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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2 23:51:18
Name Lunatic Love
Subject 테란으로 이기고 싶다면 theMarine처럼 해라
테란을 배우려고 처음 리플레이를 찾기위해 이용했던 검색어는 "임요환"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는 저도 BoxeR의 광팬이었습니다. ^-^a ;;;



무수한 실패속에 익힌 원팩 원스타.  
여러번의 관광...해외 일주-_-를 하며 혼자 익힌 훼이크와 투팩 플레이...
나름대로 스타시작한지 한달밖에 안된 초보치곤 잘 한다고 생각했으나...
고수들에겐 먹히지 않았고, 제 게릴라는 그저 뻔한 타이밍에 날라오는
것이었고 단지 뻔한 패턴이었습니다.



너무나 빈틈 투성이였고, 중앙힘싸움에서의 저의 유닛들은 삼겹살 이었습니다.
상대의 쌈싸먹기를 기다리는...-_-;;; 어떻게 이런 은유가...;;;



역시 고기길드!!! -0-b

여하간...




그러던 도중 대 프로토스전 스승 - 사실 고기-_-와 아첨, 아부가 있었기에...
제자가 될수...쿨럭;;;; - 이라고 할 수 있는 닉네임 Bp**군은 말했습니다.



"이기고 싶고 고수가 되고 싶다면 임요환선수의 리플레이를 보지 말아라.
대신 김정민 선수의 리플레이만을 봐라. 그의 리플레이에는
정확한 타이밍과 안정됨이 있다. 테란의 모든 정석은 그의 리플레이안에 녹아있다."

...


너무 뻔한 플레이, 상대가 옵저버 없이도 읽을 수 있는 타이밍과 유닛들...
그리고, 당연한 멀티 타이밍...






그런데...



상대는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본진까지
밀려나면서 결국 상대방의 본진은 쑥대밭을 만들어 놓아버립니다.


귀족테란이란 닉네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의 외모와 동시에 그의 플레이 스타일.

...



엄재경 해설 의 말중 인상적인 것이 기억나는군요.

"그렇게 단단한 테란이 전략으로 변화되어서 돌아온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하져 왔다."





theMarine . 김정민 선수. 빈틈없는 테란.


황제와 싸우던 귀족의 고귀함이 녹아나던 그의 플레이와 그 눈빛...
황제의 화려한 검술을 막아내는 그의 귀족적인 움직임.

...





그의 트레이드 마크....
숨막히는, 토할 것 같은 3만년 조이기.

VOD를 보며 어떻게 저렇게 빈틈없이 중앙을 선점할 수 있냐...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그것.

...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정석 플레이에는 그의 고집이 남아있고, 그의 마인드가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느껴집니다.






황제가 귀환했듯...

귀족도 또한 3세대의 혁명 가운데에서 그 무리를 향해 칼을 높히 들길...

그는 아직 숨쉬고 있기에...

by Lunatic Love




p.s: 순간 생각나는 건...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마지막회 오스칼의 칼을 높히 들며 포를 쏘는 장면이군요.

음...오스칼은 여자이므로 무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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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쟤흙먹어
04/07/23 00:11
수정 아이콘
그렇죠, 오늘 김정민 선수 그냥 평소대로 입구 막고 플레이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2경기 모두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져서 아쉬웠고, 김정민선수 울려고 하시더군요.ㅜ_ㅠ
가격인하대
04/07/23 00:12
수정 아이콘
어제 엠겜 승자조 4강에선 그 3만년 조이기가 나오기전에 두 경기나 끝나버렸죠;; 김정민 선수의 그 조이기와 그 조이기를 뚫는 박용욱 선수의 공격, 두 선수의 토스vs테란의 제대로 된 힘싸움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 허무하게 끝난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 정민선수 패자조에서도 화이팅입니다~
NESCAFE))
04/07/23 01:05
수정 아이콘
그냥 IBM결승전이 아른거리더군요. 두번 겪지 않았으면 했던 일입니다.
한큐트륜랼
04/07/23 01:11
수정 아이콘
가위바위보랑은 상관없는게임이었죠 인투더다크니스는 러쉬거리가멀어 입구를 안막고 하는맵이고 루나는 원래입구가 안막힙니다 억지로 3서플을 짓지않는이상. 그것보다는 위기관리능력과 상황판단이아쉬웠던것같습니다 첫게임에서 최연성선수가하듯이 scv왕창동원해서 한타이밍잘막았다면 하는아쉬움이들었었고 두번째판에서는 초반푸쉬후 다템이나 리버는 예상가능한 전략임에도 너무성급한 멀티가 아쉬웠죠.개인적으로 정민선수의 3만년조이기 엄청좋아하는데 아쉽습니다. 패자조에서 꼭이겨서 다시한번 올라왔으면합니다
swflying
04/07/23 01:34
수정 아이콘
확실히 테란대 플토전을 잘할려면
김정민 선수것을 배워라..ㅋ 정답이네요
그치만 김정민 선수의 3만년 조이기는 실력차이가 나는 사람들끼리 붙었을땐 소용이 없습니다. 물량차이가 조금만 나도 밀리기때문이죠^^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번 익히고 나면 프로토스에겐 정말 악몽^^

