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5/21 21:53:01
Name The xian
Subject [기타] 정말 게임계는 한 번 탈탈 털어줬으면 좋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8&aid=0003875640

가챠 이야기도 아니고, DLC 이야기도 아니고, 확률 논란 이벤트 이야기도 아닙니다. 바로 게임계의 가혹행위인 초과근무와, 관련된 연장근로 및 휴일근로 수당 미지급 관련 부분들이지요. 몇몇 사람들은 털어도 포괄임금제 때문에 안 걸리지 않느냐 하지만 그건 틀렸습니다. 왜 안 걸리겠습니까. 그 동안 정부와 기관이 관리감독을 안 하니 안 걸리는 거죠.

당장에 위 기사에 보는 것처럼 넷마블 계열사 상대로 조사한 결과만 봐도 이렇게 나옵니다.


- 넷마블 계열 근로자 3250명 중 2057명(63.3%)이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해 근로함
- 주당 평균 58시간을 일해 포괄임금제 기준 시간보다도 6시간을 초과함
- 넷마블 계열 12개사의 체불 임금은 총 44억여원 (넷마블 정도 되는 회사가 왜 임금을 체불했느냐 하시겠지만 이 내용은 초과근무로 인한 연장근로, 야간 할증 수당 미지급 및 포괄임금제 이상의 근로에 대한 수당 미지급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게임회사의 계열사들만, 그것도 한 회사만 한정해서 털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잘 나간다는 회사가 이런데 그 외의 회사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리고 게임회사가 어떤지 아시는 분은 다들 경험 혹은 풍문으로 아시겠지만 게임회사들은 대부분 이 문제에 걸면 걸리는 회사들입니다. 심지어 알만한 회사의 알만한 대표가 우린 야근수당 안 준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해도 그 회사에 문제가 전혀 안 생기지요.


예전부터 몇몇 글과 댓글로 말했던 것처럼 저의 본업은 게임으로 밥 먹고 사는 기획자입니다. 변변한 대표작도 그렇다고 인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예전처럼 글을 정기적으로 사 가시는 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지금은 그저 게임계에서 나이만 먹어서 서서히 썩어가는 인물이지요. 그리고 저 역시 게임계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야근수당이라고는 받은 적도 없고 야근을 자의로 거부하거나 하는 성격도 아닌, 좋게 말하면 일에만 우선인 외골수이고 나쁘게 말하면 알아서 제물이 되고자 하는 유형의 인간이다 보니 이러한 현실에 때로는 무감각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제가 보기에도 넷마블은 물론이고, 제가 소속된 회사도 이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근무시간이 주당 80시간 초과하는 일을 약 한 달여 새 3주나 겪고 나니. 말 그대로 정신이 돌아버리겠더군요. 밤 거의 꼴딱 새고 토요일 정오에 퇴근해 지금까지 3-4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니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야근을 하면 게임이 나아진다는 통계적 근거라도 있으면 모르겠으나, 야근은 게임을 망친다는 통계는 이미 차고도 넘칩니다. (대표적 근거 링크 - http://masterfarseer.blogspot.kr/2015/02/4.html#!/2015/02/4.html )

꿈을 잃어버리고 절박한 심정으로 택한 게임 쪽 일이라 그런 마음으로 15년째 이어오고 있고, 3년 전 크런치에 쩔어서 결국 게임 내고 졸도하고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다시는 일을 못 할 수도 있다고 선고받았을 때에도 일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던 제가 게임계 쪽을 초과근무로 탈탈 털어서 아주 확실하게 요절만 내 준다면야 더 이상 게임 일을 못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참 우스운 노릇인 요즈음입니다.

게임에 대해 포지티브 규제가 아닌 네거티브 규제를 한다고 말하는 문재인 정부입니다만, 정부에서 규제를 원하시면 실효성도 뭣도 없이 그저 얼치기 놀이문화 전문가들이나 여성가족부 따위 먼한 인간들 배나 불리는 셧다운제니 게임뇌 이론이니 게임이 마약이니 뭐니 이딴 거 말고. 대한민국 게임을 썩게 만들고 망하게 만드는 초과근무로 탈탈 털어주십시오. 그러면 내 쌍수를 들어 환영하겠습니다.


