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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12 21:32:02 |
Name |
CUG^^ |
Subject |
/stats SlayerS_'BoxeR' |
드디어 PGR에 글 쓰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2달이란 기간은.. 꽤나 길더군요;;
- OSL결승전이 박정석 선수와 박성준 선수의 대결로 압축되었군요.
저는 '당연히' 최연성선수가 올라갈 줄 알았는데, 재방송으로 본 준결승전은 경악
스러웠습니다. 1경기부터 5경기까지 최연성선수가 거의 진출하지 못하더군요.
1경기에 처음 진출했던 마린메딕 병력이 얼마안되는 저글링 러커에 전멸하면서부터
최연성선수가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바뀐것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언제나 상대방이
무엇을 하던지 간에 자기타이밍이 되면 딱 치고 나와서 상대방을 압도하던 연성선수의
모습이 5경기 내내 실종된듯 합니다 ㅠㅠ
아무래도 '종이한장' 차이라고 불리는 프로게이머 간의 실력차이는 가장 큰 부분이
자신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틀넷 공방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게임하는 저는, 1:1 경기를 하게 되면
먼저 /stats 를 이용해서 상대방의 전적을 알아봅니다.
이 때, 상대방이 승률이 적당히(?) 낮으면 게임하는 내내 느긋하게, 하고싶은거
하면서 느긋하게 이기곤 합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전적많고 승률 높은 사람과 게임을 하게 되면 처음부터 긴장하다가
상대방이 뭔가 멋진 컨트롤을 보여준다거나 타이밍을 보여주게 되면 그때부터 슬슬
말리기 시작하면서, 결국 지는 일이 많더군요.
시작할때부터 뭔가 제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상대방의 타이밍에 맞춰 방어적으로
하다가, 답답해질 무렵, 궁시렁궁시렁(보통 욕-_-) 대다가 나오곤 합니다.
그렇지만 신기하게도, 베틀넷 과부하로 상대방 전적을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하게
되면 대충 하다가 이겨놓고, '이녀석 약간 하는데?' 라고 생각하고 확인해보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초고수 라던지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하는겁니다.
임요환 선수(팬입니다 ㅠㅠ)가 무적이던 01년도 무렵이나, 이윤열선수가 그랜드 슬럼
을 달성할때 무렵에는 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확연히 자신감이 보이곤 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컨트롤 등등은 이 무렵 대부분 발생하기 시작한듯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한 부분에서 부족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른 선수들의 눈에 씌여
있던 두려움이 한꺼풀 사라지게 되면 그다음 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지죠.
윤열선수가 요즘 '약간' 부진한듯 한데, 컨트롤도, 물량도 확실히 예전과 달라진점이
없는데 왠지 플레이에 자신감이 없어보이고, 덩달아 윤열선수를 상대하는 선수는
자신감을 보이기 때문에 자주 지게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도저히 질거 같지 않은 선수.
최연성, 박성준.
말도 안되는 승률을 자랑하는 연성선수는, 이번 패배 후 몇경기만 더 흔들리게 되면,
지금과 같은 무적의 승률을 자랑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감이 있거든요.
이러다가 연성선수를 상대하는 다른 게이머들이 이 선수에 두려움을 벗어버리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이' 지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아.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야기가 두서가 없군요;;
글이 딱딱해지는거 같습니다.
ps. 뜬금없지만 저는 T1팀 팬이고, 역시 임요환선수를 좋아합니다.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거 같은데 왠지 불안합니다. 피아노를 치는 제 친구의 말에
따르면, 팔운동은 민첩성에 무척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던, 여자던, 피아노를 치는 '학생'은 근력운동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팔근력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확연히 어려운 곡을 잘 치지 못하게 되고, 순간적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분명히 세심한 컨트롤을 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나이어린 신예선수들이
올드 게이머(그래봐야 몇살 차이 안나지만)들을 서서히 밀어내고 있는 대세에
있어서도 나이가 많아지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근력운동에 힘쓰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20대 초반을 지나면 배가 나오더군요;; 당연히 운동을;)
아무튼 요환선수 화이팅. T1팀 화이팅이라는 두서없는 결론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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