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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5 10:47:31
Name 정재일
Subject [자작]하수에서 중수까지~
하수에서 중수가 되는 과정을 단계로 나누어 보았다.

본인이 중수(나름대로 중수는 된다고 생각)이기에 (여기서 모두 웃음-웃어주세요*^^*)

중수에서 고수가 되는 단계는..... 모른다-_-

그냥 넘어가자...

1단계 : 스타는 한손으로 하는 게임이다.

요즘 스타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거라 보았을때 극단적인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apm수치는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오로지 마우스만 있으면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다. 배넷에서 만났을 때 정찰을 가 보면 건물을 예쁘게 짓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키보드는..... 버려도 상관없다.

2단계 : 왼손은 거들뿐.(몇달전의 피쥐알에서 따온 문구)

말 그대로 왼손은 거들 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키보드는 떼내어 버려도 되나 일꾼을 뽑을때 p나 s, 또는 sd의 연타를 즐기게 된다. 그러나 배럭이나 게이트, 스포닝이 터진후에는 1단계 유형과 같아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초반에 일꾼 예약이 5마리 다 꽉차있는것이 특징이다.

3단계 : 키보드의 영어 키를 눌러보자.

간단한 단축키는 알고 있다. 장기전을 좋아하고 자신이 어느정도는 한다는 허황된 마음가짐(본인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 때가 많다. 배틀넷 승률이 40~50%가 될 수 있다. 초반에 상대가 매우 유연하고 아름다운 빌드를 통해 자신이 맥없이 무너지거나 자신의 몰래 전략이 들켰을때 그들은 이런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계이다. "you map?" 또는 "no map please"인데 이때는 중수 여러분들은 이렇게 대답해주자. "I`m not map. I`m user." 또는 " map is lost temple ^-^ (대부분 로템이지 않은가)"
이렇게 말이다.

4단계 : 컨트롤 키가 이렇게 쓰이다니.

어떻게 쓰이는지 모를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겠다. 부대지정이나 같은 유닛들을 지정할때 쓰인다. 쉬프트 키하고 같이 쓰려고 하나 쉬프트 누를 손가락이 마땅치 않은 단계다. 그래서 중반부까지 가는 게임을 좋아하며 장기전 물량전을 가면 컨트롤 키 ... 안쓴다-_- 무조건 어택땅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단계다.

5단계 : 쉬프트! 자신있어!

이젠 컨트롤과 쉬프트를 누름에 있어 헷갈리지 아니한다. 참고로 쉬프트의 사용은 유닛의 추가, 취소에 쓰이며 여러 방법으로 쓰일수 있으나 5단계에서는 쉬프트로 자신이 추가하고 싶은 유닛만 추가한후 부대로 지정할 수 있음에 감격하는 단계이다. 스스로 컨트롤에 능하다고 생각하는 우를 범할수 있는 단계이며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하는 단계다.

6단계 : 쉬프트를 이용하니 장소지정까지!

역시나 전단계에 있을 이들을 위해서 설명하겠다. shift+F2, F3, F4를 쓰면 그 화면의 위치가 저장된다. 그 이후 F2, F3, F4키를 누르면 그 장소로 돌아가게 된다. F누르고 2 눌렀는데 그 장소 안간다고 하시는분... 누구냐 너...-_-
어쨌든 그렇게 장소도 지정해서 한꺼번에 유닛을 와장창 뽑아라고 지시할 수 있는 그대는 이제 유저들 사이에서 중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다고 중수는 아니니 근처 유저들이 예의상 띄워준다고 우쭐해 하지 말아야 한다.--;

7단계 : 아차! 큰 화면 말고 작은 화면이 있었다!

