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19 23:19:59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스타] 제 3의 변수.. 중립유닛
개인적으로 기요틴 맵을 아주 좋아하는 유저입니다.
솔직히 이젠 거의 게임은 안 하고 TV 방송경기를 취미삼아 보는 유저입니다.

예전  프로리그 동양 vs 한빛에서 기요틴 승부! (이창훈 vs 박정석)
평소 맵에 중립유닛이 눈에 띄지 않아 (혹은 없어서) 나름대로 아쉬움이
많았던 저에게는 정말이지 중립유닛이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동양을 응원했었기에 더욱 그럴수도 있지만...
중립 유닛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더욱 기뻤습니다.)

중립유닛! 얼마나 중요한 변수인가요.
전략적인 초반 빌드오더에서 상대방이 아닌 중립유닛에 의한 멀티방해.
중앙 힘싸움에서 테란의 바카닉의 전진 타이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립유닛.

워크레프트3가 처음 등장하면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도 중립유닛의 영향력이였죠.

오늘부로 글을 쓸 수 있는 회원이 되었습니다.
자주 패치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는데, 저의 소견을 적을 수가 없어
너무도 답답하더군요.
말하고 싶은데 말할 수 없는 언어장애의 고통이 이럴까요?
이것이 바뀌었으면.. 저것이 바뀌었으면..나름대로의 논리적인 설명으로
보충을 하며 타인에게 저의 의견을 내세워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 이제는 그런 생각도 많이 사그러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 (솔직히 첫 글을 쓸 때는 그런 느낌이 많더군요.)
무슨 글을 남길까 생각하다가 떠오른 소재가 바로 중립유닛입니다.

내용이 조금 빗겨나가는 감이 있지만 블리자드에서 한국인에게 1.2버전 패치를
하려는데 무엇을 희망하느냐 라고 설문을 한다면
가장 먼저 쓰고 싶은 것이 중립 유닛에 대한 것입니다.

전략적인 싸움과 힘싸움 어떤 경우에도 전혀 영향력을 주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로는 이 두가지 모두에 지대한 영향력을 줄 수도 있는 중립 유닛.

이런 중립유닛에 제 주관적인 소견을 적는다면...
중립유닛도 공격을 할 수 없을까?
중립유닛이 맵의 특정지역에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중립건물이 있어서 일정 타이밍에 중립 유닛이 생겨나는 건 (저그처럼) 어떨가?
중립유닛이 게임에 미세한 영향을 주는 마법을 쓰면 어떨까?
(마나 없애는.. 또는 주변에 있는 적아군의 상태이상 마법을 해제)

적다보니 스타크레프트의 중립유닛이 워크레프트의 중립유닛처럼 보이는 군요.
밸런스 패치의 경우 조그마한 수정이 경기의 흐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중립유닛에 대한 패치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전적으로 맵을 제작하는 제작자분들에게도 여러가지 선택권이 생겨나게
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언제나 비슷한 타이밍에 멀티나 유닛으로 한방러쉬. (제가 초보라 그렇게 보임 ㅡ.ㅜ)
약간은 다른 경기를 원해서 맵을 수정해서 경기의 방향성을 다르게 제시할 수도 있지만
중립유닛을 맵에 넣느냐 넣지 않느냐.. 또는 어떤 중립유닛을 넣음으로써
경기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
중립유닛은 어느 한쪽에 일방적인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닌
양측 선수들에게 희박한 확률로 영향을 주는 것이기에
패치..하면 의례 떠오르는 밸런스 패치 외에 중립유닛에 대한 관심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my love 중립 유닛...
언젠간 중립유닛도 버로우나 클로킹을 (제한적으로) 쓰고 다니고
누가 자기 종족(?)을 때리면 약간이나마 반항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중립유닛이 생긴다면 프로토스와 저그의 전략에도 약간의 plus(추가요소)가
있을 수 있겠네요.

프로토스의 다크아콘의 활용도 상승과 저그의 퀸 활용도 상승.

