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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8 11:55:33
Name 비롱투란
Subject 한빛 우승은 운이지 머.. (- 높히려는 자와 낮추려는 자 -)
━1

살다 보면 정말로 멋진 사람들을 가끔 만나곤 합니다.


잘생긴 영화배우를 만나기도 하고 다른사람이 하기 힘든 멋진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만나곤 합니다.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멋진 분들도 그냥 지나칠수는 없겠죠.


그런 멋진 사람을 볼때에 무엇을 느끼나요?
아마도 부러움을 느끼지 않을까요.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나도 원빈처럼 잘생겼으면 좋겠다.. "
"나도 이적처럼 노래를 잘 불렀으면 좋겠다.."
"나도 임요환 처럼 스타를 잘해봤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



이런 부러움은 질투와 연결됩니다.  
처음부터 부러움이라는 말과 질투라는 말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것 처럼 말이죠.



그리곤 상대에 대한 질투는 나에게 대한 실망과 자책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나는 왜 원빈처럼 잘생기지 못했지.."
"나는 왜 이적처럼 노래를 못부르지.."
"나는 왜 임요환처럼 스타를 못하지.."



부러움은 질투로 연결되고 그 질투는 내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돌아옵니다.
자신에게  독이 되기도 하기에 그런 실망은 좋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돌아온 실망감을 감추기 위해, 또 자신 스스로를 정당화 하기 위해 그 부러움을 감추려 하곤 합니다.
부러움을 없애는 방법은 의외로 아주 쉽습니다.
부러움을 느끼던 대상의 단점으로 초점을 맞추면 그만이니까요.  

"잘생긴 동방신기는 노래를 못 부른다."
또는 이와 반대로
"이적은 노래는 잘하지만 생긴건 극히 평범하다"
이런식으로 상대에 대한 부러움을 완화시키고 그와 이어지는 내 자신에 대한 실망도 없애려 합니다.



물론 어느정도까지는 전혀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이적이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면서 얼굴도 동방신기처럼 생겼으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할 테니가요. ^^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그 사람의 아름다움마져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나 봅니다.

예쁜 연예인들을 동경하면서도 성공을 위해서 아무렇지 않게 몸을 파는 그렇고 그런 집단이라고 욕하곤 합니다.

혹은 공부를 잘하는 친구를 보며 이런말을 합니다.
"공부만 할줄 아는 찌질이가 멀 할줄 알아? "

그렇게 상대의 치부를 비웃으며 상대적으로 높아진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곤 합니다...





━2


사실 이 이야기는 저에게만 해당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지금까지 자주 그래왔었거든요. 특히 얼마전부터 재미를 붙힌 글쓰기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이죠.




───────────────────────────────────────────
이상하게도 좋은 글을 보면 마구 마구 화가난다. 정갈하고 깨끗하게 정리가 된 글들을 볼때면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부럽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화가 치밀어 오르곤 한다.

왜 나의 글에서는 그러한 부드러움이 없는것일까?
왜 나의 글에서는 그러한 멋진 비유와 위트가 없는것일까?

나도 그러한 멋진글을 쓰기위해서 키보드위에 손을 올려놓아 보지만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멋진 생각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하얀 스크린에 깜빡이는 커서만 하염없이 바라볼뿐이다.

음악가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미술가는 아름다운 미술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글장이는 아름다운 글로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할것이다.

나는 음악가도 미술가도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아름다운 노래나 그림이 아닌 나만의 글로 생각을 펼치는 글장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글장이인가?
슬프지만 나는 아직 글장이가 되지 못한다.  
나의 글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글에 질투나 하는 나는 한낱 "글쟁이"일뿐 "글장이"는 될수 없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글에 굶주린 글쟁이이기에 이런 한탄마저 글로서 하고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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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pgr에서 추게에 있는 주옥같은 글들을 보고서 느낀 답답함을 한탄한 예전 글입니다. ^^..
정말로 그런글을 볼때에 이상하게 화가 나고 부끄러워지곤 합니다.