- The xia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첫걸음
17/05/21 21:56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의 노동법의 가장 최악은 포괄임금제 입니다.
이런 쓰레기같은 제도 때문에 노동의 가치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죠....
데로롱
17/05/21 23:26
수정 아이콘
포괄임금제여도 정해진 근로시간 이상을 일하면 위법이라고 대법원 판례가 있습니다.. 노동부가 일을 안하는거죠
카카롯뜨
17/05/21 22:02
수정 아이콘
넷마블은 요새 정시퇴근제를 상당히 빡시게 시행하고있어서, 야근도 예전처럼 자유롭게?하기가 힘든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일을 더 하고싶어도 못하게 한다는 말도 나올정도라서요.
저 기사는 예전 넷마블얘기가 아닐까 하네요.
포도사과
17/05/21 22:10
수정 아이콘
넷마블 내에 계열사가 굉장히 숫자가 많아서 계열사마다 정시퇴근 여부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못알고있나요?
카카롯뜨
17/05/21 22:15
수정 아이콘
넷마블의 정시퇴근제는 본사에서 모든계열사에 명령을 내린걸로 알고있습니다. 특히 방준혁의장의 강력한 의지가 들어있다는 말도 있다는군요.
포도사과
17/05/21 22:17
수정 아이콘
안지켜지는 게 좀 되는 것 같은데요. 당장 블라만봐도...
카카롯뜨
17/05/21 22:20
수정 아이콘
게임개발특성상 회사수익에 직결되는 어쩔수없는 야근까지는 아예 없앨수없을겁니다. 그건 어쩔수없는 부분이고요
달라진걸 확 느낄수있는부분은 밤 10시쯤 넷마블을 지나가다보면 예전과는 달리 대부분 불이 꺼져있습니다.
포도사과
17/05/21 22:22
수정 아이콘
그거 블라인드 치고 야근한다고 인증까지 돌던거 아닌가요; 넷마블이 정시에 사람퇴근시켜준다는 말을 믿어도 되는말인지를 모르겠어요.
카카롯뜨
17/05/21 22:25
수정 아이콘
그거 너무작위적이라고 의도가 의심된다고 믿기힘들다고 결론난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렇게까지 일을 할까요 설마.
17/05/21 23:32
수정 아이콘
위에서 야근 하지 말라그러면 현장에서는 그 사람들한테 안들키고 야근해서 일 하려고 하죠.
17/05/22 00:22
수정 아이콘
출근시간을 당겼다는 말도 있습니다. 7시 ~ 10시라나?
17/05/22 10:04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잘 압니다만.. 정시에 퇴근하는 사람이 80% 이상이고, 나머지는 QA 나 기타 라이브 운영 분들이 조금 더 늦게까지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출근시간 당겼다는 것도 들은 바가 없네요.
tjsrnjsdlf
17/05/21 22:04
수정 아이콘
게임'게' 라는줄 알고 유저와 운영진의 500플 대혈전이 벌어지는줄알고 놀랐습니다 덜덜...
17/05/21 22:04
수정 아이콘
게임만일까요.. 크크크... 뭐 어디든 턴다면 두손들고 응원합니다
어리버리
17/05/21 22:05
수정 아이콘
한국은 야근을 안하면 게임이 안 나오는 나라인가요? 에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메인이 되면서 게임 준비 기간이 말도 안되게 짧아졌다는 얘기는 듣긴했지만...이 정도 큰 회사라면 그만큼 개발자를 더 뽑을 수도 있을텐데...
카카롯뜨
17/05/21 22:09
수정 아이콘
게임업계의 야근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해외 유명개발사들도 야근이 상당히 혹독하다고 알려져있구요. 울티마온라인을 개발한 핵심 프로그래머가 일주일간 거의 매일 새벽에 집에가거나 회사에서 자거나 하는생활을 일년간 한거같다고 회고한것도 본적이있죠. 게임개발 특성상 타이트한 개발기간에 비해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아서, 게임개발은 많은 it개발중에서도 os, 보안 쪽과 함께 가장 어려운 분야로 꼽힙니다. 게다가 출시일을 못박아두고 진행하다보니 일정을 맞추기위해서 미친듯이 구르는거죠.
로저 베이컨
17/05/21 22:48
수정 아이콘
그런거(CBT등 크런치 타임이 필요한 작업)없이 편안하게, 매일 꼬박 정시출근하고 정시퇴근하면서 좋은 아웃풋을 낼 수 있으면 세상에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을 하구요. 애플, 구글, EA, 블리자드가 와도 그런건 없다고 생각하구요, 걔내들도 다 그런거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우리 회사는 야근이 많아서 어찌고저쩌고 그러는 애들은 생각을 고쳐먹어야 한다.