그렇다. 7단계부터는 소위 중수이며, 중수의 초입이다.
이때부터는 미니맵이 보인다. 지금까지 왜 이런게 달려있을까, 차라리 전체화면을 크게 했으면 했던 유저들은 미니맵을 만든 블리자드사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형광의 푸른색이 아닌 다른 색이 미니맵에서 보일때 괜시리 기쁘다. 그러나 역시 게임 중반에 접어들면... 안본다.-_-

8단계 : 게임을 잘 하려면 정보도 잘 알아야 한다.

이제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각 유닛간의 상성을 깊이 생각해보게 되고 게임방송을 보면 그 게임의 흐름이 약간씩 잡힌다. 그래봤다 누가 이기겠다고 해봐야 반의 확률이니 틀리다고 너무 상심하지 않아야 하는 단계다. 이제 키보드와 마우스는 정복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하는 단계이며 유닛의 상성을 앎에 더 힘을 쓴다. 가장 실력이 현저히 느는 단계다. 사실 본인이 보았을때 손의 사용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나 유닛을 아는것이 가장 실력이 느는 방법 중 하나이다(본인의 개똥철학~ 잇힝~*). 배넷에서 공방을 우습게 여기기 시작하고 나모모, 팀배틀을 즐기기 시작한다. 그래봤자 태반이 진다(나모모 승률).-_-

9단계 : 슬럼프

아아~ 왜이리 안될까..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시기이다. 바로 전 단계에서 유닛간의 상성을 알게 됨으로서 급상승하던 실력에 비해 미미한 진전이 자신이 슬럼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하지말고 여유를 가지며 이때는 자신보다 고수들의 리플레이나 조언을 듣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 열심히 해라.
이때는 터무니없는 자만심은 없어서 나름대로 좋다-_-;
너무 시니컬하다고 하지말라. 읽기 재밌으라고 쓰는 글이라 이러한 문체를 사용했을 뿐이다.

10단계 : 유닛, 유저 하기 나름이에요. *-_-*

모 CF(꽤 많이 오래된 CF문구인것 같다)가 생각난다. 유닛은 이제 유저의 역량에 달렸다는것을 깨닫는다. 1단계 유저의 질럿 한마리와 10단계 유저의 질럿 한마리는 격이 다르다. 그렇다고 10단계 유저의 질럿은 체력이 세느냐? 1단계 유저 질럿이 소주 2잔 마시고 뻗을때 10단계 유저의 질럿은 2병을 마셔도 버티느냐? 그건 아니다. 변하는것은 없으나 그 유저의 역량이 달라지는 것이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그 유닛이 이 때 어느 곳에서 가장 큰 역량을 발휘할지를 흐릿하게나마 무의식적으로나마 깨닫게 되고 상대를 흔들게 된다. 성공했을시 자신이 제로의 영역(사이버 포뮬러를 아시나요)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고 기뻐한다. 그런건 아니니 꿈깨라.-_- 어쨌든 유닛의 활용을 높여주게 되는 단계다. 진정한 중수다.