한번은 나에게 돌아오는 부끄러움을 없애기 위해서  그 글의 수준을 낮추려고 한적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 부분이 틀렸고 이 부분이 약하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럴수록 낮아지는건 그 글의 수준이 아닌 나의 생각의 수준이 낮아지더군요.
상대의 약점를 밝히려 할때에 정작 드러나는건 나의 약점일 뿐이었습니다..







━3


어렸을때 본 만화내용이 생각나네요.
다른 사람보다 용기있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던 어린 주인공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를 소망하고.  결국 그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용감해지고 지혜로워 집니다. 하지만 그 주인공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변화가 생긴건 다른 사람들이죠. 다른 사람들이 멍청하지고 겁쟁이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용감하고 현명해 진것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상대를 낮추고 깔보려는 검은 마음에는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려는 욕심이 숨어있는지 모릅니다. 내 자신이 올라갈수 없다면 상대를 낮추고 싶은게 사람의 욕심인가 봅니다.


하지만 하나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점은 우리가 서로를 낮추고 나쁜놈이라 칭할때에 우리는 모두 나쁜놈이 되고 낮아진다는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수준을 낮출때에 나의 수준 역시 낮아지기 때문이겠죠.


세상에 그 어떠한 완벽한건 없습니다.
그렇기에 모든것은 항상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존재합니다.
우리는 지금 어떠한것에 주목하고 있나요?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상대의 단점에만 주목하고 있지 않나요?
이제는 그 사람의 장점에 조금 더 눈을 돌렸으면 합니다.


우리가 서로 상대를 높히고 좋게 평가 할때에 우리는 모두 좋은 사람이 되고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높임받는 사람보다 높이는 사람이 더 멋진 사람이니까요.












━━━━━━━━━━━━━━━━━━━━━━━━━━━━━━━━━━━━━━━━━━━━

그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글을 오늘에서야 마감했네요.  (언제나 쓰고나면 마음에 안드는 글이지만요..)
어제 주훈감독의 한 마디가 문제되는것 같습니다.

"한빛에게 운이 따라주었다" 라는 식의 말로 기억합니다.

물론 분패한 입장에서의 말은 승자의 입장에서의 그것과 아주 다르기에 부적절한 말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마디 말에만 주목하기 보다는 그동안 T1 팀이 흘렸을 땀방울과 주훈감독님의 노력도 생각했으면 합니다.
또 주훈감독님도 어제 한빛에게 충분히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고 조금은 도발적이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빛과 T1 ..
두팀은 어제 서로를 충분히 존중했고 높혔기에 최고의 팀들이었을것입니다.
이제 남은것은 두 팀의 팬들의 성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단점에 주목하고 낮추려는 모습이 아닌
서로의 장점에 박수를 보내고 높히려는 모습 말이죠.  





ps :  도발적인 제목을 보고 발끈해서 들어오신분들 죄송합니다. ^^..
그런데 한빛 팀의 우승에는 운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박경락 선수의 선봉장으로 출전 .. !
거대한 산 임요환을 무너트린 신예 김선기 선수 !
숱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팀을 우승시킨 나도현 선수 ! ..
언제나 든든한 주장 저그 대마왕 강도경 !

이 선수들을 하나로 뭉친 귀여운? 이재균감독의 만남은 최고의 행운일것입니다.
행운과 운은 다른가요..?  (뻔뻔모드)
수정부탁하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 ..  



