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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7 04:54:06
Name 하얀그림자
Subject '파란만장 테란' 리그 2연속 4강 진출 "운이 아니다"
NHN한게임배 때만 하더라도 솔직히 나도현 선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프로리그에서는 확실히 이윤열 선수를 힘으로 격파하면서 그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했지만, 단순히 프로리그에서 일뿐일 것이라고 단정했다. 본선에서 종족에 상관 않는 그의 무차별한 벙커링에 박용욱 선수가 첫 희생물이 되었고, 성학승 선수는 힘도 제대로 못 써보고 주저앉았다

8강에서도 사직체육관의 함성 속에 당시 테란킬러라고 해도 무색할 변은종 선수를 상대로 꿋꿋하게 벙커링으로 승리를 낚음으로 8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 이후 박태민 선수를 벙커링이 아닌 힘으로 격파 하지만 박태민 선수의 실수가 더 돋보인지라 그는 인정 받지 못했다.

그렇게 일찌감치 4강을 확정지은 나도현 선수. 전태규 선수와의 4강전에서 충격의 3:0 패배. 그는 눈물을 흘리며, 훗날을 기약했다. 그러면서 3, 4위전에서 역시나 저그전의 유연함을 보여주면서 변은종 선수를 상대로 3:2로 이겼지만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었다.

그저 비슷한 실력의 테란과 저그가 싸우면 역시...테란이 이기는 군...정도?

그렇게 3번 시드를 받고 질레트배를 시작한 나도현 선수. 조추첨에서 이윤열 선수를 지목, 러브러브사건으로 화제를 몰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지만, 지목한 이윤열 선수와의 대결에서 지고, 명경기를 예상했던 이들은 다소 싱겁게 밀린 나도현 선수에게 실망했다.

이후 나도현 선수의 실신사건- 원래대로라면 실격패가 마땅하나 박태민 선수의 멋진 매너로 연기하게 되고, 박태민 선수의 멋진 매너가 경기결과까지 이어졌다면 좋았겠지만 레퀴엠에서 저그의 불리함을 극복못하고 나도현 선수에게 지고 만다. 그리고 김성제 선수의 트레이드마크 리버를 무리없이 막아내며 이윤열 선수와 함께 8강을 힘겹게 확정짓는다.

여태까지만 해도 정말 '운'이 좋아서 그가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저력은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물량과 기본기를 동시에 갖춘 테란 킬러로서의 면모를 완벽히 갖춘 박용욱 선수를 2:1로 역전시키면서 그를 다시 보게됐지만 박용욱 선수의 후반의 실수가 너무도 컸기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박정석 선수와 최연성 선수와의 대결에서 아쉽게 3:2 패배를 한 그. 그의 메카닉 실력은 이미 A급이라 평가 받기 무리 없다고 보인다. 특히 그만의 메카닉 타이밍은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것. 그와 상대하는 선수는 이제 그를 얕보지 않는다.

이번 질레트배 스타리그의 나도현 선수의 성적은 4위. 리그 2연속 4강진출이라는 쾌거를 얻을뿐만 아니라 그가 단순히 운 때문에 올라온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입증시켰다.

듀얼로 내려갔지만 다음 리그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것이라 확신한다. 나도현 화이팅!


뱀다리1) 오늘 한빛과 SK의 결승전 경기서 나도현 선수와 최연성 선수가 맞붙는 걸 내심 기대하고 있다...

뱀다리2) 부산 광안리 가는 데 과연 몇 명이나 올지 기대된다.. 본인도 갈 계획인데.. 비는 안왔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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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_rANDom
04/07/17 07:24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옛날에는 벙커링 잘하고..실력이 약간 부족한 도박적인 플레이어라고 생각.. 뭔가 대성할 프로게이머는 아니라는 생각.. 자꾸 운에 의존한다는 생각.. 쉽게 이길려고 한다는 생각.. 이길때는 확실히 실력이 아니라 뽀록이라는 생각... 경기가 특색이 없어서 재미없다는 생각..
이번 4강전과 준결승전을 보면서 제 편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사람을 볼때는 성급한 판단하지말아야지요.
04/07/17 07: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나도현 선수를 벙커링했던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모두들 실력으로 이긴게 아니다...그런식으로 비난을 많이들 하셨지만 전 그 모습이 좋아서^^; 이번 질레트에서 실신사건 이후 신들린 테란이라고도 불리는데...신들렸다기보다는 제 실력이 발휘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준결승, 그리고 3/4위전에서 보여주신 좋은 모습 다음 스타리그에서도 충분히 보여주실거라고 믿습니다. 나도현 선수 화이팅~
04/07/17 08:38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를 좋아하고 대성할꺼야라고 생각하다가 벙커링보고 무지 실망해서 고작 이 정도밖에 안되는 선수였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좋아하진안지만 그래도 잘하니깐 좋긴하더군요.