이렇게 10단계까지를 나누어 보았다.
많은 도움 되길 바란다~ 잇힝~^^*
--------------------------------------------------------------------------------
여기까지가 여러분들을 나름대로 웃기게 해보려고 몇시간 동안 고심한 글이랍니다.
pgr의 write버튼이 너무 무거웠으나 처음으로 이렇게 가볍게 웃는 유머게시판 코너에서 시작하는것은 어떠할까 하여 이렇게 올려봅니다. 말을 놓은것에 대해서 여러분이 나빠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지만 연출이랍니다. 보다 유머있게 바보같은이가 유식한척 하는 점을 강조하는 것인데 이렇게 말을 놓은 문체면 보다 더 유식한척 하는 티가 나지 않을까 해서 설정으로 한것이니 너무 마음쓰진 말아주세요. 또 1단계부터 10단계도 즉흥적으로 재미있게 하기 위해 나눈부분들이니 그냥 재미로만 읽어주시구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는 꼬릿말이 쭈~욱 달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gr에서의 첫 글을 쓰며-        Nightmare_Devil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7-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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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트랙
04/07/15 10:51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자유게시판에 써도 좋을것 같은데요.
이모티콘만 조금 빼주시고 자유게시판 올려도 좋을듯 싶습니다.
재밌네요 +_+//
하와이강
04/07/15 10:54
수정 아이콘
3단계에서 배틀넷 승률 40-50%이면 초고수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하와이강
04/07/15 10:55
수정 아이콘
샤오트랙님// 저정도 이모티콘이면 자게에도 괜찮을듯한데요? ^^
Nightmare_Devil
04/07/15 10:59
수정 아이콘
흑~ 정말인가요? 자게로 갈수 있게 해주세요~ 후훗
04/07/15 11:13
수정 아이콘
제가 이해 하기 힘든 "잇힝" 이 있지만 ^^ 아주 멋찐데요.
저 단계에 자기 나이대를 더하면 되지 않을까요 ? ^^
5단계에 30대면 8단계 음. 전 8단계쯤 되겠군요. 하하.
Nightmare_Devil
04/07/15 11:16
수정 아이콘
오오~ 옮겨졌군요~ ^^
04/07/15 11:17
수정 아이콘
화면지정이 있었는지 오늘 처음 알았음...;;;
04/07/15 11:1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Nightmare_Devil
04/07/15 11:19
수정 아이콘
homy님//"잇힝"의 뜻은 저도 잘은 모르지만 즐거운 기분에서의 제스처를 소리로 나타낸 듯한 느낌이 들어 마지막에 한번 넣어보았습니다.^^
종합백과
04/07/15 11:46
수정 아이콘
^^ 재밌습니다~
04/07/15 11:48
수정 아이콘
중수와 초보의 판가름은 다음으로 할 수 있습니다.

1. 컨트롤 좀 한답시고, 요리조리 마우스 데다보면 미네랄 1000이상 쌓여있다.
2. 항상 시프트 키를 잘 못 눌러, 인구수에 걸린다. . .
3. 일꾼 클릭거리며 놀다가, all 스톱한다... -0-;;
4. 공격할땐 줄맞혀서 2열 종대로 한다. .
5. 자기가 잘하는 줄 안다. .. 나름대로.. ..
6. 항상 공방에서 논다. . 그래도 지고 산다.
7. 네트워크 설정은 항상 Low가 좋은 줄 안다.
8. 다른 맵에서 하자고 하면 로템밖에 할 줄 모른다고 한다...(로템실력은 프로게이머랑 삐까삐까다)
9. 매번 사용하는 빌드가 똑같다.
10. 이 글에 동의하지 못한다. . .

