되어버렸다.
(3)
"현재 상황은!"
"현재 프로브 전멸시키는 중입니다! 전세가 유리해지는듯 합니다!"
우선 세웠던 전략이 무위로 돌아간후 다시 우리 진영은 병력을 추스려 상대 진영으로 진출하여 공격 라인을 형성한 뒤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그 와중에 벌쳐특공대가 상대 확장기지에 잠입성공하여 프로브를 거의 몰살시켰다니.. 이제는 이길 수 있다. 이제는!
(6)
"셔틀, 남쪽 상공에 출현!"
"다수의 드라군이 전방에.. 치치칙.. 아.. 어렵습니다아... 지원병은 왜 아직.. 치치칙"
미안하다. 더 보낼 병력이 없어...
"아아악.. 콰쾅.."
"여기는 504지역, 여기는 504지역, 전방이 무너진다! 전방이 무너진.. 아아악.."
수십기의 드라군이 물밀듯이 본진으로 밀려와 초토화된다...
지난 두번의 저그와의 대 전쟁에서 두번 모두 승리로 이끈후 사람들은 나에게 테란의 황제라는 칭호를 붙여주었다. 그동안 그렇게 힘들게 달려왔지... 이제 이걸로 조금은 쉴 수 있겠구나. 지금껏 좀 쉬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달려들던 질럿의 광기어린 눈빛을 바라보며 가만히 있던 43번 SCV처럼 나도 좀 쉬어야겠다.
"GG"
2001 SKY배 결승전 5차전 김동수 선수 vs 임요환 선수. 맵: 인큐버스
*약간의 오타와 어색한 구문 조금 수정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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