(실제로 한 말)
펠릭스
17/05/21 22:08
수정 아이콘
미쿡같은 나라는 직원이 야근하면 관리직이 쿠사리를 먹고 오히려 직원들은 야근 시켜달라고 조르는 나라가 아닌가요?


사실 대한민국 생산직도 야근 시켜달라고 조르는나란데...
17/05/21 22:30
수정 아이콘
미국에 overtime법에는 게임개발자는 해당 안됀다고 알고있습니다. IT 개발자도 안돼고... 여기도 열정페이 느낌이 조금 있어요
17/05/22 01:40
수정 아이콘
그거는 생산직.. IT가 연봉 많이 받기는 한데 대신 노동유연성이 엄청나서 프로젝트 하나에 사람 짤리는게 엄청나서리..
17/05/22 15:40
수정 아이콘
제가 있는 곳은 연봉계약서에 별도의 오버타임 페이가 없다고 그냥 명시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출퇴근은 그냥 자유롭습니다. 일찍 가려면 일찍 가라, 그런데 아웃풋 없으면 경고줌 이런 마인드랄까요.
마스터충달
17/05/21 22:08
수정 아이콘
"가챠 이야기도 아니고, DLC 이야기도 아니고, 확률 논란 이벤트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 문장 보고 바로 노동문제라고 직감했습니다.
17/05/21 22:23
수정 아이콘
국내 게임계의 문제는 가챠, DLC, 확률논란 이벤트, 노동문제로 요약할 수 있군요.
이쥴레이
17/05/21 22:09
수정 아이콘
포괄임금제 사라졌으면...
칼하르트
17/05/21 22:30
수정 아이콘
같은 입장에서 너무도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애들이랑 잘 놀아주는 아빠는 못되지만, 적어도 애들 얼굴은 좀 보고 살고 싶네요.
기러기 아빠가 따로 없습니다.
17/05/22 14:1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주말에 애들이랑 놀아주면 '벌써 이렇게 컸나'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천천히 커주길 바라는데... 매일 같이 놀아주면 천천히 크라고 안해도 됐겠죠..
17/05/21 22:34
수정 아이콘
버티다 버티다 1년전에 떠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저런업계에 있었던거야? 라는 생각만 드네요..
아이지스
17/05/21 22:53
수정 아이콘
정말 게임업계 야근문제만 해결해 줘도 정부가 큰 업적을 세우게 될 겁니다
SCV처럼삽니다
17/05/21 22:58
수정 아이콘
정권이 바뀌었는데 진보 정권으로 바뀌면 이 부분은 개선이 되겠죠. 그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파리안
17/05/21 23:13
수정 아이콘
게임도 그렇지만 프로그래밍쪽도 그렇고 it쪽이 다 그런건지 저도 컴공쪽인대 인턴때 벤처기업을 갔다가 프로그래머 2명이 한명당 16시간씩 겹처서 교대로 24시간 일하는거 보고 충격받아 이쪽계통 안가야겠다 결심했거든요. 친구가 애니메이션 그리는 일 하는대 게임업계랑 협업을 했더니 본인들보다 편해보여 너무 부럽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거의 노예수준의 근무시간에 돈도 왠만한 사회초년생 만큼 벌까말까한대 애니메이션이 너무 좋아서 한다는 말에 안타까웠습니다. 게임업계쪽도 게임이 좋아서 하시는 분들 많을탠대 열정을 너무 악용하는거 같아요.
사고회로
17/05/21 23:52
수정 아이콘
9시 출근이면 새벽1시까지 일하는건가요? 진짜 가축한테도 그짓은 안시키겠네요
The xian
17/05/22 00:47
수정 아이콘