유머는 유머일뿐, 태클걸지 , , 태클걸지 말자 . . .//
거시면 먹어드립니다. . 꿀꺽/
04/07/15 11:53
수정 아이콘
SuoooO// 언제 제 플레이를 보시고선... ㅠ.ㅠ..
Marine의 아들
04/07/15 11:53
수정 아이콘
suoooO님/네트워크 설정은 low latency가 가장 반응이 빠르지 않나요?전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김재용
04/07/15 11:54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쓰시느라 힘들었을듯..
근데 사람마다 단계의 순서는 많이 다를것 같네요.
저같은경우 8~9단계까지 이르른뒤에야 5단계로 건너갔었죠.
그때의 감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넣고싶은유닛을 쉽게 골라서
부대를 편성하는 즐거움이란..
이감격을 친구에게 설명하니 황당해하더군요.
근데 앞으로도 6단계는 영영 갈일이 없을것 같다는.. 잇.......힝...
Marine의 아들
04/07/15 11:5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이건 노파심에서 하는 말입니다만, 태클이 아니라 궁금해서 여쭤본겁니다-_-/태클로 여기고 댓글 드시면 미워요오~~
04/07/15 11:56
수정 아이콘
Low는 핑이 좋을때, 반응속도 or 응답속도를 높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2명 겜하고, 4명옵하고, 거기다 핑도 나쁠때 오로지 low만 하면 엄청 버벅된다는. . .. 그럴때는 익스트라 모드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알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거면, 대략 낭패 . .
Nightmare_Devil
04/07/15 12:02
수정 아이콘
김재용님//그렇죠~ 저도 한단계한단계 이루어낼때마다 감격의 눈물이..ㅜㅜ
04/07/15 12:28
수정 아이콘
Marine의 아들님, SuoooO님//
low ~ extra high의 관계는 네트웍 상태에 따라서 게임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의 선택이죠. low 일 경우는 네트웍이 빠른 걸로 생각해서 상대방과의 Sync가 빠르게 맞는 걸로 생각해서 즉각즉각 처리를 하지만, 대신에 즉각즉각 처리가 안되면 버벅대기 시작하는 것이고, extra high로 갈 수록 지연해서 처리하므로 네트웍 상태가 좀 안 좋아도 지연되어서 처리되기 때문에 버벅대지 않고 게임이 진행된다.로 알고 있습니다...;;
제이디
04/07/15 12:35
수정 아이콘
Low가 반응속도가 제일 좋은게 맞습니다.. 엑스트라는 너무 느려서 컨트롤이고 머고 없더군요 단지 어택땅밖에.. 맞고있는녀석 뒤로 뺄려고 클릭 무브 시켜도 한참 더 맞다가 죽기직전 약간 까딱하고 죽어버리는 그런...ipx하다가 하면 Low도 반응속도가 너무 느려서 좀씩 짜증이 나던데요..
04/07/15 12:41
수정 아이콘
low 와 extra의 차이는 low는 반응 속도가 싱글 플레이에 가깝고
extra는 베넷 플레이에 가까운것이죠.
네트웍 상황이 안좋을때는 extra가 훨씬 좋습니다.
근데 저는 베넷에서 low와 extra 별 차이를 못느끼겠던데요.
풀오름달
04/07/15 13:45
수정 아이콘
low/eatra 가 그런 차이가 있는줄............................... 처음알았습니다. 말 다했죠~~~^^;;;
5,6번 단계에 대해서 누구 자세히 알려주실분 없으신가요? 플리즈요^^
04/07/15 14:36
수정 아이콘
5단계에 쉬프트는요 마린 열마리 지정하시고 쉬프트 누른상태에서 메딕 누르면 메딕도 같이 부대지정이 됩니다 쉬프트 안누른 상태에서 하면 그냥 메딕만 선택이 되겠죠?6단계는.....장소지정.....병력모인곳에다가 화면을 놓고 쉬프트+f3누르면 지정이 됩니다 일꾼 뽑은후 f3누르시면 바로 그장소로 바로 화면이 이동 합니다 저는 일꾼으루 상대방 기지에 들어간 일꾼 컨트롤 하면서 f2누르면서 일꾼 생산해요
백수모드on
04/07/15 15:08
수정 아이콘
흠..저는 1,2,3,,5,7 순서로 갔는데..(4,6은 하기 귀찮고 번거로워서 안사용한다는...ㅡㅡ;;)
매직핸드
04/07/15 15:40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움.. 저는 대략 7단계 쯤 되겠네요.
키보드를 쓰긴 하지만... 아직은 현란한 마우스 컨트롤이 더 익숙해설라무네.. -_-;;
케샤르
04/07/15 16:15
수정 아이콘
low와 extra의 차이는...크죠..
04/07/15 18:52
수정 아이콘
초보들의 특징 = 멀티체크하면 맵핵인 줄 안다.
04/07/15 19:00
수정 아이콘
저도 low와 extra별 차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당해보고 나선 -_- 열받더군요;;
사업된 드라군으로.. 뒤로 무빙샷 하면서 바카닉 유닛 줄이려고 하는데..
한참 있다 움직이고 쏘지 않고 가만있다 다시 뒤로 오고..
그러다 드라군이 다 죽음-_-;;

역시 IPX가 지존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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