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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18 02:25:15 |
Name |
대마왕조아 |
Subject |
광안리대첩(그 감동의 현장에서)-한빛스타즈!- |
오늘 저는 친구들과 광안리에 갔습니다
팬클럽좌석을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온게임넷의 인사이드 스터프인가 하는 곳에서
저를 인터뷰 해갔습니다 ^^ 혹시 중간에 보라색 선글라스 낀 못생긴녀석 나오면
저를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
편집이 안됬으면 좋겠구요
본론으로 넘어갈께요
그야 말로 난장판 이었습니다 광안리의 현장은요
저야 뭐 한빛 팬클럽으로 입장해서 마침 또 프로게이머들이 거기서 대기하고 있어서
모든 프로게이머의 얼굴을 자세히 다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뒤에 일반석 분들 안타깝더군요..........스카이 전용석.한빛 팬클럽석,베니건스석,T1팬클럽석.......등등 모두 입장하고
일반석분들이 들어오셨습니다. 제일 힘들게 기다리신분들인데...제 옆에서 좌석 조차 갖지 못하고 쪼그리고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는..... 안타까웠습니다.
경기 시작 5분전만 해도 비교적 앞자리인 저도 앞이 안보일 정도로 사람들이 마구 몰려 들었지만 다이나믹듀오와 CB MASS 의 공연으로 조금 사그러 들었죠.
그리고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박경락ZVS박용욱P Map:노스텔지아
분명 이건 박경락이 유리한 싸움입니다 서로간에 누가 나올지도 몰랐고 예상도 어긋난 가운데 저그와 프로토스가 싸운다..즉 준비된 전략이 없고 두선수간의 기본기가 비슷하다면
각 종족의 상성을 어긋날 수는 없겠죠. 게다가 가디언 저글링이라는 고전적인 전략에 질럿 템플러 조합으로 맞선 박용욱 선수도 대단했습니다. 비록 지긴 했지만요
어쨋든 이렇게 한빛 쪽의 응원 열기는 뜨거워 졌습니다.
사실 결승전이 부산이 아니었다면 압도적인 차이로 T1의 팬이 많을 뻔했지만
부산이라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 3.5(한빛):6.5(T1) 정도의 팬 비율을 유지 할수 있었죠
2경기 나도현R:강도경ZVS이창훈Z:임요환T Map:버티고 플러스
하지만 2경기가 시작되고 전 강도경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게다가 나도현 선수의 랜덤저그 한빛응원석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창훈 선수를 격파 할때까지만 하더라도 말이죠..
그렇지만 임요환선수에 러쉬에 나도현선수가 무너지면서 같은 본진자원으로 싸워야 하는 강도경선수의 부담이 커지게 되었고 결국 드랍작전도 이미 임요환선수가 간파한터라
지지가 나왔죠.
안그래도 많은 T1 팬 더욱더 소리가 커졌습니다. 물론 한빛쪽도 아직까지는 그리 기가 죽지 않았습니다.
3경기 박영민P VS 최연성T Map:레퀴엠
이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박영민이 최연성한테 어떻게 이겨?" 하고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박영민 3시 최연성 6시 한빛응원석은 또한번 난리가 났습니다 분명 프로토스가 유리한 위치 하지만 최연성 선수는 입구를 막지 않았고 바이오닉체재로 나갔고 박영민 선수는 신예답지 않는 노련함으로 그에 맞서싸우게 됩니다. 분위기는 박영민선수에게 넘어가고 한빛팀 응원석은 또한번 시끄러워졌습니다.
몰래 드랍쉽(?) 이 발견되어서 더욱 시끄러워졌지만 박영민선수 긴장을 한탓인지.......
너무도 허무하게 드랍쉽에 농간을 당하게 됬죠.
결국 GG
또다시 T1 응원석은 난리가 났습니다 정말 난리도 아니었죠. 한빛은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4경기를 기다렸죠
4경기 박영민P:강도경Z VS 이창훈Z:김성제P Map:헌트리스
한빛쪽은 모두 강도경선수를 믿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이게 왠말입니까.... 김성제 이창훈 선수의 신들린듯한 플레이에비해 강도경 박영민선수의 뭔가 부족한 플레이........ 안타까웠죠..... T1쪽의 응원소리는 더욱 거세어져 가고
강도경 박영민 선수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채 GG
강도경의 오랜팬인 저는 쪽팔리게도 남성인데도 불구하고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잡힌 화면의 강도경선수의 안타깝다는 표정........