그 가축한테도 안 시키는 짓을 최근 2개월간 한 10번 이상은 한 것 같군요. 말이 10번 이상이지 2주 이상이니...
사고회로
17/05/22 01:20
수정 아이콘
진짜 너무하네요....
네파리안
17/05/22 03:35
수정 아이콘
더 무서운건 침구라도 사주시면 자면서 일하겠다고 해도 야근을 하지 말라고 그것마저도 지원 안해주더라구요. 프로잭트는 정해진기간동안 죽어도 못끝낼걸 구해오고서 프로그래머 보고는 야근을 하지말랍니다.
밥오멍퉁이
17/05/21 23:41
수정 아이콘
http://www.itunion.or.kr/xe/
노사문제는 정부에게 해결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노조를 주변에 빨리,넓게,많이 가입시키는게 시너지가 있습니다. 노사관계에선 법보다 단협이 세니까요. 정부가 노사관계에 칼을 들이대는건 본질적으로 독재국가가 아닌이상 많이 어렵습니다. 의지랑 인력이 있어도 국내의 노사갈등문제들은 절차밟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털려나가는게 대부분이라. 이건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어떤 정권에서도 다른 적이 없었어서 문재인 정권이라고 확 달라질 수 있을거란 기대가 크게 생기진 않습니다. 본인들의 힘이 커지지 않는다면 요원할거에요. 그리고 노동자들의 힘은 결국 단결과 파업권이죠.
17/05/21 23:58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야근을 하면서 읽으니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17/05/22 00:20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따지면 유저들 부터 바껴야 되고, 빠르게 복사해서 찍어낸듯한 게임성의 쓰레기는 걸러야..
그리고 게임 개발사나 개발자들도 좀 각성해서 제대로된 게임성의 '작품'을 출시하도록 노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져야 할거같네요
폰겜이나 pc겜이나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참 잘만들어놓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너무 처지는 식이라.
최근 나온 총쏘는 게임들만 봐도. 오버워치(해외) 서든어택2(국내) 배틀그라운드(국내개발 해외기획)
현호아빠
17/05/22 00:52
수정 아이콘
이건 게임계뿐만 아니라..사회 전반적인 문제라...
말코비치
17/05/22 01:04
수정 아이콘
야근이 전체 노동시간의 일정 비율을 넘는 사업자라면 의무적으로 인력의 몇%를 추가고용하도록 하던지, 아니면 경영진과 오너에게 사법처리를 하던지 안하면 안고쳐집니다. 노동법 어긴다고 사장까지 감옥에 넣은 일 자체가 있긴 있나 모르겠네요. 어겨도 그냥 '밀린 임금 주고 말지' 하고 넘어가니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겁니다. 법이란건 약자에겐 부드럽게 강자에겐 빡세게 적용하는 것이 좋은 의미의 법치주의가 아닌가 해요.
17/05/22 01:12
수정 아이콘
노동부가 일을 안하는 사례는
이직 시 지급되는 휴가일수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직한 첫해에는 휴가를 안줘도 되거든요.
한달 근무하면 하루 생기긴 하는데, 쓰는만큼 다음년도 휴가가 줄어드는 구조라 사실상 휴가가 없습니다.
노동부에 물어본적이 있는데 그게 정상이랍니다 흐흐
17/05/22 20:40
수정 아이콘
노동부가 일을 안하는게 아니라 그게 근로기준법을 정확히 적용한 겁니다요

