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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21 11:53:34 |
Name |
서늘한바다 |
Subject |
참 난감하네요... |
어제 듀얼을 보면서 누굴 응원해야 하나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전상욱 선수와 최수범 선수를 응원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냥 전상욱 선수는 웬지... 이번에 스타리그 못올라가면 은퇴할거 같아서(씨유배넷에서 말한게 괜히 걸리더군요ㅡㅡ), 최수범 선수는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이운재 선수처럼 갑자기 사라질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차츰 경기를 보고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니 말입니다. 마음이 찡해 오기 시작하면서 강민 선수의 부은 눈과 멍한 표정이 계속 떠오르더군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연습을 한 모양인데 왜 이렇게 힘없이 졌는지...
사실 전 강민 선수를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필 제가 임요환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팬인지라 임요환 선수의 황제 자리를 위협하는 그가, 최고의 프로토스 자리를 위협하는 그가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도 세월과 함께 정이 든 모양입니다.
다음 스타리그에서 볼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멍해지네요.
강민 선수께 부탁드립니다.
임요환 선수가 말했듯이 영원한 강자는 없겠지요. 최고의 자리에 있다가 떨어진 선수가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다는 말에 지금 누구보다도 공감할 사람이 강민 선수일 거 같습니다.(홍진호 선수도 그렇겠지만요ㅜㅜ. 꼭 스타리그에 올라가시기를...) 그렇지만 당신은 당신만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믿습니다.
다시 기운을 내서 꼭 멋지게 스타리그에 복귀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한마디 덧붙임-강민선수 만이 아니라 요즘은 다른 올드 게이머들의 선전을 본다면 너무 기쁘고 패전을 보면 마음이 아프니 참 난감하기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듀얼에서는 예전에 우리들을 기쁘게 해 주었던 올드게이머들이 대거 스타리그에 올랐으면 합니다. 변길섭 선수라든지, 홍진호 선수, 또 김정민 선수까지 말입니다. 선수들의 건승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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