ps2: 오랫동안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아주 날이 좋네요.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ps3: 갑자기 생각난건데 닉네임을 라뉘 에서 비롱투란으로 바꾸었습니다 ^^
혼돈 없으시길..
(찾는 사람도 없자나..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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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18 12:00
수정 아이콘
글을 상당히 잘쓰시네요 내용도 깔끔하고.. 공감대 형성도 충분할듯
저도 다른사람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찾을려고 애를 많이 쓰는것 같은데
앞으로는 많이 고쳐야 겠네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최실장
04/07/18 12:10
수정 아이콘
원래 인간이 그런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이 다치거든요... 일종의 방어심리죠.
Sour graph(신포도)의 우화에서 처럼 말입니다.
단지 이성적으로 제어할 뿐이죠.
04/07/18 12:16
수정 아이콘
실력만가지고는 두팀다 우승하고도 남을팀이죠 충분합니다 하지만 실력만 가지고는 모든대회를 우승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운도 따라줘야죠 주훈감독의말씀은 우승의 필요충분조건인 운이라는것이 한빛쪽으로 가버렸다 이 말씀이신것 같습니다
04/07/18 12:20
수정 아이콘
그래도 패자로써 상대방에게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해버린다면 그 의미가 나쁘게 비춰질 확률이 높죠...그 말을 이재균감독님이 말씀하신다면
겸손의 의미가 되겠지만요...
*세균맨*
04/07/18 12:22
수정 아이콘
엥 ? 무슨 일이 있었나요 ..
7경기 보다가 짜증나서 꺼버렸는데..
플토매냐
04/07/18 12:28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님이 말실수 하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쁜뜻으로 하지 않으신것은 알지만, 한빛의 우승에 대해 기뻐하는 팬들이 볼때는 기분이 좋지는 않군요. 왜 그런 어이없는 실수를 하셨는지.
꿈꾸는scv
04/07/18 12:32
수정 아이콘
운이라는 말이 그렇게 크게 논란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매우 많은 연습을 통해 완벽한 전략을 짜왔는데 상대방이 그것과 맞먹는 전략을 들고나오면 운이 좀 따르지 않은 것이고, 그 전략이 상대방에게 완벽하게 치명타를 주면 실력 + 운이 따라준거라고 말하잖아요. 그냥 그 정도의 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순전히 운이 한빛에게 따라줬다"라는 뜻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04/07/18 12:40
수정 아이콘
그걸 왜 실수라고 생각하는지 정말 생각과 속이 좁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왜 그걸 비난 할려고 하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인터뷰 내용을 읽어봐도 수긍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한빛이 운이 더 좋았다.
2 3 라운드 때는 그 운이 우리에게 한번 쯤은 올거라고 생각한다'
이게 그렇게 실수한 것 처럼 보입니까?
아케미
04/07/18 12:41
수정 아이콘
사람이… 다 그런 거죠. 동경하다가 안 되면 깎아내리고. 안 그러려고 하는데 참 힘듭니다.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
마아가린
04/07/18 12:42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의 멘트에서도 인터뷰의 소감에서도 한빛이 운이 좋았다고 하신건 좀 그렇더군요..
christine
04/07/18 12:43
수정 아이콘
물론 T1팬들에겐 그렇게 들리겠지만 한빛팬들이나 선수들에겐 충분히 속상할만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기분까지 미처 배려하지 못한 주훈감독님의 '실수' 맞습니다.물론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이재균 감독님께서는 기분나쁘게 듣지 않으셨겠지만요.
04/07/18 12:45
수정 아이콘
4 : 0 , 4 : 1 도 아니고 4 : 3 이었습니다. 지도자는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 들일 줄 도 알아야 하지만 팀원들의 사기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엶심히 경기를 해준 2팀을 다 칭찬하고 위로할 수 있는 인터뷰 였다고 저는 봅니다. 밴뎅이 속도 아니고 승자의 입장에서 그 정도 아량도 보여 줄 수 없는 것인가요? 어제는 한빛 스타즈와 한빛팬들의 승리의 날이었습니다.
모난구슬
04/07/18 12:46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이글 읽으면서 제목과는 관계없는 다른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pgr은 스타를 좋아하고 즐겨하시는 분들이 모인 곳이죠. 그래서인지 어떤 경기에 대한 관전평이나 선수에 대한 분석등이 자주 올라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런글이 올라오면 으례 따라붙는것들이 댓글로 달리는 이견들이죠. 개개인마다 '시각의 차'가 존재하는 것이야 당연합니다만,
왠지 네가 모르는 것도 나는 알고있다라는 식의 느낌을 리플을 읽으면서 받을때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꼬집어서 예의에 어긋났거나 상대방을 우습게 보는 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확실히 pgr에 글을 쓰는것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일단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여럿 계시기 때문에 아무글이나 올리기가 참 힘들죠. pgr내에서 자체적으로 지켜지는 몇가지의 예의에 관한 규정들도 마찬가지로 글을 썼다가도 다시한번 읽어보게 만듭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확히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이 없는경우, 두리뭉실한 말로 자신의 생각을 포장하게 됩니다. 저역시 그렇구요. 그것이 변질되어서 제가 생각하는 묘한 느낌을 전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역시 쓰다보니 제 생각이 적절히 글로 옮겨진것 같지 않군요.....
04/07/18 12:4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인터뷰가 단순히 한빛이 운이 좋아서 이겼다 였습니까?
한빛이 우리보다 운이 더 좋았다 의미 아니었던가요?
꿈꾸는scv
04/07/18 12:53
수정 아이콘
앞으로 운이라는 단어는 승자쪽에서만 써야하나봅니다.