굳이 따지자면 국회가 그렇게 법을 만들어놓은거고
지난 2004년인가 주5일제 전면 도입되면서 연차휴가를 저렇게 바꿔놓은겁니다
그 때 회사쪽에서 반발이 엄청 심해서 이것저것 달래주느라고요
17/05/22 01:42
수정 아이콘
미국 미국 하면서 노동유연성 물고 빠는 기업인들이 정작 미국처럼 연봉 주자고 하면 입 쏙 닫고..

그렇다고 독일식으로 연봉 깎는 대신에 정년 보장하고 수당 따박따박 줄것도 아니고..

독일식의 단점에 미국식 단점만 결합해서 꿀 빨려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영원이란
17/05/22 01:45
수정 아이콘
현장직은 연장수당이 꼬박꼬박 잘 나오는 경우도 많지만 사무직은 이런 쪽에서 답이 없고, 특히 게임 업계는 심각한 수준이죠.
그렇구만
17/05/22 01:57
수정 아이콘
전반적인 우리나라 노동계의 문제죠. 대기업이 저런데 중소기업은 말할것도없고
포포탄
17/05/22 02:06
수정 아이콘
비단 게임계 뿐 만 아니라 아주 일반적인 it업계의 문제이기도 하지요.
사실 이런 문제가 이쪽업계에서 근 1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서야 이슈가 되는 것은 개발자의 인식문제도 있긴 합니다.
이쪽 업계가 다른 직종에 비해서 실력이 있으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서 노동문제에 극히 관심이 적기도 하고, 언젠가 자신도 실력을 키우면 이런 대접은 금방 벗어날 수 있을거라는 환상을 다들 가지고 버티는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노조조직을 하려 해도 it분야는 파업의 효과가 생산직에 비해 떨어져서 효과도 별로 없고 참여도 별로 없어서 it종사자 스스로 여건을 개선할만한 힘도 적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령 포괄임금제를 개별적으로 실시하더라도 노사간 단체협약을 통해서 어느정도 문제해결이 가능할텐데 문제는 이걸 요구할만한 조직, 힘, 개발자 개인의 인식 자체가 없어서 농협사태 이후로도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죠.
Polar Ice
17/05/22 03:09
수정 아이콘
게임업계 자체가 전반적으로 문제인 업계죠. 심지어 그 과정을 직접 겪은 1세대 게임인들을 보세요.
죄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열정을 강조하죠. 다른 전문 경영인보다 더 한 수준입니다. 위메이드 크런치 건이 터질때도 정치권은 신경도 안썼습니다
정작 능력있는 개발자, 기획자, 매니저, 프로그래머들이 굳이 노동 문제에 다른 업계처럼 조직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는게 해외로 진출하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17/05/22 08:32
수정 아이콘
야근과 휴일근무수당을 주게되면 회사 다 망한다는 마인드의 업계에 종사하면서 매일 야근과 주말근무를 하는 처지이다보니 남일같지 않네요. 올바른 노동문화가 정착되길 바래봅니다..
해피나루
17/05/22 09:16
수정 아이콘
게임업계 야근이야 한국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문제고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사실 뭔가 발매하는 업계는 다 마찬가지겠죠. 영화계라고 개봉전에 관련 직원들 밤 안샐까요...아무튼 요는 야근하는건 업계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치는데, 돈은 제대로 챙겨줘야된다는거죠. 야근수당 칼같이 챙기면 야근 10번할거 8번하고 그러겠죠.
카카롯뜨
17/05/22 11:26
수정 아이콘
그렇죠. 밸브든 블리자드든 어차피 야근은 미친듯이 할겁니다. 다만 돈을 제대로 챙겨준다는게 다르겠죠.
적토마
17/05/22 09:20
수정 아이콘
추천드립니다
17/05/22 11:27
수정 아이콘
섀버 운영하는거 봤을때 플레이된 게임수가 반토막났어도 휴가는 잘 갔다오는거 보면 일본이 좀 낫나 싶기도 하고요 크크
근데 참 아이러니한게 야근이 힘들고 괴로운건 아는데 게임에서 문제터졌을때 실시간으로 조치 안되면 욕이 절로 나오죠. 게임자체가 휘청일만한 돈복사같은 버그는 휴가고뭐고 바로 나와서 조치하는게 맞기도 하고요
17/05/22 12:16
수정 아이콘
사실 근데 꼭 게임업계만 있는 일은 아니라서.... 저녁있는 삶이되었건, 포괄임금제를 없애건 work & life balance를 좀 잡아주면 좋겠습니다.
알아서 안하니 강제로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은 요즘이에요
쭌쭌아빠
17/05/22 12:54
수정 아이콘
The xian 님과 같은 게임업계 그것도 기획자로써 격하게 공감합니다. 탈탈 털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게임 계 종사자 모아서 벙개 한 번 해야 하는 거 아닙니꽈? 크크
17/05/22 17:44
수정 아이콘
한 번 하시죠 크크
쭌쭌아빠
17/05/22 18:06
수정 아이콘
진짜 추진 한 번 해야 하나요 크크
근데 전 일개 눈팅 회원...네임드 분이 추진해 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꽈 하하
17/05/22 20:3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건 게임업계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모든 업계가 거의 다 포괄임금제 쓰면서 야근이 밥먹듯이 되어있죠..
(그나마,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은 포괄임금제 거의 안쓰니까...)