집으로 돌아가고 싶더군요. 하지만 버텼습니다 라면한그릇 먹으면서 친구들과 마지막 경기가 될수 있는 5경기를 기다렸습니다
5경기 김선기T VS 임요환T Map:네오 기요틴
이 두선수의 대결은 얼마전 팀리그에서도 있었죠 김선기선수의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큰대회에서 베테랑선수와 이런 무대가 익숙치 않은 선수가 맞붙는다면
게다가 그 베테랑이 임요환이라면 분명 4:1 로 승부의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예상이되었죠
하지만 이경기가 마지막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빛응원의 목소리는 T1을 압도했습니다 T1보다 인원이 작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리고 그 응원소리를 김선기 선수가 들었나봅니다. 임요환 선수에게 단한번의 흔들림도 없이 놀라운 골리앗 컨트롤을 보여주며 그냥 물흐르듯이 승리를 낚아채버립니다. 마치 임요환 선수가 나올지 알고 있었다는듯 그의 드랍쉽이 가는 경로엔 언제나 그의 골리앗 SCV들이 있었고 임요환선수 처절하게나마 GG 김선기선수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꺼져가는 한빛팀의 불씨를 살린것이죠. 한빛의 팬분들은 모두 김선기라는 이름 석자를 외쳤습니다. 김선기 선수 한번 웃어주더군요 ^^
6경기 조형근R:강도경Z VS 이창훈Z:김성제P Map:버티고 플러스
올것이 왔습니다. 강도경 그의 자존심이 달려 있는 경기이기도 했고 과거에 최강팀플 투저그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조형근.강도경이 부활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떠오르는 이창훈 김성제 선수의 조합. 거기다 랜덤인 조형근 선수가 저그가 걸렸을때.....과거 최강팀플에 재현이었습니다. 매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 김성제 이창훈 선수에 비해 강도경선수와 조형근 선수는 마치 물만난 고기 처럼 온 맵을 누볐습니다. 스컬지로 커세어를 제거하며 약 3부대 가량의 저글링과 소수의 뮤탈로 캐논일점사...... 캐논이 무너지는 순간 한빛응원석 전 도저히 시끄러워서 앉아 있을수가 없을정도였습니다. 저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느라 목이 아팠죠. 그리고 이창훈선수의 버티기 처절했습니다 다음경기가 나도현선수의 출전이라는게 T1의 적지 않은 부담이었겠죠. 버티기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GG
7경기 나도현T VS 김현진T Map:제노 스카이
이제 광안리 대첩이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마지막 7경기 한빛의 역전 드라마냐 아니면 T1의 2회연속 우승의 영광이냐......
오늘따라 유달리 많이 오신 나도현선수의 여자팬분들의 함성이 과히 제 귀를 쑤셧습니다.
경기는 그렇게 한빛쪽의 우세속에서 시작되었지만 초반부터 김현진선수의 탁월한 경기 운영으로 레이스수에서 우위를 보이며 확장도 빨리 가져간 김현진선수...... 과희 신데렐라였습니다. 하지만 Slient.... 침묵하고 있던 그가 김현진 선수보다 부족한 레이스로 자신의 커맨드 센터를 공격하던 김현진 선수의 레이스에 먼저 스캔을 사용해 기습.. 한번의 공격에 한부대 가량의 레이스가 소비되었죠. 순간 감이 왔습니다.. 이겼다...!
요즘의 나도현선수 승기를 잡으면 절대 놓지 않죠...
양선수의 멀티가 같은 상황에서 레이스 싸움에서 이겼다는건 커다란 의미를 갖게 되죠
게다가 12시 가스와 6시가스 멀티를 동시에 가져가며 12시는 파괴당하고 6시 하나를 지킨 나도현선수 이제 자원상황마저도 앞서가게 되고 레이스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서 모든 한빛을 응원하시는분들 하나의 마음이 되어 승리를 예감했고 김현진선수의 거센저항.....
그것을 뿌리치고 결국 김현진선수의 GG...........
T1 팬분들을 제외한 모든 분들이 일어 섰습니다. 아니 저절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몸이 스스로 모두 일어나 키가 작으신분들은 의자위에 올라가 한빛의 우승.. 그것도 3:1에서의 대역전극......... 광안리 대첩을 기뻐했습니다. 볼수 있었습니다....... 잭윤감독의 눈에 살짝 눈물이 고이는 것을.... 그리고 한빛팀원들의 해맑은 미소를..... 그들은 이제 한을 풀었습니다. 앞으로도 나아가야겠죠 한빛스타즈.....
그리고 강도경선수.......................... 축하드립니다.......
한빛스타즈 사랑합니다.
From. Your Fan....
P.S T1분들 정말 수고 하셨구요 오늘 임요환선수의 인기를 실감할수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한빛팬분들 정말 수고 하셨구요 T1 팬분들 아쉽지만 다음에도 결승에서 꼭만나 좋은 응원전 펼쳐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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