"둘 다 잘했는데 우리 팀이 운이 더 좋았다" <- 겸손
'둘 다 잘했는데 상대 팀 운이 더 좋았다" <-도발

<- 저렇게 비교하는 거 보니까 한숨이 푹..
christine
04/07/18 12:56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님을 비난하자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말실수를 할수 있고, 또 어제의 패배가 얼마나 아쉽고 속상할지는 한빛팬들도 겪어봐서 잘 알고 있고요. 하지만 '운'이라는 단어가 그 자리, 그 상황에서 쓰였다는 것은 분명 실수이죠. 물론 그런의미가 아니었다는것은 알지만 그랬다면 다른 말로도 충분히 축하와 아쉬움의 심정을 표현할수 있었을텐데 그게 아쉽다는 말이죠. 단지 아쉬웠다구요.
상어이빨
04/07/18 13:00
수정 아이콘
어쨌든, 한빛 팬들이 보기에 듣기 좋은 인터뷰는 아니였습니다. 물론 본 뜻은 그게 아닌것도 알지만 말이죠 ..하지만 T1팬 분들은 변호를 하시겠죠. 그게 뭐가 이상하냐? 하시겠구요
같은 뜻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면 다르게 들릴 수도 있는것이고, 그 말한 장소나 성격에 따라 더 다를 수도 있는겁니다.
매번 결승전 후 인터뷰는 꼭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 같군요.
몽당연필
04/07/18 13:15
수정 아이콘
T1팀을 응원하지만 주훈감독의 그 멘트는 한빛팬입장에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부분이긴 합니다. 그리고 주훈감독님과 이재균감독님이 아주 절친한 사이라는데, 깎아내리려고 일부러 그런표현을 쓰신건 아니겠죠.. ^^; 어제 한빛 정말 잘했는데요.
글 잘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SaintAngel
04/07/18 13:19
수정 아이콘
어제 프로리그 인터뷰까지는 못봤지만...
운도 승부에서는 실력의 일부분입니다~ 그걸 알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인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훈 감독님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 실수(?)를 한거 같은데...
사람이라면 아쉬운 상황이라면 한번쯤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너그럽게 포용할 줄 아는 자세를...^^;;;
시리우스
04/07/18 13:39
수정 아이콘
인터뷰중에 실수한건 없었던거 같은데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많이 꼬았던거 같네요.. 그런 의도로 말을한게 아닌거 같은데..
카이사르
04/07/18 13:44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이 또 실수한거 같군요. 자신들의 노력을 드러내기위해서라면
적절한 단어가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운이라.........2002월드컵때 독일대표팀 주장 칸이 미국과의 8강에서 그러더군요, 운으로 이긴거 아니냐...그는 말했습니다.
"행운이라고? 축구에서 행운은 아주 힘들게 만들어내야 합니다. 자신을
엄청나게 몰아부쳐야만 합니다. 행운이란 거저 생기는 게 아닙니다."

주훈감독이 운이라고 말하고 싶다면 그것 역시 한빛선수들이 궁지에 몰려 미친듯이 승리를 갈구하였기떄문에 얻은 것입니다.

