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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18 13:45:56 |
Name |
토짱엄마 |
Subject |
네? |
제가 티완팀의 팬이라는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습니다.
(아, 제가 여기선 얘기를 하지 않은듯.. 웁스!)
가끔은 좀 광적이다 싶을정도의 애정표현때문에 욕도 좀 먹기도하지만...
(광적인 애정표현은 어디까지나 박서 한 명에 한정되지만... 쿨럭쿨럭)
어쨌든 저는 에스케이텔레콤티완 팀의 팬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 여러모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티완팀이 역전의 상황을 만들었을땐
'좋겠네~'
그리고 다시 한빛팀이 재역전을 했을땐
'어떡하니?'
그렇지만 저는 토요일 아침부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다 필요없고, 이기는 편 우리 편.'
팬이라면 응원을 해야 마땅(?)할텐데, 어째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더군요.
그냥.. 한빛이 이기면.. 재균감독님이 웃으시니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티완이 이기면 박서가 웃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든지 이겨서 웃는다면, 그것만큼 좋은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박서의, 티완의 팬이기전에 겜보는거 좋아하는 겜팬이어서 그랬던 걸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랬던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보통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키사라즈 캣츠아이> 에서 삶이 반 년도 남지않은 붓상이 '살 날이 얼마 남지않아 특별한 어떤 일을 하며 그 시간을 보낼까 생각했지만 역시 보통으로 보내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라고 말 한 것 처럼;;; (붓상의 대사가 저건 아니지만 저런류였죠. 이틀 전 감독님께서도 캣츠아이의 주제는 '보통' 이라고 말하기도 했구요)
결국 붓상은 남들이 80년동안 살아가면서 할 일을 단 1년 반(혹은 2년)동안 했지만..
어쨌든 보통으로 살면서 풍족하게 만족하고 사는게 제일이지.. 하는 생각에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군요 (笑)
그래서 매일 보던 게임도 끊었습니다. 온겜넷 3개월 정액이 저를 바라보며 '너 지금 나랑 장난하니' 하고있지만... 궂이 시간을 쪼개고 내서 게임을 보기보다는 시간이 나면 못봤던 게임들을 보고 생방송을 보고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궂이 억지로 오늘 이런 게임이 있지.. 하고 생각해내지 않기로 했구요.
적당히, 보통이라는 모토에서 그렇게 된것이고.. 그래서 한동안은 피지알도 거의 들어가지 않고 그렇게 좋아라하던 스갤에도 가지 않았답니다.
아, 제 얘기가 길어졌네요.
사실 결승은 보지 않았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7월 들어서는 박서의 챌린지말고는 스타를 보지 않은듯 싶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렴 어떠랴, 이기는 편 우리 편, 이기는 놈 우리 편...
어차피 나는 그들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왜? 그들은 프로게이머들이기 때문에...
종적으로가 아닌, 횡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뭐, 전 그렇습니다 ^^;
무심해지고 보통으로 돌아가서는 같은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죠.
팬 보다도 조금 더 낮은 곳에 위치해있는, 관심인 정도..
아무튼지간에!!! (두두둥)
한빛팀 진짜진짜 축하드립니다!
재미나게 찐하게 우승뒷풀이 잘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계속 또 다른 승자, 또 다른 우승팀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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