이상 중립유닛에 대한 저의 소망을 적어보았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7/19 23:33
수정 아이콘
디스펠과 마나번을 쓰는 중립유닛을 떠올린건
저뿐인가요? -_-;
반항못한다는 점이 참 와닿네요 현실의 야생의 동물들 처럼..
04/07/19 23:36
수정 아이콘
저도 중립유닛이 어느정도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변수라고 생각합니다만, 공격을 하거나, 마나를 먹어버리거나 이런 극약처방보다는.. 그저 맵제작자가 게임을 흥미롭게 진행할만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방식이 괞찮을것 같다는..
22raptor
04/07/19 23:50
수정 아이콘
오리지널에 있는 테란의 잠입 미션에서..
어느 방엔가 중립 동물들이 엄청 우글거렸었는데..
그걸 보고 무쟈게 겁먹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_-;
'저것들 보기만해도 엄청 세보이는데.. 무슨수로 잡지???' 하는 생각에..
마음속의빛
04/07/20 00:20
수정 아이콘
-_-;; 다소 황당하겠지만, 익룡 같은 중립유닛이 땅에 알을 떨어뜨려
맵이 곳곳에 건물 짓기 방해하고 유닛 진로를 방해한다는 설정이 떠오르네요. (테란 - 초반 입구 막고 마린으로 익룡 사냥을 하는 시대가..히힛)
꿈꾸는마린
04/07/20 00:27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가 맨 처음 선을 보이던날.. 옵저법 분께서 선수진영쪽에 날아다니던 카카루를 찍어서 "뭐야~~~ 쓸데없는 짓을.."
이라고 혼자 중얼대다가.. 카카루의 이름을 보고 혼자서 뒤집어 졌었습니다.
역시나 스타의 중립동물들은 그 태생이 맵의 허전함을 꾸미기 위함이므로 지금 상태로도 좋다는 생각도 들구요
p.s) 섬맵에서 페러럴라인즈 같이 빼곡히 지형으 들어찬 맵도 좋지만 중간중간 공중으로만 다닐 수 있는 곳에
카카루들이 날아다니는 모습도 상상해 보죠 .. 가끔씩.. ^^
LowLevelGagman
04/07/20 06:28
수정 아이콘
스타 설정상 그런 중립유닛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04/07/20 09:26
수정 아이콘
그런 유닛이 나온다면 재미는 있겠지만... 게임하기 좀 짜증나죠-_-
04/07/20 09:33
수정 아이콘
스타는 워3와 비교할 때, 운과 우연이라는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게 작용하고 더욱 실력에 의해 승부가 갈라지는 특성이 있으며 이런 점은 전략시뮬레이션 대전 게임으로서의 스타크래프트의 위상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략적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는 것은 좋지만 우연과 운의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커지는 면이 있다면 철저히 제외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베르뜨랑 曰 "워크래프트 3도 재미있지만 운이 많이 작용한다.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는 게이머가 진짜 실력있는 게이머다."
마니또
04/07/20 09:41
수정 아이콘
실시간전략시물의 원조 dune2가 생각나는 군요... harvester(미네랄 케는 일꾼)을 잡아먹는 모래괴물~~ hp가 엄청나게 강했던 걸로 기억~
salsalplz
04/07/20 10:39
수정 아이콘
으으 sand worm.. 음악이 갑자기 두둥두둥하고 바뀌면서 모래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면 공포였죠..
시리우스
04/07/20 11:04
수정 아이콘
/[shue] 그건 워3 클레식 시절 얘기져.. 워3 프로즌쓰론 들어와서 조금이라도 해보시고 그런소리하시는지...
마음속의빛
04/07/20 12:35
수정 아이콘
/마니또 , salsalplz .....
저 역시 daun2 매니아였기에 그 심정 알고 있습니다. .ㅜ.ㅡ
04/07/20 14:59
수정 아이콘
샌드웜은 디베스테이터로 때려도 한참 맞아야 했죠 오히려 소닉탱크가 더 잘잡더라고요. 요즘에도 가끔씩 합니다.
글고 스타에서 지상중립유닛은 그 움직임이 랜덤하다는 것이 단점같습니다. 결정적일때 자기앞길을 막는다면 참 억울하겠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27 오늘 듀얼을 보고...(스포일러 有) [19] DELETE4755 04/07/20 4755 0
6225 2004.7.20. pm 8:xx SBS [7] Dark..★3142 04/07/20 3142 0
6224 [후기] 아무도 모르는 후로리그 뒷 이야기(2) [20] Eva0105811 04/07/20 5811 0
6220 Altair~★의 기록으로 보는 EVER 2004 온게임넷 1st 듀얼토너먼트 - A조 [14] Altair~★4489 04/07/20 4489 0
6219 미뤄뒀던 일 단행 하기 [1] Siestar3001 04/07/20 3001 0
6215 (넋두리)스타리그를 봐오면서 궁금했던점들 [7] 마젤란 Fund3166 04/07/20 3166 0
6211 전략시뮬레이션의 계보.....2004년 RTS의 계보를 이을자는 누구일까? [38] legend3982 04/07/20 3982 0
6210 제 4차 커리지 매치에 관하여 [7] 게임앤컴퍼니3927 04/07/19 3927 0
6209 [생각보다 긴 글]결전, 전야 [7] kama4358 04/07/20 4358 0
6206 [펌] 역대 온겜,엠겜 1~4위 [25] SEIJI6444 04/07/20 6444 0
6205 팬클럽 / 서포터즈 [3] 이끌아이2993 04/07/20 2993 0
6204 오프닝! 오프닝...? [22] YuNYa3268 04/07/20 3268 0
6200 [수필]마우스의 광택 [13] 풍류랑3100 04/07/20 3100 0
6198 이번 프로리그 2라운드에 사용될 맵을 한번 예상해봅니다... [28] 괴물테란 3대 3442 04/07/20 3442 0
6197 [스타] 제 3의 변수.. 중립유닛 [13] 마음속의빛4516 04/07/19 4516 0
6196 오늘 국대의 문제점 [30] 최연성같은플3174 04/07/19 3174 0
6195 학교에서 문득 생각난 프로토쓰전략... [10] for。u”2907 04/07/19 2907 0
6194 동방신기가 싫어졌다!. [59] 비롱투란5377 04/07/19 5377 0
6193 온게임넷, 대구에서도 이럴건가? [85] Let It Be5472 04/07/19 5472 0
6192 [워3,스타] WCG 예선 7/19 일 9시8분 기준 랭킹입니다. [12] 눈물의 저그3104 04/07/19 3104 0
6190 [워3,스타] 7/19 일 7:40분 현재 WCG 상위 랭킹 선수 이름입니다. [15] 눈물의 저그3231 04/07/19 3231 0
6189 질레트배 스타리그에서 노스텔지어 전적.(스겔펌.)(퍼도될라나...?) [26] 애송이4489 04/07/19 4489 0
6187 단어가 가지는 무거움 [10] steady_go!3962 04/07/19 396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