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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후로리그 뒷이야기(1)
아무도 모르는 후로리그 뒷이야기(2)
이번화는 좀 깁니다 원래 4편도 있는데 일단은 오늘은 3편정도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죠
- 아무도 모르는 후로리그 뒷이야기(3) -
"없다...없어!!!"
임선수부모님이 버스에서 보이질 않는다 혹시 뒷자석에 누워있는것이 아닐까?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찾아보았지만 버스에서는 임선수의 부모님의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혹시 이 사실을 눈치채지 않을까? "
하고 뒤를 돌아보았지만 전 날 피로한 다들 나머지 잠을 자고 있었다
이 사실을 얼릉 버스기사아저씨에게 알려드려야지~!
"이보쇼 기사양반 사람이 안 탔어~!!!"
이렇게 말해야될까? 어떻게 말해야되지...
이 순간 내 마음속에서는 귀차니즘이라는 악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악마 : 넌 오늘 임선수부모님과 처음봤자나 어차피 버스를 못 탔어도 요환이가 T1밴 끌고 모시로 올꺼야 킬킬
나 : 그래 오늘 처음보는 생전 모르는 남인데 ~ 네 일도 아닌데 신경끄자
"이런 나쁜자식"
저 멀리... 마음한구석에서 들려오는 말이었다 이건 내 마음속에 있는
"너는니애비도없냐"라는 천사의 목소리였다
천사 : 너는 집에 니 애비도 없냐! 그리고 아까 마신 바바나우유에 대한 보답을 해드려야지"
나 : 그래~! 우리 부모님도 만약 이런상황에 쳐하셨다면 큰일이야 엄청 난감해 하실꺼야!
나는 영화 스피드의 주인공 키아누리브스가 된 기분이었다 키아누리브스와 전혀 닮진 않았지만 버스를 멈추어야되는 목적은 똑같았다
"정말 이럴때 무슨말을 해야되지????"
◆ 과거 회상 ◆
"내 평생 살아생전 이런날이 올줄이야! 좋아하는 여자애와 같이영화를 보게되다니"
꿈만 같았다... 정말 이런 날이 올줄이야
마음속에서는
"나이스~! 아싸라비야 콜롬비아 쿵따리 샤바라 빠빠"등 기쁜 마음으로 가득찼다
이 아이와 난 서로 좋아하는 하지만 둘다 소심한 성격에 (둘 다 소심한 A형) 전화도 잘못하고 문자로만 이야기할 정도로 둘 다 왕소심쟁이 그러던 어느날 나는 회사에서 영화를 공짜로 보여준다 핑계로...
용기내어 그녀에게
"니네집 근처인데 같이영화나 볼래?"라는 문자를 보냈다...
물론 나는 기대도 하지 안았다 -_- 저번에도 이와 비슷하게 한번 대쉬를 해보았으나
"이 몸 콩쿨대회 나가셔야되서 바쁘시다"
라는 말만 듣고 좌절빠졌다 (무용을 전공하는 예고생이었다)
하지만 이 날은 다른때와 다르게...
"응 그래보자 우리집 근처? 그럼 테크노마트에서보자"
오~ 이게 왠일이지...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꿈만 같다 *-_-*
나 : 아 신이시여 이게 꿈이면 제발 깨지 말아주세요~^^
신 : 귀찬삼 휙유나 드셈 t(-_-)t
아무튼 나는 그녀를 만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정말 둘다 소심해서...
영화관 들어가기 전부터 영화가 끝나갈때까지 한마디의 말도 없었다..
"쉬펄 졸라 재미없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설마 내가 한말을 들었을까?'
그녀는 얼굴에 인상을 쓰며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 영화는 내가 맨 처음에 볼려는 영화가 아니었다
그녀가 다른 영화가 더 재미있어 보인다며 마음대로 다른 영화표를 끊었고 그 영화는 예상과는 다르게 정말 너무나 재미없었다
그녀의 난감한 표정을 보고 뻘쯤한 분위기를 전환을 할 말을 생각하여야 되었다
'아 무슨 말을 해야되지 그래 오늘 만나서 재미있었고 내일보자 빠빠이? 아니야~! 이건 굿바이 인사자나! 난 좀 더 그녀와 같이있고 싶다고~!(아직 밥도 안 먹단말이야)'
머리속이 혼란에 빠졌다 나는 연예경험도 없고 소심한 성격에 다른사람이 먼저 말 걸기전에 절대 내가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
"그래 생각을 하는거야 회사에서 여자에게 인기가 많았던 선배형을 떠올려보자"
나는 깊은생각에 잠겼다 이 상황을 반전시키기위해서는 분위기전환 농담이나 개그가 필요하다
(선배들이 자주했던 개그가 머였지? 아 그거군 좋았어...)
