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7/12 12:24
마지막으로 본 만화가 바로 공포의 외인구단이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구입한 만화책이 바로 이겁니다. 고등학교 때 애들하고도 돌려보다가 선생에게 압수당해서 3개월 후 책을 돌려받게 되는 아픈 사연이 있죠.
최재성씨(오혜성 분)과 조영숙씨(최엄지 분 - 이보희라는 예명으로 알려졌고 주로 에로 영화에-_- 386세대는 다 아실 겁니다)가 열연했던 영화는 당시로는 굉장한 스케일의 영화였고,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던 최재성씨가 결국 스크린에서 인정을 받고 대종상 신인연기상을 받게 해 준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도 제법 인기를 끌었죠. 2년 뒤 이장호 감독에 의해 재구성되었던 공포의 외인구단 2 는 등장인물들이 개인적으로 호감이 많이 갔습니다. 60-70년대 당수왕으로 아주 유명했던 프로레슬러 천규덕씨의 아들 천호진씨(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 아버지 역,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출현)가 맡았던 마동탁 역은 소름끼리도록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고, 당시 처녀작으로 출현했던 이응경 누나는 저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이여서 기대가 아주 컸답니다. 20살에 결혼한 응경 누나는 아프트 저희 윗집에 사셨거든요. 그 이후로 만화책과 모든 인연을 끊어버립니다. :)
04/07/12 12:37
이 만화도 인상적이 었지만... 전 영화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최재성씨가 "까치"로 나온다는 말을 듣고 동네 동시상영관에 몰래 구경하러 갔었습니다만...( 18금이었습니다. ) 가서 만난 반친구들과 정수라씨의 주제곡이 기억에 남습니다.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이 부분이 다 짤려서 "난 네가~ 있어" 이러면서 장면이 바귀어서 다 함께 웃었던 기억이... 정말 잘 만들어진 만화입니다. 요즘은 책 대여점때문에 저런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하기에...
04/07/12 12:46
"공포의 외인구단"을 모른다면 만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겠죠 ^^
개인적으로 역대 한국 만화 best 3를 꼽으라면 이 만화는 꼭 들어갑니다. 이현세라는 만화가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이 만화만큼은 정말 무릎꿇고 인정할 수 밖에 없죠 ^^; 요즘 나오는 한국 만화들이 "공포의 외인구단"의 반의 반만큼만 되었더라도, 일본 만화들이 이렇게까지 판을 치지 못할 겁니다. 이 만화 마지막으로 독파한 적이 대학교 2학년 때였던가.....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소록소록 솟아오르네요. 언제 만화방에라도 가서 느긋히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04/07/12 12:49
고행석님 만화는 "전설의 야구왕" 인듯.. 본글과 상관없는 말이지만 이현세 아저씨 첫째딸이 굉장히 미인이라는...-_-;;; (효리 닮았어용)
04/07/12 12:51
소문의 만화...그러나 저도 저 만화에 대한 소문을 좀 많이 들었기에 저 만화가 대단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요. 당시엔 유명만화가의 주인공 캐릭터 이름만 알고 있어도 기분좋았던 시절이었으니...
04/07/12 13:12
으읔 전설의 야구왕이죠..에고 난다앙마님 감사!!
아 불패는 고행석님이 소년챔프에 연재했던 축구만화. 으읔 두개를 합쳐서 불패의 야구왕이라 해버렸네요..쿨럭..ㅠ.ㅠ
04/07/12 13:30
만화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요..
중학교 이후로 해마다 1번씩 독파하고 있는데요.. 영화(외인구단1)는 원작에 비해 많이 떨어지더군요.. 특히 마동탁 역할을 맡았던 맹상훈씨는 좀 그렇더군요.. 마직막 서부구단과 유성구단의 대결에서도. 왕년의 홈런왕 김봉연씨 모습도 보이고.. 유성팀 선수들은 해태선수들인게 좀...
04/07/12 13:53
공포의 외인구단이 인기를 끌무렵, 한달에 한번씩 만화방 외벽엔 항상 이런 종이가 붙어 있었죠...
'공포의 외인구단 7,8편 출간' 그걸보고 만화방가서 줄서서 기다렸다가 보곤 했는데...^^
04/07/12 13:56
아.. 그러고보니 이현세님 자제분이 저희 초등학교 후배였다는.. 방학숙제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그림이나 공작물 전시회 때 이현세님이 그리신 작품 몇점도 특별히 전시되곤 했었는데..
요즘에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겨울철에 주로 신는 털실내화에도 까치와 엄지가 있었다죠.. 좋아하는 여학생이 엄지실내화를 신기를 무척이나 바랬었는데.. ^^;;
04/07/12 14:11
주제가가 아직도 귓가에서 ...흑.
떠올리면 눈물만이 흐릅니다 ㅠㅠ 저는 소설로도 봤는데요.학교 도서관에 있습니다. 아무도 안보는지 구석에 던져놨길래 팔라고 떼쓰다가 대략 이상한아이 취급받은 기억이-_- 아니 썩히다가 버릴꺼면 곱게 간직하겠다는 사람에게 팔지 왜 안파는겁니까 !!(버럭 성질낸다)
04/07/12 14:45
까치는 비가 내리는 날 엄지의 마지막 부탁을 받고 마지막 경기에서
고의적인 실수를 범하여 머리를 다치고 공을 손에 꼭 쥔채 실려나가죠...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수 있어~ " 아~ 다시 봐야겠습니다...ㅠ.ㅠ
04/07/12 17:25
아아, 또 기억나네요. 까치와 엄지 신드롬은 대본소에 야구와 유사 그림체의 만화가 넘쳐나게 만들었죠. 당시의 출판 시장에 대한 씁쓸함이 되살아나기도 하네요..어쨌든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아, 그립네요..
04/07/12 18:10
저도 이 만화책을 본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네요. 음... 이런 일화도 있었다죠.. 저 만화책을 만들던 시기에는 만화가 억압을 많이 받던 시절..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장면은 다 삭제하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공포의 외인구단은 검열하던 사람도 빠져들게 만들었던 만화책이었죠. 음.. 전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엄지.. 너의 편지는 나에게 성전이자 머시기머시기 였는데. ㅎ 그러니 마동탁이 옆에서 머라머라 하면서 비웃었죠. 그리고 마지막에 까치가 공을 잡고 놓지 않는 장면... 눈물나죠.. ㅜ.ㅜ
04/07/12 19:34
'')
"네가 곧 나에겐 신이었고 그 편지가 성전이었다." 요거죠. 죽입니다. ^ ^ 확실히 예전에 봤을때는 오혜성이 정말 멋있었는데 최근에 봤을때는 주인공들이 모두 광기에 빠져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혜성과 마동탁 둘다.. 제가 감수성이 줄어든 것일수도 있겠지만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어쨌든 명작임에는 이의를 다는사람이 없겠죠..
04/07/12 19:43
조상구씨의 로망을 보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조상구씨 아들에게 마사지'아버님의 뒷모습을 알아? 아무리 지금 보잘것없고 니 친구들에게 알려지기 싫은 아버지라도 아버지는 아버님이란다. 그리고 우리 아버님들은 아들에게 창피당할일을 보여주기 싫어한다 . 나중에 커서 아버님의 파워를 느껴봄과 동시에 쓸쓸한 뒷그림자도 보거라..From 마사지
|