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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17 07:04:24 |
Name |
비롱투유 |
Subject |
어버이날이 존재하는 이유. |
도덕경 17장의 내용을 마음대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太上, 不知有之;
其次, 親之譽之;
其次, 畏之;
其次, 侮之.
信不足焉, 有不信焉.
悠兮, 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이 구절에 대한 직독은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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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가 있다는 것만 알고,
그 다음은 백성들이 그를 가까이 하고 칭송하는 것이며,
그 다음은 그를 두려워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그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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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식으로 지도자와 백성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생각해 봅시다.
太上, 不知有之
아기때의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아기때의 자식들은 부모님들이 당연히 있는것으로만 알겁니다.
배고프면 밥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다만 그런 존재가 있다는것만 알뿐이지요.
이것이 부모님의 가장 큰 사랑입니다.
其次, 親之譽之;
어린아이때의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5살 정도의 아이에겐 부모님은 영웅이고 모든지 다 할수 있는 완벽한
존재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수퍼맨보다도 힘이 세며 이 세상 어떠한 사람보다 멋진 사람으로 보이죠.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며 사랑한다고 아무런 거짓없이 말하는 시기죠.
其次, 畏之;
청소년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어리고 어린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또 다른
어정쩡한 나이입니다. 부모님을 무서워하기 시작합니다.
무서운 존재의 부모님에 이끌려서 학원에 다니고 학교에 다니는 식으로 말입니다.
부모님의 사랑보다는 매가 더 기억에 남을때라고 생각합니다.
其次, 侮之.
가장 최하위의 관계이고 가장 철없고 후회스러운 시절이죠.
어느새 부모님을 업신여기고 함부로 대하고 말입니다.
이 시기에는 부모님께 혼났다가 아니고 싸웠다라고 말을 하죠.
부모님이랑 싸운다는게 가능했던 유일한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어리석고 철없는 시기였죠.
지금 부모님과 어떠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님을 업신여기고 있지는 않나요.
그저 무서운 존재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나요.
다시 한번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랑한다고 말해보는건
어떨까요?
어떠한 관계라고 하더라도 이 세상 太上은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하며 산다고 하죠?
하지만 지금은 후회할때가 아니라 실천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때입니다.
나라에서 어버이날을 왜 지정했는지 아십니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버이날이라는 명분으로 평소에는 어림도 내지 못했던 한마디를 할수 있거든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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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뜬금없이 어버이 날이야!!
저도 왜 갑자기 이 글을 가지고 오고 싶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런글은 5월 초 쯤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글일텐데 말이죠.
이 글을 쓴 날도 어버이날 바로 전날이었고요.
지금 시간이 6시 56분이네요.
왜 이 글을 가지고 오고 싶었는지 그 이유가 갑자기 생각났어요.
항상 6시 30분이면 모닝콜 전화가 울려서 엄마가 일어나시거든요.
아마도 그것 때문이 아닐까요?
전혀 상관없나? ㅡ_ㅡ;
아무렴 어떠겠어요.
사실 어버이날에만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는것도 미안하자나요.
매일 매일 어버이날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것도 때론 멋지지 않을까요?
그냥 피곤한 비오는날의 주절거림이었습니다.
ps : 비가 계속해서 내리네요. 오늘 결승전인데.. 비가 그쳤으면 좋겠네요.
설마 부산에서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건 아니겠죠?
ps2 : 원래는 T1 을 응원했었는데 아는 분과의 내기관계로 한빛이 이긴다에 올인!!!
(사실은 어느팀이 이겨도 좋아라~ 할려고요. 둘다 정말 멋진 팀이니까요.)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가 있다는 것만 알고,
그 다음은 백성들이 그를 가까이 하고 칭송하는 것이며,
그 다음은 그를 두려워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그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믿음이 부족하면 불신(不信)이 있게 되나니,
삼가 그 말을 아껴
공(功)이 이루어지고 일이 완수되어도
백성들은 모두 말하기를, 저절로 그리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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