나 : 너 머리결이 정말 좋구나~!윤기가 좔좔 흘러
그녀 : 응? (애는 참~ 내가 무용을 하기때문에 머리 결하나는 좋지 호호)
그녀는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음 1단계 작전성공인가? 그럼 이제 2단계로 넘어가야지
나 : 몃일 안 깜으면 그렇게 기름기가 윤기로 바뀔정도로 되는거야?
그녀 : 응? -_-?
그녀의 표정이 다시 난감한 표정으로 교체되었다 이 사실이 농담이라는걸 알려주기 위해 나는 3단계로 넘어갔다
나 : 머리의 나는 향기를 보니 너 퐁퐁으로 머리를 깜았구나~!
그녀 : '-_-'
표정이 점점 어둡게 바뀌어진다 아 왠지 농담을 한게 두려워진다 농담을 수습을 하기위해 마지막 4단계로 넘어가자 그러면 그녀도 이 말들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겠지?
나 : 너의 머리결은 마치 설거지할때 쓰는 수세미 같어~!
그녀 : (분노가 폭팔한다) 나쁜 자시시식~!!!!!!
그녀는 그 말을 남기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바로 가버렸고 그 뒤 몃달간 그녀와 연락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나중에 회사에 있는 인기있는 선배형들에게 물어보니 그 개그는 서로를 잘 알고 개방적인 성격을 가진 애한테나 먹히는 개그라고 하였다
아무튼 그 사건이후 나는 아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욱 말을 붙이지 못하게 되었다
◆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
지금은 이런 소심한 옛날일을 생각할때가 아니다 일단 버스를 세워야된다
버스가 휴게소로 빠져 나가기 200미터 정도 남았다
.
.
.
.
.
.
100미터
70미터
50미터
이젠 더 이상 못 참어 안되겠다 말해야겠어~!
자 숨을 크게 들여마시고...
하나 둘 셋~!
"임요환 화이팅"
이게 아니자나 -_-;;
나의 뜬금없는 망상들은 계속되고 있었고 버스는 휴게소를 빠져나갈려 하고 있었다
나는 급한김에 큰 소리로 소리쳤다
'아아아앗~!'
그 순간 내 앞자리에 앉자있던 건장한 청년이 나를 쳐다보았다(오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이여~!!)
나는 예전에 TV에서나 본 지구용사 백터맨에나 나오는 텔레파시 신공이용하여 그 청년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청년은 내 텔레파시를 잘 받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친다
건장한청년 : 아저씨 사람이 다 안탔는데요...
버스기사아저씨 : 그려?
그 덕분에 휴게소를 빠져나가기전 아슬아슬하게 버스는 빠져나가지 않고 방향을 돌려 다시 주차장쪽으로 향하였다
이 후 버스는 다시 원래자리에 세워졌고 임선수부모님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른체 휴게실에서 식사를 맛있게 하시고 버스로 다시 돌아오셨다
나중에 알고보니 임선수 부모님을 말고 젊은처자 한명도 버스에 탑승하지 못 하였는데 임선수부모님 덕분에 같이 구원을 받았다
"후~ 또 한건했군..."
그리고나서 나는 버스에서 일어났던 엄청난 사건들을 마무리 지으며 아까와 다름없이 맛있게 호도과자를 먹으며 만화책을 읽었다
마음 속으로는
"임선수를위해 내가 큰일을 했어"라고 생각하며 가슴이 콩딱콩딱 뛰었지만...
겉으로는 속 마음이 드러나지 않게 변길섭선수처럼 표정변화없이 포커페이스를 지키며 열심히 만화책을 보고있었다
"왼손이 한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여라"
나의 신조대로 이 날 당사자들은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진지 전혀 몰랐고...
버스는 마지막 종착지인 서울을 향하여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 아무도 모르는 후로리그 뒷이야기 (3)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