임요환 선수의 플토전 드랍쉽혹은 바카닉은 너무나 복잡하고 미묘한 컨트롤과 타이밍이 필요합니다.
그치만 어쩔때 초보들이 이것을 쓸때 많은 물량이 필요없이 상대를 당황하게 해서 이길 수도있죠. 자기보다 한수위인 사람을
운으로라도 꺽도싶을땐
임요환선수의 올인 전략도 좋은것 같네요.

아아.. 이것이 사파와 정파의 차이인가요?^^;
오종섭
04/07/23 01:45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 단단함에는 항상 빈틈은 조금은 남아 있어요 그빈틈이 벌어지는 순간 하나 하나 쌓아 올린 탑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이 가끔 보여지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을 바로 보여주는것이 임요환선수의 컨트롤과 타이밍에 김정민선수가 가끔 허무하게 아무것도 못하고 무너지는 것도 그런것이기도 하지요
LowLevelGagman
04/07/23 03:0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다음 승자조는 T1팀의 대결인가요? 예전부터 최연성vs박용욱의 경기를 무척이나 보고 싶었는데..잇힝~~ 이제야 보게 생겼군요. 더불어 임요환vs최연성도 보고 싶음
04/07/23 03:38
수정 아이콘
근데 재밌는 경기를 할땐..견제플레이가 제일 재밌죠.. 벌쳐로 본진 난입.. 드랍쉽으로 탱크 또는 벌쳐로 견제해서 상대를 약화시키고 나중에 모아진 물량으로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퉁퉁퉁으로 끝내기.... 이런 시나리오로 몰아갈때 굉장히 재밌다는..

오늘 경기는 가위바위보는 아닌것 같고.. 1경기는 박용욱선수의 센스가 돋보였고.. 2경기때도 투질럿으로 가는 센스가 -_-;;; 빨갱이 머린을 프로브로 계속 무브하고 어택해주더군요 -_-;;;; 센스의 승리인가;; 김정민 선수 변칙에 너무 약한듯..
이미슬픈사랑
04/07/23 04:15
수정 아이콘
else..님//빨갱이 머린 너무 웃겨요 -_ㅠ
그대를꿈꾸며..
04/07/23 09:43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의 경기가 끝난후의 표정을 보면 이겼을때는 웃고 지고나서는 인상을 찡그리더군요..표정관리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새빨간...
04/07/23 09:55
수정 아이콘
어느 게이머라도 어제와 같은 게임에선 표정관리가 힘들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박용욱선수의 순간 기지가 돋보이기도 했지만, 자신이 준비해온것들은 채 펼쳐보지도 못한채 너무나도 허무하게 밀려버렸으니...

박용욱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도 경기후 김정민선수의 표정을 보니 안쓰럽긴 하더라구요..
TheZtp_Might
04/07/23 10:18
수정 아이콘
표정관리가 뭐 필요한가요? 프로게이머가 로봇도 아니고 ㅡㅡ; 그런식으로 따지면 모든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감정도 없는 표정만 지어야합니까? 축구에서 골넣고 막 세레머니 하는것도 자제좀 해주세요^^ 요렇게 말하나요? 괜한 것 같고 트집잡지 말고 세상 편하게 삽시다.
04/07/23 10:28
수정 아이콘
두 게임 합쳐서 15분..-_-;;
열받을 만도 하죠.. 뭐 하나 해본 것도 없이 졌으니..

첫번째 경기는 나가서 지었던 팩토리가..
두번째 경기는 왜 커맨드를 먼저 지었을까요..
분명 엔지니어링 베이를 먼저 짓고 커맨드를 지었어도 결코 느린 타이밍은 아니었을 텐데..

흥분한 나머지..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것 같더군요,.

그리고 예전엔 확실히 제목같았겠지만.. 요즘은 배울만한 프로게이머가 너무도 많죠..^^

어쨌거나 2경기에서 세로방향이라 3만년 조이기 제대로 나오겠구나 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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