상대방의 노력을 폄하하여 자신들의 노력을 내세우려고만 하는 것 같습니다.
Magic_'Love'
04/07/18 14:28
수정 아이콘
상대방의 노력을 폄하하여 자신들의 노력을 내세우려고만 하는 것 같다...라는 말은 인정할 수 없군요. 그리고 주훈 감독님 말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해석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주훈 감독님이 그런의도로 말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생각은 자유지만 그렇게 근거도 없이 함부러 말하는건 보기 좋지 않네요.
박재근
04/07/18 16:23
수정 아이콘
참 위에 댓글들을 본다면 웃음만 나오네요.솔직히 주훈감독 발언에 대해서 의의를 제기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 정말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라고 말하고 싶군요.요즘 피지알에서 나오는 글이 왜 이러죠? 정말 말은 그냥 점잖게 하는것 같은데 가만보면 사람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그런말 있잖습니까??주훈감독과 이재균감독은 친구입니다.아무리 그래도 친구치구한테 나쁜의도로 말했겠습니까? 주훈감독의 의도를 나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더 이상하지 않나요??
자일리틀
04/07/18 16:37
수정 아이콘
주훈 감독의 말 한 마디가 조금 큰 파장을 일으킨 것 같네요.
박경락 선수의 전진 게이트 파악, 팀플 랜덤 플레이어의 종족이 모두 저그.
한빛에게 운이 조금 따랐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운'이란, 실력의 일부분 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어제 방송을 보았을 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막상 온라인은 주훈 감독의 말 실수라는 의견이 강하네요.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할 지 모르겠지만, 이 일이 그냥 이 선에서 끝났으면 합니다.
04/07/18 17:19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님의 말이 문제된 건, '운' 이라는 단어의 중복사용에 있다고 봅니다. 엔딩인터뷰, 지면인터뷰에서 계속 운이라는 단어가 반복사용되었죠.