그 중에서 단지 넷마블이 이슈가 되면서 게임업계가 총알받이가 되었구요..

물론, 게임업계의 크런치 모드에 문제가 있다는 건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회사원들이 밥먹듯이 야근하는 것을 바꾸려면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있는 법정 근로시간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노동부의 근로감독기능이 더 세져야 합니다
지금은 근로감독관이 턱없이 부족해서, 오히려 근로감독관이 맨날 야근하는 형편입니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2806751 )

문재인 정부에서 근로감독관을 1000명 늘리겠다고 했으니, 앞으로는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그럴거면서폿왜함
17/05/22 20:56
수정 아이콘
상시 야근 시키다가 위메이드 크런치 이슈되니까 출퇴근 기록 삭제한 모 회사가 생각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386 [히어로즈] 최근 대회 포지션별 핫한 영웅 및 특성 - 딜러편 (HGC KR기준) [59] 꽃이나까잡숴8068 17/06/01 8068 24
61384 [기타] 캐릭터 텍스쳐 개선은 왜 안하는 걸까요? [115] 이슬먹고살죠13114 17/05/31 13114 0
61383 [히어로즈] 제가 장르를 착각하고 있었네요 [116] 정신차려블쟈야10820 17/05/31 10820 4
61381 [기타] 엑스컴 리부트, XCOM : Enemy within 공략 (4) 아직 못 말해준 팁들 [16] 이슬먹고살죠9076 17/05/31 9076 10
61379 [기타] [테일즈 크래프트] 홍보 겸 첫글 [12] purplejay8431 17/05/30 8431 1
61378 [기타] 엑스컴 리부트, XCOM : Enemy within 공략 (3) 공중전 및 필드전 운용 하편 [8] 이슬먹고살죠10184 17/05/30 10184 3
61377 [기타] 엑스컴 리부트, XCOM : Enemy within 공략 (3) 공중전 및 필드전 운용 상편 [13] 이슬먹고살죠7982 17/05/30 7982 0
61374 [기타] 너무 엄격한 잣대를 프로라는 이름하에 들이대지 않나 [79] 딴딴12848 17/05/29 12848 2
61372 [기타] 프리스타일2:플라잉덩크를 직접 해봤습니다. [22] 기쁨평안9300 17/05/29 9300 0
61370 [기타] 엑스컴 리부트, XCOM : Enemy within 공략 (2) 추천 전략 [12] 이슬먹고살죠10138 17/05/29 10138 3
61366 [기타] [PS4] 블러드본은 그만! 이제는 다크소울3다. [40] 탈리스만10262 17/05/28 10262 1
61362 [기타] 여러분의 최고의 8비트, 16비트 게임음악은 무엇인가요? [74] 서리한이굶주렸다13960 17/05/27 13960 1
61355 [기타] 엑스컴 리부트, XCOM : Enemy within 공략 (1) [38] 이슬먹고살죠12922 17/05/25 12922 6
61354 [기타] 철권 7의 기초적인 시스템에 대한 설명(극초보용) [50] 레이오네17566 17/05/25 17566 11
61342 [기타] 섀도우버스 메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덤으로 제 대회덱을 물어봅니다.) [6] Alchemist15915 17/05/23 5915 0
61341 [기타] 오랜만에 FM을 해봤습니다 [33] 목화씨내놔10145 17/05/23 10145 5
61338 [기타] [섀도우버스] 밸런스 패치 - 백골 귀공자, 젤, 번개광선 [29] 동아중공업8675 17/05/22 8675 1
61334 [기타] [뻘글] 격겜이 너무 재밌어요. [40] 라덱7493 17/05/22 7493 2
61333 리마스터, 단축키 설정 추가 예정 [70] 길갈8531 17/05/20 8531 0
61332 [히어로즈] 제라툴 공략과 제라툴 상대법 [41] 세이젤9802 17/05/22 9802 3
61329 [기타] 정말 게임계는 한 번 탈탈 털어줬으면 좋겠습니다. [58] The xian14618 17/05/21 14618 11
61320 [기타] 궨트 24일 오픈베타 확정 [15] 잔 향8333 17/05/19 8333 0
61316 [히어로즈] HGC 승격강등전 이야기 : 지켜낼 것인가. 이겨낼 것인가. [13] 은하관제6994 17/05/19 699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