사람의 마음이란 단순한가 봅니다 ;ㅂ;
김효경
04/07/17 09:08
수정 아이콘
겜티비 3차대회 때부터 확실히 나도현 선수는 한 단계 성장했던 거 같습니다. 이번 두 번의 스타리그와 팀리그 올킬에서 나도현 선수는 또 한 단계 성장했죠. 감히 4대테란이니 3대테란이니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분명 나도현 선수가 어떤 선수를 어떻게 이긴다고 해도 놀랄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힘과 전략 모두 최고 수준입니다.
박지헌
04/07/17 09:14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팬까페에 가입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2년만에 팬까페 가입하는거더군요...^^
파란무테
04/07/17 10:20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 그가 누굴 이기든 그건 이제 이변이 아니죠.
그만큼 그는 성장했습니다.
두시에만나자
04/07/17 10:21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멋지십니다.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당신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 주실지 기대하겠습니다
Progrssive▷▶
04/07/17 10:24
수정 아이콘
어제 지긴 했지만 정말 잘 하더군요. 역시 스타리그 4강이 운으로 올라올 만큼 만만한 곳은 아니죠.2회 연속 4강 충분히 타당한 성적인 것 같습니다.

어제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는 모습에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최연성 선수는 사람 울리는게 벌써 두번째네요..-_-;;
하누라기
04/07/17 10:34
수정 아이콘
진짜 인정받을만한 테란유저!
BaekGomToss
04/07/17 10:36
수정 아이콘
4경기 남자이야기에서의 경기를 보면서 "이상하다..나도현이랑 최연성이랑 상황이 바껴야 되는데...온게임넷에서 실수 했나.." 싶을 정도로, 압도한 메카닉. 대단한 선수죠. 2연속 4강은 절때 운으로 불가능합니다.
Grateful Days~
04/07/17 10:44
수정 아이콘
편견이니.. 잘못된생각이었느니.. 그런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한 실력의 소유자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그의 요즘모습은 점점 진화해가는듯한 모습을 느낄수있었습니다. 이제는 테란강자로 인정받을만한 실력입니다.
04/07/17 11:59
수정 아이콘
충분히 실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테란의 강자' 축에 충분히 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테란 선수를 이렇게 좋아해본 적은 없었던것 같네요+_+

나도현 선수 화이팅하시고 다음 스타리그에도 당당히 진출하시길!
마젤란 Fund
04/07/17 12:20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본선리그 즉 16강에 오르는것만 해도 충분히 실력이 있다는걸 증명한다고 봅니다.임요환,홍진호,박정석,강도경,조용호,성학승,서지훈,변길섭,강민등등 이선수들도 본선리그에 진출하지 못한적이 한번씩은 다있습니다.제가 생각하기엔 적어도 본선리그에 오른것만해도 슬럼프니 뭐다 이런말 다 잘모르는의견이다 라고 생각합니다.더군다나 2년속 8강이나 4강이면 특A급이라고 봅니다.
나도현선수팬은 아니지만 나도현선수에게 관심이 가지더군요.뚝심테란 나도현 화이팅!!
04/07/17 12:3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한게임배 때보다도 더 성장한 것 같습니다..
벙커링 같은 것에 그다지 큰 반감은 없었지만..
전태규 선수에게 3:0으로 진 건 너무 약하게만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질레트에서는 진짜 실력을 보여주었죠.. 더욱더 나아진 모습으로
이번 리그를 통해 나도현 선수가 새롭게 재조명 되어서 기쁘네요^^
TheInferno [FAS]
04/07/17 12:41
수정 아이콘
이미 인정받았어야 할 선수가 이제서야 인정받은거죠
04/07/17 12:50
수정 아이콘
TheInferno [FAS]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 동안 너무 평가절하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부터 나도현선수를 응원해왔던 사람으로서 많이 좋아진 평가에 기쁩니다^^)
04/07/17 13:05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나도현 선수의 좋아진 평가에 그저 기분이 좋을 따름입니다.
다음 시즌에 당당히 진출하시고, 더더욱 발전된 싸일런트 컨트롤의 모습을 기대해도 되겠죠 ^^?
나도현 선수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바카스
04/07/17 13:14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의 실력을 부정하시다가 이번 8강 박용욱 선수와의 경기를 통해 다시 보게 되었다..하지만 박용욱 선수의 후반기 실수가 워낙 커서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다가 어제의 최연성 선수와의 패배를 통해 그를 다시 인정했다 -_-;;

도대체 뭡니까 -_-???

ps딴지식으로 들렸다면 죄송해요..글이 이상해서 -_-;;;;;;;
BoxeR'fan'
04/07/17 13:39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나도현선수의 경기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이 말을 가장 들려주고 싶군요
04/07/17 13:57
수정 아이콘
저도 첨엔 나도현선수 오 좀하는 프로게이머 인대 ? 라고생각 하였지만
지금은 정말 잘하는 프로게이머 다 !! 라고 생각합니다 ~~~!!!
나도현선수 다음번엔 결승가시길 ^^
04/07/17 16:26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나도현선수의 경기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나도현이 저걸 역전시킬까?? 과연 이길까? 또 이길까?
나도현의 경기에는 긴장감이 느껴지네요. 확실히 그는 요즘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음시즌이 너무나도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듀얼탈락따위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도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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