그럼에 따라 사람들은 '운' 이라는 단어가 마치 '한빛이 우릴 이긴건 운일 뿐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들렸을 테구요. 좀더 겸허히 이야기하셨다면 좋았을 문제가 아는가 생각을 합니다.
동네노는아이
04/07/18 20:12
수정 아이콘
네 제 생각 역시 운이란 말은 승리한자만이 사용할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하고 넘어가줄수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멀 그리 발끈해서 그렇냐? 그런의미로 한말이 아니지 않냐?
내 그런의미로 하지 않았다고 생각되지만.
패자의 입장에선 쓰지 않는게 좋은 말이 운이란 말인것 같습니다.
운이란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의 노력을 무시해 버릴수 있는 말이 되버립니다.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오해를 살만한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하신 주훈감독님의 실수라고 생각되네요.
패자는 말이 없다란 말이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싸웠고 그래서 많이 아쉬웠겠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었나 싶군요.
sk좀더 억울해 하십시요. 조금 더 아쉬워 하세요.
그것이 승리에 대한 갈증으로 다가서서 2라운드에서 건투를 빕니다.
04/07/18 20:35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한빛 팬으로서 주훈 감독님의 발언 심히 불쾌했습니다;;;
04/07/18 20:54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속이 좁다고 치부해버릴 문제는 아닙니다.
한빛의 우승을 염원해온 팬으로써 감격의 순간에 패자의 발언으로써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습니다.
사실 운이 좋았다라고 할만한건 조형근 선수의 랜덤저그 하나뿐이었지요.
승부는 엔트리에서도 한빛의 승리였습니다.
감독으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는 발언이었다면 멋졌을텐데요...
솔직히 말해서
정말정말 불쾌했습니다.
04/07/18 21:18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의 전진게이트 파악이 운이라고요? 박경락선수는 정확히 똑같이 박용욱 선수에게 정확히 똑같이 노스텔지어 맵에서 전진게이트를 당했었습니다 다른선수도 아니고 박용욱선수와 다른맵도 아니고 노스텔지어에서 경기를 하는데 단지 운으로 전진게이트를 발견했다고 하시는겁니까? 저였더라도 센터먼저 가보겠습니다 솔직히 한빛팬으로서 주훈감독님 발언 좀 그랬습니다
04/07/18 21: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2경기팀플에서 나도현선수 랜덤저그는 한빛보다 T1이 더 바랬을지도 모르는 결과였을수도 있습니다 조형근선수 저그는 말다했지만..
04/07/18 21:30
수정 아이콘
KilleR님/ 운이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나도현선수 랜덤은 저그 노리고 나온 거 맞습니다. 테란이나 프로토스 할 거면 그냥 고르면 되죠. 나도현-강도경 2저그 조합으로 wcg 팀플 우승도 하고 그랬습니다. 강력한 조합이죠.
04/07/18 21:34
수정 아이콘
저역시 한빛이 투저그를 마다하지않을거란걸 압니다 그렇지만 한빛의 투저그가 한빛뿐만아니라 T1에게도 충분히 좋은영향을 미칠수 있다는거지요 무작정 한빛의 운으로 보기는 그렇다는겁니다
04/07/18 22:29
수정 아이콘
주훈 감독의 '실수'라기보단 '의도'라고 생각합니다만. 한빛의 2저그가 두 번이나 나오면서(사실 6경기에 투저그가 또 나오자 좀 어이없었을 법도 합니다)두번째에는 결국 지고 만 것도 그럴 테고...'운'은 말 그대로 '승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숨 쉴 일이 아니라고 보는데요? 같은 팀 선수들을 다독이고자 하는 '운 발언'의 의도는 이해합니다만...객관적 열세의 전력으로 3:1을 4:3으로 자신의 팀을 패배시킨 팀에게 '감히'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정석스타일
04/07/19 00:21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결승전을 보지는 못했지만, 주훈 감독님이 결승전후에 한빛에게 운이 따라 주었다라고 말씀하셨다면, 분명히 말실수라고 생각합니다. 하다 못해 친구들과 내기 스타를 할때도 진 사람이 운 때문에 졌다고 말한다면, 살짝 기분 안 좋은데, 스타로 밥 벌어 먹고 사는 프로간의 장시간의 경기에서 진 팀 감독이 공식 인터뷰에서 그런 식으로 얘기했다면 승자와 그것을 지켜보는 팬들의 기분과 생각은 어떠했을까요? 그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Sulla-Felix
04/07/19 04:23
수정 아이콘
힘들게 쓴 좋은글을 '지잘났다 댓글'로 망치는 전형적인 예를 보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감정은 상처 받았고 글 쓰신분의 감정은 철로 만들었습니까?
04/07/19 10: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에 소감보다는 제 기분이 먼저였군요 죄송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설득력도 충분하구요.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했지만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팬으로서 반감이 든 건 사실입니다(최소한 한빛팬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글쓴 분의 의도와는 다른 리플이겠지만 그렇다고 글쓴 분을 무시하는 말들은 아니라고 여겨지는데요.
황세진
04/07/19 15:16
수정 아이콘
크게 문제되는 발언은 아닌거 같았습니다..상대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지도 않구요...말하는 투도 말의 내용을 전달하는데 중요한 요소니까 말이죠...제가 받아들이기에는, T1팀이 아쉽게 졌다는 말을, 한빛에 조금 더 운이 따랐다..(소위 행운의 여신이 저쪽에 미소지으며 손을 내밀었다..라고 하는 상투적 어휘마냥;;) 그렇게 보이긴 했습니다..제 주관이긴 하지만....
지난번 에버 배 결승때 아마 한빛 팀은 동양팀에 대해서, 우승축하보다는, 트로피를 맡겨둔다..다음에 찾아간다..라는 말을 먼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를 생각해 본다면..뭐....주훈 감독 말이 크게.....문제될 정도까지는......
04/07/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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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패배한자의 입장에서 조금더 적절한 말은 없었을까요? 아쉽군요.. 전 속좁다고 제 평생생각하지 않았지만 한빛의 팬으로써 불쾌했습니다. 저만이 아닌 주위의 친구들도 그랬구요. 아무튼..그 발언은 안타깝군요.
04/07/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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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님 단편집에서 티르의 대사중 한마디가 생각나네요.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도 생각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실망하기보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모 이런 내용이였는데..;;
정확한건 생각이 잘 안나에요
그 대사와 일맥상통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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